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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한겨레경제연구소, 아르케, 2013, (160520).

바람과 술 2016. 5. 20. 18:51

책을 펴내며


영리기업에겐 시장이 곧 고객이지만, 사회적기업에겐 시장과 고객이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시장의 곡개보다 '사회적 고객'이 사회적기업에겐 더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책을 추천하며


사회적기업의 경영모델은 결국 '사회적 필요'를 '경제적 수요'로 바꾸고, '유휴 자원'을 '생산 자원'으로 전환활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사회적기업의 경영모델 나아가 혁신모델을 세 군데서 찾습니다. 먼저 사회적기업도 기업인 이상 효율성을 가져야 합니다. 동일한 가치를 다른 기업보다 적은 비용으로 생산하고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사회적기업은 이해관계자들에게 금전적 가치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효과성을 가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기업은 외부로부터 정당성를 인정받아야 합니다.  


기업가 지원 운영모델 : 믿음과 연대를 대출하다 - 함께만드는세상


돈을 무답보 무보증으로 빌려주는 대신 함께 사업을 한다는 개념으로 일하는 것이 한국형 마이크로크레디트라는 결론을 내렸다. 사회연대은행처럼 주로 취약계층의 영세 자영업자와 기업들에게 사업지원이나 재정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을 '기업가 지원 운영모델'로 분류한다. 기업가 지원 운영모델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기업의 목적은 대상 집단이 일반 자유경쟁시장에서 재화 및 서비스 판매를 통해 자립 및 자생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적·재무적·기술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대리인비용은 기업공개, 대출, 채권 등 기업의 외부로부터 자본을 유치할 때 필수적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돈을 빌려주는 사람과 빌리는 사람 사이엔 필연적으로 대리인비용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리인비용은 시장의 정보 불균형 때문에 발생하고, 이는 시장의 비효율성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마련되고 있다. 사회연대은행은 RM이라는 밀착관리 프로그램을 활용해 대리인비용을 줄이고 있다. 다만, 이 경우 채무자가 져야 할 대리인비용을 채권자가 부담하게 되는 문제가 있다. 사회연대은행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 채무자와 대리인비용 부담을 나눠 부담하거나 또는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  


시장중개 운영모델 : 공정이란 이름의 브랜드를 나누다 - 페어트레이드코리아


수혜 대상인 개인·기업·조합 등 소규모 제조업자들에게 그들 제품의 시장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서비스 제공을 주목적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을 '시장 중개 운영모델'로 분류한다. 이 운영모델이 강조하는 것은 생산자와 생산한 기초적 재화에 가치를 부가해서 시장에서 판매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 및 마케팅 등 기업적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생산자에게 재정적 이득이 돌아갈 수 있게하는, 즉 궁극적으로 대상 집단의 생산 자생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이 운영모델의 사회적기업은 재화를 판매할 시장과 고객의 수요를 정확히 분석하고, 그 수요에 맞도록 수혜자의 능력과 재화를 향상시킬 수 있는 능력월 갖춰야 한다. 


일자리 운영모델 : 누구나 일할 수 있음을 증명하다 - 평화의마을


특수 집단 또는 일자리 취약계층(장애인, 노숙자, 비행청소년, 전과자 등)에게 일자이롸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을 '일자리 운영모델'로 분류한다. 이 운영모델의 사회적기업은 시장을 대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서비스하는 데 이들을 고용한다. 피고용자에게 제공할 일자리의 특성에 따라 사업 운영모델은 제각각이다. 이들의 역량과 한계, 시장성과 기술 개발 등 결정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일자리 운영모델을 채택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사명인 고용이다. 따라서 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알자리 코칭 서비스다. 일자리 운영모델을 통한 수익은 사업과 취약계층을 고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추가적인 사회적 비용 관련 운영비 지출에 사용된다. 


