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현대 철학 로드맵], 오카모토 유이치로, 전경아, 아르테, 2016, (170828).

바람과 술 2017. 8. 28. 12:24

■ 머리말 완전히 새로운 현대사상

제1장 현대사상의 개척자들

Intro 현대사상의 원류가 된 사상가 일곱 명

01. 카를 마르크스: 자본주의 붕괴가 필연인 이유

02. 프리드리히 니체: 근대의 학문과 도덕을 밑바닥에서부터 해체하다

니체는 도덕의 기원을 묻고, 도덕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를 되짚어 올라간다. 이를 통해 그가 찾아낸 것은 '르상티망(Ressentiment, 원한이나 복수심)'이라는 추악한 욕망이었다. 니체의 계보학에 따르면 이웃 사랑을 설파하는 도덕, 평등을 추구하는 민주주의는 모두 르상티망에서 탄생한 것이다. 이 계보학을 뒷받침하는 것이 관점주의다. 신이 아닌 인간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양한 시점이나 관점에서 볼 수밖에 없다. 객관적인 사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본 해석만이 존재한다. 니체에게는 도덕도 해석이며, 과학 또한 해석이나 다름없다. 해석을 달리하면 도덕이나 과학도 다르게 보인다. 이러한 해석을 통해 과학이나 도덕이 형성되는 것이다. 


해석의 차이는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니체는 단적으로 "권력에의 의지가 해석에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여기서 '권력에의 의지'란 자기 보존과 권력 상승에 대한 지향을 가리킨다. 니체는 해석을 이러한 권력에의 의지라고 보았다. 단, '권력에의 의지'라는 말을 정치권력의 탈취와 같은 이미지로 이해하지 않도록 하자. 니체는 '권력에의 의지'를 정치권력이라기보다 세계의 근본적 원리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니체에 따르면 인간 사회도, 자연계도 힘과 힘의 관계로 성립된다.  


03. 지크문트 프로이트: 인간은 ‘무의식’으로 이루어졌다

04. 막스 베버: 근대 합리주의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05. 페르디낭 드 소쉬르: 구조주의의 시조

소쉬르 언어학의 첫 번째 원리는 '시니피앙과 시니피에의 관계가 자의적'이라는 점이다. 음성과 이미지의 결합은 사회적 관습에 따라 형성되는 것이며, 다른 관습이 있으면 다른 결합이 탄생하게 된다. 이 자의성의 원리를 통해 소쉬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두 가지로 귀결된다. 첫째는 랑그가 차이성의 체계라는 점이다. 둘째는 공식적 연구와 통시적 연구를 구분한다는 점이다. 자의성의 원리로 귀결되는 두 가지 성격을 수용한 것이 구조주의다. 


근대적인 발상의 중심 주제는 언어가 아니라 의식이었다. 언어의 역할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역설해 봤자 언어는 의식을 전달하는 도구로밖에 인정받지 못했다. 언어는 사물이나 현상에 달라붙은 이름표일 뿐이었다. 소쉬르는 언어학에서 자의성의 원리에 근거하여 세계를 어떻게 나누는가를 문제 삼았다. 미리 정해진 의미가 세계에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언어에 의해 세계를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다른 세계가 등장한다. 언어는 단순히 전달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세계를 이해하는 본질적인 계기글 마련한다. 


06. 마르틴 하이데거: 인간도 기술에 선동된다

07.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언어론적 전환은 근대를 초월한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언어 게임론이 근대 의식의 중심적 생각을 뛰어넘었다는 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언어 게임론에 따르면 언어를 습득하지 않고서는 인간 사회를 살아가는 것도 세계를 이해하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비트겐슈타인은 "언어가 지어낸 활동의 총체"를 언어 게임이라고 부른다. 


