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제국의 슬픔], 이중톈, 강경이, 에버리치홀딩스, 2007, (160214).

바람과 술 2016. 2. 14. 23:46

저자 서문 - 역사는 늘 사람의 기억 속에 존재한다 

제1장 밝은 달이 언제 도랑을 비춘 적이 있던가 

1. 중앙 집권을 주장한 조조의 죽음 

2. 삭번이란 무엇인가 

군현제와 봉건제의 요소를 모두 살린 제도가 바로 군국제다. 유방이 두 제도를 병용하면서 고수하는 원칙이 하나 있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마지막 보루인 셈인데, 이성(다른 성씨)은 제외하고 동성(같은 성씨)만 제후로 책봉한다는 원칙이었다. 고대인들은 형제의 서열을 백, 중, 숙, 계로 나타냈다. 


3. 조조의 공로와 과실 

4. 조조는 누구인가 

5. 역사의 과오 

6. 조조의 과오 

제2장 부패를 도운 변법의 아이러니 

1. 변법의 절박함 

2. 시국이 영웅을 만든다 

3. 팽팽한 신경전 

4. 초심과 어긋나 버린 개혁 

5. 성패는 도덕성과 무관하다 

6. 변법이 남긴 교훈 

제3장 송강의 한계와 비극 

1. 송강에게 하고 싶은 조언 

2. 송강의 어리석음 

3. 조개의 유언에 담긴 수수께끼 

4. 수도를 치지 않은 이유 

제4장 황당한 정의 

1. 간신 엄승 

『명사』는 소인배들을 모두 ‘간신’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권력을 훔치고 더럽히며, 분란을 일으키고, 충신을 죽이거나 모함하고, 속내가 음흉하여 평생 음험하고 잔인하게 살아온 자’들에 한해서만 간신으로 깎아내렸다. 예전부터 소인은 항상 들끓어 왔지만 그에 비해 간신은 보기 힘들다. ‘한 시대의 명간신’이라 불린다면 더더욱 희귀한 존재였다. 당, 송, 원, 명 4대 왕조에서 ‘명간신’이라 불릴 만한 자를 꼽으라면 당대에는 이임보뿐이다. 송나라 때는 조금 더 많아서 채경, 진회, 가사도 등이 있으며, 원나라 때는 이름도 분명치 않으나 6대 명간신이 있었다. 명대를 대표하는 명간신은 단연 엄숭일 것이다. 『명사』「간신전」에서는 엄숭을 정치적 능력은 없으면서 간신의 조건이라는 조건은 다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그는 정계에 입문한 뒤 오로지 황제에게 아첨하고, 아랫사람들을 괴롭히며, 권력을 남용해 뇌물을 갈취하는 데만 집중했다. 재상이 되기 전에는 종실의 가족들에게 공공연히 뇌물을 수수했는가 하면, 재상이 된 후에는 결탁을 통한 사리사욕 채우기, 매관매작, 재물 가로채기 등 탐욕과 악덕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가정 44년(1565년) 8월, 엄숭은 재산을 몰수당했는데 몰수 금액이 황금 3만 냥과 백은 200만 냥에 달했다. 이는 당시 전국의 한 해 재정 총수입과 맞먹는 규모였다.


2. 폭군 가정제 

3. 교활한 서계 

4. 화근은 누구인가 

제5장 살아 있는 정신의 힘 

1. 미약한 이들의 미약하지 않은 힘 

2. 누구를 위해 절개를 지키나 

3. 이치를 향한 집착 

4. 건륭제의 자승자박 

5. 예를 잃으면 초야에서 찾는다 

수당대 들어 과거제로 관리를 선발한 후로도 근 300년이 넘도록 호남 지역 출신 인재는 단 한 번도 과거에 급제하지 못했다. 그래서 '천황(천지가 미개한 때의 혼돈한 모양)'의 땅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훗날 당 대중 3년(서기 850년) 장사 출신의 유세가 우여곡절 끝에 처음으로 진사에 합격하자 천황을 깬 자가 나왔다 하여 '파천황'이라고 했다. 


