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중국, 그 배반의 우주...7
제1장 -복수의 화신_오자서...17
오자서는, "쥐는 벽을 잊어도, 벽은 쥐를 잊지 않는 법입니다. 월이 어떻게 오를 잊을 수 있겠습니까"(<월절서>)
부차는 마침내 오자서에서 '촉루의 칼'을 보내 자결을 권고하기에 이른다.
제나라로 막 건너갔을 무렵, 범려는 월나라에 남아 있는 또 다른 공신인 문종에게 편지를 보내, "나는 새가 없어지면 좋은 활은 치워지고, 날랜 토끼를 잡고 나면 사낭개를 삶아 먹힌다(토사구팽)고 합니다고 합니다. 월왕의 관상을 보면 턱이 길고 입술 언저리가 새처럼 뾰족합니다. 이런 인물은, 고생은 함께 할 수 있지만 즐거움은 함께 누릴 수 없습니다."하고 경고하면서 빨리 월나라를 탈출하라고 권했다.
제2장 -자립한 코스모폴리탄_전국시대의 실행가들...43
이 난세는 기원전 403년을 경계로 춘추시대(기원전 770~403년)와 전국시대(기원전 403~210년)로 구분된다.
궁지에 몰린 조양자는 한강자와 위환자에게 몰래 사람을 보내, '순망치한', 즉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면서, 조와 위·한은 공동운명체라고 조가 망하면 위·한도 똑같은 꼴을 당할 게 뻔하다고 설득했다.
오기는 순간적인 재치(내전에 안치된 도왕의 시체 위에 엎드렸다) 마지막 퍼포먼스를 벌여, 자기를 죽인 자들을 황천길의 길동무로 삼은 것이다.
상앙은 모반 혐의로 체포되기 직전에 재빨리 도망쳐, 국경 지대의 여관에서 지친 몸을 쉬려고 했다. 하지만 여관 주인은 "여행증이 없는 손님을 재우면 상군의 법률에 따라 처벌을 받는다"면서 투숙을 거절한다. '자승자박'이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애국심이나 향토애, 군주에 대한 충성심 같은 정서와는 무관한 이런 사람들은 냉정하게 이 나라 저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정치 게임이나 전쟁 게임을 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런 전국시대의 독자적 실행가에게는 애당초 배반이라는 척도는 적용되지 않는다.
<사기>의 '소진열전' 및 <전국책>의 관련 기술에 따라 소진의 행적을 추적하면 대충 위와 같지만, 너무 지나치게 극적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런 소진의 초상은 전국시대에 출현한 수 많은 유세가에 얽힌 전설을 모두 소진에게 덧붙인 허구라는 주장도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소진이라는 인물의 실존 자체를 부정하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있다.
아내가 탄식하자 장의는 "내 혀가 아직도 붙어 있는지 보아주오"하고 말했다. 아내가 웃으면서 "있습니다"하고 대답하자. 장의는 "그럼 됐소"했다고 한다.
제3장 -표리부동한 위선자_왕망...73
그것은 군사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지극히 '문화적'인 문맥에 따른 찬탈이었다. '문화적 찬탈'을 이룩한 왕망은 황제가 된 뒤 아나크로니즘(시대착오)의 화신이 되었다.
제4장 -대를 이어 지속된 배반_사마의...113
제5장 -마음씨 좋은 반역자_왕돈과 환온...145
제6장 -위험한 어릿광대_안녹산...177
제7장 -매도당하는 '배반자'_진회...211
제8장 -사랑에 미친 맹장_오삼계...249
책 끝에...285
옮긴이의 덧붙임...287
찾아보기...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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