수수료 운영모델 : 여행자와 관광지의 상생모델을 제시하다 - 트래블러스맵


사회적 서비스를 상품화해 개인, 기업, 공동체 또는 제3의 인물에게 직접적으로 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을 '수수료 운영모델'로 분류한다. 이 운영모델의 사회적기업은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해 재무적 자립을 달성한다. 이를 통한 수익은 서비스를 유통시키고 홍보하는 데 드는 비용으로 쓰인다. 또한 남는 이익은 원가회수 개념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수수료 운영모델은 비영리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이 채택하는 가장 일반적인 운영모델이다. 


저소득층 시장 운영모델 : 저소득층용 보청기에 주목하다 - 딜라이트

저소득층을 수혜자이자 동시에 고객으로 삼고, 재화나 서비스를 판매할 시장으로 인식하는 사회적기업을 '저소득층 시장 운영모델'로 분류한다. 이 운영모델이 강조하는 것은 빈곤한 저소득층에게 가격, 유통, 제품 특성과 같이 재화나 서비스에 대하여 가격적 접근성 또는 공간적 접근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수혜자와 고객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수수료 운영 모델'과 유사한 형태지만, 제조 및 판매 대상이 저소득 취약계층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운영모델의 사회적기업은 유통·기술 등에서 저소득 취약계층에 특화한 혁신성을 갖춰야 한다. 


협동조합 운영모델 : 신뢰로 지역을 치료하다 - 안산의료생협

대상집단, 수혜자가 모두 동일하다. 바로 조합원이다. 시장도 마찬가지다. 이런 사회적기업을 '협동조합 운영모델'로 분류한다. 협동조합 운영모델의 조합원은 협동조합으로부터 각종 서비스(시장 정보, 기술적 지원 및 확대 서비스, 공동 구매, 규모의 경제)를 받기도 하고, 조합원이 생산한 제품과 서비스를 외부 시장에 내다 팔 수도 있다. 그런 이유로 협동조합 조합원은 일반적으로 중소 생산자로 구성되거나 자본이나 사회서비스에 접근하고 싶어 하는 공통의 욕구를 갖는 공동체로 구성된다. 조합원은 협동조합의 주요 이해관계자이며, 매출, 고용 또는 서비스뿐만 아니라, 시간, 돈, 상품, 노동력을 협동조합에 투자해 수익을 얻기도 한다. 한편, 협동조합은 조합원 또는 시장에 제품과 서비스를 내다 팔아 재무적 성과를 창출하고, 이는 다시 조합원에게 제공할 서비스 비용으로 지출하거나 조합원 서비스 보조에 사용한다. 


시장 연결 운영모델 : 사연으로 돈의 수요와 공급을 잇다 - 팝펀딩

소외계층·소기업·협동조합 등과 외부 시장 간에 다양한 거래 관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목적으로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을 '시장 연결 운영모델'로 분류한다. 이 운영모델에서 사회적기업은 다양한 구매자와 생산자를 서로 원활하게 교역할 수 있도록 연결시키고, 서비스 사용료를 부과하는 중개인으로 기능한다. 수혜자와 시장을 중개한다는 점에서 '시장 중개 운영모델'과 유사한 형태지만, 수혜자가 생산한 기초적 재화에 별도의 가치를 부과한 뒤 시장과 중개하는 적극적 역할이 아니라 둘을 단순히 연결시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기본적 교역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2차적으로 시장에서의 정보를 판매하는 기업이나 리서치 기관도 시장 연결 운영모델에 해당된다. 이 경우 기존의 사회적기업은 자신들의 사회적 목적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하여 부가적으로 경제적 수익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서비스 보조 운영모델 : 음악교육으로 소외계층을 치유하다 - 하나를위한음악재단

재화 및 서비스를 외부 시장에 판매하고 이로 인한 수입을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 사업에 사용하는 사회적기업을 '서비스 보조 운영모델'로 분류했다. 이 운영모델의 사회적기업은 대부분 사회적 프로그램과 경제적 프로그램이 통합된 사회적기업으로 기업활동과 서비스 프로그램은 중첩되고, 비용과 자산, 수입 등을 공유하게 된다. 


