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배움

[학교의 도전], 사토 마나부, 손우정, 우리교육, 2012, (140907).

바람과 술 2014. 9. 7. 09:49

프롤로그-개혁의 비전


학교가 학생 단 한명도 소외됨 없이 배울 권리를 실현하게 하지 못하는 첫 번째 원인은 그 책임을 누구도 맡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 활동은 '책임지는' 것에서 출발한다. 학교 개혁이 앞에서 말한 목적을 달성할 수 없었던 두 번째 이유는 교사만으로 개혁을 달성하려고 했다는 점이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이 되어 서로 배우는 관계를 만들고 교사와 협력하여 개혀을 추진하지 않고서는 학교 개혁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학교 개혁은 학생을 교육개혁의 대상으로만여기고, 개혁의 '주인공'으로서 학생의 역할과 책임을 무시해왔다. 그러나 학생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개혁의 동지이며, 종종 교사보다도 앞서서 교실에서 서로 배우는 관계를 만들어 교사의 수업 개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배움의 공동체' 만들기는 학교 개혁의 철학이기도 하다. 그 철학은 '공공성'과 '민주주의' 그리고 '탁월성'이라는 세 가지 원리로 구성된다. '공공성' 원리는 학교가 다양한 사람이 서로 배우고 공공의 공간이고, 모든 학생이 배울 권리를 실현하여 민주주의 사회를 건설한다는 공공적 사명에 따라 조직된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공공성' 원리는 '민주주의' 원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민주주의'는 정치적 절차도 아니고, 다수결 원칙도 아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협동하는 삶의 방식'(존 듀이)을 의미한다. 공교육으로 학교 사명은 민주주의 사회를 실현하는 것이며, 따라서 학교는 그 자체가 '민주주의'에 의해서 구성된 사회여야 한다. 학교는 동시에 교사의 교육 활동이나 학생의 배움에서 '탁월성'을 추구하는 곳이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탁월성'은 다른 사람에 비해 뛰어나다는 의미에서 우수함이 아니다. 예를 들어 어떤 힘든 상황에 있을지라도 최선을 다해 최고를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탁월성'이다. 끊임없이 보다 높은 '탁월성'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실제 풍부한 성과를 가져와 그 노고에 상응하는 즐거움을 낳을 수 있다. '공공성' 원리는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다른 사람에게 열려 있을 것을 요구한다. 다른 사람에 대한 관용 정신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정신이다. '민주주의' 원리는 학생, 교사, 교장, 학부모가 대등한 관계를 맺고 한 명 한 명이 학교의 '주인공'이 되어 그 권리를 실현하고 그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 '탁월성' 원리는 최상의 것을 추구하는 것으로서 교사에게는 ① 학생 한 명 한 명의 존엄성을 존중할 것 ② 교재의 발전성을 존중할 것 ③ 스스로의 교육철학을 존중할 것 등 세 가지 깃발을 내리지 말 것을, 학생에게는 '발돋움과 점프가 있는 배움'에 계속 도전할 것을 요구한다.


① 교실에서 '활동적·협동적·반성적 배움'을 추구한다. 배움은 대상 세계와 나누는 대화(문화적 실천), 타자와 나누는 대화(대인적 실천), 자기와 나누는 대화(자기 내 실천)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는 활동이다. 그 기반은 부드러운 목소리와 신체의 의한 '교류', '서로 듣는 관계'에 기초한 대화적 커뮤니케이션에 있다. 그 구체적인 모습으로서 모든 수업(초등학교 3학년 이상)에 모둠(남녀 4명으로 구성)으로 이루어지는 협동적 배움을 도입한다.  


제1부 '협동하는 배움' - 교실 풍경 

변화하는 교실 

아시아에 퍼지는 '배움의 공동체' 

협동적 배움의 훌륭함 

호혜적 배움으로서 협동적 배움 

일제 수업에서 협동적 배움으로 

배움이라는 것은 대상(교재)과의 만남과 대화이고, 타자(친구들과 교사)와의 만남과 대화이며, 자기와의 만남과 대화이다. 우리들은 타자와 협동함으로써 다양한 사고를 하고 만남을 가질 수 있고, 대상(교재)과 새로운 만남과 대화를 실현함으로써 자신들의 사고를 창출할 수 있고 또한 이를 음미할 수 있다. 

