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학

[불황의 경제학], 폴 크루그먼, 안진환, 세종서적,2009, (090706).

바람과 술 2009. 7. 6. 13:02

들어가는 말

 

우리는 사실 아시아가 10년 전에 겪었던 종류의 경제 문제나 현재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종류의 경제 문제에 대한 예방법을 안다고 믿었다. 이러한 신념이 옳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10년 전에 깨우쳤어야만 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어리석었다. 전염병이 이제 전 세계를 덮치고 있다.

 

이 책에 관하여

 

Chapter 01 핵심 문제는 해결되었습니다!

 

자본주의의 승리

: 이 책은 경제학 서적이다. 그러나 경제는 정치적 배경을 벗어날 수 없다. 특히 몇 년 전에 겉으로 보이던 세상은 1990년대에 벌어졌던 주요한 정치적 사건들을 감안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대표적 사건이 사회주의의 붕괴다. 단순한 지배 이데올로기로서의 사회주의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지닌 사상으로서의 사회주의가 붕괴된 것이다. 사회주의의 붕괴는 묘하게도 중국에서 시작되었다. 1978년에 덩샤오핑이 중국을 훗날 자본주의로 향하게 만든 길 위에 올려놓았다는 사실이 지금도 잘 믿기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10억의 인구가 조용히 마르크스주의를 버렸다는 사실을 다른 세계가 알아차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어느 날 무언가가 변했다는 사실을 모두가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소련의 붕괴였다. 해체의 영향을 (확실하게든 미묘하게든) 전 세계가 느낄 수 있었다. 어떠한 영향이 되었든 자본주의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우월성을 증명하는데 도움이 됐다. 공산주의가 몰락하고 거의 20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야 소수의 국가들만이 - 예를 들어 폴란드, 에스토니아, 체코 등 - 성공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소련의 치욕스러운 실패가 사회주의자들의 꿈을 완전히 파괴했다는 것이다. 분명한 점은, 자본주의를 반대하던 열정이 많이 식었다는 사실이다. 빅토리아 시대에 그랬던 것처럼 자본주의는 지금 자신의 성공 때문만이 아니라 다른 그럴듯한 대안이 없다는 점 때문에도 확고부동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분명 또 다른 이데올로기, 또 다른 꿈들이 등장할 것이다. 만약 현재의 경제위기가 장기간 지속되고 심화된다면 그것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빨리 나타날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쨌든 현재로서는 자본주의가 아무런 도전도 받지 않고 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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