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류학

[작은인간 : 인류에 관한 102가지 수수께끼], 마빈 해리스, 김찬호, 민음사, 1995, (210919)

바람과 술 2021. 9. 19. 11:23

옮긴이의 글

 

지은이 서문

 

나는 인류학자로서 현대 교육 개혁의 최소 임무는 인간의 삶에 대해 비교문화적이고 범지구적이며 진화론적인 안목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종이고 우리 문화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고 기대할 수 없는지를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태초에 발이 있었나니

 

기상천외한 짐승의 탄생

 

도슨의 새벽 인간, 그 출현과 사라짐

 

다이아몬드 가득한 하늘의 루시

 

호모 사피엔스의 싹이 트기까지

 

작은 인간, 그 손재주의 수수께끼

 

테크놀로지의 여명

 

동물들은 뇌가 크지 않아도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역설적인 이야기 같은데, 자연발생적이고 즉각적인 도구 사용은 뇌가 크다고 해서, 그리고 본능보다는 학습에 더 의존하는 동물들이라고 해서 더 정교하지도 않고 그들 사이에 일반화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직립을 하게 되면서 도구 사용의 비용-효과에 변화가 왔다. 이제 도구를 집어 운반하고 사용함으로써 근야 맨몸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데 더 유리하게 된 것이다. 

 

무엇을 위한 도구인가

 

고기가 뭐길래?

 

인류의 조상은 살인 원숭이였는가

 

최초의 사냥꾼

 

호모 에렉투스의 수수께끼

 

체온, 머리카락, 땀, 그리고 마라톤

 

에렉투스는 뇌가 컸기 때문에 다른 맹수들이 거의 사냥을 멈추고 그늘이나 물가에서 쉬는 한낮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뛰어다닐 수가 있었다. 피아코프스키는 그의 이론을 세우는 가정으로서 에렉투스의 뇌에 필요 이상의 세포가 있어서 오랫동안 쉬지 않고 달리면서 받데 되는 열 스트레스를 잘 견딜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에렉투스의 뇌가 커진 것을 열 스트레스에 초점을 맞춰 설명하는 피아코프스키의 이론은 인간 특유의 몇 가지 다른 열 조절 장치의 존재와 연결된다. 포유동물은 대부분 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코와 입으로 습기를 방출함으로써 열을 식힌다. 그에 비해 인간의 냉각 장치는 완전히 다른 원리에 입각하고 있다. 우리는 땀샘으로 물기를 내보내 피부를 적심으로써 열을 식힌다. 공기가 젖은 피부를 스쳐지나가면서 습기가 증발되고 피부 바로 밑에 흐르는 모세혈관의 열은 떨어진다. 정상적인 상태를 넘어선 과도한 열의 95%는 땀의 증발과 함께 발산된다. 증발을 통한 냉각은 그 대신 우리 몸에 자라날 수 있는 털을 제한한다. 

 

뇌가 생각하기 시작한다

 

문화는 인간에게만 있다?

 

유전적 프로그램과 문화적 프로그램 사이의 차이는 앞으로 몇 번 더 나오는 문제이므로, 여기에서 분명하게 설명해 두어야 하겠다. 동물의 행동 가운데 유전적인 영향에서 벗어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배우고 저장하고 그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은 특수하게 유전적으로 결정된 능력에 의존한다. 그러나 어떤 유기체는 삶의 문제를 대처하는 데 있어 본능보다 학습에 훨씬 더 많이 의존한다는 것을 부인한다면 우스운 일이다. 그들 가운데 어떤 좋은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는 데 더 의존한다. 또한 어떤 종은 다른 개체들이 배워 한 세대에게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것을 학습하는 데 더 의존한다. 인간의 삶을 유전적으로 해석하는 데 열을 올리는 일부 생물학자들은 유전자가 아닌 신경회로에 코드화된 정보를 활용하는 면에서 유기체들의 능력이 얼마나 천차만별인가를 간과하고 있다. 

 

우리의 문화는 성장하고 확장하며 진화한다. 그것이 우리 문화의 본질이다. 문화의 본질은 보통의 유기체적인 본질에서 비롯되는 것이면서도 동시에 그것을 초월한다. 그것은 마치 유기체적 본질이 화학적, 물리적 토대에서 비롯되면서 그것을 초월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언어적인 도약

 

문화의 도약은 사실상 언어적 도약이다. 전통의 변화가 빠르고 누적적인 속도로 일어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획득, 저장, 검색, 공유되는 정보의 양에서 하나의 돌파구를 의미한다. 그 변화의 속도와 정보의 양은 서로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 인간의 언어는 인간의 기억이 개체와 세대를 넘어설 수 있게 하는 미디어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수동적으로 베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문화적 진화가 일상 생활에 부과하는바, 점점 복잡해지는 사회활동을 창조하는 데 있어서 능동적인 힘을 발휘한다. 언어적 능력은 시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 속에서의 행동 규칙까지도 정식화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원시적인 언어?

 

원숭이에게 말을 가르쳐 보았더니 ···

 

소리의 승리

 

네안데르탈인에 대하여

 

네안데르탈인의운명과 우리 인류의 기원

 

문화의 그림자

 

조상은 없다?

 

인종은 얼마나 오래되었는가

 

인류의 피부에 어떻게 색깔이 입혀졌을까

 

아프리카는 왜 뒤처지는가

 

인종들 사이에 지능의 차이가 있는가

 

자연 선택이 아니라면?