6. 투박함과 서생 기질 

제6장 아편의 전쟁과 전쟁의 아편 

1. 출세를 꿈꾸는 패전병 

2. 강요된 거짓말 

3. 거짓말의 고수 

4. 거짓말과 강경 노선 

5. 알고는 있지만 말할 수 없는 것 

6. 두 얼굴의 가면 

7. 아편 복용, 그 끝은 어디인가 

제7장 비전형적 부패 

1. 비전형적 부패의 전형적 사례 

2. 좋지 않은 규칙도 규칙이다 

3. 선한 사람도 악행과 비리에 물드는 사회 

4. 높은 봉록≠청렴한 관리 

5. 감시 시스템도 무용지물 

6. 제도는 만능이 아니다 

7. 부패는 불치병이 아니다


악습이 규범이 되고 부패가 습관화된, 문제의 심각성은 누차 강조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이러한 교묘한 방법과 규범들은 전형적인 부패도 아니고, 수사대를 동원할 만큼 중대한 사안도 아니지만, 사회 분위기를 망치는 주범이 된다. 이러한 '습관'이 정착되는 데는 세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국가 전체에 권력 지상주의가 만연해 있어야 하고, 둘째, 권력 매수의 풍토가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야 하며, 셋째, 전형적 부패로 이어지지 않는 권력 매수를 모두가 일상 행위로 여겨야 한다. 2천여 년간 이어진 중국의 전제주의 정치 제도는 절묘하게도 상술한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켰다. 문제는 어떤 왕조와 정부도 몰락하기 직전이 아닌 이상, 전형적 부패의 확대를 절대 용납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그러나 비전형적 부패라면 용인해 줄 수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비전형적 부패라면 새삼스럽게 놀랄 일이 아니며, 직접적인 피해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조정은 관리들의 내통을 엄격하게 금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이 일치단결해 주기를 바란다. 셋째, 조정에서는 관리들이 박봉만으로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힘들고, 백성들에게 세금을 더 받아 내거나 뇌물을 받지 않으면 생계가 힘들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넷째, 권력이란 원래 많은 것을 얻어 낼 수 있는 수단이다.    

제8장 좋은 제도와 나쁜 제도 

1. 전제 정치 제도 

역대 정치 제도에 대한 연구도 과정에서 확실히 알아내야 할 점은 세가지다. 첫째, 좋은 제도가 어떻게 나쁜 제도로 변하는지, 둘째, 좋은 제도가 왜 나빠질 수밖에 없는지, 셋째, 좋은 제도의 본질을 방지할 수는 없는 자다. 상술한 세 가지 과제 중 첫 번째는 역사적 사실과 직결된 것이므로 '역사적 의견'이 필요하고, 두 번째는 인식과 관련된 문제로 '시대적 의견'이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세 번째 과제에 대해서는 나의 '개인적 의견'을 피력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군현제와 봉건제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봉건 시대의 '국'과 '가'는 제후와 대부에게 땅을 나누어 준 것이어서 이들은 해당 영토에 대한 주권을 가지고 있었고, 그 토지와 백성들도 모두 그들의 소유였다. 반면 군현 시대의 '군'과 '현'은 통일 왕조에 속한 행정 구역이므로 구역 내 토지와 백성들은 국가 소유였다. '군'의 행정 장관과 '현'의 행정 장관(현령)은 해당 지역에 대한 주권을 가질 수 없었다. 둘째, 제후와 대부는 세습이 가능한 종신제였다. 이는 '국'이나 '가'가 그들의 소유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군'과 '현'의 행정장관은 관할 지역에 대한 소유권이 없었기 때문에 임명제로 파견되었고, 인사 이동이 유동적이었다. 셋째, 제후와 제후, 국과 국의 사이는 등급이 있긴 했지만 상호 독립적이었고 서로에게 종속되지 않았다. 그러나 '군', '현'은 최고 당국과 종속 관계였다.    


2. 중앙 기관 

사면초가에 처한 황제가 취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다음의 세 가지뿐이다. 첫째, 스스로 사죄하는 조서를 하달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모든 죄는 짐에게 있다'고 화끈하게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다. 황제는 그에 따른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고 졸속으로 사태를 매듭지으려 할 것이다. 둘째는 책임을 뒤집어씌울 속죄양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서 황제는 '망국의 주범은 군주가 아니라 신하들이다'라는 식의 떠넘기기로 일관하며, 실제로 문제가 있거나 눈에 차지 않았던 신하들을 골라 죽일지도 모른다. 이는 무책임함의 진수를 보여 준다. 세 번째 방법은 더욱 악질이다. '나라의 흥망성쇠하는 백성들에게 책임이 있다'며 모든 책임을 무고한 백성들에게 물리는 것이다. 그러나 무책임과 발뺌으로 일관하는 정권은 오래 못 가 무너진다. 안정된 정권을 유지하려면 황제가 행정의 수장으로 나서서는 안 된다. 


3. 지방 행정 

4. 관리의 선발 

5. 문제의 소재 

제9장 나아갈 것인가, 머물 것인가 

1. 입세와 출세 

2. 학자와 지식인 

3. 치세와 난세 

4. 벼슬에 대한 초월과 미련 

5. 신분과 천하 

6. 사대부와 학자 

7. 보국과 보신 

8. 군신과 사제 

9. 출구와 대책 

제10장 천 년의 꿈 

1. 예전에 소유했던 것 

2. 유협의 맥이 끊어지다 

3. 무엇을 향한 꿈인가 

4. 검의 비밀 

5. 협객과 사대부 

6. 백가의 퇴장으로 꿈이 물거품 되다 

역자 후기 - 제국의 '뒷골목' 거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