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정재승, 동아시아, 2002, (210923)

바람과 술 2021. 9. 22. 13:08

개정증보판에 부쳐 : 영화와 과학의 행복한 만남

 

책을 펴내며 : 물리학자와의 저녁 식사

1부 영화는 우리들의 밥이다

 

할로우 맨/ 투명한, 그래서 텅 빈 과학자의 비극

 

가장 유명한 주장은 우리가 투명인가늘 보지 못하듯 투명인간도 우리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물을 볼 수 있는 것은 수정체에서 굴절된 빛이 망막에 상으로 맺히기 때문인데, 투명인간은 투명한 망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망막에 아무런 상이 맺히지 않는다. 따라서 투명인간도 우리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계단 오르내리기'는 고등 로봇도 잘 못 하는 매우 복잡한 운동이다. 투명인간은 자신의 발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계단 사이의 거리감이 전혀 없다. 따라서 계단에서 구르기 십상이다. 

 

읽을거리 - 왜 영화에선 항상 주인공이 이기는 걸까?

 

콘택트/ 조디 포스터는 외계인과 18시간 동안 접촉할 수 없다

 

쉬리/ 한석규, 야시경을 쓰고 전등을 비추다

 

전자레인지가 음식을 데우는 원리도 음식물 속에 들어 있는 물분자의 고유한 떨림을 증폭시켜 파괴하는 것이다. 이것은 음식물의 대부분이 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아마겟돈/ 굴착기 기사들이 NASA 우주선을 몰고 지구를 구하다

 

쥬라기 공원/ 쥬라기 공원에는 쥬라기 공룡이 없다?

 

생물학자들이 꼽는 영화 <쥬라기 공원>의 과학적인 오류 중에는 영화에 등장하는 호박의 원산지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쥬라기 공원>에 등장하는 호박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발견된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예전부터 도미니카 공화국은 곤충이 들어 있는 호박에 많이 발견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도미니카 호박은 2000만 년 전에서 4000만 년 전의 것이 대부분이어서 공룡이 살았던 시대(2억 3000만 년 전에서 6500만 년 전)와는 큰 차이가 있다. 

 

만약 온전히 보존된 DNA를 추출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공룡을 태어나게 할 수 있을까? 분자생물학자들은 그것 역시 쉽지 않다고 말한다. DNA는 생물체의 구조와 기능을 총괄하는 설계도이지만 그것만으로 생명체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유전자 배열이 오나벽하게 재구성된다고 하더라도 생명이 탄생하려면 수정란 속에 적절한 환경이 갖추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배자가 형성되지 않아 모유전자의 복잡한 배열이 수정란 내부에 제대로 자리잡지 못해 더 이상 발생 과정이 진행될 수 없다. 따라서 쥬라기 공원의 과학자들이 공룡의 DNA로 공룡을 부활시키기 위해서는 온전한 공룡 DNA뿐 아니라 알 내부의 적절한 단백질과 효소들을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어미의 유전자까지 알아내야 한다.   

 

읽을거리 - 과학과 예술의 흥생사, 마이클 크라이튼 

 

데몰리션 맨/ 실베스터 스탤론이 무슨 금붕어냐?

 

물이 얼음으로 변하면 부피가 10% 정도 늘어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동물의 몸이 얼면 체내의 수분이 얼음 결정을 형성해 조직을 파괴한다. 또 얼음 결정이 생기면 세포는 탈수 현상으로 인해 쭈그러지고 만다. 그렇게 되면 해동을 해도 다시 살아나지 못한다. 

 

인간 냉동 기술의 메카는 미국 아리조나 스코츠테일에 본부를 둔 알코어 생명연장재단이다. 이곳에서 사람들이 하는 이은 사망 직후의 시체를 의학이 발달한 먼 미래에 다시 살려낼 수 있도록 냉동 상태로 보존하는 일이다. 이 재단은 1972년 설립 당시 로스앤젤레스 동쪽 리버사이드에 위치하였으나, 1994년 3월 아리조나로 옮겼다. 로스앤젤레스 대지진이 일어나고 캘리포니아를 세로로 가로지르는 활단층이 앞으로 100년 안에 최대 지진을 일으킬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냉동 캡슐을 예약하기 위해서는 연회비 200달러와 사망시 전신 냉동 보존료 10만 달러, 두부 내동 보존료 3만5000달러의 비용을 받는 생명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고질라/ 고질라의 임신은 자가진단 키트로 확인할 수 없다

 

에어 포스 원/ 휴대폰, 비행기에서도 되나요?