협동하는 배움의 의의 

협동적인 배움은 서로 배우는 관계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서로 가르치는 관계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 서로 가르치는 관계는 일방적인 관계이다. 


협동적 배움이 집단 학습이나 팀 학습과 다른 점은 집단 학습이나 팀 학습이 집단 또는 팀에서 정리를 중시하는 것에 비해 협동적 배움에는 배움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개인이고, 모눔 활동 중에 결코 하나의 의견으로 정리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모둠 내 개개인의 생각이나 의견의 다양성을 추구한다. 배움은 동일성에서는 생겨나지 않는다. 배움이 이루어지는 것은 차이에서다. 따라서 협동적 배움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집단 학습이나 팀 학습으로 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른바 협동적 배움에서 생각이나 의견이 모두 같을 경우에도 개인 의견으로서 말하도록 해야 하며, 모둠 내 생각이나 의견의 다양성을 존중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므로 협동적 배움에서 리더는 존재하지 않는 편이 바람직하다. 협동적 배움은 개개인의 다양한 배움의 맞춤이며, 어떤 학생이든 대등한 입장에서 참여해야 한다. 


수업 스타일 바꾸기 

왜 협동적 배움을 도입하지 않는 교사가 많이 존재하는 것일까? 그 가장 큰 이유는 놀랍게도 교사 대부분이 '수업' 전개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수업 목적을 학생 한 명 한 명 '배움'을 실현하는 것에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수업'은 '배움'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한 명 한 명 '배움'을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수업'에서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점프하는 배움으로 

성공 포인트 

모둠 학습 지도에서 명확히 해야 할 포인트로서 ① 모둠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② 언제 모둠 학습을 도입해야 하는지 ③ 언제 모둠 학습을 끝내야 하는지 ④ 모둠 학습을 하는 동안에 교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 네 가지 사항을 들 수 있다. 


모둠 학습 중에 교사가 해야만 하는 것이 2가지이다. 맨 먼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모둠 내에서 서로 배우는 것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에 대한 돌봄이다. 따라서 모둠 학습을 시작한 직후에 교사는 학생이 한 명도 빠짐없이 서로 배우는 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그다음으로 교사가 해야만 하는 것은 모둠을 돌보는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협동하는 배움 

저학력을 극복하는 협동 학습 

수준별 지도에서는 학생도 교사도 '만족'해하면서 학력을 저하시켜 학력 격차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능력에 따른 차별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교육에서 추구해야 할 일은 정규분포곡선의 기본 축을 조금이라도 높은 위치로 이동시키는 것이고, 그 폭을 조금이라도 좁히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목표는 능력과 개성 둘 다 다양한 학생들이 협동하여 서로 배우는 것으로서 달성된다. 


신뢰와 협력 관계 만들기


어느 사회를 선택하든 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와 ' 협력' 없이는 민주주의 사히는 실현될 수 없고, 사람들의 행복과 교육의 미래는 없다. 협동적 배움을 추구하는 교사와 학생의 도전은 우리 사회 민주주의의 미래를 준비하는 도전이기도 하다.  

제2부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다 - 학교 개혁 사례 보고 

학교 개혁의 전통과 현재|후쿠시마 현 고리야마 시립 긴토초등학교 ① 

30년 동안 교육개혁과 학교 개혁을 소리 높여 부르짖는 것과는 반대로 수업 연구를 중심으로 하여 학교를 내부로부터 개혁하고 자발적으로 수업을 공개하는 학교는 참혹할 정도로 사라졌다. 엄청나게 많은 학교가 수업 개혁 전통을 상실하고 '보통' 학교로 변모하고 말았다. 교내 연수를 중심으로 하는 자발적 학교 개혁 기반이 붕괴한 것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 하던 교사들의 수업 연구 동아리 활동도 쇠퇴했다. 어이없는 일은, 학교 안팎으로 진행되었던 교사들의 자발적인 수업 연구가 교육행정에 의한 연수 제도 호가충과 병행하여 쇠퇴했다는 것이다. 교사의 자발적인 수업 연수 쇠퇴와 교육행정에 따른 수업 연수 제도가 동시에 나란히 진행된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함께 배우는 수업' 창조|후쿠시마 현 고리야마 시립 긴토초등학교 ② 

