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지도],재미있는지리학회,박영난,북스토리,2006

바람과 술 2009. 1. 26. 08:37

* 2009년 1월 26일 읽음.

 

추천의 글 - 서울대학교 지라교육학과 류재명

 

오늘날 우리는 지구촌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외국어만 배운다고 서로 대화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리적 언어를 배워야 비로소 서로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추천의 글 - 전국지리교사연합회 회장 오기세

 

CHAPTER 1 국경, 경계선의 수수께끼

 

날짜변경선은 왜 태평양 한 가운데 있는 걸까?

: 지구의 경도 기준은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 북극과 남극을 잇는 선으로, 그것을 기준선 0도로 하고 있다. 그리고 그 기준선의 서쪽과 동쪽으로 각가 180도 즉, 지구의 반대쪽에서는 12시간의 시차가 생긴다. 그 선을 하루의 끝으로 정해서 날짜변경 선이 그어진 것이다. 이 날짜변경선은 북으로는 알류샨 열도(미국)와 캄차카 반도(러시아) 사이, 남으로는 뉴질랜드 동쪽으로 일부 휘어져 있다. 같은 나라 안에서 날짜가 바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휘어져 있는 것이다.

 

인접해 있는 나라이면서 국경선이 없는 곳은?

: 육지로 이어져 이웃해 있는 나라이면서도 국경선이 없는 곳이 있다. 그곳은 아프리카 남부의 잠비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나미비아의 4개국이 만나는 지점이다. 이 4개국은 서로가 국경선이 아니라 점으로 접해 있는 것이다. 또 동남아시아의 '골든트라이앵글'에도 국경선이 없는 곳이 있다. 타이, 라오스, 버마 3개국이 역시 '국경점'으로 접해 있다. 국경선이 가장 긴 곳은 미국과 캐나다 6,400㎢. 짧은 곳은 로마와 바티칸 4㎢.

 

백야를 볼 수 있는 남극권과 북극권은 어디부터?

: 백야는 하루 종일 태양이 지지 않거나, 밤 10~11시 무렵까지 대낮처럼 밝은 현상을 말한다. 그 중에서 태양이 하루 종일 지지 않는 지역이 각각 북극권, 남극권으로 불리고 있다. 경도로 말하면 66.5도보다 고위도인 지점에서는 태양이 지지 않는 날과 태양이 뜨지 않는 날이 생기는 것이다.

 

우주에서 보면 국경선이 있을까?

: 우주선에서 보내오는 영상을 보면 지구상에서 국경이 확실하게 보이는 곳이 있다. 미국의 남 캘리포니아와 멕시코 사이의 국경선이 바로 그렇다. 그 이유는, 미국 쪽은 개발된 농지가 펼쳐져 있어 계절에 따라 변화되지만, 멕시코 쪽은 미개발된 황무지가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중동이란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말하는 걸까?

: '중동(中東, Middle East)'이라는 말이 처음으로 쓰인 것은, 1902년 미국의 해양 전략가 알프레드 머햄이 [내셔널 레뷰]에 게재한 논문이었다고 한다. 이 논문에서 러시아와 영국의 전략적 패권을 검증하여, 양국 간의 투쟁의 무대가 된 수에즈에서 인도까지의 거대한 일대를 중동으로 불렀다. 그러나 처음부터 명확한 구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중동'이란 말은 애매한 채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터키는 아시아? 아니면 유럽?

: 터키는 지리적으로 국토의 97%가 아시아 쪽에 속해 있고, 유럽 쪽은 3%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터키 최대의 도시 이스탄불은 과거 동로마제국의 수도였고, 지금도 아시아제국보다 유럽과의 연결이 강하다. 또 모국어인 터키어나 대부분의 국민이 신자라고 하는 이슬람교를 보면, 서아시아와의 연결이 강하다고 볼 수도 있다. 정치적으로 이슬람제국에 속해 있으면서, 제2차 세계대전 시에는 나토(NATO)에 가입했다.

 

강이 국경이 되는 경우에는 어느 쪽이 국경선이 될까?

: 일반적으로 하천이 국경인 경우, 배가 다닐 수 없는 곳에서는 하천의 중앙이 국경이 되고 있다. 또 배가 다닐 수 있는 하천에서는 주가 되는 항로의 중앙선으로 구분하도록 되어 있다. 이 경우도 대개는 하천의 중앙선이거나 그에 가까운 곳이다. 가끔 하천의 형태가 변화하면서 주요 항로가 어느 쪽이든 한쪽 나라에 포함돼버리는 일이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양국의 합의 하에 국경선이 미묘하게 이동하기도 한다.

 

북미, 남미는 대륙인데 왜 중남미는 작은 나라로 나뉘어져 있을까?

: 멕시코 남쪽의 잘록한 그 좁은 지형에는 과테말라, 벨리즈,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라고 하는 7개나 되는 나라가 존재한다. 원래 중미 각국은 스페인의 식민지였는데 멕시코 독립에 자극을 받아 벨리즈와 파나마를 뺀 5주(州)rk 1823년 '중미연합'으로서 독립했다. 그러나 식민지 시대에 부를 축적한 대토지 소유자, 거상, 군인들은 독립 후에도 이익을 지키는 일을 우선시하여 각자 대립하다 1838년 결국 5개의 공화국으로 나뉘어진 것이다. 또 인종적으로 봐도 과테말라에는 인디오로 불리는 원주민이 많고, 엘살바도르나 온두라스에는 스페인계 백인과 원주민들의 혼혈이 많다. 그리고 코스타리카에는 스페인계 백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등 나라에 따라 인종이 미묘하게 다른 점도 분립의 한 원인이 되었다.

 

바다에도 경계가 있을까?

: 나라와 나라 사이에 국경이 있듯이 바다와 바다 사이에도 경계선이 있다. 하지만 국제수로기관의 기준에 의한 태평양과 인도양의 경계는 웬만한 지도 마니아가 아니라면 그것을 지명으로 더듬어 찾기란 어려운 일일 것이다.

 

민족분쟁을 불러일으키는 아프리카 국경?

: 아프리카에는 하나의 나라에서 여러 종류의 언어가 사용되는 일이 있다. 이것은 한 나라에 여러 민족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된 이유는 아프리카의 국경에 직선이 많은 것과도 연관되어 있다. 여러 열강들이 아프리카의 국경선을 정할 때 그곳에 살고 있는 민족들에 대해서는 모두 무시해버렸다. 그 결과, 같은 민족이 두 개의 나라로 분리돼버리거나, 이민족인데도 같은 나라에 묶여져버린 일들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현재까지 아프리카에서 민족분쟁이 많이 일어나는 원인은 이런 식으로 국경선이 정해진 것에 기인한다.

 

미국의 주 경계는 어떻게 일직선으로 나뉘어져 있을까?

: 콜로라도 주 부근의 미국 지도를 보면 미국의 중부, 서부에서는 주 경계선이 일직선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그 이유는 서부 개척 시대의 토지 정책에 있다고 한다. 독립한지 얼마 안 지났을 무렵의 미국은, 영국과의 전쟁으로 엄청난 액수의 전쟁비용을 소모하고 큰 빚을 지고 있었다. 그 빚을 갚기 위한 수단으로서 당시의 연방정부가 주목한 것이 서부의 광대한 토지였다. 정부는 1785년 공유지 법령을 정해 우선 서부의 모든 토지를 사방 6마일(약 10km)로 나누었고, 그것을 사방 1마일 36구획으로 분할했다. 그 중 5구획을 공립학교나 연방정부 용지로 빼고, 남은 31구획을 640달러에 매각한 것이다. 1787년에는 북서부령을 제정하여 연방정부에서 지사를 파견했다. 그리고 주민들 가운데 성인 남자가 5쳔 명이 되면 준 주로서 자치를 인정하고, 6만 명이 되면 주로 승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두 가지 법률에 근거하여 토지를 다루고 잇달아 주로 승격시켰기 때문에 주 경계가 일직선이 된 것이다.

 

서부극에서 말하는 서부는 어디일까?

: 미국의 서부 개척이라고 하면 동해안에서 점차 서쪽으로 진행되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샌프란시스코나 로스앤젤레스와 같은 서해안은 로키 산맥을 낀 지역을 건너뛰어 먼저 발전했다. 따라서 서부극에서 말하는 '서부'는 미국 중부와 서해안 사이의 지역을 가리키는 일이 많다. 현재의 주로 말하면 아이다호, 네바다, 유타, 애리조나, 뉴멕세코, 몬태나, 콜로라도 등이다.

 

알쏭달쏭한 아라비아제국의 수수께끼란?

: 이란은 페르시아인들의 나라이고, 이라크는 아라비아인들의 나라이다. 민족적으로 전혀 다르다. '아라비아제국'은 어디에서 어디까지의 나라를 가리키는가? 그 정의는 확실치 않다. 시리아의 아라비아인과 이집트 남부나 수단 등지의 아라비아인들의 피부색은 다르며, 1945년에는 '아라비아연맹'이라는 조직이 창설되었는데,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요르단, 이집트, 수단 등의 팔레스타인해방기구도 참가하고 있다. 그 가맹국을 아라비아인으로 부를 수도 있지만, 그것도 애매하다. 그 이유는 본래 아라비아어는 코란의 말이며 이슬람교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아라비아인은 아라비아어를 모국어로 하는 이슬람교도를 말한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와 함게 아라비아어와 이슬람교가 분리되어, 아라비아어는 사용하지만 이슬람교도가 아니거나, 이슬람교도이지만 아라비아어를 생활어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두 개의 바룰 거리가 생긴 이유는?

: 본토에서 떨어진 영토 중에 재미있는 곳은 본토 벨기에에서 멀리 떠어진 '바룰 낫소'라는 거리인데, 네덜란드의 최남단에 위치해 있다. 바룰 낫소 거리에는 벨기에의 영토가 21곳이나 점재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안에는 네덜란드령도 8군데나 있다. 이런 묘한 거리가 생겨난 이유는,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함께 스페인령이었던 시대인 1198년 브라밴트 공작이라는 영주가 후에 낫소 백작이 되는 다른 영주에게 자신의 영지인 바룰 마을을 양도한 사실에 유래한다. 그때 브라밴트 공작은 토지 모두를 양도하지 않고 토지를 잘게 나누어 남겨두었다. 그래서 하나의 마을이 바룰 낫소(낫소의 바룰)와 바룰 헬트호(공작의 바룰)로 나눠지게 되었다. 바룰 마을은 국경표시는 없고 집의 번호표시만 있을 뿐이다. 통화는 양쪽 모두 사용 가능하고, 관공서나 경찰, 학교와 같은 공공기관은 모두 각 나라의 기관이 존재하고 있다. 또 독일과 벨기에의 국경선을 잘 살펴보면 국경을 나타내는 선이 두 개로 나뉘어져 있는 곳이 4군데 정도 나타난다. 그 두 개의 국경 사이에는 벨기에의 철도가 달리고 있다. 즉 선로부지 부분이 벨기에령이고 그 양편이 독일령인 것이다. 이 철도는 화물전용인 벨기에의 국유 철도이다. 긴 역사 속에서 국경선이 몇 번 변경되는 동안 벨기에 철도만이 독일 영내에 남겨져 그 선로용 토지만이 벨기에령인 채 남아있게 된 것이다.

 

CHAPTER 2 마을, 도시의 수수께끼

 

이민자의 마을인 할리우드가 영화의 도시가 된 이유는?

: 할리우드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에 걸쳐 이탈리아계와 유태계 이민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도시이다. 이 이민자들의 거리가 현재와 같은 영화의 도시가 된 것은 화창한 날씨를 가진 최적의 환경 덕분이다. 즉, 연일 비가 내려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그만큼 영화제작비가 부담스러워지지만, 할리우드에서 촬영하면 그런 위험이 줄어드는 것이다.

