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세상을 바꾼 기술 기술을 만든 사회], 김명진, 궁리, 2019, (210118).

바람과 술 2021. 1. 18. 00:06

서문. 낡은 기술이 새 기술이었을 때

1. 인쇄술, 지식 문화를 바꾸다

 

인쇄술 도입 이전 : 구술 문화와 필사 문화

 

인구의 절대다수가 문맹인 사회에서 문자 문화의 명맥을 이어가던 이들은 성직자들이었다. 서유럽 중세 사회에서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거의 유일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성서에 기록된 신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글을 읽고 쓰는 법을 배웠고, 자신이 몸 담은 수도원이나 성당에 있는 작은 도서실에서 책을 베껴 써서 새로운 책을 만들어냄으로써 지식을 유지, 보존하는 역할을 했다. 책을 손으로 베껴 쓰는 필사 작업은 신에게 바치는 성스러운 노역의 일부였고, 따라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됐다. 수도사들은 글자 하나하나를 거의 그리듯 공들여 필사했고, 군데군데 특정 문구를 강조하는 붉은 글씨를 집어넣고 여백에는 화려한 삽화들을 그려넣었다. 이 때문에 하루 꼬박 작업해도 1쪽도 완성하지 못하는 일이 흔했다. 수도사 한 사람이 성서 한 권을 필사하는 데 보통 3년의 시간이 소용되었다고 한다. 

 

활판인쇄술의 등장과 구텐베르크 혁신의 보수성

 

오늘날까지 온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쿠텐베르크 성서는 모두 21권이다(낱장이나 일부만 남은 것까지 합치면 49권이다). 그런데 현존하는 구텐베르크 성서들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면이 있다. 필사한 책은 한 권 한권 모두 다르겠지만, 인쇄한 책은 같은 활자판을 써서 만들어으므로 100% 동일한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구텐베르크의 성서는 그렇지 않았다. 서유럽에서 처음으로 책을 인쇄한 구텐베르크는 '책'이라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선입견이나 기대에 부응해야 했다. 그래서 자신이 만든 성서를 최대한 필사한 책과 유사하게 만들려고 애섰다. 그래서 오늘날 남아 있는 구텐베르크 성서들은 검은색으로 인쇄된 부분은 똑같지만 다른 부분은 모두 다른 고유한 판본들이다. 그가 찍어낸 성서의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았던 이유이다. 여기서 혁신적인 기술에 숨은 발명의 보수적 측면을 엿볼 수 있다.  

 

인쇄소, 지식 활동의 중심지가 되다

 

인쇄업자는 아직 시장이 분명치 않은 첨단 기술 제품(인쇄된 책)을 만들어내는 사업가로서 시장 예측, 자금 마련, 생산 일정 관리, 광고와 판촉 등 여러 역할을 동시에 해내야 했다. 이 때문에 인쇄업을 '최초의 자본주의적 벤처사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인쇄술, 지식의 표준화를 낳다

 

인쇄술, 학자들에게 여유 시간과 독창적 연구의 가능성을 주다

독창적인 생각과 연구를 보호하기 위해 저자라는 개념과 저작권의 관념이 등장했다. 중세에는 그에 맞는 단어조차 없던 표절이라는 개념이 생겨나 일종의 지적 범죄행위로 여겨지기 시작한 때도 이 즈음이다. 이러한 변화는 'original'이라는 영어 단어의 의미가 이 시기를 거치면서 180도 바뀌었다는 점에서도 엿볼 수 있다. 원래 'original'은 기원을 뜻하는 'origin'에서 파생된 단어로, 본래의 의미 역시 '기원이나 시초에 가까운', 다시 말해 '우주가 처음 창조된 사물의 기원에 가장 가까운' 것을 뜻했지만, 인쇄술 이후의 문화에서는 점차 그것과는 정반대인 '새로운'이나 '독창적인'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변모했다. 

