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주거형태와 문화], 아모스 라포포트, 이규목, 열화당, 1985, (070806).

바람과 술 2008. 6. 15. 06:12

저자 서문

 

제1장. 분야의 성격과 정의

 

건축의 이론과 역사는 전통적으로 기념적인 것들의 연구와 관련되어 왔다. 이것이 어느 정도 옳을지는 모르지만,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천재적인 설계가의 작품은 고사하고, 설계가의 작품이라는 것이 어느 주어진 시기의 건축 활동 중에서 극히 조그만한, 때로는 무의미한 부분을 대변해 왔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간의 물리적인 환경, 특히 인공환경은 설계가에 의해 창조된 것이 아니었고, 그것은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이 환경은 토속(혹은 민속이나 대중) 건축의 결과이며, 이것은 건축의 역사와 이론에서 대체적으로 무시되어 왔던 것이다. 만일 연구에 있어 극히 작은 요소만 본다면, 그 요소의 중요성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만약 이것을 따로 분리시켜 놓고 본다면, 토속건물들과 이루는 전체의 공간적.계층적 체계가 갖는 복잡성과 미묘한 관계를 파악할 수 없다. 기념적인 것, 즉 고급설계 전통의 건물은 서민들에게 건축주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세워졌거나, 동료 설계가들이나 감정가에게 그 설계가의 능력과 건축주의 훌륭한 취향을 나타내기 위하혀 지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민속 전통은 하나의 문화, 그 요구와 가치뿐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욕망.이상.정열이 직접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물리적 형태로 전환된 것이다. 전통 없이는 더 이상 수용된 규범을 신뢰할 수 없으며, 이것이 바로 제도화(制度化)의 시작이 된다. 규제수단(規制手段)으로서의 전통이 특히 서구문화에서는 몇 가지 이유로 해서 사라졌다. 1. 건물유형의 수가 많아져 전통적인 방법으로 건물을 짓기에는 너무 복잡하다는 점이다 2. 흔히 공유하는 가치체계와 세계관, 이에 따른 사회제도의 상실과 그리고 일반적으로 설계가와 대중이 공유하는 목표의 상실이다 3. 서구문화는 독장성만을 내세우고, 때로는 그 자체만을 얻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사실에 있다 4. (문제가 더 복잡해지고 더 전문화된다는) 건축과 환경의 설계가 점점 더 전문적인 설계가들의 일이 되어 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는 점이다.

분화와 그 증거의 성격

: 건물의 형태와 구조가 덜 분화되어 있다는 것은, 원시사회와 농경사회 자체가 일반적으로 덜 분화되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공간이 더 분리되고, 분화됨에 따라 공간유형의 수는 증가한다. 중세의 주택은 세 가지 측면에서 분화가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작업실과 거실을 상점이나 집 출입구와 분리시켜 어느 정도 분화가 시작된다. 그 다음으로 도제(徒弟)와 직공을 위한 숙소를 아래층에 두어, 위층의 커다란 방에서 이뤄지는 가족의 침실과 거실로부터 분리시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족의 숙소 내에서 침실과 거실이 따로 분리된다. 터키나 유고슬라비아의 회교도 주택만큼 복잡하고 고도로 분화된 주택평면도 하루중 시간에 따라 방의 용도가 다르고, 농경문화에서는 아직도 가정단위와 경제단위가 한 장소에서 같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문명이 복잡해짐에 따라 건물유형과 도시공간은 더 분화되고, 오늘날 행해지는 것 같은 극단적인 공간분할에까지 이른다. 많은 사회가 군사적 우월성이나 부(富) 혹은 연령 그 어느것에 의한 것이든 사회의 계층을 형성하며, 또 이것을 근거로 주택형태에도 몇가지 차이를 보인다.

연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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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방법

: 행동과 형태 사이에 관련이 있다는 점은 두가지 의미에서 함축성 있게 받아들여진다. 1. 인공형태는 바로 욕망.동기.감정을 포함하는 행동양식이 물리적으로 구체화된 것이기 때문에, 이들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형태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기본이 된다는 의미이다 2. 형태는 한번 만들어지면 행동과 생활양식에 영향을 준다.

특별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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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주거형태에 관한 제이론들

 

주거유형과 형태에 관한 목록이나 분류는, 형태 창조의 과정이나 결정요소를 깊이 고찰하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는 주거형태를 만들어낸 요소들을 보다 깊이 이론적으로 관찰하려는 시도도 있었으나, 대개의 경우 명확하지 않고 암시적이었다.