 

하와이는 어떻게 미국 땅이 되었을까?

: 하와이가 미국령이 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후인 1959년의 일이다. 하와이가 미국과 관계를 맺은 것은 미국의 남북전쟁 시절부터이다. 남부로부터의 사탕수수공급이 끊어진 북부는 하와이산 사탕수수를 대량으로 수입한다. 덕분에 하와이의 사탕수수산업은 발전하지만, 그 결과 하와이는 경제적으로 미국에 의존하게 된다. 19세기 말이 되자 미국의 대통령 루스벨트가 해양국가 건설구상안을 내놓는다. 이로 인해 하와이는 경제뿐만 아니라 군사적으로도 미국의 주목을 받게 된다. 이러한 움직임에 위기감을 느낀 여왕 릴리오칼라니는 극비로 왕권을 강화시킨 새로운 헌법 발표를 계획하지만, 그것이 미국 측에 알려지면서 미국군에게 저지를 당하게 된다. 이 쿠테타로 1894년에 미국을 배경으로 한 하와이 공화국이 성립됐고, 결국 4년 후에 미국령이 된 것이다.

 

미국의 우주개발기지가 남부에 집중되어 있는 이유는?

: 미국의 우주개발기지는 남부에 집중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남부에 군사관련 시설이 집중해 있기 때문이다. 남북전쟁에서 패한 남부는 북부에 비해 개발이 뒤처지고 있었다. 그 때문에 20세기로 접어들면서 북부를 따라잡기 위한 대규모 개발이 행해졌다. 이런 대규모 개발은 전후의 냉전시대, 군사산업으로 연결 지어지게 된다. 또한 군사관련 산업은 광대한 용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용지가 풍부한 남부는 그 조건을 골고루 갖추고 있었고, 남부가 석유나 천연가스 자원의 축복을 받았던 점도 절호의 조건이 되었다.

 

뉴욕이 빌딩의 도시가 된 이유는?

: 뉴욕에는 초고층 빌딩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그러나 빌딩이 세워진 곳은 뉴욕의 맨해든 섬뿐이다. 뉴욕은 동부 개척의 중심이 되어 미국 독립 후에 일시적으로 수도가 되기도 했다. 그 후 수도는 필라델피아 워싱턴으로 옮겨졌지만, 뉴욕은 동부의 중심 도시로서 발전을 거듭해 왔다. 맨해튼 섬에 고층 빌딩이 세워지게 된 것은 제1차 세계대전 후 세계 경제의 중심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옮겨지게 될 무렵이다. 그때 맨해튼 섬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바로 강한 암반 때문이었다. 굳건한 암반 때문에 아무리 높은 빌딩을 올려도 지반은 흔들이지 않는다. 그 때문에 맨해튼 섬에는 고층 빌딩이 잇달아 건설된 것이다.

 

미국에서는 왜 최대의 도시가 주도가 아닐까?

: 캘리포니아 주의 주도는 로스앤젤레스나 샌프란시스코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정답이 아니다. 주 최대의 도시 로스앤젤레스도 일찍이 가장 빠른 발전을 거듭한 샌프란시스코도 아닌, 새크라멘토라는 평범한 도시가 캘리포니아의 주도이다. 미국인들은 예로부터 정치의 중심과 경제의 중심을 나눈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를 실행해 왔다. 그 때분에 그 주에서 최대의 도시라고 해서 주도로 하지는 않는 것이다.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는 왜 신호등이 없을까?

: 1960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수도가 옮겨진 브라질리아에는 신호등 그 자체가 거의 설치되어 있지 않다. 브리잘리아는 처음부터 철저하게 계획된 도시로 주요 도로는 모두 입체교차로로 되어 있다. 또 보통 시민들은 거의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교통량이 적어 신호등을 설치하지 않아도 차들이 순조롭게 빠진다. 이 신도시 건설에 들어간 막대한 비용 때문에, 브라질 경제는 인플레시션이 발생해 큰 혼란을 겪게 되었다. 그 때문에 수도 이전을 실현한 쿠비체크 대통령은 군사정권에 의해 추방당하고 말았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수도는?

: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헌법상의 수도는 '수크레'이지만 라파스는 사실상의 수도이자 최대의 도시이다)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수도로 알려져 있다.

 

소도시 캔버라가 오스트레일리아의 수도가 된 이유는?

: 오스트레일리아 최대의 도시는 인구 375만 명의 시드니다. 제2의 도시는 320만 명의 멜버른이다. 그리고 수도는 캔버라인데, 이곳의 인구는 30만 명이다. 1901년 오스트레일리아가 연방제가 되었을 때 시드니와 멜버른 사이에서 격렬한 수도 쟁탈전이 일어났다. 결국 타협안으로 결정된 것이 양 수도의 한가운데에 신도시를 만들자는 아이디어였다. 그래서 띄엄띄엄 목장이 있었을 뿐인 황야 캔버라에 수도를 건설하게 된 것이다.

 

왜 북경거리는 ⊥모양으로 되어 있나?

: 북경은 중심부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 전까지 자금성을 중심으로 두터운 성벽으로 둘러싸인 조용한 도시였다. 그런데 그 성벽은 상공에서 보면 마치 ⊥ 모양으로 보이는데, 원래 북경의 성벽이 만들어진 것은 12세기 중반의 '금'이라는 나라의 수도가 된 이후부터다. 당시 성벽은 사각형태를 라고 있었다. 15세기 초가 되어 명나라의 영락제가 그때까지 '대도'라고 불리던 도시 명을 '북경'으로 개명하고 성벽을 크게 바꾸었는데, 이때도 성벽은 사각 모양 그대로였다. 그런데 이 명나라 시대에 그때까지의 성벽 남쪽에 새로운 성벽을 덧붙여 쌓아올렸고, 그 이름을 '외성'이라고 했다. 그 결과, 북경은 두 개의 사각형을 붙인 ⊥ 모양의 도시가 되었다.

 

싱가포르에서 바드를 메우기 위해 산 것은?

: 말레이 반도 최남단에 있는 싱가포르의 명물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고층 맨션에 널려 있는 세탁물들이다. 싱가포르는 국토가 대단히 좁은 나라이지만, 그 면적은 매년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 그것은 국토가 좁다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고층 맨션을 세우는 것과 동시에 바다를 메워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싱가포르에는 산다운 산이 없다. 즉 바다를 메우려고 해도 흙조차 자급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말라카 해협을 거쳐 인도네시아로부터 대량의 흙을 사서, 배로 날라 그것으로 바다를 메우고 있다.

 

왜 네덜란드에는 풍차가 많을까?

: 네덜란드 전체에 약 9,000개의 풍차가 전성기에 배수용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네덜란드는 간척으로 국토를 넓혀 온 나라이다. 그 결과 국토의 1/4의 토지가 해수면보다 낮다고 한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부주의하면 토지가 물에 잠겨버릴 위험이 있다. 그 때문에 제방을 쌓아 배수나 운하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왔다. 풍차도 그러한 대책 중 하나로, 북해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이용하여 물을 제방 바깥으로 배출시켜 왔던 것이다(현재는 유물로 보존하려고 하는 시도가 있음).   

    

네덜란드 운하 주변 건물은 왜 기울어려 있나?

: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은 100여 개에 가까운 섬을 900여 개 이상의 다리로 이은 도시이다. 이 운하의 양 옆으로는 3층 건물로 이루어진 수많은 주거지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 운하 양 옆으로 늘어서 있는 건물의 벽이 2층, 3층으로 올라갈수록 바깥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며, 1층보다 3층이 폭이 넓어 머리만 유난히 크게 되어 있는 경우들이 많다. 그렇게 기울어진 형태의 건물로 만든 것은, 예전에는 집 대문의 넓이나 창문의 개수로 세금 액수가 정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머리 부분이 유난히 큰 형태를 한 건물은 조금이라도 세금을 적게 내려고 했던 네덜란드 사람들의 지혜였던 것이다.

 

베니스는 왜 물에 잠기는 땅에 세워졌을까?

: '물의 도시'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베니스는 150여 개 이상의 섬이 400여 개 이상의 다리로 묶여 있다. 원래 베니스는 밀물과 썰물에 의해 갯벌에 출현하는 습지 위에 건설되었다. 그리고 그 누습지대에 세워진 토대는 놀랍게도 나무로 만들어진 갱인 것이었다. 최근에는 그 토대의 침식이 더더욱 빨라지면서 베니스는 서서히 수몰되고 있다. 이 땅에 베네트족이 처음 찾아온 것은 5세기 무렵이다. 이탈리아 반도와 발칸 반도 끝부분에서 살고 있던 그들은 아시아에서 쳐들어온 훈족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었다. 베네트족은 이 훈족을 피하기 위해 아드리아 해의 갯벌을 점찍었다. 베네트족은 배를 다루는 솜씨가 뛰어났기 때문에 갯벌만 있으면 훈족을 피할 수 있으리가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리하여 베니트족이 사는 도시 '베네치아'가 탄생했다. 그들은 우선 갯벌에다 나무 갱을 박고 그 위에 돌을 쌓았다. 그리고 그 위에다 벽돌로 집을 지은 것이다. 20세기 이후부터는 지하수를 퍼내도 곤돌라를 대신하여 모터보트가 일으키는 물결로 토대 부분의 침식이 급속히 진전되어 빠른 속도로 지반이 가라않고 있다.

 

왜 로마에는 지하철이 거의 다니지 않을까?

: 대도시치곤 지하철 노선이 극히 적은 곳이 있다. 이탈리아의 로마는 A선과 B선, 두 노선 밖에 다니지 않는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로마의 지하에는 중요한 유적이 엄청나게 많이 묻혀 있다. 그 때문에 새로운 지하철을 달리게 하려면 반드시 유적과 만나게 되는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로마의 세 번째 지하철 계획에서는 지하 25~30m라는 깊은 곳을 통과하도록 되어 있다. 그래도 유적과 만나게 되는 곳은 박물관이 딸린 역으로 만들어서 유적 견학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카스바의 거리는 왜 미로처럼 되어 있을까?

: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는 '카스바'라고 불리는 옛 시가지가 있다. 지금은 해안선을 따라 현대적인 빌딩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지만, 북쪽 구릉지역에는 지금도 카스바 지구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카스바 지구의 길은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곳에 처음 발을 들인 사람들은 지도로는 부족하여 안내인이 반드시 따라다녀야 한다고 할 정도이다. 카스바의 미로는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다. 그 이유는 더위 때문이다. 알제는 사막지대에 있어 직사광선이 따갑기 때문에 햇볕이 잘 드는 일직선의 길을 만들지 않은 것이다. 실제 카스바의 거리 양 옆으로는 돌로 만든 집들이 빈틈없이 지어져 있어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다.

 

파리이 도로가 넓은 이유는?

: 파라의 도로는 샹젤리제 거리를 시작으로 넓고도 근사한 곳이 많다. 그 큰 도로는 19세기 중반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도로를 넓게 만든 이유는 폭동을 막기 위한 목적이었다. 1789년에 일어난 프랑스혁명 이후 파리에서는 시민들이 자주 폭동을 일으켰다. 그 전법은 대부분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쳤던 것이었기 때문에, 나폴레옹 3세는 숨을 곳이 없는 넓은 도로를 만든다면 바리케이드를 칠 수가 없게 되어 폭동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CHAPTER 3 지형, 지리의 수수께끼

 

움직이는 호수, 차드 호의 비밀은?