 

뽀빠이/ 시금치를 먹으면 뽀빠이가 아니라 올리브가 된다

 

시금치에 철분이 많이 들어있다는 신화는 싱겁게도 타이핑 실수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한다. 처음 성분 분석을 하던 때에 실수로 소수점을 오른쪽으로 한 자리 더 지나쳐서 찍는 바람에 철분 함량이 10배로 늘어난 잘못된 수치로 기록된 것이다. 이 착오는 이미 1930년대에 고쳐졌지만, 시금치 철분에 대한 사람들 사이의 오해는 쉽게 풀리지 않는다. 

 

페이스 오프/ 피부 이식을 해도 얼굴이 바뀌진 않는다

 

용가리 1998/ 기대에 못 미친 한국형 SF 영화

 

읽을거리 - <용가리 1998> 배낭형 로켓의 최후

2부 우주라는 거대한 수프를 들며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 HAL 컴퓨터와 인공 지능

 

읽을거리 - <제5원소> 우주를 완성하는 다섯번째 원소

 

아폴로 13호/ 우주 여행은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가능한 얘기일까?

 

로스트 인 스페이스/ 우주 여행을 다룬 SF 영화에는 목욕하는 장면이 없다?

 

은하철도 999/ 장거리 우주 여행, 연료는 무얼 쓰나?

 

스타 워즈/ 영화 속 '우주 전쟁'의 허와 실

 

스피어/ 시간 여행자를 위한 메뉴얼

 

에일리언/ 동면 캡슐에서 보내는 우주 여행

 

읽을거리 - 바퀴벌레에게 교훈을!

 

토탈 리콜/ 화성을 제2의 지구로 건설하자!

 

빈민 조직의대장 쿠웨이토는 퀘이드에게 사람은 기억에 의해서가 아니라 행동에 의해 정체성이 결정된다고 말한다.

 

스타게이트/ 고대 문명의 기원과 신비 고고학

3부 생명, 그 질긴 스테이크를 썰다

 

언브레이커블/ '골형성 부전증'에 관한 상상력

 

읽을거리 - <스타쉽 트루퍼스> 뇌를 먹으면 머리가 높아진다!

 

학습된 플라나리아를 갈아서 다른 플라나리아에게 먹였더니, 다른 플라나리아 역시 불빛만 비춰줘도 몸을 동그랗게 말더라는 것이다. 학습된 내용이 전달된 것이다! '기억'을 연구하는 신경과학자들 중에는 학습을 통해 특정한 단백질이 만들어진다고 믿는 이들이 있다. 기억이 단백질의 형태로 뇌 속에 저장된다는 것이다. 플라나리아는 소화기관이 따로 없기 때문에, DNA 서열이나 기억 단백질이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옮겨가서 학습된 내용이 전달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그 후 다른 연구자들이 같은 실험을 했으나 같은 결과를 얻지 못해 이 연구는 신뢰성을 잃고 말았다. 많은 과학자들은 기억이 단백질의 형태가 아니라, 뇌 세포들이 서로 연결되는 과정을 통해 전체적인 네트워크 속에 저장되어 있다고 믿고 있다. 

 

아웃브레이크/ '에볼라 바이러스'를 알면 영화가 더욱 재밌다

 

톰과 제리/ 유전공학으로 고양이보다 똑똑한 쥐 만들기

 

읽을거리 - <프리 윌리> 영화가 환경을 파괴한다

 

미키마우스/ 미키마우스도 진화한다!

 

다윈의 진화론은 크게 다섯 가지 핵심 개념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자연계를 포함한 이 세계는 끊임없이 진화한다는 것이다. 세계는 항상 일정하다거나 최근에 만들어졌다거나 영원히 순환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 개념은 공동 후손, 즉 모든 생물 무리들이 공동 조상에서 기원했으며 모든 생물들이 궁극적으로는 지구상에 단 한 번 존재했던 생명체로부터 유래했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종의 증가로, 엄청나게 많고 다양한 생물의 기원에 관한 이론이다. 즉, 지리적으로 격리된 집단에 의해 한 종에서 두 자손 종이 만들어지거나 한 종에서 다른 한 종이 만들어지게 되어 종의 수가 증가해 왔다는 것이다. 네번째 개념은 단계주의로, 이에 따르면 진화적인 변화는 개체군의 단계적인 변화에 의해서 일어난 것이지 새로운 개체가 갑작스럽게 만들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다섯째 개념은 진화론의 가장 핵심적인 이론이기도 한 자연선택이다. 진화적 변화는 각 세대마다 유전적인 변이가 많이 만들어지고, 다음 세대로 전해진 유전 형질 가운데 특별히 잘 적응한 유전 형질의 조합을 지닌 개체들만이 살아남게 되어 다음 세대로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죽어야 사는 여자/ 죽도록 살아야 할 운명의 여자들