기후와 은신처의 필요성

: 기후결정론은 문화지리학에서는 최근 다소 반론(反論)이 제기되고 있기는 하지만, 건축에서는 널리 인정되어 왔다. 기후가 인공형태의 창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의심해서 기후의 중요성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 건축에 있어서 여전히 통용되고 있는 기후 결정론자의 견해를 보면, 원시인은 주로 은신처에 관심이 많아서 결과적으로 기후적인 불가치성이 형태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빈번한 반기후적인 해결방안의 존재는, 보다 극단적인 기후결정론자들의 견해에 의문을 제기하게 하며, 거기에는 틀림없이 다른 요소들이 작용했으리라는 것을 암시해 준다. 원시인과 농부 건설자들은 기후적인 측면에서 보면 '비합리적인' 필요성과 심리적인 충동을 갖고 있다. 여기에는 의식적(儀式的)이거나 종교적인 신앙.위신.신분 등이 포함될 것이다. 원시건물과 토속건물의 특징은 대개 기후에 잘 적응한다는 점이며, 이 요소의 중요성을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고, 다만 그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재료, 구조 및 공법

: 재료나 구조, 공법과 같은 요소들은, 무엇을 지을 것인가도 또 어떤-이러한 것은 다른 요소에 의하여 결정된다-으로 지을 것인가도 결정해 주지 않기 때문에, 형태 결정요소라기보다는 수정요소(modifying factor)일 것이다. 이들 요소는, 다른 이유로 결정된 공간 조직을 둘러싸주고, 그 조직을 약간 수정하는 정도만 가능할 것이다. 이들 요소들은 어떤 판단을 촉진하고 가능하게 하거나 불가능하게 하기도 하지만, 결코 형태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어떤 경우에도, 구조적인 기술과 재료 자체는 우리가 발견하는 형태의 본질과 다양성을 충분히 설명해 주지 못하는 것 같다.

대지

: 대지가 형태 결정요소인가라는 문제에 대해서 어떤 근거있는 이론이 제안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원시와 토속건설자들이 대지의 중요성을 경시했다고 하면 잘못된 생각이겠지만, 대지가 주거형태에 주는 결정적인 영향에는 의문이 간다.

방어

: 전형적인 주거형태를 사회적 측면에서 설명하고자 할 때는 가장 보편적으로 방어와 경제-대개 가장 물리적 요소인-를 이야기한다. 방어는 마을의 형태보다는 조밀한 도시형태를 설명하는 데 더 많이 언급되어 왔다. 그러나 이런 관점에서조차도 그리 적절한 설명은 되지 못한다. 간단히 말하면, 방어가 형태를 결정하는 유일한 요소로서 인정된다면 많은 요소들을 소홀히 하게 된다. 아울러 방어법에 사용된 선택 요소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첨가해 둔다.

경제

: 마을과 건물의 형태를 설명하는 데 경제는 널리 활용되어 왔으며, 실로 중요성은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검토한 것으로 미루어 보면, 그 결정요소로서의 역할은 다소 의심스럽다. 사람들은 대부분이 그들의 생활방식을 포기하려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

종교

: 보편적인 물리적 결정론에 대한 반론으로서, 모든 중요한 물질적인 요소들을 무시하고 주택의 형태를 종교에 의한 것으로 돌리려는 반물리적인 결정론이 있다. 이 종교적 견해는 모든것을 단 하나의 원인으로 간주하려는 점에서는 지나치게 단순한 면이 있다. 다시 말해서, 가령 이것을 인정한다 해도, 이 견해는 형태를 설명하는 데 실패했으며, 따라서 특정의 경우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전우주가 하나의 잠재적인 상징이라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으며, 상징에는 선택성이 있기 때문에 주거형태에 관한 종교적인 설명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 결정적 요인이라는 것은 아니다.

물리적 결정론자의 견해에 대한 일반적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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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사회문화적 요소와 주거형태

 