: '움직이는 호수'로 유명한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아프리카에 있는 차드 호이다. 차드 호는 1960년대에는 차드, 니제르, 나이지리아, 카메룬 4개국의 국경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런데 현재는 차드 국내로 들어와 있는 것이다. 40년 전에는 2만 1천 제곱킬로미터에 물로 가득 차 있었는데, 그 후에 호수가 마르기 시작하면서 약 1/10로 축소된 것이다. 차드 호는 예로부터 축소와 확대를 거듭해 왔다. 호수 그 자체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호수의 크기가 변화함으로써 '움직이는 호수'가 된 것이다.

 

아프라카의 호수가 동부에 집중되어 있는 이유는?

: 아프리카 최대의 호수는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의 국경에 접해 있는 빅토리아 호다. 또 이 빅토리아 호 근처에는 탕가니카 호, 말라위 호 등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많은 호수들이 모여 있다. 왜냐하면 그곳이 지구의 갈라진 곳이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대륙 전체는 아프리카 플레이트라고 불리는 하나의 판으로 되어 있어 지반은 안정돼 있지만, 이 대지의 구멍지대 주변은 화산 활동이나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불안한 지역이다.

 

사해가 점점 말라가는 이유는?

: 사해는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국경게 접해 있는 호수이다. 25%나 되는 염분을 포함하고 있어 호수 안에는 생물이 전혀 살고 있지 않다. 그 때문에 옛날부터 '사해(死海, Dead Sea)'라고 불려 왔는데, 현재 그 사해가 말라버릴 위험에 처해 있다. 사해로 유입되는 강은 거의 요르단 강 한 줄기뿐이라고 해도 좋은데 그 요르단 강이 관개사업으로 이용되고 있어 수량이 크게 줄어버렸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 하나가 지중해에서 사해로 해수를 끌어들여 물을 공급하는 것이다. 사해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움푹 팬 곳으로, 해수면보다 낮아 운하를 파면 그 낙차를 이용하여 해수를 공급할 수 있는 것이다. (* 사해 살릴 생각보다, 팔레스타인들과 이슬람 국가들과 잘 지낼 생각부터 해라. 지금 이스라엘이 하는 짓이 사람으로 할 짓거리냐. 유대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동안 학살로 인한 많은 희생을 당했지만, 그게 지금의 대량학살에 대한 면죄부를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짜증나는 인간들아 ... )

 

황하의 물이 줄어드는 이유는?

: 세계 인구의 약 20%나 되는 중국인이 무언가 행동을 시작하면 그 영향은 상상을 초월한다. 중국에서는 농업이 발달했기 때문에 황하의 물이 점점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황하의 길이는 5,464km이다. 그런데 황하의 끝자락인 산동성에서는 물이 끊어지는 '단류' 현상이 목격되는데, 1972년 4월 23일 처음 '단류'가 발견된 이후 매년 단류 현상이 일어나 그 구간은 약 700km에 이르고 있다. 그 원인은 과도한 취수라고 한다. 중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농업고 대규모화되면서, 그 결과 황하 수량의 90%까지 농업용수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황하의 물이 감소하면 당연히 유역의 농업용수도 부족해진다. 그러면 물 부족을 염려하여 농민들이 물을 필요 이상으로 취수하여 더욱더 수량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왜 지중해의 물은 동쪽으로 갈수록 짤까?

: 장소에 따라 염분의 농도가 다른 바다도 있다. 그곳은 유럽과 아프리카로 둘러싸인 지중해이다. 지중해의 염분 농도는 서쪽 끝에 있는 지브롤터 해협에서는 3.6%인데 동쪽으로 가면서 높아져 동쪽의 키프로스 섬이나 터시 근처로 가면 3.9%가 된다. 이런 드문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지중해 주변이 온난하고 비가 적은 기후이기 대문이다. 일년 내내 건조하기 때문에 하천에서 지중해로 유입되는 수량이 적고, 비로 내리는 수량에 비해 증발하는 수량이 휠씬 많다. 때문에 지브롤터 해협 근처에서는 대성양과 같은 염분 농도이지만, 동쪽으로 감에 따라 증발해버리는 수분이 많아져서 염분 농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에베레스트는 왜 그렇게 높아졌을까?

: 세계의 최고봉 에베레스트의 해발은 지금까지 8,848m로 알려져 왔다. 최근 미국의 전미 지리학회협회 본부에서 실제 해발은 2m 더 높은 8,850m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갑자기 2m가 높아진 것은 측정 기술의 진보로 보다 정확하게 해발을 측정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며, 에베레스트 자체가 지반 활동으로 매년 수 밀리미터씩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에베레스트를 포함한 히말라야 산맥은 인도아시아 대륙이 유라시아 대륙에 부딪혔을 때 유라시아 대륙의 지반이 인도아시아 대륙에 올라탄 형태로 솟아올라 만들어진 것이다. 이 지반활동이 지금도 계속되면서 현재의 인도아시아 대륙이 유라시아 대륙 밑으로 들어가는 형태로 북상을 계속하고 있다. 실제로 GPS에 의한 정밀측정에서도 매년 약 6cm 북동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동남아시아 산호초가 바다의 사막으로 변해가는 이유는?

: 해산물 식당의 장사가 번성한 덕분에 동남아시아 산호초의 면적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유는 독극물이나 폭탄을 사용하여 물고기를 잡기 때문이다. 바닷속 석탄 분을 흡수하는 산호초를 만드는 말미잘과 같은 산호는 청산화합물(물고기 잡는 데 이용)에 극히 약하다. 또 해저에서 화약을 폭발시키면 그 충격으로 반경 10m 정도의 산호가 사멸해 버린다.

 

기네스북이 규정하기 힘든 세상에서 가장 긴 강은?

: 강의 길이는 정의, 측정이 어렵다. 일반적으로 강 상류의 여러 개의 지류 중 가장 거리가 긴 것을 측정하도록 되어 있는데, 측정방법이나 지형변화 등으로 거리가 바뀌기 쉽기 때문이라고 한다.

 

세계지도가 처음으로 만들어진 것은 언제?

: 대한민국 현존하는 최초의 전국지도는 조선시대에 작성된 '동국지도(東國地圖)'로 간주하고 있다. 이 지도는 1463년 정척과 양성지 등이 왕명에 따라 작성한 조선전도로, 실제로 한반도 곳곳을 답사하여 만든 지도이다. 세계지도에서 현존하는 것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간주하는 것은 바빌로니아의 점토한 지도이다. 이것은 싯파르(현재의 이라크의 아브핫바)의 유적에서 발견하였는데, 아카도 사르곤 대왕의 원정이야기를 기술한 점토판의 일부에 그려져 있었다. 이 점토판이 만들어진 것은 기원전 700~600년 무렵인데 사르곤 대왕은 기원전 2300년 무렵의 인물이다. 거기다 지도도 원과 직선을 조합한 단순한 형태인 것을 봐서 좀 더 과거 연대에 만들어진 원본을 베낀 것이라고 추측된다.

 

북극에도 사막이 있을까?

: 사막이란 원래 수분이 부족하여 특수한 생물밖에 살지 못하는 지역을 말한다. 그 점에서 북극권의 많은 부분은 연간 강수량도 적고, 그 대부분이 얼어버린다. 그 때문에 수분은 있어도 식물이 거의 자라지 못한다. 따라서 북극권에도 사막이라 부르기에 어울리는 곳들이 있는 것이다. 또 남극의 사막은 대지의 표면이 드러나 있는 무빙지대에 있다. 이곳(드라이 밸리 Dry Valley)은 연간 강수량이 수 밀리미터 밖에 안 되기 때문에 건조한 사막지대로 되어 있다.

 

남극의 두꺼운 얼음 밑 육지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 남극대륙 중에서 땅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무빙지대는 겨우 1% 정도이다. 나머지 99%는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남극 대륙을 뒤덮은 얼음 덩어리는 '빙상'이라고 불리며 두께가 평균 2,450m나 된다. 또한 내륙부에서는 놀랍게도 두께가 최고 4,700m에 달한다. 이 거대한 얼음으로 뒤덮인 남극대륙은 그 대부분이 얼음의 무게 때문에 바닷속에 잠겨 있다. 그래서 평균 고도가 해저 150m라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긴 직선 철도는?

: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는 시베리아 철도이다. 서쪽의 모스크바에서 동쪽의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전 길이는 9,297km, 소요시간은 특급 러시아호를 타도 약 157시간, 7박 8일의 열차 여행이 된다. 그러나 시베리아 철도보다 '일직선'이라는 점에서 더욱 긴 철도가 있다. 이 철도는 두 줄의 선로가 직선으로 곧장 약 480km 뻗어나간다. 바로 오스트레일리아의 인디안 퍼시픽 철도이다. 인디안 퍼시픽 철도는 태평양에 접한 시드니와 인도양에 접한 퍼스를 연결하고 있다. 전체 길이 3,961km, 시간으로 약 67시간, 일수로는 3박4일의 여행이다.

 

지구의 최북단 마을, 최남단 마을은 어디일까?

: 최북단 마을은 북극해에 떠 있는 노르웨이 령의 스발바르 제도이다. 여기에서 최대의 섬인 스피츠베르겐 섬의 뉴올레슨토라는 마을로 북위 78도5분에 위치하고 있다. 최남단 마을은 남미 최남부, 푸에고 섬의 남쪽, 칠레령의 나바리노 섬에 있다. 물론 남쪽이라고 해서 따뜻한 곳이 아니라 남위 54도57분에 위치한 엄청난 한풍이 불어대는 극한의 땅이다.

 

혼 곶이 선원들의 묘지로 불리는 이유는?

: 남미대륙의 최남단에 있는 혼 곶은 범선 시절부터 수많은 배들이 조난사고를 일으켜 왔다. 파도가 거칠고 악천후가 되는 원인 중에 하나는 남극대륙에 가까운 고위도 지역이라고 점에 있다. 혼 곶은 연간 평균 기온이 약 6도이며, 1월에는 유수가 해류를 타고 넘쳐 들어온다. 또 지구상의 중력 분포 등의 영향으로 파도가 심한 남극해류가 몰려와 대양의 물이 격심하게 부딪힘과 동시에 폭풍우 권내가 된다. 그 때문에 혼 곶의 바닷물 흐름이 빨라지고 바람은 격하게 휘몰아치면서 삼각파도를 만든다.

 

세계를 이어주는 해저 케이블은 어디를 어떻게 지니갈까?

: 지금부터 130년 전, 이미 해저 케이블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 해저 케이블을 만든 것은 물론 당시 7대양을 주름잡던 영국인들이었다. 계기가 된 것은 미국인인 모스가 1837년에 모스 신호를 발명한 일이었다. 그리고 몇 년 후 전신선에 절연재를 감아 해저에 묻고 해외와 통신을 하려고 한 대담한 계획을 대영제국은 시도한 것이다. 1851년 도버 해협을 건너 런던과 파리를 연결하는 세계 최초의 해저 케이블이 개통됐다.

 

매년 대서양이 넓어지고 태평양이 좁아지는 이유는?

: 대서양이 점점 넓어지는 한편 대평양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원래 지구상의 육지는 남아프리카, 아프리카,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남극대륙 등이 하나의 땅덩어리였는데, 지각 변동을 거듭하면서 현재와 같은 대륙으로 나뉘게 된 것이다. 따라서 대성양은 원래 육지였던 곳이 분열하여 지금의 아메리카 대륙이 서서히 떨어져 나감으로 생간 것이다. 이처럼 대륙이 이동하는 것은 지반 아래에서 맨틀이 대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 내부의 온도는 수 천도나 되고 맨틀은 그 열로 아래에서부터 덥혀지면서 매우 천천히 대류를 하고 있다. 대서양의 해저에는 이 대류가 끊어올라 솟아오른 중앙 해령이 있다. 그 중앙 해령이 조금씩 융기함으로써 양측 유라시아 대륙과 아메리카 대륙, 양쪽을 밀면서 그 사이의 거리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한편 태평양에는 맨틀의 대류가 가라앉아 깊은 구멍처럼 되어 있는 해구가 있다. 이 해구에 패저의 암반이 가라앉음으로써 아메리카 대륙과 아시아의 거리가 조금씩 좁아지는 것이다.

