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과거 세계
새벽녘 , 탐구∥숫자로 본 영원한 도시 로마
6시, 부자들의 저택, 도무스
6시 15분, 로마풍의 실내장식
로마의 부유한 가정은 평균적으로 5명에서 12명의 노예들을 소유하고 있었다. 로마인들은 우리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실내를 장식한다. 가구와 내부 설계를 부각시키는 대신에 대체로 감추고 눈에 띄지 않게 한다. 반면에 벽에 그려진 프레스코 화로는 가짜문, 가짜 커튼, 심지어는 가짜 풍경까지 만들어낸다. 실제로 로마인들은 최초로 장롱을 쓰기 시작한 사람들이다. 신기하게도 그들은 우리처럼 장롱에 옷을 보관하지 않는다. 그 안에는 유리잔처럼 깨지기 쉽고 값진 물건, 화장용품, 잉크병, 저울 등을 넣어둔다. 옷이나 시트는 아르카에 베스티아리에라는 특별한 가구 안에 넣어둔다. 우리가 선반을 만들 때처럼 나무로 만든 궤짝의 일종이다. 사자 다리 모양의 짧은 다리가 달려 있고 위에 뚜껑이 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수 세기 동안 사용될 가구 유형이다. 당연히 부자들이 사는 저택에서는 항상 커튼이 다용도로 사용된다.
부유한 가정을 상징하는 또다른 물품은 보석상자이다. 우리가 집 안 깊은 곳에 금고를 감추는 데에 비해서 로마인들은 정반대로 한다. 그들은 보석상자를 모든 사람드리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중정 같은 곳에 놓아두었다.
6시 30분, 집주인의 기상
로마 시대에는 갓 결혼한 신랑과 신부는 실질적으로 한 침대에서 자는 데에 반해서 부유한 부부는 서로 다른 방에서 자는 것이 품위 있는 행위로 간주되었다. 그래서 집주인의 아내인 도미나(domina), 즉 여주인은 자신의 개인 침실에서 잔다.
7시, 로마식 의상
부유한 이들은 로마 시민으로서 더 격식을 갖춘 의복, 즉 토가를 입었다. 즉 대중 앞에 나서거나, 매우 중요한 모임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의복이다. 토가는 초기에는 짧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길어졌다. 이 시대의 토가는 평균 지름이 6m인 반원형 형태였고, 소재는 모직이나 아마천으로 바닥에 끌릴 정도였다. 토가는 로마 문화와 문명의 진정한 상징이다. 로마 시민들만이 토가를 입을 수 있었고, 외국인이나 노예 혹은 해방노예는 토가를 입는 것이 금지되었다. 자주색 줄무늬로 테두리를 두른 흰샌 토가는 일종의 보호 가운인 프라에텍스타 토가이다. 원로원 의원과 열다섯에서 열여섯 살 정도의 소년들이 입는다. 열여섯 살이 넘은 소년들은 중요한 의식을 치르고 더 이상은 그 옷을 입지 않는다. 사춘기의 종말을 의미하는 통과의식으로 이 순간부터 소년은 공식적인 성인이 된다. 즉 무기를 가지고 공적인 사회생활을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로마 시대에는 바지를 입는 관습이 없었다. 바지는 로마와 지중해 문화권 밖에서 입는 의복이다. 트라야누스 시대에는 군단의 병사들만이 바지를 입었다. 신기하게도 로마인들은 추운 날씨 때문에 발을 보호해야 하는 북부지역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양말을 신지 않았다. 현재의 모카신처럼 발등을 덮는 샌들인 칼체이가 수많은 부유한 로마인들이 거리를 다닐 때에 즐겨 신던 신발임이 분명하지만, 집 안에서까지 그것을 신고 있지는 않는다. 길에서 신던 신발을 신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점잖은 몸가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집 안에서는 가죽이나 부드러운 나무로 만든 간편한 샌들을 신고 다닌다. 친구의 집을 방문할 때는 그 샌들을 가지고 간다. 친구의 집 안에서도 똑같은 규칙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7시 10분, 여성의 패션
현대와 달리 고대 로마의 의복은 남성용과 여성용이 상당히 비슷하다. 여성도 튜니과 유사하지만 발까지 덮을 정도로 더 긴 옷인 스톨라를 입는다. 그 옷은 하늘하늘하고 그리스인들이 입던 키톤(kiton)과 꽤 비슷하다. 하나가 아닌 두 개의 끈으로 꼭 죄어 맨다는 점이 스톨라의 특징이다. 허리 이외에 가슴 바로 아래의 흉부를 감싸는 또다른 끈이 있다. 이런 방식으로 몸매를 강조한다. 여성에게 토가는 간통 선고를 받은 여인이나 매춘부의 의상을 의미한다. 비키니는 의심의 여지없이 로마의 발명품이다.
