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독자들에게
책머리에
평가는 선택의 지침이 된다. 따라서 정황(context)이 평가를 형성한다면 정황 역시 선택의 지침이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정황이 소비자의 수요를 유발하는 일상적인 품질 판단의 원천이라는 것이다. 만약 상대적 박탈감이 정말로 정황에 관한 것이라면, 그것이 품질에 대한 인식을 형성하고 그에 따라 수요를 유발한다면, 주변적인 개념이 절대 아닐 것이다. 상대적 박탈감은 식품 같은 필수재를 포함한 사실상 모든 재화에 적용된다.
01 두가지 세상 중 하나 고르기
지위재(positional goods)란 정황과 평가 사이의 관련성이 가장 강한 재화를 일컫는다. 그리고 비지위재란이란 이런 관련성이 가장 약한 재화를 일컫는다.
02 소득과 부의 불평등에 나타난 최근 변화
부유층과 중산층 간의 격차가 커지는 것은 나쁜 일이라는 관념이 오랫동안 존재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현재 변화를 겪고 있다. 소득불평등에 대한 낙관주의자들은 개별 가정이 복지를 측정하기 위한 소득수준을 활용하여, 이전에 비해 부자는 더 큰 부를 소유하게 되었고 중산층의 부는 줄지 않았기 때문에 사회는 전반적으로 더 잘살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더 큰 소득"과 "더 잘 살게 됨"은 정확히 같은 의미는 아니다.
어떤 과정이 개입되었든간에 지난 수십년 동안 소득과 부의 분포가 집중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소득과 부의 분포에서 중간을 차지하는 계층은 소득과 부의 절대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상위층에 비해 그 기반을 잃고 있다.
03 불평등이 행복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
앤드류 오스왈드와 데이비드 블랜치플라워는 미국의 횡단면 데이터를 분석해 각 주별로 평균 행복지수가 낮을수록 소득불평등 수준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여러 변수를 해석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기는 하지만, 국제적인 행복 데이터에 의하면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존재한다고 추측할 만한 단서가 있다. 수많은 면밀한 연구에 따르면 절대적인 의미로 상당히 부유한 국가에서도 불평등이 커질수록 보건 수준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04 무엇이 우리를 소비로 내모는가
많은 경제학자들은 복지분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려고 하지 않는다. 그것을 실질적 비용이 아닌 단순한 심리적 문제로 보기 때문이다. 나는 아주 이상한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경제학자들은 언제나 어떤 사람의 선호가 개인의 문제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여러분이 사람들의 선호를 존중하고 그들이 상대적 불이익에서 심리적 비용을 경험한다면, 이런 비용이 복지분석에 사용되지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
05 어느 정도 살기 위한 비용은 계속 오른다
06 왜 우리는 지위에 신경을 쓸까
07 어떤 종류의 소비가 정황에 가장 민감한가
지위는 매우 자주 유용한 이유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지위에 관한 직접적인 관심은 사람들이 대부분의 시기에 자신의 재생산적 이해관계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동기를 제공한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정황에 민감한 평가에 의해 인식하고 동기를 부여받는 것이 인간 신경체계의 본질적 특성이라는 사실은 완벽한 설득력을 지닌다. 이런 관점은 지출의 다양한 양식이 정황에 의존한다는 가설을 낳는다.
08 중산층 가정이 계속 지출을 늘리려면
09 모두가 손해보는 지출경쟁
10 승자독식의 미래를 바꾸기 위하여
11 공공정책을 위한 교훈
12 변화는 아주 작은 일에서 시작한다
해설
"모자람을 근심하지 말고 고르지 못함을 걱정하라." 2500여년 전 공자가 소득불평등과 분배 문제를 염려했던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주
참고문헌
'정치경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경제학이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우자와 히로후미, 차경숙, 파라북스, 2015, (160519). (0) | 2016.05.19 |
|---|---|
| [경제학의 슈퍼스타들], 브누아 시마, 뱅상 코 그림, 권지역 역, 휴머니스트, 2016, (160421). (0) | 2016.04.21 |
| [윤리학과 경제학], 아마티아 센, 박순성/강신욱, 한울아카데미, 1999, (151119). (0) | 2015.11.19 |
| [자유로서의 발전], 아마티아 센, 김원기 역, 유조일 감수/해제, 갈라파고스, 2013, (151115). (0) | 2015.11.15 |
|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 조형근/김종배, 반비, 2014, (151114). (0) | 2015.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