 

지구 제1의 고도는 어느 섬?

: '고도(孤島)'란 해상에서 홀로 뚝 떨어져 있는 섬을 말한다. 말 그대로 바다의 고도는 현재 칠레의 관리하에 있는 이스터 섬이다. 이 섬은 칠레에서 서쪽으로 약 3,700km 떨어져 있고, 주위에는 단 하나의 섬도 보이지 않는다.

 

사막 사이를 흐르는 나일 강의 물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 나일 강이 이집트를 통해 지중해로 흘러나가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 그 원류가 어디에서 오는가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나일강의 원류는 여러 개의 지류로 나뉘어져 있는데, 대표적인 곳은 이집트에서 수단을 거슬러 올라가 우간다와의 국경 근처에 있는 고원, 또 수단에서 에티오피아로 들어오는 에티오피아 고원, 그리고 수단에서 우간다로 거슬로 올라가 우간다와 탄자니아의 국경에 있는 빅토리아 호수 등이다. 이 원류의 장소는 열대우림기후나 사바나기후로 연중 많은 비가 내린다. 그 다량의 비가 고원을 지나 이집트의 사막지대를 유유히 흘러가는 것이다.

 

왜 아랄 해는 점점 더 좁아질까?

: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국경에 아랄해라고 하는 호수가 있다. 1960년, 구소련은 불로의 사막지대를 푸른 초원으로 바꾸려고 하는 장대한 계획을 내세웠다. 그 구상의 기본은 아랄해로 흘러가는 아무다리야 강과 시르다리야 강의 물을 농지로 끌어들이자는 것이다. 최고로 전성기를 누렸던 70년대 후반에는 구소련 내의 면화 95%, 쌀 40%를 수확하는 대 농업지대가 되어 '사막의 기적'으로 불렸다. 그러나 원래 이 일대는 사막화될 정도로 강수량이 적은 지역이다. 결국 유입되던 강물을 빼앗긴 아랄 해의 수위는 눈에 띄게 내려가 점점 더 메말라버리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의 상태로는 2020년에는 아랄 해는 짙은 염수를 남기게 될 것이고, 결국에는 호수로서 존재할 수 없게 될 것리아고 한다.

 

CHAPTER 4 지명, 국명의 수수께끼

 

카이로가 승리의 도시로 불리는 이유는?

: 신도시 건설을 시작하기 위해 제사가 행해졋을 때 지평선에 화성(이집트에서는 '알 카히르'라고 부른다)이 나타났다고 한다. 붉게 빛나는 알 카히르는 전쟁을 의미하는 별이고, 제사 중에 이 별이 떠오른 것은 이 지역에 재난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당시의 사람들은 생각하였고, 신도시 건설이 신의 노여움을 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점성술사의 견해는 달랐으며, "알 카히르는 분명히 '전쟁'을 의미하지만, 알 카히르의 여성형인 알 카히라는 '도시'를 의미합니다. 또 이 말을 형용사로 쓰면 '승리자의'라는 의미가 되지요. 제사 중에 알 카히르가 솟아올라온 것은 이 신도시가 승리자의 도시가 된다는 의미"라고 이야기 했다. 이렇게 하여 이 새로운 도시는 화성을 연관시켜 '알 카히라'로 이름 붙였다. 카이로는 알 카히라의 영어 표기이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D.C.는 무슨 뜻?

: 수도 워싱턴 정식 명칭은 워싱턴 D.C.인데 이 D.C.는 'District of Columbia'의 약자이다. '콜롬비아의 특별지구'라는 의미로 이 D에는 어느 주에도 속하지 않은 연방정부의 직할구라느 의미가 포함돼 있다. 덧붙여 말하자면 C의 콜롬비아는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자 콜럼버스를 기념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워싱턴 D.C.는 어느 중에도 속하지 않게 되었을까? 미합중국이 독립한 것은 1783년의 일이다. 최초의 연방정부는 필라델피아에 있었는데, 합중국 전체의 정부가 특정 주에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아 어느 주에도 속하지 않는 특별지구의 구상이 거론되었다. 그래서 1790년, 포맥 강가에 신수도 건설이 정해지고 이듬해 메릴랜드 주와 버지니아 주가 260제곱킬로미터의 토지를 연방정부에 제공한다. 이리하여 어느 중에도 속하지 않는 워싱턴 D.C.가 탄생한 것이다.

 

7대양이란 어느 바다를 말하는 것일까?

: 7대양은 북태평양, 남태평양, 북대성양, 남대서양, 인도양, 북국해, 남극해, 이 일곱 바다이다. 7대양이라는 표현의 역사는 오래된 것인데, 프롤레마이오스가 선택한 7대양은 지중해, 아드리아 해, 흑해, 카스피 해, 홍해, 페르시아만, 인도양이었다. 신대륙이 발견되자 현대의 7대양과 상당히 유사해져(1569년 경) 지중재, 북해(북대서양), 에티오피아 해(남서대양), 남해(동태평양), 태평해(남태평양), 인도양, 타타르 해(북극해)가 7대양으로 선정되었다. 이처럼 7대양은 시대와 함께 바뀌어온 것이다. 그런데 왜 바다를 굳이 7으로 나누려 했을까? 그 이유는 '세계에는 일곱 대륙을 둘러싸고 있는 7대양이 있다'고 하는 고대 인도의 신화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한다.

 

왜 콩고의 국명은 자주 바뀔까?

: '콩고'가 둘 있다는 것은 헷갈리는 일이지만 이것은 콩고의 탓이라고 할 수 없다. 원래 '콩고왕국'이라는 하나의 나라였는데 19세기, 아프리카 대륙으로 들어온 유럽 열감이 강제로 두 나라로 나눈 것이다. 콩고민주공화국 쪽은 구 벨기에령이고 콩고공화국은 구 프랑스령이었던 것이다.

 

태평양은 언제부터 태평양이라고 불렸을까?

: 태평양은 세계의 해양 면적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이 광대한 해역을 '태평양(太平洋)'이라고 이름 붙인 것은 16세기의 항해가 마젤란이었다. 인류 최초로 세계일주 항해를 도전하여 남미 남단의 거친 바다에서 이 바다로 배를 돌렸을 때 놀라울 정도로 바다가 조용했기 때문에 'Mare Pacificum(라틴어로 평온한 바다라는 의미)'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영어의 'Pacific Ocean'은 여기서 유래하였고 '태평양'은 그 한역이다.

 

세계에서 가장 흔한 지명은?

: 어떠한 지명이 가장 많이 있는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싱턴'이다. 이는 미합중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기념한 지명이다. 워싱턴 D.C.나 워싱턴 주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워싱턴을 기념한 지명은 그것뿐만이 아니다. 미국에는 군명, 시읍면 등에 워싱턴이 붙은 지명이 300여 개가 넘는다. 여기에다 도로 명을 합치면 가법게 1,000개를 넘을 것이다. 또 워싱턴은 독립의 상징으로 미국 국내뿜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도 인기가 높다. 아프리카도 워싱턴을 기념하는 지명의 창고다. 워싱턴이 세계에서 가장 흔한 지명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싱가포르는 사자가 없는 사자의 거리?

: 싱가포르라는 국명은 사자에서 유래한다. '싱가'는 고대 산스크리트어의 '사자(singgha)', '포르' 역시 고대 산스크리트의 '거리(pura)'에서 온 것이다. 고서를 아무리 뒤져봐도 싱가포르에 사자가 살았다는 기록은 찾을 수 없다.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12세기에 이 섬을 공략했던 수마트라 왕이 왕가번영을 기원하며 사자의 힘을 빌리려고 그렇게 이름 붙였다는 설과 수마트라 섬 고대 제국의 왕자가 이 섬에서 사자를 만난 경험에서 사자의 거리라고 불렀다는 설과 11세기 초 이 섬을 습격한 동인도의 왕에 의해 붙여졌다는 설이다. 그 왕이 어떤 이유로 사자의 거리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확실치 않지만 '싱가포르'가 원래 산스크리트어라는 것을 봐서 최근에는 이 설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에베레스트는 어디에서 온 이름?

: 에베레스트는 인명에서 유래한 것인데, 인도 측량국의 초대 장관인 영국인 조지 에베레스트 경이 1941년, 처음으로 산의 위치와 해발을 기록한 것이다. 최근에는 식민지 시대에 붙여졌던 '에베레스트'라는 영어명이 아니라 그 고장 언어, 티베트명인 '초모랑마'로 불리는 일이 많다. 초모랑마(Chomolungma)란 Chomo(신)+Lungma(세계)로 '세계의 여신'이라는 의미이다. 세계 제2의 높은 산도 같은 히말아야의 K2다. K2라는 이름은 잠정적으로 붙여진 측량번호로, '칼락코럼(Karakorum) 산맥의 제2호'라는 의미가 정착된 것이다. 이 산이 지금도 K2라는 기호가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는 것은 원래부터 현지에서 쓰였던 이름이 없어서인데, 현지 이름이 없었던 것은 살기에는 너무나도 혹독한 곳이어서 근처에 부락이 없었기 때문이다.

 

기니와 뉴기니는 어떤 관계?

: 기니는 아프리카 대륙의 대서양 해안에 위치한 나라이고, 파푸아뉴기니는 오스트레일리아 대륙 북쪽에 위치한 섬 나라이다. '파푸아'는 말레이 폴리네시아어로 곱습머리라는 의미이다. 최초에 이 땅을 밝은 포르투갈 인들이 현지 사람들의 머리모양을 보고 그렇게 불렀으며, '뉴기니'란 현지 사람들의 외모가 기니 사람들과 흡사하여 붙인 것으로 스페인 항해사 디 레이티스가 붙인 이름이다. 멕시코와 뉴멕시코이다. 뉴멕시코는 미국의 주 이름으로, 텍사스 주와 애리조나 주 사이에 낀 듯한 곳에 위치하며 멕시코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이것은 개척자들이 멕시코처럼 금이 많이 나오는 토지이기를 기원하며 붙였다는 설이 유력하다. 오스트레일리아와 오스트리아는 유사하지만 오스트레일리아는 라틴어로 남쪽을 의미하는 'australis'에서 온 말이다. 이 대륙의 유럽인들에 의해 발견된 것은 17세기의 일인데, 이 이름을 정한 유래에는 고대 그리스 시대 남쪽에 알려지지 않은 대륙이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태라 아우스토랄리스 잉코그니타(알려지지 않은 남쪽의 대륙)'라고 부른 것에서 유래하였으며 이 신대륙의 이름은 그 오래된 라틴어에서 온 것이다. 한편 오스트리아는 게르만 어계로 동쪽을 의미하는 'dst'와 변경지를 의미하는 'marl'에서 편의상 다른 음으로 변하여 '에스토라이히'가 되고, 그것이 영어화되어 'Austria'가 되었다. 프랑크 왕국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하와이란 어떤 의미?

