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다산과 연암, 노름에 빠지다], 유승훈, 살림, 2006. (121003).

바람과 술 2012. 10. 3. 23:21

저자의 말 : 아침 바다에서 길어 올린 단상 


프롤로그 : 거꾸로 본 음지의 역사


수학과 통계확의 접점은 '확률론'으로 통한다. 확률론의 기초를 세우는 데 다름 아닌 '주사위 놀이'가 큰 역할을 했다. 이 확률론을 정립한 사람은 17세기의 수학자 '파스칼'과 '페르마'이다. 이들에게 연구의 단초를 제공한 것은 '메레'라는 도박꾼이었다. 그는 주사위 도박을 하던 중에 게임이 중단되었을 때 판돈을 어떻게 나누어야 하는지를 편지로 질문했다고 한다. 이 도박꾼 덕에 의외의 수확이 거두어졌다. 그 유명한 '파스칼의 삼각형' 이론이 나온 것이다. 

 
1장 고대 샤먼은 최초의 도박꾼이었을까 - 도박과 점복


고대인에게 제비뽑기는 심심풀이가 아니라 성스러운 결정이었다. 제비뽑기는 신의 답변을 묻는 신성한 의식, 제의의 과정이었다. 종교의례 속의 제비뽑기는 인류의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제비뽑기의 형식은 매우 다양하다. 다양한 형식에도 불구하고 공통점은 하나였다. 우연히 얻은 결과를 신의 뜻으로 공감한다는 것이다. 


2장 신라의 귀족, 주사위 놀이로 밤을 지새다 - 도박과 주사위


3장 백제인의 저포, 윷놀이의 조상인가-도박과 윷놀이 


에라스무스는 매우 탄탄한 근거와 핵심적인 요지를 갖고 있었으므로 전파론자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였다. 그의 견해는 문화요소의 독립발생론에 상당한 지원사격을 가할 수 있는 '가능성 유한론'에 서 있다. 가능성 유한론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성향과 생활방식은 크게 차이가 없으므로, 문화요소의 생성 가능성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과학적인 논의를 위해서는 먼저 문화요소가 복합적으로 구성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문화요소마다 발생, 전파, 발전 등 각기 다른 차원의 생성구조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해야 한다. 


4장 고려시대의 격구는 스포츠 도박이었다 - 도박과 격구


5장 양반과 기생, 쌍륙판에서 내기를 벌이다 - 도박과 쌍륙 


6장 조선후기의 투전, 도박의 전성시대를 열다 - 도박과 투전 


7장 친일파 이지용, 나라를 팔아 화투대왕이 되다 - 도박과 화투 


1930년대 들어서 일제는 도박용품에도 세율을 매기기 시작했다. 1931년 4월 15일에 공포된 이른바 '골패세령'이다. 골패세령의 골패는 전반적으로 도박을 통칭하는 용어로 쓰였다. 이 법령은 마작 1조에 3원, 종이로 만든 골패 1조에 20전, 종이가 아닌 골패 1조에 50전씩의 골패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또한 도받용품의 포장에는 인지를 붙여야 하고, 골패를 제조하거나 판매하려는 자는 면허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였다. 골패세령의 시행을 위해서 일제는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였다. 경성부 세무과에서는 각 상점의 판매품으로 남아있는 도박용품의 종류와 수량을 면밀히 조사했다. 조사결과 화투가 제일 많았고 그 다음이 마작이었다. 도박용품의 수량에서도 화투가 1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골패세령의 공포는 이율배반적인 행위였다. 한편에서는 화투를 한다고 구속시키면서, 한편에서는 화투의 제조를 공식적으로 허락하고 있다니 말이다. 일제는 식민지 조선인들에게 무지막지한 칼날을 들이댔다. 골패세령을 위반하는 자에게 자그마치 과세고의 20배에 상당하는 벌금을 물어야 된다고 규정한 것이다. 일제는 조선골패세령을 통해서 막대한 수입을 올렸다. 골패세령이 공포되고 일년 만에 평양 세무 감독국 관내에서만 15만8천 조 이상의 도박용품이 생산되었고, 세금으로 약 2만 1천 원의 거액을 거두어 들였다. 


8장 고스톱은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다 - 도박과 고스톱 

9장 자본주의 국가는 언제나 양다리를 걸친다 - 도박과 국가 


국가가 도박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손을 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사실에서 두 가지 문제점을 제기할 것이다. 첫째는 금도박의 책임을 지고 있는 국가가 이율배반적인 행위를 한다는 점이다. 둘째는 사행산업에서 나온 엄청난 이익금은 바로 국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카지노는 귀족 계급의 휴양소에 역사적 뿌리를 두고 있다. 카지노의 어원인 카자(casa)는 원래 이탈리아어로 '작은 집'을 뜻한다. 귀족들이 사교와 오락을 위해서 사용했던 별관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 후반부터 카지노의 역사가 시작된다. 1967년에 인천의 올림포스 호텔에 카지노가 처음으로 설립되었고, 1968년에는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주한 외국인을 위한 위락시설로 카지노가 개장되었다.


에필로그 : 잃었을 때 떠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