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칼 구스타프 융], 칼 구스타프 융/캘빈 S. 홀, 이현성, 스타북스, 2020, (211205)

바람과 술 2021. 12. 5. 12:06

들어가는 말 : 영혼의 세계와 페르소나를 탐구한 정신의학의 명의

제1장 인격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인격에 관한 이론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문제에 대한 답이 필요하다. 인격의 구조를 이루는 요소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 요소들은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줄까. 또한 바깥세계와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을까? 두번째로 인격을 활동하게 하는 에너지의 근원은 무엇이며 그 에너지는 여러 가지 구송요소들에 어떻게 분배될까? 마지막으로 개인 인생에서 인격의 발생과 변화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이 세 가지 문제를 두고 각각 구조적, 역학적, 발달적 문제라고 부를 수 있다. 

 

01 정신

 

융의 심리학에서 인격 전체는 '정신'이라고 불린다. 융의 근본 사상에서 정신이라는 개념은 인간의 하나의 전체임을 긍정한다. 인간은 여러 부분들의 합이 아니다. 융에 따르면 정신 분석의 궁극적 목표는 '정신 종합'이다. 

 

정신은 세 가지 수준으로 구별될 수 있다. '의식', '개인무의식', '집단무의식'이 그것이다. 

 

02 의식

 

개인이 처음 인지할 수 있는 마음의 여러 부분은 의식뿐이다. 어린이가 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때는 융이 '생각', '감정', '감각', '직감'이라고 부르는 데 네 가지 심적 기능의 적용을 거쳐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 이 네 가지 심적 기능 외에도 의식의 지향을 결정하는 두 가지 태도가 있다. '외향성'과 '내향성'이다. 외향적 태도는 의식을 외적, 객관적 세계로 돌리고 내향적 태도는 의식을 내적, 주관적 세계로 돌린다.

 

개인의 의식이 타인과 다르게 분화되어 가는 과정을 '개성화'라 부른다. 가급적 완전히 자기 자신을 아는 데 개성화의 목적이 있다. 즉 '자기의식'이다. 현대 용어에서는 이를 의식의 확대로 부르고 있다. 

 

융은 자서전에서 "결정적 요인은 늘 의식이다"라고 썼다. 인격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개성화와 의식은 늘 보조를 맞춘다. 의식의 시작이 개성화의 시작이기도 하다. 의식의 개성화 과정에서 새로운 요소가 생기는데 바로 융이 '자아'라고 부르는 요소이다. 자아는 의식적 지각, 기억, 생각, 감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관념, 감정, 기억, 지각은 자아에게 존재가 인정됐을 때 자각된다. 자아는 대단히 선택적이며 증류 장치와 비슷하다. 자아는 인격의 동일성과 연속성을 보증한다. 자아 덕분에 우리는 우리는 오늘의 자신과 어제의 자신을 동일하게 느낀다. 인간은 자아가 경험의 의식화를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만 개성화를 이룰 수 있다. 고도로 개성화된 사람의 자아는 더 많은 경험의 강도에 의해 결정된다.   

 

03 개인무의식

 

자아에게 인정을 얻지 못한 경험들은 어떻게 될까? 정신에서 소멸되지는 않는다. 일단 경험한 바를 소멸되지 않는다. 자아에게 인정받지 못한 경험은 '개인무의식'이라는 곳에 저장된다. 개인무의식은 의식적 개성화 또는 기능과 어울리지 않는 모든 심리적 활동과 내용을 받아들이는 저장소다. 개인무의식에 있는 내용들은 필요에 따라 용이하게 의식에 접근할 수가 있다. 

 

개인무의식이 흥미롭고 중요한 이유는 여러 내용이 무리를 짓고 한데 어울리는 경우가 있다. 융은 이를 두고 '콤플렉스'라고 불렀다. 융은 무의식 속에 감정, 생각, 기억의 연합군-콤플렉스-이 반드시 있을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 콤플렉스는 인간성 내에서 아동기 초기의 체험보다 훨씬 깉은 무엇에서 발생한다고 깨달았다. 융은 더 깉은 무엇에 대한 호기심에 이끌렸고 정신의 또 하나의 수준을 찾아내어 그것을 '집단무의식'이라고 불렀다. 