: 하와이는 폴리네시아어로 '신이 계신 곳'이라는 신성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와이키키'는 '매뿜는 물'이라는 의미로 지금에는 상상도 할 수 없지만 과거에 이 지역은 용솟음치는 물을 뿜어내는 습지대였다. '호놀룰루'는 '숨겨진 항구'라는 의미로 진주만에 현재와 같은 항구가 열리기 전에는 조용한 만이었다는 사실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할레아카라'는 '천국의 집'이라는 의미다. 그런데 하와이 제도는 자칫하면 '샌드위치 제도'로 불렸을지도 모른다. 1777년 쿡 선장이 이 섬을 발견했을 때 당시 해군 총사령관이었던 샌드위치 백작의 이름을 기념하여 샌드위치 제도로 이름을 지었다. 그 후, 카메하메하 1세가 부족 간의 분쟁이 심했던 그곳을 통일하여 하와이 왕국을 건국하고, 이 섬들은 하와이로 불리게 되었다.

 

모스크바와 시베리아의 뜻밖의 공통점이란?

:'mosk'는 '늪지대', 'va'는 '물', 그러므로 'moskva'는 '늪지대의 물'이라는 의미가 된다. 러시아의 지명은 '**스크', '##그라드'라는 식으로 어미가 독특한 경우가 많은데, '스크'와 '츠크'는 거리를 나타내는 접미어이며, '그라드'는 산이나 언덕이라는 의미에서 온, 도시를 나타내는 접미어이다. '시베리아'의 어원은 'Sibir'로, 라틴어로 국가를 나타내는 접미어에 '-ia'를 붙인 것이다. 'Sibir'는 몽고어로 '늪지대'를 의미한다. 그 말은 시베리아와 모스크바는 원래 같은 의미라는 소리이다.

 

필리핀이란 이름의 유래는?

: '필리핀'이란 이름은 스페인 황태자, 후에 펠리페2세의 이름에서 유래하고 있다. 이 이름을 붙인 사람은 당시 스페인의 멕시코 총감인 빌라로보스이며, 빌라로보스는 함대를 이끌고 이 땅을 방문하여 이 지역 일대를 필리핀이라고 부른 것이다. 필리핀의 수도는 마닐라인데, 이 이름은 현지어인 타갈로그어에 어원이 있다. '남색의 원료가 되는 풀임'을 의미하는 'nila' 앞에 '있다'는 의미의 'mai'가 붙은 '마이니라'가 줄어 '마닐라(manila)'가 되었다고 한다.

 

CHAPTER 5 기후, 기상의 수수께끼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 추운 곳은?

: 이제까지 최저 기온은 1983년 7월, 영화 89.2도를 기록한 남극이다. 하지만 이 숫자는 항상 관측을 하고 있는 지점에서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광대한 남극대륙에서 더 추운 곳이 존재할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에서 가장 추운 곳은 러시아의 시베리아다. 그 중에서도 야쿠치야 자치공화국은 특별히 춥다. 겨울의 평균 기온은 영화 50도 이하이다. 지금까지의 최저 기온은 1892년에 베르호얀스크, 1933년에 오이먀콘에서 기록된 영화 67.8도이다. 가장 더운 곳으로 최고 기록은 1922년 9월 이라크 바스라에시 기록된 58.5도이다. 일교차의 최고 기록은 1926년 1월, 미국 몬태나 주 브라우닝이라는 마을에서 기록된 55.5도이다.

 

바이칼 호 주변이 다른 지역보다 따뜻한 이유는?

: 시베리아는 혹한의 땅이다. 한겨울에는 영화 40~50도인 날이 당연한 듯 이어진다. 가까운 가게에서 맥주를 사도 방으로 들어오기 전에 얼어버리기 때문에 '냉장고'로 해동하지 않으면 마실 수 없다는 믿을 수 없는 장소이다. 그러나 그런 겨울의 시베리아에도 비교적 지내기 쉬운 곳이 있다. 바로 바이칼 호의 주변지대이다. 바이칼 호 주변은 한경울에도 다른 지역보다 10도 정도 따뜻하다. 그것은 바이칼 호 수온의 힘 때문이다. 바이칼 호의 표면 수온은 한겨울에도 0.3도 정도이고 심층수온은 3.2도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세계의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 것에 비해서는 의외로 따뜻한 편이다. 이 수온의 영향으로 바이칼 호는 시베리아 대지를 접혀주는 거대한 난로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바이칼 호 주변이 따뜻하다고는 하지만 영화 40~50도인 세계에서 10도 정도 따뜻하다고 해도 혹한지대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어째서 위도 20도 부근에는 사막이 많을까?

: 북반구에서나 남반구에서도 사막이 많은 곳은 위도 20도 부근이다. 여기에는 지구를 둘러싼 대기 순환이 연관되어 잇다. 적도부근 공기는 태양열로 데워져 지상 10km 정도의 높이에 있는 대류권과 성층권 경계선 주변까지 상승한다. 상승한 뜨거운 공기는 남북으로 나뉘어 위도 20도 주변까지 흘러간 뒤 단숨에 하강하고, 또 적고 부근으로 돌아온다는 식으로 대기는 순환한다. 이것이 위도 20도에 사막이 많아진 원인이다. 이 지역이 사막이 되는 최대 원인은 비가 내리지 않기 때문인데, 비를 동반하는 전선은 저기압이 아니면 오지 않는다. 적도 부근은 공기가 상승하기 때문에 저기압이 되어 비가 자주 오는데, 이 때문에 공기가 하강하는 위도 20도 부근은 고기압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연중 쾌청하고, 비도 내리지 않아 토지가 메마르면서 사막화가 진행된느 것이다. 사막은 단순히 덥기만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은 대기 순환과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위도 20도 부근이 처음부터 사막이었냐 하면 그렇지도 않은데, 7만 년에서 1만 년 전에는 사하라 사막 주변도 초록이 무성한 습윤기후였다고 한다.

 

런던은 왜 안개로 유명할까?

: 런던을 안개의 도시로 부르는 것은 정말로 안개가 많기 때문이다. 런던에 안개가 많은 것은 영국의 먼 바다를 흐르는 해류 때문이다. 영국 주변에는 남서로 멕시코만류(난류)와 북동으로는 북극해류(한류)가 각각 흐르고 있다. 그리고 이 두 해류가 좁아지는 도버 해협에서 정면충돌하는 것이다. 그러면 멕시코만류가 가져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는 차가운 북극해류에 인해 차가워지는데, 그것이 대량의 안개가 되어 런던 거리를 뒤덮는 것이다. 매년 10월 하순에서 1월에 걸쳐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특히 이 무렵이 북극해류의 기세가 강해지기 때문이다. 런던의 안개를 말하자면 너무나도 진하기로도 유명하다. 그 이유는 안개와 매연이 대기 중에서 응결하여 점점 밀도가 높아져버리기 때문이다.

 

사막에서 의외로 홍수 피해가 많은 이유는?

: 사막의 강수량은 기껏해야 연간 20~30mm 정도이다. 사막에는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다. 그래서 사막의 모래는 단단히 메말라 굳어지면서 가끔씩 비가 내려도 물을 빨리 흡수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내린 비는 순식간에 저지대를 향해 일제히 흘러간다. 이 물이 땅으로 스며드는 일 없이 사막을 흘러가다 그 중 가장 낮은 장소에서 몇 개의 흐름이 모여 급류로 흘러간다. 따라서 여행자들은 여기에 휩끌려버리기 쉬운 것이다. 사막에는 구 하천길이라는 길이 있는데, 그 길은 예로부터 홍수가 지나가면서 생긴 것이다. 구 하천 길은 평평해서 굳기 쉬우므로 여행자들은 이 길을 따라 사막을 지나가려고 하는데, 이 때문에 일단 비가 내리면 생명을 잃는 사람이 나오는 것이다.

 

고비 사막에서는 햇볕이 쨍쨍 내리쬐면 홍수가 난다?

: 지구에는 햇볕이 내리쬐는 날이 계속되면 홍수가 나는 장소가 있다. 그곳은 바로 고비사막이다. 여러 날 햇볕이 내리쬐면 오아시스가 넘쳐 주변 마을이 잠겨버린다는 것이다. 그 원인은 고비사막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솟아 있는 텐산 산맥에 있다. 최고봉 포베디 산은 해발 7,439m의 높이를 자랑한다. 문제는 이 만년설이다. 고비 사막에서 햇볕이 내리쬐면 텐산 산맥을 덮고 있는 대량의 눈이 녹기 시작한다. 그것이 지하 수맥으로 흘러나가 지하수의 출구인 오아시스에서 일제히 물이 뿜어 나오는 것이다.

 

멕시코시티의 대기오염이 심각한 이유는?

: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곳은 멕시코시티라고 한다. 거기에는 해발 2,300m라는 멕시코시타의 입지조건이 연관되어 있다. 그 정도의 해발이면 평지보다 산소가 희박하기 때문에 공장에서도 자동차에서도 불완전연수가 일어나기 쉽다. 그래서 이 도시에서는 다른 곳보다도 가스가 대량 발생하기 쉬운 것이다.

 

엘니뇨 현상은 왜 일어나는가?

: 엘니뇨 현상은 남미의 서해안, 에콰도르부터 페루 북부 먼 바다에서 수온이 상승하는 이상 현상을 말한다. 이 주변은 페루 해류(훔볼트 해류)라는 한류가 흐르고 있다. 페루 해류는 남극 근처에서 적도를 향해 북상하여 에콰도르 먼 바다에서 진로를 서로 바꿔 남태평양 중앙부를 향한다. 이 해류가 언제나 에콰도르 먼 바다까지 흘러오면 문제가 없는데, 12월에서 3월에 걸쳐 에콰도르 먼 바다까지 북상하지 않고 페루 북부 주변에서 서쪽으로 흘러가버리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해류를 움직이는 무역풍이 이 무렵 약해지기 때문이다. 페루 해류가 흘러오지 않으면, 에콰도르 먼 바다에는 적도 부근의 따뜻한 물이 한가득 밀려온다. 그래서 수온이 상승한다는 이야기다. 이 현상은 매년 반드시 일어나는데, 몇 년에 한번씩 해수의 상승현상이 예년보다 길게 이어지는 일이 있다. 그것이 엘니뇨 현상으로 세계 각지에서 각종 기상이변 현상을 가져오는 것이다.

 

왜 히말라야에서는 겨울보다 여름에 큰 눈이 내릴까?

: 알프스 산맥 등 서구의 빙하에서는 겨울에 눈이 쌓여 성장해간다. 그런데 히말라야의 빙하는 여름에 성장한다. '하설(夏雪)형 빙하'인 것이다. 그 비밀은 이 지대를 지나가는 계절풍과 그 계절풍을 거대한 산맥이 가로막는다는 지리적인 조건에 있다. 이 지역에서는 여름이 되면 인도양에서 수증기를 가득 품은 계절풍이 불어온다. 이 계절풍이 인도양 상공을 지나 히말라야 산맥에 부딪혀 습기를 가득 품은 채 순식간에 식어버려 대량의 눈을 내리게 하는 것이다.

 

적도 부근에 사는 펭귄과 바다표범의 비밀은?

: 펭귄과 바다표범은 적도 부근에서도 적지 않게 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장소는 갈라파고스 제도이다. 남미대륙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훔볼트 해류는 남극대륙에서 떨어져 나온 '얼음의 영혼(테이블형 빙산을 말함)'을 옮기는 일이 있다. 남극의 펭귄과 바다표범이 이 빙산을 타고 그대로 옮겨져 오는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남극 주변의 바닷물이 모두 얼지 않는 이유는?

: 남극의 바닷물은 모두 얼지 않는 것일까? 염분을 가진 물은 보통 물보다는 잘 얼지 않는다. 대체로 '남극의 바닷물'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남극의 바다로 적도의 바다도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해류가 흘러 바닷물은 지구 전체에서 계속 움직이고 있다. 거기다 물은 공기보다 쉽게 차가워지지 않는다는 것도 이유로 들 수 있다. 그리고 북극의 경우는 대륙인 남극과는 달리 기본적으로는 바다만 있기 때문에 더더욱 해수 온도가 내려가지 않고 쉽게 얼지도 않는다. 그래서 북극은 남극보다 기온이 휠씬 높다.