■ 한 걸음 더 1

제2장 프랑스 현대사상

Intro 프랑스 현대사상은 실존주의와 결별하며 시작되었다

레비스트로스가 소쉬르의 언어학에 주목하게 된 것은 로만 야콥슨의 음운론을 통해서였다. 야콥슨은 언어의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음소에 주목하고 언어를 연구했다. 레비스트로스에 따르면 야콥슨의 음운론은 "필요에 맞게 변경하며 민족하에도 적용할 수가 있다." 레비스트로스는 친족의 구조, 혼인의 규칙, 신화 등을 분석할 때 야콥슨의 음운론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요소로 분할하여 거기에서 조합시킨 단순함으로 이해하기 쉬운 체계(구조)를 밝히려 했다. 게다가 이러한 구조는 언어활동과 마찬가지로 무의식의 하부구조에 속하므로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한다.  


01.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야생의 사고’에서 가능성을 발견하다

다른 구조주의 사상가와 달리 레비스트로스는 그 개념을 상당히 엄밀하게 정의하고 있다. 가령, 이런 식이다. "구조란 요소와 요소 간의 관계로 이루어진 전체이며 이 관계는 일련의 변형 과정을 통해 불변의 특성을 갖는다." 이 정의에는 두 가지 핵심이 포함되어 있다. 첫째는 요소와 요소 간의 관계만으로는 구조라고 부를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쉬르의 언어학이 말하는 랑그가 '차이의 체계'를 형성한다고 해도, 엄밀히 말하자면 '차이의 체계'는 '구조'가 아니다. 오히려 구조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또 하나의 '변형' 혹은 '변환'이라는 개념이다. 하나의 체계가 아니라 복수의 체계가 있고 그 사이에서 변형이 일어나도 여전히 변함이 없는 것이 구조인 셈이다. 


레비스트로스는 '미개사회'를 서양 근대 문명보다 열등한 것으로 보지 않고 서로 다른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차가운 사회'와 '뜨거운 사회'라는 유명한 비유적 표현이 나온다.  


02. 자크 라캉: 자아는 타자에 의해 형성된다

03. 루이 알튀세르와 롤랑 바르트: 근대적 주체에 내린 사형선고

04. 미셸 푸코: 인간관계가 있는 곳에 권력이 있다

05. 장 보드리야르: 시뮬라시옹 사회를 간파하다

06.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 욕망은 본질적으로 혁명적이다

들뢰즈/가타리 그들이 논하려고 한 것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욕망을 전면적으로 긍정하는 사상'으로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07. 자크 데리다: 탈구축으로 계층 질서를 전도하라

데리다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개념은 '탈구축'이다. 이 말은 원래 하이데거의 '해체'에서 따왔다. 하이데거는 '가차 없이 버리다'라든가 '다 없애 버리다'와 같은 부정적인 뜻의 '파괴'와 구별하여 역사적인 유래를 더듬어 올라가서 하나하나의 구성 요소를 풀어 '해체'하자고 제창했다. 이것은 니체식으로 말하자면 '계보학'인 셈이다. 그리고 하이데거가 말한 '해체'를 데리다는 '탈구축'이라고 표현했다. 데리다가 해체, 탈구축하려고 한 것은 오늘 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시피 한 계층 질서다. 한쪽이 지배하고, 다른 쪽이 종속된다. 이러한 '계층 질서를 전도시키는 것'이 바로 '탈구축'이다.


■ 한 걸음 더 2

제3장 독일 현대사상

Intro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파시즘과 대결하며 탄생했다

01. 막스 호르크하이머와 테오도어 아도르노: 왜 계몽은 폭력으로 전화되는가?

02. 발터 베냐민: 신적 폭력에서 혁명의 가능성을 보다

03. 에리히 프롬: 근대인은 왜 자유로부터 도피할까?