기본 가정

: 주거들이 갖는 다양한 형태는 한가지만으로는 충분히 설명할 수 없는 하나의 복합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모든 가능한 설명은 인간이 다양한 물리적 환경에 반응하는 태도와 이상은 매우 다르다는 단 하나의 주제의 변형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이 반응은 사회.문화.의식.경제적 요소들의 상호작용의 변화와 차이 때문에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 이 요소들과 반응들은 동일한 장소에서도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하기도 한다. 그러나 원시주거와 토속주거의 특징은 급속한 변화 없이 형태가 지속되는 것이다. 주택은 단지 구조물이 아니고 복합적인 일련의 목적을 위하여 창조된 하나의 제도(institution)이다. 왜냐하면 집을 짓는다는 것은 문화적 현상이기 때문에 그 형태의 조직은 그것이 속한 문화적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중요한 것은 문화가 불가피하게 한 것이 무엇인가라기보다 명확한건 잠재적이건간에 문화의 제약을 받기 때문에 불가능한 것이 무엇인가이다. 이 제한이야말로 한 문화에 있어서의 주택과 촌락의 가장 전형적인 측면일 것이다. 따라서 주거형태는 단순히 물리적인 힘이나 혹은 어느 하나의 우연한 요소의 결과가 아니고, 넓은 의미에서 본 포괄적인 범위의 사회문화 요소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형태는 기후적 조건(어느것도 불가능하게 하고 어느것은 권장하는 물리적 환경)과 구조방법, 쓸모있는 재료 및 공법(원하는 환경을 만드는 도구)에 따라 번갈아가며 수정 변경된다. 여시거 사회문화적 영향력은 일차적인 것으로, 그 밖의 다른 것들은 이차적인 혹은 수정요소로 명명할 것이다.

원시와 토속건물의 형태는 어떤 이상적인 환경에 대한 개인적인 욕구의 결과라기보다 집단 전체의 목표와 욕구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 형태들은 상징적인 가치를 갖는다.

사회문화적인 요소와 형태

: 원시문화와 선산업문화에서는 주택 그 자체는 소우주였고, 도시는 그것이 세계의 상(像)(imago mundi)이었다. 주택에 상징적인 성격이 있다는 것은 수많은 이주자들이 그들의 건축을 가져왔고, 그것이 간혹 새로운 거주지에 부적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의 사용을 고집했다는 사실로 미루어 알 수 있다.

임계성(臨界性)과 선택

: 물리적인 요소보다 사회적.문화적인 요소들이 주거형태를 창조하는 데 더 많은 영향을 준다는 암시는 주거형태를 우선 원시건물과 토속건물부터 관찰하는 중요한 이유이다. 물리적인 제약이 강할수록, 기술과 수단을 활용하는 데 제한을 받을 수록 비물질적인 측면은 더욱 작용하기 어렵게 된다. 그렇다고 그것이 작용하지 않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러한 관계는 건물을 검토하는 데에는 일련의 단계가 있다는 것을 암시해 준다. 주거형태는 여러 가능성 속에서의 선택의 결과이며, 가능성이 많을수록 선택의 여지 또한 많지만, 인간은 여러 종류의 구조물 속에 살 수 있기 때문에 결코 어떤 형태에 대한 불가피성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주택에 관한 이 선택과 자유의 정도가 심한 자연조건 밑에서조차 얼마만큼 가능할 것인가 하는 것은 임계성(criticality)의 개념을 통해서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건물의 물리적인 임계성이 낮고, 따라서 이렇듯 낮은 수준의 물리적인 임계성은 문화적.사회적.심리적인 요소에 보다 중요성을 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선택과 임계성은 변수들 상호간의 영향력에 여러가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기본적 요구들

: 주거형태가 임계성이 부족하다는 것은, 같은 목적이라도 여러가지 다른 방법으로 충족될 수 있고, 무엇을 만들었느냐는 사실보다 사물이 어떻게 만들어졌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문화에 있어서 특징적이고 의미있는 것은 이 선택, 즉 어떤 요구에 대한 특정의 해결책인데, 이것은 해석에 따라 상당히 폭넓은 의미를 내포하는 경향이 있다. 다음은 인공형태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생활양식의 몇가지 사항들이다. 1. 몇몇 기본적 요구 2. 가족 3. 여자의 위치 4. 프라이버시 5. 사회적 접촉. 주택을 생활의 장으로서 또는 전체 공간의 활용 단계에 따른 변화로서 주거유형의 기본적인 양분론과 관련시켜 보아야 할 뿐 아니라, 주택이 속해 있는 특정체계의 한 부분으로 보아야 하는 점이다.

대지와 그 선택

: 대지가 건물에 미치는 영향은 두 가지 측면에서 고려될 수 있다. 1. 대지의 물리적인 특성 2. 대지의 상징적.종교적.문�거인 가치와 그 결과를 고려하는 것이다. 대지는 물론 어느 정도는 건물형태까지도 사회적인 요소의 결과이다. 대지가 실리적이거나 물리적인 근거를 따르기보다는 신화나 종교, 생활양식을 바탕으로 해서 선택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번 지적되어왔다. 이 모든것이, 자연과 대지를 향한 태도가 주거형태의 창조나 대지에 의해 변경된 형태의 중요한 측면이며, 자연경관과 인간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할 제일의 측면임을 시사한다. 이것은 역사적으로 세 가지 유형을 취한다. 1. 종교적 및 우주론적:환경은 지배적인 것이며, 인간은 자연 이하의 것이다 2. 공생적:자연과 인간이 균형상태에 있고, 인간은 자연과 땅에 관해 신에게 책임을 지고, 자연의 파수꾼이며 관리인이다 3. 착취적:인간은 자연을 완성하고 수정하는 자로서 창조자이며 결국은 환경의 파괴자이다.