7시 15분, 로마 남성의 몸단장
로마의 집 안에서 아침에 세수를 하거나 몸을 씻는 사람은 거의 없다. 모든 로마인의 욕실이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집 밖에 따로 있다. 즉 커다란 공중목욕탕이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충분히 씻고, 마사지도 받는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은 점심식사 이후에 한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아침에는 아무도 씻지 않는다. 고대 로마 세계에서는 남자들도 몸을 치장하는 데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7시 30분, 2천 년 전의 화장비법
로마 시대에는 가발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가발은 진짜 머리카락으로 만들었다. 금발과 적발 가발은 독일에서 들여온다. 흑발은 인도를 포함한 동양에서 들여온다. 엄청난 관세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가발은 사치품이다.
8시, 로마식 아침식사
8시 30분, 문을 여시오!
후원을 통한 동맹이라는 클리엔텔라(clientela)라는 말은 집주인의 목적을 잘 규명해준다. 클리엔텔라의 치밀한 조직망은 어디에든 퍼져 있다. 오히려 그것은 로마 사회 조직망의 실체를 이룬다. 로마에서 자유인 남성의 대부분은 후원자라고 불리는 자신보다 부요하고 지위도 높은 사람과 존경, 경우에 따라서는 복종으로 성립되는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아침 안개에 싸인 로마의 영공 비행
실례지만, 몇 시죠?
로마인들은 태양이 가장 높이 떠 있는 정오를 중심으로 삼았다. 바로 그 순간에 시각은 정확히 하루의 절반을 가리킨다.
8시 40분, 이발사와 첫 번째 노역
동떨어진 세상, 인술라
인술라(insula)는 로마의 공동주택이다. 현대의 이탈리아인들이 사용하는 도시의 한 구역, 즉 블록을 의미하는 단어인 이솔라토(isolato)는 바로 인술라에서 유래되었다.
탐구∥로마의 고층 빌딩들
8시 50분, 인술라의 인간적인 측면
9시, 인술라의 비인간적인 측면
로마에는 건물 밖으로 소변과 배설물을 내버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규가 제정되어 있다.
탐구∥거대한 캠핑 촌 같은 로마?
9시 10분, 로마의 거리
9시 20분, 상점과 작업장
9시 40분, 신(神)과의 만남
로마 공화정 시기 중에는 1년에 현대의 평일에 해당하는 길일은 235일이나 된다. 길일에는 모든 업무를 하고, 휴일에 해당하는 109일의 '상서롭지 못한' 날에는 모든 업무가 중지된다. 기원후 2세기가 되면 고대 로마에서는 휴일이 거의 하루걸러 하루가 휴일일 정도로 늘어났다!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자, 당연히 로마에서 휴일은 더 이상 쉬는 날이 아니라 일상 업무가 중단되지 않는 성스러운 길일이 되었다.
9시 50분, 로마인들의 이름은 왜 그렇게 길까요?
