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2008년 6월 22일 읽음.
책머리에
이 책에서는 흔히 '고대 세계'라고 부르는,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시대의 각종 미스터리들을 검토한다. 오늘날 '고대 세계'는 아프리카의 영장류에서부터 멕시코의 초기 옥수수 농부나 중국 왕실 무덤까지 망라하게 되었다. 100년 전의 '고대 세계'가 촌락에 불과했다면 지금은 '글로벌' 고고학의 세계가 된 것이다. 우리의 무대는 전세계이므로 더욱 폭넓은 정의를 포함한다. 즉 우리의 '고대 세계'는 인류 역사의 모든 시대와 세계의 모든 지역을 포괄하며, 약 5세기 전에 시작된 유럽인들의 '신세계' 탐험('탐험'이라 많이 얌전히 표현된 것 같네 ... 탐험에 학살까지 포함되는지는 잘 모르겠다)까지 지속된다.
서론 : 과학적 탐구
과학과 신화는 서로 불편한 관계다. 과학은 구체적 증거를 요구하지만 신화는 믿음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의 관점은 과학에 있으며, 전설의 역사적 근거를 찾는 데 주력한다. 중요한 것은 '증거'다.
신화와 전설 : 숨겨진 진실?
신화는 세계의 질서, 존재의 시작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회의적인 과학에 따르면 전설은 대개 확고한 증거가 없다. 이에 대한 탐구는 쉽지 않다. 그런 논쟁들을 섭렵하는 것은 마치 상어가 들끊는 학술권의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다. 서사시와 대규모 재앙은 모험담과 더불어 과거에 관한 소박한 설명을 줄 수 있겠지만, 과학은 그 역사적 실재성이 휠씬 복잡하다는 것을 보여주곤 한다. 과학의 가장 큰 난점은 오랫동안 간직된 신화와 전설을 검증하는 데서 드러난다. 그 답을 찾는 것은 무해한 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역사적 진실로 믿거나, 인류 역사의 핵심이자 정당하고 확고한 믿음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유념해야 한다. 과학은 광신적인 믿음 앞에서는 무력하게 마련이다.
1. 에덴동산
(신화 : 신화의 시대/위치 : 이라크 남부로 추정)
이집트와 근동의 동산
: 동산(정원)이라는 관념은 셈족의 심리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 아마 사람들이 사는 경작지 주변의 건조한 환경에 대한 반명제일 것이다. 근동의 대부분이 거친 토양인 이 지역에서 양식을 얻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 방대한 지역은 늘 극단적인 대조를 보였다.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에 물이 풍부하고 토양이 비옥하고 주민들이 정성껏 돌보는 오아시스가 있다. 이처럼 동산의 관념은 수천 년 동안 근동에서 무척 중요했다. '에덴'은 아카드어에서 평원을 뜻하는 에디누, 또는 '환희'나 '기쁨'을 뜻하는 히브리어의 어근과 연관이 있다. 고대로부터 그 말은 낙원이라는 관념을 나타냈다. '낙원(paradise)'이라는 말은 원래 페르시아 고어의 아피리다에자(공원)가 히브리어의 파르데스로 바뀌고 다시 그리스어의 파라데이세오스로 바뀌어 생겨난 단어다. 그리스어로 번역된 성서에서 그 말은 처음에 에덴 동산의 뜻으로 쓰였다가 이후 모든 동산과 위락 공원을 가리키게 되었다.
바빌론의 공중정원
: 가장 유명한 동산인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고대에도 널리 알려졌다. 이 '환희의 동산('에덴 동산'의 훌륭한 번역이다)은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다. 전설에 따르면 이 동산은 바빌로니아의 왕 네부카드네자르(기원전 604~562년)가 숲이 울창한 고향의 산을 그리워하는 메디아 출신의 아내 아미티스를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20세기 초에 독일의 고고학자 로베르트 콜데바이는 이 구조물의 기단에 온갖 식물들이 가득한 일종의 계단식 지구라트가 있었을 것이라고 상상했다. 흥미롭게도 이 지역은 바빌론의 북서쪽 모퉁이에 위치한 궁전의 성벽과 북쪽 외벽의 중간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왕궁 동산의 위치는 예루살렘처럼 궁정 가까이, 도시의 두 방어벽 사이에 있었을 것이다.
에덴의 관념
: 고대 근동의 왕궁 동산은 신화적 꿈을 현실 속에 불러낸 것이다. 성서에 나오는 에덴 동산의 이미지는 사람들이 휴식의 공간으로 갈망하는 지상 낙원 혹은 천상 낙원이다. 서구 문명에서 그것은 '황금시대', '행복의 섬', '축복의 섬', '이상향' 등등의 관념과 통한다. 이처럼 목가적 순결함의 개념은 오랜 생명력을 지닌다. 우화의 진실은 매우 심오하고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 작용한다. 오늘날 우리는 에덴 동산이 우리의 영혼 속에 있으며, 상징적 신화의 의미는 어떤 구체적 진실보다 더 강력하다는 것을 받아들인다.
2. 성서의 대홍수와 노아의 방주
(시대:신화의 시대 또는 기원전 6000년경/위치:터키 남서부 또는 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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