'배움의 공동체' 중학교 만들기 도전|시즈오카 현 후지 시립 가쿠요중학교 ① 

학교 개혁은 중앙 기관 정책에 따라서 수행되는 것은 아니다. 확실한 풀뿌리 개혁이 기본이며 그 풀뿌리 개혁이 사회 전체의 지지를 받고 협력을 얻을 때 역사를 움직이는 개혁으로 결실을 맺는다. 


수업 개혁에서 학교 개혁으로|시즈오카 현 후지 시립 가쿠요중학교 ② 

가쿠요중학교 개혁은 수업에 '활동(작업)'. '협동(모둠 학습)', '표현의 공유' 세 가지 요소를 도입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개혁의 조용한 시동|오이타 현 벳푸 시립 아오야마초등학교 ① 

저학년 수업 만들기 원칙|오이타 현 벳푸 시립 아오야마초등학교 ② 

'흥미를 갖게 해야 한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흥미를 갖게 해서는 안 된다.', '학생의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아이다운 점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학생의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아이다운 점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소망에 호소해야 한다.'고 파스칼은 알랭의 주장을 소개한다.


작은 섬의 '배움의 공동체'|히로시마 현 오노미치 시립 모모시마유치원ㆍ초ㆍ중학교 

수업 만들기에서 학교 개혁으로|시즈오카 현 아타미 시립 다가중학교 


서로 배우는 배움의 창조|오사카 부 히가시오사카 시립 고사카초등학교 

학생 발언을 들을 때 ① 그 발언이 교재의 어디와 연결되는 것인가? ② 그 발언이 다른 학생의 어느 발언과 연결되고 있는가? ③ 그 발언이 앞의 발언과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가? 하는 세 차원에서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이 서로 배우는 학교 만들기|효고 현 다카사고 시립 기타하마초등학교 

안심하고 서로 배우는 교실 만들기에서 발돋움과 점프가 있는 배움으로|도쿄 도 네리마 구립 도요타

마미나미초등학교 

마을이 함께하는 '배움의 공동체' 만들기|나가노 현 기타사쿠 군 모치즈키마치 


나선계단을 오르듯 개혁을 지속하다|가나가와 현 지카사키 시립 하마노고초등학교 ① 

하마노고초등학교는 세 가지 추진력에 따라 개혁을 지속하고 있었다. 첫째는 개교 당시부터 뜨거웠던, 교사들의 학교 개혁에 대한 의지다. 두 번째 추진력은 하마노고초등학교에 신임으로 부임하여 성장한 젊은 교사들이다. 세 번째 추진력은 다른 학교에서 전근해 온 베테랑 교사들이 한 새로운 도전이다. 


지금까지 일관하여 계속 검토하고 있는 과제도 있다. 그 하나는 '배움'과 '돌봄'의 관계이다. 이 둘을 유효하게 동시에 효과적으로 균형 있게 실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젊은 교사들이 서로 성장하는 학교|가나가와 현 지카사키 시립 하마노고초등학교 ② 

협동하는 배움의 도입|오사카 부 다카쓰키 시립 다이하치중학교 

국경을 넘는 '배움의 공동체'|중국, 한국 

학교와 학교가 연대하다|오사카 부 이바라키 시 도요카와중학교 학구 

배움을 중심으로 하는 학교 개혁의 시작|도야마 현 도야마 시립 오쿠다초등학교 

교사의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한 공동 연구|후쿠오카 현 노가타 시립 노가타히가시초등학교 

계승하고 지속하는 개혁|아이치 현 안조 시립 안조니시중학교 

최고 학생들|나가노 현립 모치즈키고등학교 

제3부 교내 연수에 대한 제언 

동료성을 구축하는 교내 연수-내부로부터 학교 개혁 

배움의 전문가로서 교사-동료성에 의한 연대와 성장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