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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담배시장 동향 분석 - 장승대, 2022

바람과 술 2022. 4. 20. 00:31

코로나 이후 담배 판매량

 

코로나19 발발 이후 2020년 국내 담배 판매량은 35.9억갑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연 34.5억갑에 비해 약1.4억갑, 4.1% 증가하였다. 다만, 팬데믹기간 중 해외여행이 감소하면서 면세 담배 실적이 1.6억갑 감소하였고, 국내시장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이는 바 이를 고려한 실질 판매량은 34.3억갑으로 오히려 2019년 실적 대비 0.2억갑이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015년 담뱃값 인상(2.500→4,500원), 2017년 담배갑 경고사진 부착 등 2014년 금연종합대책의 영향으로 담배 판매량은 최근 감소 추세였다. 

 

전자담배의 판매 증가

 

궐련형 전자담배는 2017년 5월, 국내에 처음 출시되어 이듬해 3.3억갑이 판매되면서 국내 담배시장의 약 9.6%를 차지하고 있다. 이후 국내외 제조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21년에는 4.4억갑이 판매되어 점유율이 12.4%에 이른다.  

 

담배제세·부담금의 지방재정 지원

 

궐련 담배 1갑에 부과되는 제세·부담금은 총 3,323원으로 소비자가 4,500원의 73.8% 정도 되는데, 담뱃값의 7할 이상이 각종 세금이다. 담배에는 국세로 개별소비세가 20개비 기준 594원, 부가가치세가 409원 부과되고, 지방세로 담배소비세 1,007원, 지방교육세가 443원 부과된다. 다만, 세금의 경우 정산과정에서 국세의 일부가 지방세로 이전이 되어 최종 귀속비율은 국세 16%, 지방세 84% 수준이다. 

 

2020년 담배판매 결과 제세·부담금은 총 11.7조원이 부과되었다. 세금은 총 8.6조원이 부과되었고, 부담금은 총 3.1조원이 부과되었다. 세금으로 부과된 총 8.6조원 중 국세로 1.4조원이 부과되었고, 지방세로 7.2조원이 부과되었다. 제세부과금의 상당부분이 지방세로 귀속되어 인구감소, 기반시설 부족 등 어려움을 겪는 지역 재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20개비 기준 841원이 부과되는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은 3.0조원이 부과되었다. 전액 국민건강증진기금 재원으로 활용이 되고 있는데 금연, 질환예방, 치매관리, 전염예방 등 다양한 기금사업을 통해 전 계층의 사회복지·보건의료를 지원하고 있고, 건강보험료 지원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향후 담배시장 전망 

 

전체 흡연률은 2015년 22.6%에서 2020년 20.6%로, 청소년 흡연율은 같은 기간 7.8%에서 4.4%로 낮아지는 등 흡연율이 감소하고 있는데, 정부의 지속적인 금연정책과 국민의 흡연과 건강 간 인식 제고로 흡연율의 감소 추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흡연율 감소세는 흡연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30~40대 남성 흡연의 감소에서도 찾을 수 있는바 2015년 8.8% 2020년 7.9%가 감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