로마인들의 이름이 첫째 이름(parenomen), 둘째 이름(gentilicum : 소속 씨족의 이름), 성(cognomen), 이렇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탐구∥로마인들의 이름
소속 씨족의 이름은 자신이 속해 있는 부계 씨족집단을 가리킨다. 마지막으로 성은 거의 형용사와 같은 호칭이다. 도덕적 혹은 신체적 특징을 가리킨다. 루프스(빨강머리), 친친난투스(곱슬머리), 브루투스(어리석은), 칼부스(대머리), 카에쿠스(맹인), 키케로(병아리콩), 나시아(주먹코), 덴타투스(뻐드렁니).
9시 55분, 로마인들의 놀이
10시, 로마 거리의 라틴어
10시 10분, 거리의 학교
로마 문명은 알파벳을 최초로 민주화했다. 고대 역사상 남녀노소와 빈부의 구별 없이 모든 사회계층의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읽고 쓰고 셈할 줄 아는 사회는 없었다.
10시 20분, 가축 시장, 포룸 보아리움
로마, 온갖 재물의 거대한 보고(寶庫)
10시 30분, 로마 거리의 인도풍
10시 45분, 평화와 예술의 오아시스에서의 짧은 휴식
다양한 신원의 로마인 : 제3세계와 같은 로마?
탐구∥로마의 인구
로마의 8대 문제(현대의 문제와 동일)
○ 교통체증 ○ 거리와 골목의 소음과 혼란 ○ 긴 이동시간 ○ 도시 오염 ○ 물가 폭등과 주택 부족 ○ 건물의 안전 불감증과 붕괴 ○ 규제 범위를 벗어난 과도한 이민 ○ 야간 치안문제
11시, 노예 시장
노예 해방은 로마 사회에 진정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왜냐하면 새로운 시민계층을 얻음으로써 사회는 지속적으로 쇄신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로운 지위로 상승하려는 동기 부여가 상당하다.
베스타 신전의 수련 여사제와의 짧은 만남
탐구∥로마의 포룸에 대한 짧은 이야기
11시 10분, 로마 포룸에 도착하다
로마 시대에도 신문이 존재했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신문은 아니지만 물론 존재했다. 소위 악타 디우르나, 즉 업무일지이다. 정부의 행정 업무를 기록한 실질적인 기관지에 해당한다. 아무튼 가장 흥미로운 '따끈한' 소식은 포룸에서 듣게 된다.
11시 30분, 로마의 법정으로 사용되는 바실리카 율리아
로마 원로원
한편 콜로세움에서는
탐구∥콜로세움의 맹수들
11시 40분, 제국의 포룸들, 대리석 사이에서의 산책
탐구∥대리석에 새긴 로마 토지대장, 포르마 우르비스
11시 50분, 로마의 “화장실”
사용료를 내야 하는 공중변소는 콘둑토레스 포리카룸이라고 불리는 세금을 내는 계약업자가 운영한다. 신기하게도 이 공중변소는 오늘날에도 흔히 쓰이는 "페쿠니아 논 올레트(돈은 악취나지 않는다)"라는 라틴어 표현의 기원이 되었다.
12시, 로마에서 태어나기
12시 20분, 타키투스와의 만남
12시 30분, 콜로세움, 처형의 순간
탐구∥공연과 같은 죽음
13시, 바에서 간단한 간식으로 때우는 점심
탐구∥세스테르티우스의 가치는 얼마일까?
13시 15분 - 14시 30분, 모두 공중목욕탕으로
탐구∥로마 최대의 공중목욕탕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15시, 콜로세움에 들어가자
탐구∥콜로세움의 비밀
15시 30분, 검투사들이 도착하다!
16시, 연회에 초대받다
탐구∥로마인들의 금 장신구
20시, 흥청대는 파티 시간이다
탐구∥재료, 특색 그리고. 레시피 몇 개
로마의 성(性) 혁명
21시, 로마인의 성(性)
24시, 마지막 포옹
감사의 말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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