 

공각기동대/ 육체는 정신을 묶어두는 껍질에 불과하다?

 

필라델피아/ 에이즈 치료, 과연 희망은 있는가?

 

바로워즈/ 세상에서 가장 작은 사람들

 

너티 프로페서/ 딸 아이 비만 방치는 유죄?

 

가타카/ 휴먼 게놈 프로젝트가 밝히는 생명의 설계도

 

멀티플리시티/ 인간 복제 기술은 도마뱀 인간을 만든다?

 

달과 꼭지/ 방귀라는 생체 천연 가스의 비밀

 

우리가 하루에 방귀를 뀌는 횟수는 10~15회. 그 양은 대략 0.6리터. 방귀는 큰 창자나 작은 창자에서 소화되지 않은 음식찌꺼기가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될 때 발생하여 항문을 통해 나오는 가스를 가리킨다. 따라서 소화되지 않은 음식찌꺼기가 많을수록 자주 나온다. 정상인이라도 심지어 하루에 40회까지 나오기도 한다. 방귀는 약 400종류의 가스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서 이산화탄소와 메탄, 수소가 99%를 이룬다. 

 

방귀를 참는 것은 좋지 않다. 대장이 하루에 만들어내는 가스는 7~10리터 정도 되는데, 그 중에서 방귀나 트림으로 배출되지 않은 가스는 장벽을 통해 혈액에 흡수된다. 이렇게 흡수된 가스는 60조 개의 달하는 세포들을 오염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인체 내 면역 기능이 손상될 수 잇다고 보고 있다. 

 

읽을거리 - <워터월드> 소 트림이 지구 온난화를 유발한다?

4부 의식, 취하면 살고 꿈꾸면 죽는다

 

환생/ 과학자들은 최면과 전생을 어떻게 설명할까?

 

안개 속의 고릴라/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그 속에서 인간을 찾다

 

트위스터/ 카오스를 알면 자연이 보인다

 

읽을거리 - <어벤저> 날씨를 마음대로 조작한다?

 

잃어버린 세계/ 복잡성의 과학으로 공룡의 멸종을 설명한다

 

닥터 두리틀/ 타잔은 치타와 얘기할 수 있을까?

 

화성 침공/ 사람 머리에 강아지 몸통을 붙이다

 

리쎌 웨폰 4/ 범인을 자백하게 만든 웃음 유발 가스

 

드라큘라/ 드라큘라는 광견병 환자였다!

 

포켓 몬스터/ TV 만화를 보다가 발작을 일으킨 일본 아이들

 

트윈스/ 날 때부터 일등 감자는 아니었단다

 

5부 시네마 레스토랑을 나서며

 

바이센티니얼 맨/ 인간이 되고 싶은 로봇

 

사이버펑크/ 컴퓨터 시대의 반항아

 

매트릭스/ 사이버펑크, 문화의 경계를 넘다

 

읽을거리 - 유너바머와 네오 러다이트 운동 : 과학 기술을 반대한다!

 

라스트 액션 히어로/ 2050년 우리는 뭘 하며 놀까?

 

에드 TV/ 자신의 사생활을 공개하려는 욕망

 

토이 스토리 2/ 우디는 톰 행크스를 대체할 것인가?

 

007 제임스 본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최첨단 생체인식 보안 시스템

 

페어 게임/ 적외선을 이용한 투시경의 세계

 

블루 썬더/ 헬리콥터는 360도 회전할 수 없다?

 

더 플라이/ 순간 이동 장치는 실현 가능한가?

 

체인 리액션/ 최첨단 물리학 이론이 영화에 등장하다

 

타이타닉/ 비극적인 침몰이 만들어낸 과학, 음파탐지기

 

스파이더 맨/ 방사능 물질, 만화 주인공을 만들어주다

 

읽을거리 - 복사기여, 로봇을 카피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