문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만들기], 김명환, 디자인로커스, 2004, (090411).

바람과 술 2009. 4. 11. 23:47

Introduction 1

 

한국 간판문화의 현주소 '보다 크게, 보다 많이, 보다 튀게', 그러나 간판은 없다.

 

"(전략) 그러나 우리는 간판을 보기로 했다. 간판을 직시하기로 했다. 간판을 통해 우리 사회와 문화를 생각해 보기로 했다. 간판의 문제는 단지 조형이나 디자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개별적인 생존의 적나라한 몸짓이 공동체적 규범을 대신해버린 우리사회의 모습 그 자체이다. 그러므로 사회가 바뀌지 않으면 간판은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누군가는 먼저 나서서 문제를 제기하고 바꾸려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간판의 문제는 디자인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그러나 디자안을 넘어선 문제까지 고민하는 가운데 우리 디자인계는 성숙해져야 한다. 사회를 보는 디자인계의 눈이 바뀔 때 디자인을 보는 사회의 눈도 바뀔 것이다." 전시도록 [간판을 보다(signboard : The Urban Sign)], 디자인미술관, 2000의 서문 中

 

전시회에서 각 대학연구소와 기타 디자인 전문회사에서 디자인한 <2000년 서울시 간판개선작업> 사례가 소개되고 있었는데, 평소에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던 한국적인 운치는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한국적인 운치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단지 간판의 면적을 최소화하거나 모던디자인의 획일적인 조형문법을 적요시키는 데에 집착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전시회의 목적이 그러한 방향을 대외적으로 계몽하는 데에 있다면 커다란 문제라고 느꼈습니다. [디자인네트], 2004년 9월호 "김명환+사토마사루 : 아름다운 관계 만들기, 아름다운 경관 만들기" 취재노트 中

 

Introduction 2

 

아름다운 거리를 위한 간판 디자인

 

한국에서는 무질서한 간판의 설치로 피폐해진 거리이미지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고, 이에 따라 간판디자인이 주목의 대상이 되기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디자이너가 조형적으로 아름다운 간판을 디자인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간판은 단순히 조형적인 표현대상이 아닙니다. 간판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인간이 살아가는 공간의 이미지를 디자인하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성공적인 간판디자인을 위해서는 1. 인간을 중심으로 한 과학적인 사고 방식 2. 디자인과정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조형능력 3. 실제로 제작해 낼 수 있는 관련 산업의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하겠지요. 또한 조형적인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도시경관 개선방향의 기본적인 사고방법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 정부행정기관의 정책방향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디자인네트], 2004년 9월호 "김명환+사토마사루 : 아름다운 관계 만들기, 아름다운 경관 만들기" 취재노트 中

 

[커뮤니티디자인] 가이드북 간판정비와 거리이미지 개선

 

들어가는 말 - 김명환

 

간판을 정비한다고 거리가 아름다워지는 것은 아니다. 거리에는 간판이외에도 많은 디자인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간판정비는 단순히 '간판을 정비'하는 차원에서 수행할 것이 아니라 거리를 축으로 형성되는 지역공동체(Regional Community)의 이미지 아이덴티티 구축을 목표로 추진되어야 옳다. 성공적인 커뮤니티디자인을 위해서는 다지이너뿐만 아니라 관련 행정가, 제작 및 시공자, 그리고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Contents

 

1. 왜 커뮤니티디자인 인가?

 

무엇이 문제인가?

: 고도성장기의 개발우선정책 -> 산업/경제+디자인 -> 낮은 수준의 도시 이미지

 

어떻게 해야 하나?

: 낮은 수준의 도시 이미지 -> 사회/문화+디자인 -> 간판정비와 거리이미지 개선

 

무엇을 기대하는가?

: 커뮤니티디자인의 일차적인 목표는 지역 활성화에 있다. 따라서 커뮤니티디자인의 실천방식은 지역의 산업과 경제발전을 위한 주요 인프라인 지역공동체인 사회문화적 정체성확보 차원에서 수행되어야 한다.

 

2. 커뮤니티디자인의 기본성격

 

디자인 코럴레이션(Design Corelation)의 실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