 

04 집단무의식

 

집단무의식은 융이 대개 '원시적 이미지'라고 부르는 잠재적 이미지의 저장고이다. '원시적'은 '최초' 혹은 '원래'를 뜻한다. 그러므로 원시적 이미지는 정신의 가장 첫 발달 단계와 관련이 있다. 이 이미지는 조상 대대로의 과거에서 물려받는다. 과거 조상은 인간의 조상뿐만 아닌 인간 이전의 동물 조상도 포함하고 있다. 이 민족의 이미지들이 유전된다고 해도 개인이 의식적으로 기억하고 있거나 조상이 지닌 이미지를 그대로 지닌 건 아니다. 오히려 조상과 같이 세계를 경험하며, 세계에 반응하는 소질 또는 잠재적 가능성이다. 

 

여기서 집단무의식의 기원에 대한 융의 설명을 향한 비판을 지적해야 할 것 같다. 생물학자들 사이에서 진화의 메커니즘에 관해 두 가지 견해가 갈린다. 첫 번째 견해는 이전 세대가 결정하고 배운 바를 미래의 세대에 유전되었기 때문에 새롭게 배우지 않아도 된다. 습관은 본능이 된다(획득형질의 이론). 이 외에 많은 생물학자의 인정을 받고 있는 다른 견해는 진화가 돌연변이라 불리는 배형질의 변화로 인해 일어난다. 돌연변이는 개체가 환경에 적응할 때 유용하며, 생존과 생식의 기회를 크게 만드는 돌연변이는 살아남지만 세대가 바뀌면서 생존, 적응, 생식에 불리한 돌연변이는 사라진다. 

 

집단무의식의 내용들은 지각과 행동을 선택해서 결정한다. 우리가 지각하고 반응하는 일이 쉬운 것은 집단무의식으로 선택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경험치가 축적될수록 잠재럭 이미지가 나타나는 기회는 많다. 그러므로 풍부한 경험과 교육 학습의 기회를 통해 집단무의식의 모든 측면을 개성화하고 의식화할 수 있다.

 

'태고 유형'은 다른 종류의 내용이 그것에 따라 모방하는 최초의 모델을 뜻한다. 즉 집단무의식의 내용을 '태고 유형'이라고 부른다. '원형'도 같은 뜻으로 쓸 수 있다.

 

융은 페르소나를 정신의 '겉면'이라고 부렀다. 이것은 세계를 향해 있는 얼굴이기 때문이다. 반면 정신의 '내면'을 남성의 경우 '아니무스'라고 불렀다. '아니마'의 태고 유형은 남성적인 정신에서 여성적인 한 측면이며, 아니무스의 태고 유형은 여성적인 정신에서 남성적인 한 측면이다.  

 

05 인격 구조들의 상호작용

제2장 인격의 활동

 

01 상대적 폐쇄 체계

 

융은 '상대적 폐쇄 체계'를 말했는데 이는 인격 전체 또는 정신을 일컫는다. 상대적 폐쇄 체계는 그 자체로 독립한 단일 체계로 즉 다른 에너지 체계와는 별개이며, 어느 정도 자기충족적 에너지 체계로서 취급해야 한다는 뜻이다. 외적 근원으로부터의 에너지는 우리의 시각, 청각, 후각, 촉감, 미각으로 얻는 사물에서 나온다. 문제는 보충된 에너지의 양이 아니라 그 에너지가 정신 속에서 발생시키는 교란 효과이다.

 

02 융의 리비도

 

융은 프로이트처럼 리비도를 성적 에너지에 한정하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두 사람, 이론의 본질적 차이 중 하나다. 

 

융은 과학적으로신체 에너지와 정신 에너지 사이에 동등한 관계가 있음을 증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 두 에너지 체계 사이에 상호작용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정신 에너지는 신체 에너지로 바뀌고, 신체 에너지는 정신 에너지로 바뀐다. 