 

한반도보다 고위도에 있는 유럽이 온난한 이유는?

: 유럽이 한반도보다도 고위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난한 지역이 많은 것은 첫째로 해류 덕분이다. 멕시코 만에서 흘러오는 북대서양 해류라는 강력한 난류의 힘으로 겨울에도 그리 춥지 않은 것이다. 내륙지방까지 따뜻한 이유는 아열대 고압대에서 아한대 저압대로 향해 부는 편서풍이라는 바람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은 큰 대륙의 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경우 편서풍은 여름에는 고위도(북)에서 겨울에는 저위도(남)에서 불어온다. 그러므로 연평균으로 위도에 비해서는 따뜻하고, 더군다나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그다지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북서유럽은 북독일 평원이나 동유럽 평원 등과 같이 해발 200m에 미치지 않는 평탄한 지형이 펼쳐져 있다. 이 때문에 편서풍은 산에 부딪히는 일도 없이 내륙지방까지 넓은 범위에 거쳐 따뜻한 공기를 가져다 주는 것이다.

 

노르웨이에서는 북쪽으로 갈수록 따뜻해진다?

: '북으로 가면 춥다.' 이것은 북반구의 상식이라고 할 수 있다. 노르웨이는 북반구에 있으면서도 북으로 갈수록 따뜻해지는 곳이다. 유럽 대륙의 서편으로는 멕시코 만에서 흘러오는 북대서양 해류라는 난류가 흐르고 있다. 그 난류가 나르비크 주변에서 북상하고 있기 때문에 해안에서는 겨울이라도 비교적 따뜻한 것이다.

 

알래스카의 빙하가 북쪽보다 남쪽에 많은 이유는?

: 알래스카의 빙하는 어째서인지 추위가 혹독한 북부가 아니라 남부에 집중해 있다. 빙하의 성장에는 눈이나 비를 빼놓을 수가 없다. 알래스카 남부는 바다에 접해 있기 때문에, 바다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이 알래스카 산맥에 부딪혀 많은 비와 눈을 내리게 한다. 이러한 기상 조건이 수많은 빙하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지중해는 왜 더러워지기 쉬운가?

: 지중해의 특징은 태평양과 대서양과는 달리 내해라는 점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내해라는 이유에서 큰 문제가 생기고 있다. 수질오염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더욱 나쁜 것은 내해인 지중해는 바닷물의 출입이 극히 적다. 오염된 바닷물은 넓은 대서양에서 희석되는 일도 없이 지중해 안에서 머물고 있다. 따라서 한 번 오염되기 시작하면 급속히 진행된다.

 

최근 유럽에서 홍수가 많이 일어나는 이유는?

: 독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4개국의 국경지대에는 제철소, 화학공장, 탄광 등이 좁은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대량의 산업 폐기물과 아황산 물질을 배출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내리게 된 산성비로 인해 이 지역은 광범위한 산림이 말라 죽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심각함을 알게 되었을 때는 유럽에 대홍수가 일어난 이후의 일이었다. 홍수 후의 피해 조사에서 피해지와 범람 하천의 수원이 산성비에 의한 산림고서 지대와 딱 맞아 떨어진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거기다가 농지개발이 피해를 더욱 크게 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산림을 잘라내고 큰비가 올 때 완충지대가 되어줄 연못을 메워 농지로 개발했던 실수가 대홍수라는 형태로 되돌아 온 것이다. 이 지역뿐만이 아니라 최근 유럽에서는 홍수의 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다. 유럽의 역사를 키워준 산림은 유럽을 홍수에서 지켜주는 산림이기도 했던 것이다.     

    

CHAPTER 6 지도, 국기의 수수께끼

 

왜 캐나다 안에 프랑스어권이 있을까?

: 캐나다는 10개의 주와 3개의 준주로 구성된 연방국가이다. 연방정부가 정한 공용어는 영어와 프랑스어인데, 퀘벡 주만은 프랑스어만을 공용어로 정하고 80%의 사람들이 프랑스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 퀘벡 주는 '주'라고 해도 면적은 약 155만 제곱킬로미터로 남한의 15배를 휠씬 넘는다. 캐나다는 몇천 년 동안 북미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이곳에 처음으로 상륙한 유럽인은 프랑스의 탐험가 쟈크 까르띠에였다. 그 이후, 이 광대한 토지는 프랑스령 '누벨 프랑스'로 불리게 되었다. 1608년 누벨 프랑스의 수도로 퀘벡 시가 선정되었다. 그런데 1759년 영국군이 프랑스군을 물리치고 이 토지를 정복하게 되고 1763년 프랑스는 영국에게 캐나다의 소유권을 넘기게 되었다. 캐나다의 '영국화'가 추진되었지만 퀘벡주만은 완고하게 따르지 않았다. 물론 영국 측에서 보면 눈엣가시 같은 이야기지만, 노련한 영국 제국은 억지로 영어를 강요하지 않고 프랑스어 사용을 깨끗이 인정했다.

 

국제연합에 가입하지 않는 나라에는 어떤 사정이 있을까?

: 거의 전 세계의 나라들이 국제연합에 가입되어 있는데, 몇몇 나라는 나름대로의 사정으로 가입하지 못하고 있다. 스위스는 영세 중립국으로서의 입장을 지키기 위해 국제연합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타이완의 경우 원래 상임이사국이었지만 1972년 중국이 국제연합에 가입하면서 그 대신에 추방당하게 되었다. 바티칸의 경우는 종교적인 이유로 인해 가입하지 않았다. 산마리노와 모나코는 극히 작은 나라여서 정식 참가는 인정되지 않았다. 국제연합에 가입하는 것은 무료가 아니다. 가맹국들은 그 나라의 GNP를 기준으로 산출한 비율로 분담금을 부담하도록 되어 있다. 가난한 나라 중에는 그 분담금을 내지 못해 국제연합 가입을 이루지 못한 나라들도 있다. 최근 가입한 투발루라는 나라는 IT 덕분에 국제연합에 가입할 수 있었는데, 폴리네시아의 작은 나라 투발루의 국명을 나타내는 도메인은 '.tv'인데 이것을 미국의 벤처 기업에서 비싼 가격으로 매각한 것이다. 이 도메인의 매각대금으로 투발루는 국제연합에 가입할 수 있었다.

 

바다는 대체 어느 나라의 것일까?

: '영해'는 해안선에서 12해리(약 22km)까지의 바다이다. 이 해역에는 연안국의 주권이 미치며, 이곳에서 타국의 어선이 멋대로 조업을 한다면 용서하지 않는다. 단, 외국 선박이라도 그 나라의 평화나 질서를 해치지 않는 한에서는 자유롭게 항행할 권리를 인정받고 있다. '접속수역'은 해안선에서 24해리(약 44km)까지의 해역이다. 밀항선이나 밀수선이 영역을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안국이 사전에 필요한 규제를 할 수 있는 해역이다. '배타적 경제수역'은 해안선에서 200해리(약 370km)까지이다. 이 해역에서는 어업권, 석유, 천연가스 등의 채굴권 등이 연안국의 권리로 되어 있다. 단, 배의 항행에  대해서는 어느 나라의 배라고 자유로운 항행 인정하고 있다. 연안국이 어떠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이 '배타적 경제수역'까지로, 그 밖의 바다는 '공해'로 어느 나라의 것도 아니다.

 

카스피 해는 바다일까? 호수일까?

: 카스피 해는 러시아, 이란, 카자흐스탄, 투르그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5개국으로 둘러싸여 있다. 카스피 해는 이런 나라들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는데다 대규모 해저 유전이 존재하고 있는 관계로 사정이 복잡하다. 카스피 해가 종래의 해석대로 호수라고 하면 그 광대한 자원은 연안 5개국의 공동 관리 하에 놓이게 된다. 그러나 바다라고 한다면 국제 해양법 조약에 의해 각국이 연안에서 일정한 거리 내의 자원을 독점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의 먼 바다에서는 대규모 에너지 자원이 발견되고 있다. 그래서 이들 나라들은 카스피 해를 '바다'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와 이란은 유전개발이 뒤쳐져 있기 때문에 카스피 해가 '호수'라는 견해를 물리지 않고 있다. 호수라면 다른 3개국 근처에서 발견된 유전에 대해서도 권리를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와 가장 빈번한 접촉을 하는 나라는?

: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러시아, 몽고,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 네팔, 부탄, 버마, 아로스, 베트남 14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홍콩(영국령)과 마카오(포르투갈령)는 이미 중국으로 반환되었지만 반환되기 전에는 일시적으로 16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었다. 러시아는 노르웨이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핀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벨로루시, 우크라이나, 그루지야,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중국, 몽고, 북한 12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그 밖에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칼리닌그라드 주라는 러시아의 영역이 있는데 그것까지 합치면 14개국이 된다. 이 칼리닌그라드라는 땅은 제2차 세계대전전까지는 독일령이었는데, 1945년 포츠담 회의 이후부터 소련령이 되었다.

 

구동독의 지도에서는 서베를린이 어떻게 그려져 있을까?

: 베를린이라는 도시는 구동독권 내에 있는 도시의 서쪽 반인 서베를린은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지기 전까지는 동독 안에 따로 존재하고 있었다. 그것이 냉전시대의 동독 지도에는 공백으로 그려져 있었다. 그 이유는 동독 당국이 서베를린이라는 존재를 정치적으로 전혀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째서 중국은 그토록 넓은데 시차가 없을까?

: 세계에서 동서로 가장 길게 뻗은 나라는 물론 러시아다. 그 경도차는 170도로, 이것은 지구의 약 반 바퀴 가량이 된다. 그래서 러시아에서는 11가지의 시간대를 두고 있다. 미국도 러시아 정도는 아니지만 같은 이유로 본토에서만 4가지 시간대를 두고 있다. 중국 본토의 경도차는 60도 이상 되기 때문에 단순히 생각하면 4개의 시간대가 있어야 하는데, 중국은 하나로 통일하고 있다. 중국 시간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베이징이나 상하이 근처를 지나가는 동경 120도선이다.

 

개발도상국은 어떤 기준으로 부르는 것일까?

: 두 가지 기준이 있다. 국제연합의 기준은 1. 인구가 750만 명 이하 2. 일인당 GNP 연간 6,000달러 이하 3. 신생아의 생존율이나 일인당 섭취 칼로리, 초중등교육의 취학률 등을 조합한 지수인 APQLT가 47 이하 4. GDP에 영향을 미치는 제조업의 비율이나 공업 서비스 부문의 취업률, 일시 수출품의 의존도 등을 조합한 지수인 EDI가 22 이하. 또 다른 기준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것으로 국민 일인당 GNP가 750달러 이하의 나라를 'LLCD(least among less-developing countries)'로서 경제지원 대상으로 하고 있다. 두 기준을 비교해보면 국제연합의 기준이 더 자세하고 엄격한 것으로 보이는데 현실적으로 지원을 받고 있는 나라로 봐서는 큰 차이가 없다. 과거에는 후진국, 저개발국이라고 불렸던 나라가 개발도상국으로 불리게 된 것은 1962년 당시 후진국으로 불리고 있던 나라의 대표들이 카이로에 모여 '개발도상국 경제개발회의'를 열었기 때문이다.

 

위도도, 경도도 0인 곳은 어디?

: 경도는 런던의 그리니치를 지니가는 본초자오선이 기준선이 된다. 그러므로 위도도 경도도 0도인 지점이라고 하면 적도와 본초자오선이 교차하는 곳이다. 지도를 펼쳐보면 그곳은 아프리카 대륙의 서해안에 있는 기니만의 한가운데이다.