불변성과 가변성

: 기존 형태의 문화적인 연관성에 지나치게 중요성을 부여하다보면 완전히 상대주의적 입장에 빠져 버리는 경향이 있다. 기존의 문화나 생활양식이 바뀌면, 곧 그 형태는 의미가 없게 된다. 그렇지만 형태를 만들어낸 문화가 사라진 지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그 인공물은 타당성을 유지하고, 주택과 마을의 형태도 그에 부여된 의미가 매우 크게 바뀐다 해도 여전히 쓸모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기술적 측면보다 인간적인 측면에서 보면, 사실상 그와같은 형태는 휠씬 뛰어난 경우도 많다. 인간과 그 제도의 본질에는 기존 형태에 영향을 주는 불변요소와 가변요소가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또한 이것은 인간의 생물학적 성질과 그 지각작용, 행동과 관련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제4장. 수정요소로서의 기후

 

기후 결정론이 주거형태의 광범위하고 다양한 점을 충분히 설명해 주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는 형태를 결정짓는 중요 요소 가운데 하나이며 인간 자신이 만들려는 형태에 큰 영향을 준다. 이것은 빈약한 기술과 제한된 환경통제 체계 하에서 더욱 그러했다. 이 체계 하에서 인간은 자연을 지배할 수 없고 다만 거기에 적응할 수 밖에 없다. 문제의 주요 측면은 기후상의 문제를 취급하는 데 있어서 원시와 농경 건설자들이 보여준 놀랄 만한 기술과, 최소의 자원으로 최대의 안락을 추구한 그들의 능력이다. (이 장에서는 이미 언급한 반기후적 해결책들은 대체로 무시하고 넘어갈 것이다) 또한 우리는 어떤 특정 지방의 미기후(微氣候)에 적합한 재료와 대지의 선택이나 농경 건설자들의 경우 이들 조건에 전통적인 원형을 적절히 적용하는 데 보여준 그들의 지식과 그 신중성에 다시금 놀라게 된다.

기후적 단계

: 이 모든 원시적이고 토속적인 해결책들은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둘러싸고 있는 조건뿐만 아니라, 이 조건에 대한 그 집단의 문화적.상징적인 해석과 안락에 대한 그들의 정의에 따라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비재료적인 해결방안

: 기후적인 이유로 해서 일년중 계절에 따라 주거를 바꾸는 측면을 검토하는 방법들도 존재한다.

연구방법

: 기후가 주거형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데는 몇 가지 접근방법이 있다. 1. 여러가지 기후 유형들을 필요조건이나 형태와 재료의 측면에서 각기 전형적인 해결방안을 검토하는 방식 2. 기후적 단계에 따라서 여러 주택유형의 위치를 검토하는 방식 3. 몇가지 기후적 변수와 이에서 연유하는 여러 기후 유형을 어떻게 취급하고 있는가 고려하는 방식.

기후적 변수와 그에 대한 반응

: 다음과 같은 변수가 고려될 수 있다. 1. 기온:고온건조와 고온다습, 한랭 등 2. 습도:고, 저 3. 바람:쾌적한 것인가 여부와 그래서 받아들인 것인가 여부 4. 비:대개 공사중에 문제가 되는데, 특히 고운다습한 지역에서는 비가 올 때에도 환기를 할 필요성이 있어서 기후와 관련됨 5. 복사와 광선:쾌적한 것인가 여부와 그래서 받아들일 것인가 여부.

 

제5장. 수정요소로서의 구조와 재료, 공법

 

어떤 유형의 장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간은 반드시 둘러싸인다. 건축적 상황에서 보면, 재료의 유용성과 선택, 건축공법은 건물의 형태에 크게 영향을 주고 또 변형시킨다. 건축의 기본문제, 구조의 주요문제 중의 하나가 공간을 가구(架構)하는 것(spanning of space)이다. 다시 말해, 중력을 모아서 지면에 전달하는 것으로, 대개 필요로 하는 재료들이 합리적인 인장력과 중략-강도비를 갖는다. 원시사회나 농경사회는 심한 재료의 부족이 경제적 특징이다. 제한이 심할수록 선택은 적어지지만, 항상 어떤 선택은 가능하다. 제한 때문에 여러 인간활동이 필요로 하는 공간을 가장 직접적인 수단으로 만들어 줄 필요성이 있다. 한정된 재료와 기술을 최대로 구사해서 장소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구조의 목적이 장소를 만드는 데 기본이 되는 유용한 공간을 둘러싸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은 기본적으로 평면과 단면상에서 건물의 규모를 한정하면서 공간을 가구(架構)하는 것이다. 이 목적이 이미 검토한 바 있는 제한과 결부되어 의미하는 것은, 공간이 가구(架構)되는 방법이 형태에 큰 영향을 주지만, 그것을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건설과정

