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번째 노들인의 밤, 노들? 노들;; 노늘~ 노늘!

바람, 불다

열여섯번째 노들인의 밤, 노들? 노들;; 노늘~ 노늘!

바람과 술 2009. 10. 1. 03:12

2009년 9월 26일 토요일 오후 1시~저녁 9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공 곳곳에서 열여섯번째 노들인의 밤 행사가 열렸다.

내가 노들의 후원인이 된 것은 몇 년전 지하철에서 벌어진 '이동권 관련 투쟁'의 소식을 듣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노들장애인야학이 '이동권 관련 투쟁'의 전면에 나서게 된 사건은 한 지하철 역에서 리프트가 추락하여 몸이 불편한 분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기억이 된다.

노들장애인야학의 분들이 지하철에서 항의 집회를 가질 때, 지하철을 이용하는 분 중 한 분이 "너희들 때문에 지하철 이용이 늦어진다고 짜증과 욕을 하면서 항의를 하였다"고 한다.

이 때, 노들장애인야학의 한 분이 "난 평생을 집 밖으로 자유롭게 나올 수가 없었는데, 지하철이 5분 늦는 것으로 우리들에게 화를 낼 수 있냐"는 외침을 던졌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바로 인터넷에서 노들장애인야학을 찾아 전화를 걸어 "노들장애인야학 후원하고 싶습니다"라는 이야기로 인연을 맺게 되었다.

숨어서 내 마음 편하자고, 얼마 안 되는 돈을 보내는 것이 아닌지 미안한 마음이 들 때가 많았는데 ... 올해 열여섯번째 노들인의 밤에 역시 숨어서 '절대 후원인 아닌 척'하고 돌아다니면서 행사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혹시 노들을 모르는 분들에게 이런 활동을 하는 좋은 단체가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궁극적으로 후원을 할 분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사진과 글들을 정리하여 올려봅니다.

헤헤~ 굽신굽신 ... 후원 좀 해 주면 안 되겠니?

열여섯번째 노들인의 밤의 행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장애인대학로 접근권 기획전

: 턱없이 잘 나가는 대학로를 위해, 대학로의 장애인 편의 시설은 얼마나 잘 갖추어져 있는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기획전을 준비하였습니다.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조사하고 준비한 기획전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꿈막

: 꿈막? 꿈꾸는 현수막을 만드는 곳입니다. 뒤뚱뒤뚱;; 느릿느릿~ 하지만, 멋지게! 꿈과 희망을 출력해 드립니다.

애니메이션 체험마당 '노들의 꿈'

: 노들장애인야학의 자랑인 애니메이션반 노들의 꿈. 우리 장애인들의 또 다른 재능을, 그 재능을 유감없이 표출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진, 야학의 '애니메이션'반 노들의 꿈이 시민들과 함께할 체험마당을 엽니다.

미술전시전 '네 멋대로 그려도 아름다워!"

: 노들장애인야학 미술반의 야심작 우리의 작품세계에 빠져봅니다. '네 멋대로 그려도, 네 멋대로 그려도 아름다워!"

노들이 머무는 공방

: 노들이 머무는 공방은 피부에 좋고 환경에도 좋은 비누 및 화장품을 실제 자신의 손으로 필요한 만큼 만들고,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작은 공방입니다. 노들을 후원하고 싶으신 분들께 판매할 물품도 제작하여, 판매할 예정입니다.

꿍따리 노드리

: 신나게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자! 다함께 ~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땐 노들로 놀러와 소릴한번 질러봐'

씽씽포장마차

: 장애인극단판이 작년 네 명의 중증장애인들의 독립생활을 그린 '씽씽포장마차'를 주제로 하여 마로니에 공원에서 포장마차를 엽니다. 먹으면서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장애인노래패 시선공연

: '세상에서 노래로 외치다'

제1회 함께하는 '마로니에 보치아 대회'

: 뇌변병장애인들의 스포츠 종목인 보치아를 문화의 중심거리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보치아 대회를 개최하여 장애인의 인식개선과 보치아 종목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타 단체와 함께 함으로써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며, 비장애인의 참여도 이루어지는 이 경기는 문화의 거리 대학로에 새로운 문화창출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