단체 지원 운영모델 : 밥을 팔아 밥NPO를 후원하다 - 정동국밥

별도의 사회적 서비스를 운영하는 비영리기관, 즉 모조직에게 사업의 수익을 지원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모조직의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는 사회적기업을 '단체 지원 운영모델'로 분류한다. 이 운영모델의 사회적기업은 재화 및 서비스를 외부시장, 기업 또는 일반 대중에게 판매하게 된다. 또한 기업활동은 사회서비스 프로그램과 분리되어 경제적 사업 중심으로 운영된다.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조직인 비영리기관이 재정 확보를 위해 보조 조직의 형태로 사회적기업을 만들게 된다. 이 운영모델은 운영방식이 '서비스 보조 운영모델'과 유사해 보이지만, 재정적 지원조직이 사회서비스 조직과 분리되어 별도의 경제적 수익사업을 수행한다는 것이 중요한 차이다. 


병렬적 혁신 운영모델 : 사회적기업 생태계에 쇳물을 붓다 - 포스코

많은 비영리조직들은 사회적 목적, 재무적 목적, 시장 기회, 모금 구조 등이 서로 다른 다양한 사업을 운영한다. 이들 각각은 수혜자, 사회 영역, 사명, 시장 또는 핵심역량 등이 상호 연계되어 있다. 모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사명 또는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제 각각의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며, 성과를 창출한다. 이런 사회적기업을 '병렬적 혁신 운영모델'로 분류했다. 


사회적 프랜차이즈 운영모델 : 전국으로 혁신을 복제하다 - 두레마을

성공적인 사회적기업의 원본 또는 원형을 장소를 달리하여 규모화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확산을 꾀하는 사회적기업을 '사회적 프랜차이즈 운영모델'로 분류했다. 이 운영모델의 사회적기업은 본사의 운영모델을 가맹점에서 그래로 복제해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키려 한다. 사회적 프랜차이즈 운영모델의 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영리적 프랜차이징의 테크닉을 응용하되 단순한 영리추구를 넘어 가맹점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또한 검증된 원형을 표준화시켜야 하며, 가맹점에 대한 충분한 지원 역량을 갖추고, 해당 사업에 대한 사회적 욕구와 시장 잠재력을 확보해야 한다. 


영리-비영리 연계 운영모델 : 대기업과 공공연구소의 행복한 만남 - 이지무브

영리기업과 비영리기관의 협력(파트너십)을 통해 설립되었거나 운영되는 사회적기업을 '영리-비영리 협력 운영모델'로 분류한다. 새로운 사회적기업을 설립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 사회적기업의 운영에 영리기업과 비영리기관이 협력을 통해 운영에 참여하는 방식 모두 포함된다. 이 운영모델의 사회적기업은 영리기업과 비영리기관 간 상호 이익을 제고하기 위해 설립되거나 운영된다. 이 사회적기업을 통해 영리기업은 낮은 비용, 규제 완화,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관계 개선을 통한 시장 개발 및 매출 개선과 같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비영리기관은 이 사회적기업을 통해 재무적 수익창출, 브랜드 및 사회적 영향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사회적기업은 또한 비영리기관의 목표 고객, 지역공동체, 브랜드, 전문가들과의 관계와 같이 무형자산에 영향을 준다. 시장은 일반적으로 공공영역이지만 일반 시민과 수혜계층도 제품이나 서비스 구매자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영리-비영리 협력관계는 조인트 벤처, 라인센스 계약 체결 또는 일반적인 제휴 관계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비영리기관이 사용하는 협력(파트너십)이라는 단어는 본래 기업의 자선이나 공익연계마케팅과 느슨하게 연관되어 있을 때 가치를 갖는다. 영리-비영리 협력 운영모델 역시 마찬가지다. 오로지 투자자, 고객 또는 협력업체로 이루어진 수동적 비즈니스 관계가 아니라 영리기업, 비영리 기관 모두 사회적기업 운영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는 기본 전체가 필요하다. 


부록 : 사회적경제 이슈점검

1. 사회적기업 경영공시

2. 사회적 금융

3. 사회책임조달

4. 사회적경제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