 

외국 사람들은 어떤 세계지도를 사용할까?

: 미국에서도 유럽이 중심이 있는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유럽 중심의 지도라는 것은 유럽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가는 경도 0도선이다. 그러면 남반구 사람들은 어떤 지도를 사용할까? 관청이나 학교에서는 북반구와 마찬가지로 북쪽이 위로 된 지도를 쓰고 있다. 북쪽이 위로 오는 지도가 세계 표준이 된 것은 세계지도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북반구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최초로 세계지도를 만들었다고 하는 고대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당시 남반구에 육지가 있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며 자연스롭게 북반구가 위로 오는 지도를 그렸을 것이다.

 

아이슬란드의 국토가 매년 커지는 이유는?

: 아이슬란드는 그 이름을 봐서는 '얼음의 나라'라는 인상이 강하지만 사실은 화산이 많은 '불의 나라'이다. 이 화산활동은 그치는 날이 없어서 나라의 중앙부에 있는 갈라진 틈에서는 용암이 끊임없이 분출되고 있다. 그것이 대지를 동서로 넓히고 있다는 소리다. 1년에 1cm 정도이지만 말이다.

 

남극과 북극은 누구의 것?

: 국가적인 관점에서 보면 남극이나 북극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0세기에 들어서자 남극이 광물자원의 보고라는 사실이 판명되고 남극을 둘러썬 열강, 주변 국가들의 갈등이 단숨에 격해졌다. 그 후, 각국이 권리를 주장하면서 남극의 소유권을 둘러싼 문제는 더욱 복잡해졌다. 결국 1959년 남극조약이 맺어져 남극에 관한 영토권은 "당분간 어느 나라도 주장하지 않는다"는 형태로 잠시 미뤄지게 되었다. 북극은 거의 대부분이 바다이고 남극처럼 광물자원의 혜택도 없다. 그러나 군사전략상으로는 남극 이상으로 의미를 갖고 있다. 냉전시대 북극은 미소대립의 최전선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나라는 어디일까?

: 브루나이는 동남아시아의 보루네오 섬 북해안, 말레이시아의 사라크와 주로 둘러싸인 영토로 이루어진 인구 25만 명 정도의 왕국이다. 이 작은 나라가 어느 정도 풍요로운가 하면 세계 제1의 부자로 알려진 국왕은 80조원을 들여 만든 궁전에서 살고 있으며, 대부분의 국민들은 정원이 딸린 주택에서 살며 자동차도 한 집에 2,3대는 보통이며 대부분 벤츠나 BMW라고 한다. 브루나이는 세금이 없으며 국립병원에서는 의료비도 공짜이며 국공립 학교를 다니면 교육비도 일체 내지 않는다. 또한 60세부터는 연금이 지급되는데 이것도 내는 돈이 전혀 없다. 이런 일이 경제적으로 가능한 이유는 브루나이 만 해저에 묻혀 있는 석유와 천연가스 덕분이다. 이들 자원으로 벌어들인 돈이 국민들에게 환원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연방이란 지금도 어떤 의미가 있을까?

: 영국의 정식 명칭은 '그레이트 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이다(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영연방(Commomwealth of Nations)'이란 무엇일까? 영연방은 영국을 중심으로 하는 독립국가의 모임이며 일찍이 영국의 자치령이나 식민지였던 역사를 가진 영국과 인연이 깊은 나라들이 참가하고 있다(2003년 11월 현재 54개국). 영연방에 가입한다는 것은 과거에는 영국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블록에 들어온다는 것을 의미하여 관세 등에서 우대를 받았다. 또 영국 국왕에 대한 연방가맹국의 충성심이 강하여 국제정치적으로는 그 나름대로의 존재감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1973년 영국이 확대 EC에 가입하여 연방 내 경제블록을 버리고 유럽제국과 경제블록을 짜게 되면서부터 연방의 경제적인 연결고리가 느슨해졌으며, 영국 왕을 자국의 원수로 받들던 연방가맹국도 대부분 공화제로 이행하여 정치적인 연결고리도 약해졌다. 그래서 현재의 영연방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큰 의미는 없다. 최근에는 영연방을 '대영제국의 동창회'라고 한다.

 

영국기인 유니언 잭에서 잭이란?

: 유니언 잭이라는 영국 국기의 의미는 '잭'이란 원래 선수기(船首旗), 즉 국적을 나타내는 기를 의미했다. 대항해시대부터 세계의 바다로 나간 각국의 배들은 뱃머리의 깃발로 국적을 나타내고 있었는데, 그 기를 잭이라고 불렀다. 유니언 잭이라는 이름의 경우 오히려 '유니언' 쪽이 보다 깊은 의미를 갖고 있는데, 유니언은 연합, 통합이라는 의미가 있다. 1603년 이미 웨일스를 병합하고 있던 잉글랜드는 새롭게 스코틀랜드를 병합한다. 잉글랜드의 기는 수호성인 '성 조지의 십자가'로 불렸다. 백색 지면에 붉은 십자가를 그린 것이다. 스코틀랜드는 '성 앤드류의 십자가'로 불렸으며, 청색 지면에 흰색 X형이다. 이 둘을 조합한 것이 최초의 유니언 잭인 것이다. 그 후 1801년 아일랜드를 병합하여 '성 패트릭의 십자가'로 불리는 흰색 지면에 붉은 X형의 기를 더 합쳐서 현재의 유니언 잭이 되었다. 웨일스가 더해지지 않은 이유는 유니언 잭이 탄생한 1603년 이미 잉글랜드에 병합되어 있었기 때문이며, 웨일스의 기는 '레드 드라곤'으로 불리며 흰색과 청색의 지면에 붉은 용이 그려져 있다.

 

남태평양 피지에는 왜 인도인이 많은가?

: 피지의 인구의 반 정도는 인도계이다. 영국의 보호령의 되기 전, 피지의 인구는 15만 명 정도였는데, 매년 감소하여 20세기 초반에는 절반 가까이로 줄어들었다. 인구 감소의 원인은 전염병과 강제노동이었다. 전염병인 서구인이 가져온 '독감'이었다. 또한 플랜테이션 농장이나 광산에서 강제 노동이 피지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보호령인 피지의 인구가 줄어들자 영국은 인도에서 대량의 노동자들을 모아 피지로 이주시켰다. 그리고 인도인의 출생률이 피지인보다 높았다. 그래서 전 인구 중 인도인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더 높아진 것이다.

 

유럽 국기에 삼색기가 많은 까닭은?

: 16세기 당시 세계 선진국이었던 네덜란드가 삼색기를 국기로 하자 다른 나라들도 그 뒤를 이었다는 설이 유력하며, 삼색기를 유행시킨 것은 네덜란드가 틀림없지만, 오스트리아는 네덜란드가 삼색기를 국기로 하기 300년 전부터 삼색기를 사용했다.

 

러시아의 삼색기가 나타내는 두 가지 의미는?

: 러시아의 삼색기는 제정 러시아 시대에 쓰였던 국기가 부활한 것으로 디자인은 가로로 줄이 나있고 배색은 이로부터 백색, 청색, 적색이다. 백색은 고귀와 솔짐함, 청색은 충의와 성실, 적색은 사람과 용기를 각각 표현하고 있다. 또 백색은 백 러시아인(벨로루시인), 청색은 소 러시아인(우크라이나인), 적색은 대 러시아인(러시아인)이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러시아 황제 표트르 1세가 네덜란드를 시찰하면서 네덜란드의 삼색기를 보고 흉내낸 것이라고 한다.

 

이슬람 국가의 국기에 초승달 마크가 많은 이유는?

: 초승달은 이슴람권의 상징이다. 초승달이 이슬람권에 퍼진 것은 15세기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초승달을 국장으로 정한 이후부터이다. 현재의 터키 국기는 그 전통을 이어받고 있다. 오스만 투르크가 초승달 모양을 국기로 한 것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1. 오스만 투르크의 건국자인 오스만 베이가 가슴에 초승달과 별이 나타나는 꿈은 꾼 것 2. 뮬라트 2세가 전장에서 피바다에 초승달과 별이 비춰져 있는 것을 봄 3. 오스만 투르크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고대부터 비잔티움(현재의 이스탄불)은 달의 여신을 시의 수호신으로 하였고 초승달을 시의 상징으로 여김 4. 기원전 340년 야음을 틈타 마케도니아 군이 비잔티움을 공격했을 때 초승달 빛에 의지하여 반격했다는 역사.

 

어째서 아프리카 국기에는 적색, 황색, 녹색의 조합이 많은가?

; 아프리카에서 북아프리카를 뺀 나머지 나라들의 국기는 거의 대부분이 비슷한 배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별히 쓰이는 색은 적색, 황색, 녹색으로 이 삼색기는 원래 아프리카 최고의 독립국인 에티오피아 국기를 모방한 것이라고 한다. 적색은 자유를 찾아 투쟁하는 사람들의 피, 황색은 천연자원이나 평화, 녹색은 대지와 농산물이라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CHAPTER 7 명소, 토산품의 수수께끼

   

아프리카에서 어업이 발전하지 않은 이유는?

: 아프리카인들은 생선을 별로 먹지 않는데, 생선을 먹지 않아도 육상의 동물을 잡으면 충분히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면 바다로 나갈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어업이나 생선을 먹는 음식문화가 발전하지 못했다. 물론 어업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어서 가나의 어업은 상당히 발전해 있으며 차드 호나 빅토리아 호에서 그물을 수직으로 쳐서 물고기를 잡곤 한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는 직업적인 어부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노르웨이의 해안선이 들쑥날쑥한 이유는?

: 빙하시대, 위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무수한 빙하가 발달했다. 그 겹겹이 쌓인 두꺼운 얼음 덩어리는 암석을 깎고 지표를 침식하면서 해안선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깎여진 깊은 협곡을 '빙식곡'이라고 하는데, 빙하기가 끝나자 얼음 덩어리는 녹고 이 빙식곡에 해수가 들어온 것이다. 그것이 피오르드이다. 즉 땅에 박힌 빙하가 녹은 뒤에 해수가 흘러들어온 것이다. 세계 최장의 피로르드는 동그린란드의 노드베스트 피오르드이다. 전체 길이는 313km에 이른다.

 

서부극에 등장하는 바위산의 정체는?

: 서부 대평원에 우뚝 속은 바위산의 정체는 '용암주'로 불리는 데, 마그마가 굳어서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옛날 미국 서부에서는 화산활동이 활발하여 땅속에서는 마그마가 부글부글 끊고 있었다. 그리고 부글부글 끊던 마그마는 그 에너지를 방출하려고 위로 향해 올라갔다. 위를 향해 올가던 마그마가 지상으로 나오기도 전에 식어버리자 그 형태 그대로 땅속에서 굳어져버렸는데, 그것이 나중에 지표로 나와 그러한 형태의 바위산이 된 것이다.

 

그랜드캐니언은 어떻게 생겨 났을까?

: 그랜드캐니언의 전체 길이는 446km, 골짜기의 폭은 800m에서 29km, 깊이는 가장 깊은 곳이 1,830m나 된다. 그랜드캐니언이 생기기까지는 놀랍게도 20억 년의 시간이 걸렸는데, 20억 년전 그랜드케니언 부근은 해면의 높이와 거의 비슷한 평원이었다. 거기에 퇴적암이 퇴적되고, 또 지면이 융기해서 17억 년 전에는 현재의 토리산맥 이상의 높이를 가진 거대한 산맥이 되었다. 그러나 이 산맥이 5억 년 후에는 일단 모습을 감추게 된다. 해수에 침식되어 수몰해 버린 것이다. 이 대지의 융기와 수몰의 드라마는 그 후, 두번 반복된다. 약 천만 년전 최종적으로 융기해서 생긴 대지가 콜로라도 강에 침식되어 협곡이 된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유대동물이 많은 까닭은?

