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논리 속의 철학 논리 밖의 철학], 이진경, 새길, 1993, (220618)

바람과 술 2022. 6. 18. 07:03

글쓴이의 말 : 자기 머리로 철학하기

 

제3부 로봇과 떠나는 독일 철학 여행

 

제10장 칸트는 어떻게 로봇을 만들었나

 

대상이 인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식이 대상을 만든다.

 

제11장 헤겔의절대 정신과 베토벤의 영웅

 

전체 유기체의 목적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변하는 것을 바로  '발전'이라고 하네. 이렇게 전체라는 유기체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사물이 기능하고 또 변화한다는 이런 관점을 '목적론'이라고 하지.

 

모순은 모든 변화의 가장 근본적인 원동력이고, 그래서 변증법의 핵심은 바로 모순이란 개념과 연관되어 있다고 할 수 있지. 한마디로 '모든 사물은 모순적이다'라고 할 수 있는 거라네.

 

제12장 개에 쫓겨 도망친 포이에르바하

 

제13장 존 레논의 철학과 맑스의 이매진

 

개념이나 생각이나 지식이 객관적이려면 물질적인 것에 근거해야 한다는 사상입니다. 

 

일단 철학 영역에서 유물론을 두 가지 차원으로 나누어 애기해 보지요. 첫번째, 유물론은 알려고 하는 대상이 인간 의식에서 독립하여 실재한다는 사실(물질성)을 인정합니다. 따라서 모든 개념이나 지식의 근거이면서 기준이 되는 것은 대상의 물질서이며, 그에 기초할 때만 지식은 객관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두번째 흔히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즉 생각이나 개념, 또는 지식이 올바른가 여부는 그것이 만들어지는 상황과 맥락에 의해 규정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대상이 오직 하나의 얼굴을 갖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지식이 존재 조건에 구속된다는 것이죠. 결국 한 사물일지라도 서로 다른 개념으로 파악될 수 있음을 뜻하는 거죠. 요컨대 대상을 한 개의 개념이나 의미로 고정시키지 않는 것,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대상을 풍부하게 이해하는 게 중요하지요. 상황과 맥락에 따라 대상의 의미가 변할 수 있다는 것과 하나의 상황이나 맥락에서 대상의 의미가 하나로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은, 사물이 갖는 다양성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고정된 의미는 없고 뭐든지 내가 생각하는 것이 곧 진리다'는 식의 상대주의에서 벗어날 길을 가르쳐 줍니다.

 

상황과 맥락에 따라 하나의 올바른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실천을 통해서 비로소 확인되고 현실화됩니다. 이런 뜻에서 인식의 문제는 바로 실천의 문제입니다. 실천은 가장 철저한 의심이요 질문입니다. 

 

역사적 상황과 맥락 속에서 인간과 사회의 문제를 이해하려는 유물론을 '역사적 유물론'이라고 합니다. 결국 역사란 그 내부에서 형성된 관계들이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제4부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철학이야기

 

제14장 전주곡 : 다시 쓰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제15장 지킬 박사와 실험과 후설의 판단 중지

 

의식 작용이 이 표상들을 가지고 입체를 만든 거죠. 따라서 의식 속에서 체험된 것은 전면적이고 필증적입니다. 이 절대적으로 명확한 세계야말로 현상학이 분석하려는 고유 영역입니다.  

 

의식의 모든 작용은 지향적이며, 모든 대상은 지향적으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제16장 프로이트 박사가 꿈속에서 만든 철학

 

제17장 짜라투스트라는 어떻게 말했나

 

진리라는 개념이 탄생한 것이오. 따라서 우리는 이렇게 말해야 하오. 진리는 없으며, 오직 진리 의지만이 있다. 진리를 향한 의지, 이건 틀림없이 존재하오.

 

제18장 피날레 : 지킬 박사를 위한 파반느

 

에필로그 : 이 책의 주장을 의심하자

 

한 철학이 이 치열한 전투 끝에 얻어내는 것은 무엇일까? 그 때까지 비배적이던 철학 밑에서 사고되지 못했던 것, 또는 가려져 보이지 않던 것을 찾아내고 열어젖뜨리는 것이다. 이전에 결코 존재하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 지배적인 사상 때문에 사고되지 못하는 영역을 찾아내고 확보하는 투쟁이 바로 철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