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불상], (글)진홍섭, (사진)안장헌/손재식, 대원사, 1989, (220226)

바람과 술 2022. 2. 26. 20:22

1. 불상의 개념

 

불교 예배상의 종류

 

엄격하게는 '부처'의 상은 불상이라고 해야 마땅하겠으나 예배의 대상이 되는 여러 종류의 상을 통칭할 때에는 '불교상'이라고 해야 옳다. 

 

불이란 'Buddha'의 약칭이다. '각자' 곧 진리를 깨달은 사람, 진리에 도달한 사람의 뜻이고, '여래'라고도 한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불이란 곧 '샤카무니(Sakyamuni)'를 가리키는 말이다. 샤카무니란 샤카족 출신의 성자란 뜻이다. 샤카무니는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서 인간으로 생활하다가 드디어 부처가 되신 분이므로 응신불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에 반하여 대일여래, 아미타여래, 약사여래 같이 인간의 형태로 태어나지 않은 부처도 있다. 이러한 부처를 법신불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여러 부처가 있아서 부처는 석가모니 한 분만이라고 할 수 없게 된다. 사실 경전에 보이는 부처만 해도 35불, 53불, 1천불, 1만 3천불 등이 있다. 

 

성불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사람의 총칭인 보살은 '보리살타'의 약칭이다. 곧 대도, 대각을 바라는 사람이므로 부처는 물론 아니다. 보살은 '상구보리 하화중생'이 속성이다. 곧 위로는 부처를 통해 불타의 정각의 지혜이자 최고의 이상인 불과에 이르는 보리를 구하는 일이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는 일이다. 그가 얻으려는, 또는 얻은 불과는 자시 자신만을 위해서나 자신만이 가지고 있어서는 아니되며 중생을 위하여 얻어야 하고 중생을 위하여 남김없이 베풀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보살은 사홍서원을 세우고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다. 사홍서원이란 다음과 같다. ○ 고통이 많은 중생을 다 구제하려는 소원. ○ 번뇌를 다 끊어 버리려는 소원. ○ 법문을 다 배우려는 소원. ○불도를 이루려는 소원. 보살이 되려면 먼저 여섯 가지 바라밀을 실행해야 한다. 바라밀이란 도 곧 생사와 번뇌에 찬 이 세상에서 떠나 이상의 경지인 열반 곧 피안에 도달한다는 뜻이다. 육바라밀은 다음과 같다. ○ 자비심으로 조건 없이 남에게 재물을 주는 재시, 불법을 설하여 남을 제도하는 법시, 남을 재난에서 구하는 무외시 등 복리를 남에게 주는 일. ○ 부처가 정한 법을 지켜서 허물이 없도록 하는 일. 소극적으로는 악한 일을 범하지 않을 것이며 적극적으로는 선행을 쌓아야 한다. ○ 인간 세계에서 일어나는 비방이나 박해에 대하여 성내거나 원망하지 않고 보복하지 않으며 추위와 더위 혹은 기아도 참아 내야 한다. ○ 금하는 날에 고기를 먹지 않을 것이며 마음이 용맹하고 몸을 아끼지 않고 다른 바라밀을 지켜나가는 데 게으름이 없어야 한다. ○ 진리를 올바로 조용히 생각하여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삼매경에 이르러 산란하지 아니한다. ○ 반야는 실상을 비쳐 보는 지혜로서 나고 죽는 이 언덕을 건너 불생불멸의 저 언덕에 이르는 뗏목과 같으므로 여러 불법에 통달하여 어지러움을 끊고 참뜻을 깨달아야 한다. 이와 같은 육바라밀은 보살이 반드시 지켜야 하지만 그 이수가 완전한가 불완전한가에 따라서 차이가 생기며, 이 이수가 완전하여 거의 궁극의 경지에 도달한 보살이 있는데 그러한 보살을 일생보처의 보살이라고 한다. 

 

명은 명주란 뜻으로 진언의 멸칭이기도 하다. 진언이란 능히 우리 중생의 번뇌의 어두운 장벽을 깨뜨리는 것이므로 명의 실태이고 근원이며 곧 어둠을 깨뜨리는 광명이고 지혜이다. 즉 지력으로 일체의 장벽을 깨뜨리는 위덕을 지니고 있는 것이 명왕이며 대일여래의 교령을 받아 모든 악마를 조복시키는 것이 그의 임무이다. 그러므로 명왕을 표현할 때에는 분노의 상으로 나타낸다. 여래는 일체의 중생을 교화하라는 교령을 내리지만 중생 가운데는 성근이 횡폭무쌍하고 인과의 도리를 모르고 업모를 끊지 않고 삼세를 모르는 사견의 무리들로부터 불법을 비방하고 오역의 대죄를 범하는 교화를 바랄 수 없는 무리도 있다. 그래서 부처는 그러한 무리의 교화를 명왕에게 명하는 것이다. 그래서 명왕의 모습은, 위세로서 교화하지 않으면 안 되므로 분노형을 취하게 된다. 그러나 명왕은 위세만 있어서는 안 된다. 최종의 목적은 교화에 있으므로 덕과 자비를 겸비해야 한다. (우리나라 불교상 가운데서는 거의 볼 수 없다)

 

천에는 광명, 청정, 자재, 최승 등의 뜻이 있다. 곧 호법신으로서 인도에 있던 여러 토착신이 불교에 흡수된 것이다. 따라서 밀교에서는 천 속에 포함되는 것이 무수히 많으나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천은 범천, 제석천, 사천왕, 팔부중, 인왕, 가릉빈가 등에 불과하다.

 

나한은 곧 아라한이며 소승불교의 수행자 가운데서 가장 높은 지위로서 온갖 번뇌를 끊고 고집멸도의 사제의 이치를 밝히 얻어서 세상 사람들의 공양을 받을 만한 공덕을 갖춘 성자를 말한다. 대개 수행의 상으로 표현하여 16나한, 500나한, 십대제자 등이 있다.  

 

불상의 기원

 

고대 불교 미술의 유품들을 여러 각도에서 자세히 검토한 결과 사실은 석가모니가 열반한 후 상당한 기간이 지나서야 불상이 출현하였으며 그 기간은 석가 입멸 후 약 500년으로 추정되는데 그 동안을 무불상 시대라고 한다. 소승불교에서는 함부로 부처의 모습을 만드는 일이 부처에 대한 일종의 모독이라고 생각하였던 모양이다. 그러면 무불상 시대의 예배 대상은 무엇이었을까. 탑, 금강보좌, 보리수가 곧 예배 대상이었다. 이들은 모두 세존과 인연이 있는 유물들인 만큼 그것을 예배해서 조금도 부자연스럽게 느끼거나 다른 예배 대상의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무불상 시대에는 불교 관계의 유적이나 유물을 예배의 대상으로 삼았고, 부처의 사리르 봉안한 탑은 그 중에서도 가장 존엄한 존재로서 산치의 탑도 그러한 뜻에서 세워진 것이었다.   

 

불상의 형식

 

경전에 의하면 불신은 반드시 32길상을 갖추어야 하고 이것을 벗어나서는 불상을 만들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도 있고 또 굳이 표현하면 부처의 존엄성이 감소되는 수도 있다. 

 

2. 한국의 불상

 

불교의 전래

 

불상의 전래

 

한국 불상의 양식

 

3.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