: 오스트레일리아에슨 150종류 이상이나 되는 유대동물(주머니과 동물)이 있다. 옛날에는 오스트레일리아 이외에도 많은 유대동물이 있었다. 그 증거로 세계 각지에서 유대동물의 화석이 발견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오스트레일리아 이외의 지역에 유대동물이 거의 없는 것은 다른 동물과의 생존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유대동물이 오스트레일리아에서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이 다른 대륙으로부터 고립되어 있어 유대동물을 포식하는 대형 맹수가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리너구리는 포유류이면서도 알을 낳고 모유로 기른다는 특이한 동물인데, 초기의 포유류는 모두 그랬다는 것이 최근에 밝혀졌다. 이러한 원시적인 동물이 지금에도 일반적으로 살고 있는 곳이 오스트레일리아이다.

 

에게 해 주변 섬의 집들은 왜 모두 하얄까?

: 에게 해의 섬들에는 하얀 집이 많다. 원래는 강렬한 햇빛을 반사시키기 위해 하얗게 칠한 것인데, 최근에는 관광 목적을 위해 의도적으로 하고 있는 일이다. 미코노스 섬에서는 1976년 섬 주민들 사이에서 모든 가옥들을 하얀색으로 칠하자고 결의한 이후 지금까지 그것이 이루어지고 있다. 미코노스 섬에서는 문과 지붕은 흰색이 아니라 갈색이나 푸른색으로 정해져 있다.

 

어째서 유전은 사막지대에 많은가>

: 석유가 사막에 많은 것은 단순한 우연에 지나지 않는다. 중동이나 북아프리카에 석유가 많은 것은 그곳이 아주 오랜 옛날 바다의 밑바닥이었다는 사실에서 유래한다. 성유는 과거 바다에 살던 플랑크톤으로부터 만들어졌다. 수명을 다한 플랑크톤은 해저에 퇴적됐고, 그것이 지열과 지압의 영향을 받아 석유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석유가 나온다는 것은 일찍이 그곳이 바다의 밑이었다는 증거인 셈이다. 현재 우리들이 사용하고 있는 석유는 약 2억천만년~6천만년 전에 죽은 플랑크톤으로부터 생긴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터키에는 없는 터키석?

: 터키석은 그 이름으로 봐서 터키가 산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터키에서는 이 돌이 채굴된 적이 없다. 터키석의 어원은 프랑스어로 '타코이즈'로 13세가 무렵부터 이렇게 불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유래는 1. 터키 경유설로 페르시아나 시나이 반도에서 채굴된 이 돌이 터키를 경유해 유럽으로 온 것 2. 터키 상인설은 이 돌을 터키 상인들이 독점으로 판매했음 3. 동경의 터키설은 13세기 터키는 풍요롭고 문화도 발달되어 유럽인들이 동경했던 국가였으며, 그 이국을 동경하는 마음으로 보석 중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돌에 터키라는 이름을 붙였음.

 

아프리카에서 다이아몬드가 많이 채굴되는 이유는?

: 다이아몬드는 탄소원자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사실을 인류가 알게 된 것은 18세기의 일이다. 다이아몬드의 결정화에는 1,500~2,000도의 고온과 6만기압이라는 고압이 필요하다. 다이아몬드의 결정은 땅속 아주 깊은 층에서 만들어진다. 지표에서 200~300km 근처에서 겨우 다이아몬드의 결정화에 필요한 고온, 고압 환경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1억5000만년전 아프리카는 남미나 오스트레일리아와 연결돼 있었다. 이 곤드와나 대륙이라고 하는 커다란 대륙이 오랜 시간을 걸쳐 분열하여 지금과 같은 배치가 된 것이다. 그러는 사이 대규모 지반활동으로 땅속에 잠들고 있던 다이아몬드의 원석이 지표근처까지 솟구쳐 올라왔다. 그러한 이유로 이 지반활동의 중심이 된 아프리카 대륙에서 다이아몬드가 다수 산출되게 된 것이다.

 

아마존 유역에 거대한 나무가 많은 것은 왜일까?

: 아마존 강도 크지만 그 유역의 나무들도 엄청나다. 직경 2~3m의 거대한 나무들이 아마존 강 유역에서는 그야말로 잡초처럼 들어차 있다. 나무들이 거대해진 것은 환경의 축복을 받지 못해서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존 유역처럼 각양각색의 나무들이 번성하는 밀림은 식물에게 있어 혼독한 생존경쟁에 내던져지는 환경이다. 그래서 살아남으려면 태양광선을 찾아 위로, 위로 솟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아마존의 나무들은 그런 식으로 '진화'해온 것이다. 즉 아마존의 나무들은 살아남기 위해 거대해진 것이지 토양이 풍부하고 비옥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왜 독일은 맥주의 본고장이 되었을까?

: 고대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 건설에 동원된 노동자들에게 맥주를 먹였다고 한다. 맥주의 기원을 따져보면 기원전 4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살고 있던 수메르인들은 보리로 발표 빵을 만들어 먹었고, 이 빵의 가루에 물을 섞은 뒤 발효시켜 마신 것이 맥주의 시초로 본다. 맥주 제조법이 유럽으로 전해져 크리스트 교회가 '맥주는 액체로 된 빵'이라고 부르면서부터 교회나 수도원에서 맥주가 왕성하게 만들어지게 되었다. 독일에서도 6세기 이후, 대부분의 수도원에서 맥주가 만들어졌다. 라거는 15세기, 독일의 바바리아 지방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그때까지 맥주는 상면 효모에 의한 상면 발표가 주류였었다. 하지만 라거는 효모를 맥주통 밑에 가라앉혀 발효시키는 하면 발효이다. 라거는 이러한 발표과정을 위해 한동안 창고(독일어로 Lager)에 맥주를 저장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마시고 있는 것이 이 라거 맥주다. 독일이 맥주의 본고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이유는 이 라거의 맛이 세계로 널리 퍼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다이아몬드는 나지도 않는데 어째서 다이아몬드 헤드라고 하는가?

: 하와이를 대표하는 산으로 다이아몬드 헤드를 들 수 있다. 해발 232m인 이 산은 현지에서는 레아히(Leahi)로 불려왔다. 레아히는 다랑어의 머리라는 의미이다. 이 산에 '다이아몬드 헤드'라는 보석명이 붙여진 것은 18세기 후반의 일이다. 영국의 선원이 이 산에서 빛나는 돌을 발견했을 때 "다이아몬드"라고 외치며 매우 기뻐했다는 것이 시작이었다고 한다. 결국 이 돌은 석영이었는지 수정이었는지 여러 설이 있지만, 다이아몬드가 아니었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서퍼들을 열광시키는 하와이 파도는 어디에서 오는가?

: 남극에 갈 일이 있다면 기억해두어야 할 말이 있다. '울부짖는 40도(Roaring Forties)'로 그것은 편서풍이 휘몰아치는 폭풍우에 돌입했다는 증거인 것이다. 폭풍우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 앞에는 '미치광이 50도'로 불리는 해역이 기다리고 있다. 남극 주변의 바다는 연중 미쳐 날뛰는 것이다. 사실은 하와이의 서퍼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바로 이 남극의 폭풍우이다. 이 해역에서 발생한 거대한 물결이 태평양을 북상해서 적도를 넘어 멀리 하와이까지 찾아온다. 물론 남극 태생의 파도는 하와이로만 향하는 것은 아니다. 하와이에 큰 물결이 도착하는 것은 남극과 하와이 사이에 장애물이 없기 때문이다. 하와이가 서핑의 성지가 된 이유는 또 있다. 서퍼에게 있어 이상적인 파도란 크리만 하면 되는 게 아니다. 파도의 형태로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상적인 파도 모양은 일단 벽처럼 우뚝 선 뒤, 그 후에 서서히 무너져 내려오면서 산뜻한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것이다. 와이메어나 마카하 등, 하와이의 유명한 서핑지에서는 해저가 산호초나 암초로 되어 있기 대문에 이와 같은 아름다운 파도가 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옐로스톤 간헐천의 구조는?

: 수면에서 갑자기 부글부글 거품이 이는가 싶더니 하늘 높이 뜨거운 물이 솟구친다. 이 간헐천이 열탕을 분출시키는 구조는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 우선 땅속 빈자리에 지하수가 흘러들어가고, 그것이 지열로 인해 끊어올라 지표로 솟구쳐 나온다. 그 후 분출되고 난 땅속의 빈자리에는 또 차가운 지하수가 흘러들어와 다시 덥혀지면서 끊게 된다. 이 반복 작용으로 간헐적으로 열탕을 솟구치게 하는 것이다.

 

브라질의 거대한 커피 산지가 된 계기는?

: 브라질은 매년 200만 톤 이상의 커피를 생산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국이다. 브라질에 커피 묘목이 심어지게 된 것은 1727년의 일이다. 하지만 곧바로 브라질의 주산물로서 성장한 것은 아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에서는 커피보다는 홍차를 즐겨 마시고 있었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다조령을 발표하면서 수입 홍차 판매를 독점하고 가격을 멋대로 책정해버리자, 보스턴 차 사건이후, 미국인들은 영국의 이익을 늘려 주는 홍차가 아니라 커피를 마시게 된 것이다. 그 커피의 대부분을 공급한 것이 브라질이다.

 

세계 최대의 바위 에어스 록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 최근 에어스 록은 현지에서 '울루루(Ulruru)'로 불리는 일이 많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원주민인 애버리진을 둘러싼 문제는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이다. 근래에 들어 애버리진 복귀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 이 에어스 록도 1985년 애버리진에게 반환되었다. 이 세계 최대라고 일컬어지는 바위는 원래 울루루(집회의 장소)로 불리는 애버리진의 성지였다. 1872년 탐험가 월리엄 고스가 이 바위산을 발견하고 당시의 남 오스트레일리아 주 서기장이었던 헨리 에어스 경의 이름을 기념하여 에어스 록(Ayers Rock)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런데 높이 350m, 둘레는 약 10km인 이 거대한 바위덩어리는 도대체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6억 년 정도 당시 이 지역에는 여러 산에서 강을 따라 실려 오는 퇴적물에 의해 역암층과 사암층이 형성되었다. 그 후, 일단 지반이 가라앉아 해저가 됐고 모래나 진흙, 석회암 등이 원래의 층 위로 쌓였다. 3~4억 년 전이 되자 이번에는 커다란 조산운동이 일어났다. 그리고 지표로 돌출한 부분이 비바람에 깎여 딱딱한 부분만 남은 것이 에어스 록인 것이다. 바위의 밑은 땅속에 깊이 묻혀 있는데 그 아래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아직도 밝혀진 것이 없다.

 

어째서 오스트레일리아는 최대의 양모산지가 되었을까?

: 오스트레일리아의 양은 약 1억 6천만 마리나 되며, 세계 양모생산의 1/3을 차지하는 양모 국가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국토의 대부분은 연간 강수량이 500밀리리터 이하인 건조지대, 반 건조지대로 사람이 살기에는 너무나도 가혹한 환경이다. 하지만 인간의 삶에는 적합하지 않아도 그 기후는 양을 기르기에는 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대지에는 기복이 거의 없다. 양을 방목하기에 적합한 지형인 것이다.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의 대륙에는 또 다른 필요조건이 겸비돼 있다. 풍부한 지하수의 축복을 받은 점이다. 이 지하수가 비축되어 있는 지역이 '대찬정분지(大鑽井分地 Great Artesian Basin)'로 불리는 지역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지하수는 염분이 너무 강해 식수로 쓸 수는 없지만, 양이나 소에게는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