재료-선택의 기초

이동성

조립성

횡력(橫力)

풍화(風化)

: 시간의 차원에 대한 관심은 재료를 보전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생긴다. 

중력(重力)

: 중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느 구조체도 힘을 모으는 수평가구요소와, 이 힘을 지면에 전달하고 반력(反力)을 받는 수직요소의 두 가지 구성요소가 필요하다. 주요 문제가 되는 것은 공간을 구성해 주는 수평가구요소이며, 이 요소의 성격이 주거의 형태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는 것은 구조이론에 들어가지 않고도 직관적으로 명백하다. 

 

제6장. 현대적 고찰

 

현대생활이 점차 제도화되고 전문화되면서 원시건물과 토속건물의 어떤 지배적인 특징이 그 힘을 상실하는 것을 살펴보았다. 원시인들의 시간에 대한 보다 순환적인 개념에 비해 우리의 시간에 대한 견해는 달라서, 강한 선형성(線形性)이나 진보성과 역사성을 강조한다. 그 결과 현대인들 변화와 새로운 것을 본질적인 것으로서 강조하고 있어, 우리가 검토해 온 조건하의 사람들에 널리 퍼져 있는 것과는 전혀 상황이 다르다. 이 모든것을 보건대 다음과 같은 의문이 제기된다. 제안된 개념적 체계(conceptual framework)가 어느 정도까지 오늘날의 주거형태에 적용되겠는가? 만약 이 체계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적용된다면 그것은 과거도 설명해 줄 뿐 아니라 미래도 조명할 수 있을 것이다. 고급건물과 대중건물 사이의 차이는 아직도 존재하고, 이것은 주택에도, 노변(路邊)의 건물에도 적용된다. 건물이 나타내는 가치 중 어떤 것이 그 성공 여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찾기 위해서는, 건축가가 설계한 집이 아니고 시중에 널려 있는 집을 검토할 것이 요청된다. 대중 주택과 건축가가 설계한 �택 사이의 이러한 차이는 아직도 대중의 요구나 가치, 욕망을 통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현대인은 아직도 자신의 신화(神話)를 가질 수 있고, 주택의 형태도 각기 특정의 형태는 다르지만, 그 동이게 있어서는 과거의 것과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 아니라, 이제껏 제안했던 의미에서 여전히 사회문화적인 것이다. 

개발도상국가

: 모든 주거가 성공적이기 위해서는 다음의 네 가지 목적을 달성할 필요가 있다. 1. 사회적.문화적으로 타당할 것 2. 최대다수가 가질 수 있도록 충분히 경제성이 있을 것 3. 거주자의 건강유지를 보장할 것 4. 건물의 내용연한(耐用年限) 동안 최소한의 유지관리가 될 것.

서구문화의 경우

결론

: 우리 시대는 물리적인 제약이 줄어든 사회의 하나이다. 과거에 가능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임계성은 그 어느 때보다 낮다. 결과적으로 문제는 과잉선택에 있으며, 과거에는 자연스럽게 나타났고 그리고 의미 있는 주거형태를 창조하는 데 필요한 제약들을 선택하거나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선택의 자유가 크다는 것과 주거형태가 이제 유행의 영역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임계성 개념의 보편타당성과 사회문화 요소의 중요성, 또 이들이 주거형태를 이해하거나 선택하는 데 있어서 의미하는 모든 것을 시사한다. 그러나 우리는 마치 임계성이 높고 물리적인 '기능'에 긴밀하게 접합시키는 것이 필수적인 것처럼 행동한다. 토속 건물의 비전문적인 특성과 이에 따라 시대를 초월한 전승(傳承)에 관해서는 이미 언급한 바 있다. 우리 자신의 시대를 위한 토속건물의 커다란 교훈이 여기에 있다. 제약의 가치는 일반적이고 '느슨한(loose)' 틀을 만드는 데서 찾고, 그 안에서 인간의 불변적이거나 가변적인 측면이 상호작용하면서 표현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