04. 위르겐 하버마스: 의사소통적 이성의 가능성

근대를 문제 삼을 때 어째서 하버마스는 '의사소통'에 주목한 것일까? 그 이유는 하버마스가 이 문제를 "주체 중심적 이성에서 의사소통적 이성으로 바뀌는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하버마스에 따르면 도구적 이성의 패러다임은 '고독하게 인식하고 행위하는 주체'가 '객체'와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는 시점에서 전개된다. 하버마스의 이론은 '의사소통', 즉 "상대를 서로 인정하는 상호 주관적 관계의 패러다임"에 의거한다. 이 두 가지 차이를 하버마스는 '성과 지향적 행위'와 '양해 지향적 행위'로 구별한다. 성과 지향적 행위란 자신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자연과 사물, 다른 사람들을 조작하고 지배하는 것이다. 그에 비해 다른 사람들의 상호 이해를 구하고 행위하는 것이 '양해 지향적 행위'이다. 


05. 악셀 호네트: ‘언어’에서 ‘인정’으로

06. 노르베르트 볼츠: 탈주술화된 세계에서의 탈출

07. 페터 슬로터다이크: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사형선고를 내리다

■ 한 걸음 더 3

제4장 사회학 사상

Intro 현대사회는 포스트모던인가, 재귀적 근대인가? 150

01. 피에르 부르디외: 문화적 습관은 계층으로 연결된다

02. 니클라스 루만: 시스템이 환경의 복잡성을 감축한다

03. 울리히 벡: 현대사회는 위험을 안고 있다

04. 앤서니 기든스: 재귀적 근대란 어떤 시대인가?

05. 지그문트 바우만: 모든 것은 쓰고 버려진다

06. 작 영: 포섭형 사회에서 배제형 사회로

07. 이매뉴얼 월러스틴: 근대 세계 체제의 위기

■ 한 걸음 더 4

제5장 정의의 사상

Intro 정의란 무엇인가? 자유주의를 둘러싼 백가쟁명 194

01. 존 롤스: 자유주의의 재구축

02. 로버트 노직: 최소 국가의 사상

03. 리처드 로티: 신실용주의를 이끌다

04. 리처드 마빈 헤어: 칸트주의적 공리주의자

05. 마이클 샌델: 자아는 공동체 속에서 만들어진다

샌델이 제창한 시민적 공화주의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 관점을 내세운다. 첫 번째는 자유의 이해다. 단, 자유주의와 같이 자유를 '선택의 자유'로 보기보다는 '자기 통치'로 파악한다. 두 번째는 공동체에서 공유되는 '공동선'을 중시하고 이것을 사람들이 공동의 열의 안에서 형성해야 한다고 본다. 나아가 세 번째 시민으로서의 '덕'을 정부가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06. 찰스 테일러: 다문화주의를 제창한 공동체주의자

07. 아마티아 센: 역량을 통해 정의를 생각한다

센은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롤스의 '기본재' 대신 '기본적 역량'을 평등의 기준으로 삼자고 주장한다. 


■ 한 걸음 더 5

제6장 이 사상가를 보라

Intro 현대사상은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다

01.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이란 무엇인가?

02. 안토니오 네그리: 세계 권력에 어떻게 대항할 것인가?

03. 슬라보이 지제크: 포스트모던 시대의 공산주의자

04. 알랭 바디우: 현대의 가장 위험한 철학자

05. 장 뤽 낭시: 단수이자 복수로서의 존재

06. 조르조 아감벤: 누구나 ‘호모 사케르’가 될 수 있다

07. 에마뉘엘 토드: 문해율과 출생률로 민주화를 예언하다

08. 주디스 버틀러: 생물학적 성도 사회적으로 구축된다

09. 프리드리히 키틀러: 기술 미디어가 세계의 인식을 변화시킨다

10. 로런스 레시그: 사이버공간 속의 자유와 규제

11. 피터 싱어: 종種 중심주의를 비판하는 공리주의자

12. 로버트 브랜덤: 신실용주의의 새로운 전개

■ 한 걸음 더 6

■ 부록 일러스트 인명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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