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마주치다

호주 10일 - 시드니 갭파크와 반다이 해변

바람과 술 2009. 8. 30. 15:20

시드니의 갭파크는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는 절벽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시원하게 바다가 보인다.

그리고, 절벽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 자살하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좋은 경관도 지극히 우울한 마음은 치유할 수가 없나보다.

아니면 지극히 우울한 마음은 주변의 아무 것도 볼 수가 없나보다.

 

이곳이 바로 갭파크이다.

 

 

예쁘게 생긴 출입구이다.

 

 

주의하라는 한글 경고와 벌금이 얼마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입구에서 절벽 위에 있는 전망대까지의 거리는 대략 15분쯤 걸린다.

천천히 산책하는 느낌으로 올라가면 힘들지 않고 올라갈 수 있다.

그러니, 꼭 한번 올라가세요.

진짜 경치가 다릅니다.

 

 

 

올라가는 중간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정작 전망대에서는 사진을 안 찍게 되었다.

정말 망망대해 밖에 보이지 않아서, 시원한 느낌이지만 ... 정말 지평선까지 섬 하나 없는 바다만 보고 있으니, 호연지기가 느껴지기보다는 좀 허망한 느낌이 들었다.

 

갭파크에서 내려와서 보이는 그림같은 풍경이다.

 

 

반다이 해변을 시드니 분들이 즐겨 찾는 해변으로 많은 분들이 수영을 하러 오신다고 한다.

 

 

넓은 해변가 ... 골드 코스트에서 해변가에 질려 버린 상태에서 보았기 때문에 반다이 해변은 아담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호주에서 처음 시작되었다는 LIFEGUARD의 안전장비로 호주의 해변가에는 자원봉사하시는 LIFEGUARD 분들과 장비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골드 코스트에서는 LIFEGUARD 기념품을 파는 샵도 볼 수 있었다.

이 분들의 수고가 있기 때문에 호주의 해변가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정말 고맙습니다.

 

반다이 해변의 주변 풍경이다.

 

 

 

호주 해변가에서 주의 깊게 보아야 할 것은 깃발이다.

서핑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서핑을 즐기시는 분들을 위한 해변가 수영을 즐기시는 분들을 위한 해변이 구획으로 구분되는 데, 이 구획을 알리는 것이 바로 깃발이다.

간단히 대충 구분하는 방법은 너무 쉽다.

이상하게 수영하는 분들이 없다고, 생각되면 거기서는 수영하면 안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물에 들어가기 전에 한번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반다이 해변 근처에 있는 체육시설을 보고 난 감탄을 했다.

 

 

 

모든 운동기구에 운동 방법과 사용 설명이 친절하게 제공되고 있다.

간단한 노력이지만 운동기구들의 품격이 확 높아지는 느낌이 든다.

 

버스 정류장의 표시도 재미 있다.

 

 

대한민국 인천 월미도가 바로 반다이 해변처럼 바뀐다면 어떨까?

지금은 공단으로 감싸이고, 휫집들의 정신 없는 호객행위와 바이킹으로 유명하지만, 인천 월미도는 예전 많은 사람들이 바캉스를 즐기던 곳이라고 한다.

 

압축적 근대화의 산업화가 인천 분들과 서울과 경기도 분들의 역사적인 바캉스 공간을 빼앗아버려지만, 다시 풍족한 바캉스 공간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날이 오지 않을까?  

그리고, 사소한 것 같지만 운동기구만 설치된 대한민국의 공원 좀더 친절해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