 

숨을 쉰다는 것

 

마신다는 것

 

먹는다는 것

 

우리는 왜 과식을 하는가

 

우리는 왜 잔치를 벌이는가

 

잔치는 지방질을 저장하는 것이었고, 지방질을 저장하는 것은 그 다음번 추위, 가뭄, 또는 궁핍기를 살아남기 위한 것이었다. 

 

우리는 왜 뚱뚱해지는가

 

타고난 입맛

 

후천적으로 획득한 입맛

 

각 문화들은 어떻게 저마다 각기 좋아하는 맛들을 나름대로 골라서 배합하는가? 음식 선호는 자의적인 것인가, 아니면 문화적 진화의 일반 원리에 따라 선택되는가? 이 문제에 대해서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온 나는 이제 확신하게 되었다. 특별한 요리법들은 어떤 자연 및 문화적 조건 속에서 핵심 영양분들을 조달해야 하는 실질적인 문제의 해결책이다. 음식의 선호와 혐오는 일반적으로 음식에 대한 필요를 효과적으로 충족시켜 주는 것으로 귀결된다. 

 

유전자의 탓도 있다

 

성적인 쾌락

 

섹스에 대해 가장 무지한 인간

 

전혀 다른 그 무엇을 위하여

 

왜 여자들의 가슴은 늘 풍만한가

 

기브 앤 테이크

 

짝은 얼마나 많이 있어야 하나

 

근친혼을 금지하는 유전자?

 

거대한 금기의 신화

 

종족 번식의 의무라는 신화

 

아이는 얼마나 낳아야 하는가

 

종족 번식의 실패

 

사랑받고 싶은 욕구

 

왜 동성애를 하는가

 

남자끼리의 동성애

 

여자끼리의 동성애

 

정자 대 난자?

 

성적으로 타고난 사고 및 행동 패턴에 대한 오늘날 생물학 이론의 핵심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 뚜렷이 다르고 경쟁적인 재생산 전략을 선천적으로 타고난다는 것이다. 

 

도둑질당한 쾌락

 

남자는 여자보다 더 공격적인가

 

말괄량이 소녀들, 12살에 남자가 된 소년들

 

남자 아이들의 수학 점수가 높은 까닭은

 

섹스, 사냥, 그리고 치명적인 힘

 

여자 전사들?

 

전쟁과 남성우월주의

 

사람들은 왜 전쟁을 하는가

 

밴드 및 촌락 사회에서의 전쟁은 단순히 인구압에서 발생한 공포와 좌절의 배출구가 아니다. 자원에 대한 인구 밀도를 낮추고 출산율을 떨어뜨림으로써 전쟁은 그 자체로 지역적인 인구압의 상승을 완화시키거나 뒤집는 작용을 한다. 그리고 밴드 및 촌락사회의 진화 과정에서 전쟁이 빈번하게 선택되어 온 것은 바로 그렇듯 체계적인 생태학적이고 인구학적인 이점 때문이지, 유전적 명령 때문은 아니다. 나의 의도는 전쟁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경우 벌어질 다른 몇 가지 사태보다 덜 혹평하는 것뿐이다. 

 

고기, 열매, 그리고 식인 풍습

 

지방질 고기에 대하여

 

사냥감 전쟁?

 

배고픈 바푸아인들

 

여성들이 남자들을 지배하는 곳

 

여성의 지위는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곡괭이, 쟁기, 그리고 컴퓨터

 

여자는 왜 남자보다 오래 사는가

 

사나이가 되기 위해 치르는 숨은 대가

 

문제는 남자들이 XY 염색체를 가지고 태어나기 위해 치러야 했던 대가가 아니라, 남자에 대해서 문화적으로 구성된 사나이 이미지에 맞춰 살아가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이다. 

 

인간의 권력욕은 본능인가

 

우두머리가 된다는 것

 

빌붙어 먹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나

 

우두머리에서 대인까지

 

크게 베푸는 사람의 탄생

 

우리는 왜 위신을 갈망하는가

 

우리는 왜 과시적 소비를 즐기는가 

 

여피족?

 

대인에게 추장까지

 

권력 : 빼앗은 것인가, 아니면 주어진 것인가

 

국가의 발단

 

최초의 국가들

 

인류는 왜 종교를 갖게 되었는가

 

사람들이 어떤 행위를 싫어하는 것도 역시 뚜렷한 인과 관계가 아니라 우연한 상황에 기초한 연상 작용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영적 세계의 진화

 

애니미즘 의례의 기초

 

신성한 교환

 

고기 제물

 

사람을 희생 제물로

 

인간을 먹으려 하지 않았던 신들

 

인간을 잡아먹었던 신들

 

살해를 금하는 종교

 

살해를 금하는 종교들은 초기 국가 단계에서 왕과 사제들이 애당초 약속한 현세적인 이익을 충족시켜 주지 못한 데 대한 대응으로 생겨났다. 

 

살해를 금하는 종교들은 어떻게 퍼져나갔는가

 

중국이라는 수수께끼

 

신앙과 불신앙의 미래

 

역사는 되풀이되어 왔는가

 

두번째 지구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두번째 지구의 진화

 

안데스의 파라오들

 

첫번째 지구는 어떻게 두번째 지구를 정복했는가

 

마음과 문화, 그 야누스의 얼굴

 

이류는 살아남을 것인가

 

나는 인류가 또다시 전쟁을 치르면 살아남지 못하리라고 확신한다. 따라서 유일한 희망은 하나를, 향한 추세를 완성하는 평화로운 길을 찾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