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조용헌, 알에이치코리아, 2014, (210703)

바람과 술 2021. 7. 3. 04:30

개정판 서문 | ‘운명’이란 게 정해져 있단 말인가?

 

초판 서문 | 한자문화권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동양사상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도 두 가지 경향으로 나뉘는 것 같다. 강단동양학과 강호동양학이 그서이다. 강단동양학이란 학교에서 가르치는 동양사상을 가리킨다. 쉽게 말하면 논문 쓰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주로 이나 기와 같은 개념 파악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강호동양학이란 강호에서 좌충우돌하는, 실전에서 요구되는 동양학을 가리킨다. 

 

1부 하늘의 이치를 읽다

 

사주팔자, 미래 예언에서 체제전복 신념체계까지

 

사람 분별의 기준, ‘신언서판’이란 무엇인가

 

신, 언, 서, 판. 오랜 세월 동안 동양사회에서 인물을 평가할 때 적용하던 기준이다. 신이란 관상을 일컫는다. 

 

언이란 그 사람이 말을 얼마나 조리 있게 하는가를 보는 일이다. 언을 조금 깊게 들어가면 목소리의 색깔을 분석해보는 일이 중요하다. '음, 아, 어, 이, 우'이 다섯 가지 소리는 각각 비장, 폐장, 간장, 심장과 연결되어 있다. 음, 아, 어, 이, 우의 높이는 전통 음계인 궁, 상, 각, 치, 우와 나란히 만난다. 궁에 해당하는 '음~' 소리가 가장 낮은 소리고 '우~' 가장 높은 소리다.    

 

서는 글씨다. 좁은 의미로는 글씨체를 가리키지만 넓은 의미로는 문장력을 말한다. 

 

판은 무엇인가. 판단력이다. 신과 언과 서를 보는 이유는 최종적으로 판단력을 보기 위해서는. 결국 판단력에서 인간의 능력을 결판이 난다. 판단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다. 하는 이판이고 다른 하나는 사판이다. 이는 본체의 세계이고, 사는 현상의 세계다. 이는 눈에 안 보이는 형이상의 세계이고, 사는 눈에 보이는 형이하의 세계이기도 하다. 

 

하늘의 이치는 무릇 땅에서 펼쳐지는 법

 

2부 거인들이 들려주는 하늘과 땅과 사람의 이치

 

전설로 남은 명리학의 두 거인, 박재완과 박재현

 

‘세간을 넘어 산속으로’, 이것이 진정한 도사의 길

 

역사상 최고의 점괘는 바로 ‘너 자신을 알라!’

 

3부 점과 관상 그리고 그 안의 인간의 운명

 

인간의 영원한 관심사, 점이란 무엇인가

 

상응의 원리란 시간, 공간, 존재라는 각기 다른 세 차원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원리다. 상응의 원리에 따르면 만물은 거미줄과 같인 미세한 끈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한쪽을 잡아 한들면 다른 한쪽이 흔들린다는 설명이기도 하다. 상응의 원리에서 중요한 것은 징조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일이 앞으로 어떻게 전대될 것인가에 대한 단서가 징조라고 한다면, 징조를 파악함으로써 결과에 대한 사전 예측이 가능하다. 

 

12지와 운명의 관계를 잘 설명해주는 예가 '당사주'라고 불리는 운명감정법이다. 당나라 때 유행한 사주라고 해서 당사주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는 완벽한 12진법을 사용한다. 자는 귀하는 의미의 천궈에 해당한다. 축은 고생한다는 의미의 천액, 인은 권력을 잡는다는 천권, 묘는 참을성이 부족한 천파, 진은 꾀가 많은 천간, 사는 글을 좋아하는 천문, 오는 복이 많다는 천복, 미는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천역, 신은 외롭다는 천고, 유는 과격함을 상징하는 천인, 술은 사교성을 의미하는 천예, 해는 건강함을 의미하는 천수에 배대시켰다.  

 

시대를 읽는 비상한 능력, 관상은 제왕학이다

 

삶의 비전을 보여준 계룡산파의 비결과 탄허스님

 

신과 인간의 만남, 천층만층 접신의 세계

 

변혁가의 바이블 ‘주역’, 그리고 주역의 대가 야산

 

4부 사람 따라 체질 따라, ‘사주팔자기행’

 

드라마틱한 삶의 주인공, 그의 팔자는 어떠한가

 

팔자에 끌려가는 삶, 운명에 업혀가는 삶

 

인생 팔자, 과연 고치거나 바꿀 수는 있는 것일까

 

인도철학에서 오랜 시간 동안 논쟁을 했던 주체가 결정론이다. '운명이 이미 결정되어 있는가, 아니면 중간에 바꿀 수 있는가'이다.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 인중유과론이고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이 인중무과론이다. 인중유과론의 주장은 원인 가운데 이미 결과가 내장돼 있다는 것이다. 인중무과는 입장이 다르다. 원인 가운데 결과는 없단느 것이다. 중간에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과론과 무과론이 박터지게 싸우다가 타협을 본 중재안이 7:3론이다. 운칠기삼이 그것이다. 결정된 요소가 70%, 노력이 30% 라는 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