 

03 절대 가치와 상대 가치

 

융의 역학적 개념 중 가장 중요한 개념은 '가치'의 개념이다. 가치는 특정 정신요소에 맡겨진 에너지양의 척도이다. 어떤 관념 또는 감정에 높은 가치가 있다는 것은 당사자의 행동을 결정하고 지배하는 데 큰 힘이 있다는 뜻이다. 정신 에너지의 절대 가치는 결정할 수 없어도 다른 가치와 비교하는 상대 가치는 선택할 수 있다. 역학체계로서 정신은 끊임없이 평가를 내린다. 

 

04 동량의 원리

 

동량의 원리에 따르면 정신 에너지가 정신의 어떤 요소나 구조에서 다른 요소 또는 구조로 전이되더라도 에너지의 가치는 늘 같다. 정신 에너지는 사라질 수 없다. 경험에 따라 정신에 보태질 수는 있지만, 정신에서 제거할 수는 없다.  

 

05 엔트로피의 원리

 

융은 인격의 역할 설명을 위해 엔트로피의 원리를 응용한 셈인데 이에 따르면 정신 내부 에너지를 분배할 때 정신의 모든 구조 사이의 균형 혹은 평균을 찾는다. 

 

06 정신 에너지의 움직임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특정한 심적 기능을 발휘하는 소질에 따라 세계와 만난다. 처음부터 특정한 지향이 있기 때문에 한 방향으로 정신이 향한다. 이 기능의 일면성이 전진하다 '지나치게' 지배적이 된다. 지나치게 강해지면 그 기능은 가능한 한 모든 경험과 정신 에너지를 끌어당길 것이다. 

 

07 에너지의 변형

제3장 인격의 발달 과정

 

01 개성화

 

'개성화'는 융의 발달 개념의 중심에 있다. 즉, 각 체계가 다른 모든 체계들에서 분화의과정을 거칠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 자체 안에서도 분화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개성화는 천성적으로 자율적 과정이다. 외적 자극을 필요로 하지 않고도 개성화를 이룰 수 있다. 건전한 발달을 위해서는 인격의 모든 면에, 골고루 개성화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한 체계가 지나치게 팽창하면, 인격 중 균형을 잃는 인격이 발생한다. 

 

02 인격의 통합

 

융 심리학에서 돋보이는 주제 중 하나가 인격의 통합이다. 

 

03 전진과 퇴행의 상호작용

 

04 인생의 변화기

제4장 개인의 성격을 유형화하다

 

01 외향성과 내향성

 

02 사고, 감정, 감각, 직관

 

융의 유형학에서 심리학적 '기능들'은 태도만큼이라 중요하다. 사고, 감정, 감각, 직관의 네 기능이 있다. '사고'는 여러 관념을 이어서 일반 관념이나 문제 해결에 도달하는 기능이다. 달리 말하면, 사물을 이해하려는 지적 기능이다. '감정'은 평가의 기능이며 어떤 관념이 상쾌한 감정을 불러오는지, 불쾌한 감정을 불러오는지에 따라 그 관념을 받아들일지 말지를 결정한다. 사고와 감정이 '합리적' 기능이라고 하는데, 두 기능 모두 판단 행위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감각'은 감각 지각이어서, 감각기관이 자극을 받을 때 생기는 모든 의식적 경험 -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및 몸 안에서 비롯되는 감각 - 을 포함한다. '직관'은 감각과 비슷한 점이 있는데 사고와 감정의 결과보다 직접적으로 주어지는 경험이라는 점이다. 즉 판단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 감각과 직관은 '비합리적' 기능이라고 한다.  

 

03 융의 유형

 

04 여덟 가지 유형

 

05 성격 유형에 관한 오해

제5장 상징과 무의식

 

01 융의 분석법

 

02 상징의 가치

 

03 꿈으로 보는 무의식

제6장 융 심리학의 의의

융이 직접 들려주는 나의 이야기

 

01 어린 시절

 

02 10대 시절, 부모와의 갈등

 

03 아버지의 죽음

 

04 프로이트와의 만남

 

05 무의식과의 대결

 

06 연금술과의 만남

 

07 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