 

2. 산업혁명, 공장제의 출현과 노동의 변화

 

산업혁명으로 ‘맬더스의 덫’을 벗어나다

 

기술혁신과 면공업의 부상

 

산업화 이전의 노동 방식과 공장제의 출현

 

아동노동의 부상과 국가적 규제의 등장

3. 제임스 와트, 증기기관과 국가적 영웅의 보수성

 

실용적 증기기관이 등장하다?세이버리와 뉴커먼 기관

 

제임스 와트의 혁신?분리 응축기의 발명과 실용적 펌프의 완성

 

증기기관, 공장에서 기계를 돌리다

 

와트의 성공 비결 : 특허 연장과 경쟁자의 배제

 

와트의 성공 신화와 그 한계

1770년대에 볼턴과 와트는 새로운 특허에 입각한 발명을 사회에 안착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쓴 혁신가들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은 자신들이 가진 독점권을 지키려는 기술적 보수주의자로 탈바꿈했다. 두 사람은 증기기관 개량에 대한 발명가들의 새로운 아이디어 도입을 막으려 애썼고, 고압 증기기관이나 이를 이용한 철도 같은 새로운 혁신들은 와트의 특허가 만료된 후에야 실용화될 수 있었다. 

 

4. 철도, 운송혁명과 국민국가 건설에 이바지하다

 

증기 철도의 출현

 

영국, 철도 운송혁명의 시대를 열다

 

미국, 철도로 국민 형성에 기여하다

 

미국 철도, 통합된 네트워크로 변모하다

 

철도, 미국인들의 삶을 지배하다

 

* 미국 대륙횡단철도의 부설과 동서 통합의 완성

5. 전신과 전화, 네트워크사회의 문을 열다

 

시각통신에서 모스까지 : 실용적 전신이 출현하다

 

흔히 역사가들은 인류 역사상 대부분의 기간 동안 메시지의 속도는 메신저의 속도를 능가하지 못했다고 말하길 좋아한다. 그러니까 어떤 소식이 전달되는 속도는 그 소식을 직접 전달하는 사람, 동물, 탈것의 속도보다 더 빠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전신, ‘상업 시스템의 신경망’을 이루다

 

해저 케이블, 미국과 유럽을 연결하다

 

전화, 진기한 과학적 장난감으로 등장하다

 

전화, 전신을 넘어 사교의 매체가 되다

 

* 해저 케이블과 19세기 세계화의 진전

6. 토머스 에디슨, 천재 발명가의 성공과 실패

 

에디슨은 백열전구를 발명했는가?

 

에디슨은 전구가 아니라 ‘전기 시스템’을 발명했다

 

에디슨의 또 다른 모습 : 오만한 기업가로 변모하다

 

에디슨의 대실패들 : 자기 선광과 콘크리트 집

 

에디슨의 ‘진짜’ 생애가 주는 교훈

7. 테일러주의, 인간을 ‘시스템’의 일부로 만들다

 

테일러주의의 배경 : 19세기 말 미국 작업장

 

테일러의 생애와 새로운 시스템의 정초

 

테일러주의의 실제 적용 사례

 

테일러주의에 대한 비판 (1) : 테일러주의는 ‘과학’인가?

 

테일러주의에 대한 비판 (2) : 노동의 자율성 제거와 노동자들의 반발

 

테일러주의의 확산과 변형

8. 포드주의, 대량생산-소비 사회가 도래하다

 

자동차의 발명과 현대적 형태의 등장

 

헨리 포드와 모델 T의 개발

 

자동차 대량생산 방식의 출현

 

노동력 구성의 변화와 노동의 소외

 

일당 5달러 시대와 대량소비 사회의 도래

9. 포스트포드주의, ‘노동의 인간화’를 꿈꾸다

 

포드 자동차 회사는 전용 기계와 조립라인을 도입해 엄청난 생산성 향상을 이뤄냄으로써 제품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었다. 또한 이는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과 그에 따른 구매력 증가를 통해 제품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이 둘이 상호작용을 하면사 가격 하락→시장 확대→생산량 증가→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의 추가 하락→시장의 추가 확대 같은 선순환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후 20여 년간 이어진 전후 호황기가 끝나면서 포드주의 축적 체제에 내재한 문제점들이 부각되기 시작한다. 

 

포드주의의 문제점 : 소비자 욕구의 괴리와 노동자들의 불만

 

포드주의를 넘어서?토요타 생산 방식의 부상

 

린 생산에 대한 비판 : 스트레스에 의한 관리

 

볼보의 ‘노동의 인간화’ 실험

 

‘노동의 인간화’의 미래

10. 휴대전화, 모바일 세상의 필수 품목이 되다

 

무선을 통한 음성 전송?무선전화의 등장

 

전화망과 연결된 이동전화?카폰의 출현과 그 한계

 

셀 방식 개념의 ‘뒤늦은’ 도입?‘1G’ 폰의 실용화

 

모토로라와 휴대전화의 등장

 

디지털화 (2G) 와 예상치 못한 결과

그림 출전

 

참고문헌

 

영상자료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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