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국인, 중국음식], 주영하, 책세상, 2000, (210506)

001.. 들어가는 말...(5)

 

음식의 생산과 소비에 얽힌 사람들의 일상성은 다른 말로 하면 문화의 생산과 소비이다. 음식은 생산되지만, 문화적인 의미를 지니고 소비된다는 것이다. 

 

제1장.. 중국, 중국인, 중국음식...(11)

 

1.. 중국인에 대한 우리의 생각...(13)

 

2.. 과연 중국에는 자장면이 없을까?...(18)

 

간짜장이 장에다 전혀 물을 섞지 않고 소스를 만드는 상둥식 짜장면인 반면에 한국식 짜장면은 물을 섞어서 짜장을 만들었다. 

 

3.. 자장면에 대한 우리의 오해...(23)

 

4.. 중국, 중국인, 중국음식의 범주...(29)

 

제2장.. 중국인의 전통적인 음식 소비...(39)

 

1.. 밥과 요리...(41)

 

중국인의 음식 행위를 가장 극명하게 설명하는 말은 '인스'라는 용어이다. 이 말은 음식물 자체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시는 행위와 먹는 행위를 통틀어 일컫는다. 중국인은 마시고 먹는 행위를 다른 말로 '음식 활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는 '식생활'이란 말을 자주 사용하지만, 이것은 먹는 생활이란 뜻만 담고 있어야 마땅히 마시고 먹는 것을 총괄하여 '음식행위'라 해야 옳다. 또 '생활'이란 용어는 규칙적으로 드러나는 사건과 행위 및 물질적, 사회적 배열로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사건과 사물의 배열이라는 뜻을 함의하고 있다. 이에 비해 '활동'이란 말은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과 지각을 체계화하고 행동을 정립하기 위해 어떤 조직적인 지식 및 신앙의 체계를 행위에 담아내는 과정을 뜻한다. 그러므로 '음식 활동'이란 사람들이 음식의 재료로 무엇을 선택하는가, 어떻게 원료를 확보하는가, 무슨 음식을 어떻게 조리하여 하는가, 어떤 조리 과정을 거쳐 음식을 완성하는가, 누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마시고 먹는가 그리고 어떤 음식은 어떻세 소화되어 배설되는가 등에 걸쳐 있는 인간이 음식 행위를 하기 위해 마련해둔 체계적인 지식을 둘러싼 모든 행위, 형태, 인식, 신념 등을 두루 포함된다. 

 

'채소 절임 음식'이란 채소를 삼투압 작용이 가능한 소금, 식초, 간장, 된장 등에 절인 것을 가리킨다. 한국의 김치, 짠지, 장아찌 등이 이와 비슷한 음식이다. 일본인들은 '츠게모노'라는 말로 이런 음식을 총칭한다. 중국에는 채소에 여러 가지 부재료를 넣은 후 소금과 식초로 국물을 만들어 절인 '파오차이', 간장과 된장을 이용해 절인 '쟝차이', '소금이나 식초로 절여서 신맛을 낸느 '쑤안차이' 그리고 다른 양념은 하지 않고 소금으로만 절인 '옌차이' 등이 있다.    

 

2.. 차와 술...(47)

 

3.. 손님과 주인 그리고 주방선생...(52)

 

요리가 나오는 순서는 먼저 생선이나 육류로 만든 차가운 요리가, 이어서 생선이나 육규로 만든 뜨거운 요리가 나온다. 그 다음에 계속해서 고급요리가 나오는데, 제일 고급으로 여기는 것은 생선요리다. 

 

중국 주방선생의 선조격인 상나라 때의 이윤은 가장 저명한 요리사로 재상에까지 올랐다. 중국인의 관념 속에는 '주방선생=남자'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4.. 음식에 대한 관념...(59)

 

중국인의 음식에 대한 관념 중 하나는 '둘을 더해 하나로 만드는' '합이위일'의 정신과 관계가 있다. 주인과 손님 사이의 합이위일 정신은 다시 국가와 사회 사이에도 적용된다. 즉 민이식위천'의 정신이 그것이다. 춘추시대 정치사상가 관중은 일찍이 "왕은 백성을 으뜸으로 여겨야 하며, 백성은 먹는 것을 으뜸으로 여기니, 으뜸 중의 으뜸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은 왕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 이 말은 중국 역사에서 음식의 생산과 소비가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것이며 그것이 바로 정치 권력과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설명해주고 있다. 

 

전통적인 중국의약에서 내세웠던 '약식동원, 우의우식'의 관념이 음식행위에 담겨 있다. 먹는 것으로 병을 예방할 수 있으니 식은 약과 같은 뿌리를 둔 것이고, 사람의 병을 고치는 약도 먹는 것이니 모두 먹는 것에 기대야 한다는 이 글귀는 중국인이 식에 대해 전통적으로 가져온 식용, 식양, 식료, 식기 개념과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인식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이 '약선'이라는 새로운 요리법이다. 

 

중국인들은 스스로를 '중국'이라 여기지 '동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양'이라는 말은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말이다. 중국의 고대 문명을 뛰어넘기 어려웠던 일본의 지식인들은 인도를 중국과 같은 동양에 두어 중국의 거대함을 상쇄시키려 했다. 이것이 '대동아공영권'으로 집중화되었고, 결국 태평양전쟁의 사상적 기초가 되었다. 이에 비해 중국인들은 중국과 서방-유럽과 미국-이라는 구도로 세계를 보려는 경향이 있다. 

 

5.. 다민족 문화의 결정체, 중국음식...(65)

 

제3장.. 개혁개방 이후 중국 도시인의 음식 소비...(69)

 

1.. 맥도널드와 켄터키프라이드치킨의 희비쌍곡선...(71)

 

2.. 소황제를 위한 식품...(78)

 

3.. 면류 기원지 중국의 구겨진 체면...(83)

 

4.. 음식의 정치적 생산과 문화적 소비...(88)

 

5.. 흔들리는 전통 식탁에 앉은 베이징 왕씨...(98)

 

6.. 서구화의 길에 선 상하이 장씨의 음식생활...(102)

 

7.. 전통과 현대의 갈등과 공존...(106)

 

002.. 맺는말 - 인류학자와 컨설턴트...(113)

 

003.. 주...(117)

 

004. 더 읽어야 할 자료들...(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