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배움

[민주주의자들의 교실 민주시민교육의 실천], 마북, 2020, (220528)

바람과 술 2022. 5. 28. 00:17

프롤로그 : 시민되기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학생과 교사

1부 초등학교 민주시민교육 실천기

 

1장 후배 민주시민을 위한 수업 이야기

 

교육현장인 학교로 가보자. 일선의 선생님들도 민주시민교육이 단순한 '앎'이 아니라 민주적 '삶'을 실천하는 역량중심의 교육이어야 한다는 것에는 대부분 동의한다.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민주시민교육은 안전·건강, 인성, 진로, 인권, 다문화, 통일, 독도, 경제·금융, 환경·지속가능발전 교육과 함께 10개의 범교와 학습주제 중 하나로 설정되었다. 그래서 교육부에 따르면, 교과와 학습주제 중 하나로 설정되었다. 그래서 교육부에 따르면,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등 교육활동 전반에 걸쳐 통합적으로 지도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범교과 주제학습에서 다루는 민주시민교육은 '청렴·반부패교육 및 준법정신, 근로자의 권리와 의무교육'으로 그 개념을 협소하게 정의하고 있다. 게다가 시민 자율성을 제한하는 등 내용 구성과 개념 정의에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어 실질적인 학생지도에 어려움이 많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을 담당한 교사들인데, 대체적으로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져 자라왔고 민주시민으로 살아온 경험도 많지 않다. 게다가 체계적인 민주시민교육 연수 등을 받지 못했기에 실천의 실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 

 

위긴스와 맥타이의 백워드 설계는 3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는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결과를 확인하는 단계로, 목표를 성정한다. 2단계는 학생들이 이해했다는 증거를 결정하는 단계로, 평가 계획을 수립한다. 위긴스와 맥타이는 이해를 여섯 가지 측면으로 제시하였다. 설명하기(explain)와 해석하기(interpret), 적용하기(apply)와 관점 가지기(perspective) 및 공감하기(empathy), 자기성찰(self-knowledge)이다. 즉, 이런 다양한 측면의 이해를 증명하는 것으로 실제적인 수행과제를 활용하는데 이게 바로 전이이다. 3단계 학습경험과 수업을 계획하는 단계로, 수업활동을 계획한다.  

 

2장 민주시민교육, 배움과 실천 사이

 

정신과 의사이자 '성장학교 별'의 설립자 김현수는 그의 저서 「무기력의 비밀」에서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고, 경쟁을 부추기는 분위기, 지나치게 학업성취를 중시하며 배움을 강요당하는 환경 등 아이들에게 지속된 좌절감을 주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고 말한다. 강요당한 배움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이든 '가짜 배움'을 만들어낸다. 가짜 배움은 이해했더라도 행동화되지 못한 채 머릿속에만 머무르고 있는 것, 배우지 못했음에도 자존심이나 체면, 사회적 관계 등을 이유로 배운 척 연기하는 것, 들은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 등 여러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간 도덕은 인성교육의 중심 교과로 인식되어왔다. 도덕과는 '성실, 배려, 정의, 책임'이라는 4개의 전체 지향 핵심가치 형태를 유지하며 이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영역별로 내용 요소를 설정하고 있다. 교육과정을 개정하며 예전보다 더 실천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업에서 배운 것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를 안고 있다. 또한 인성교육이 개인적 성품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공동체가 인성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측면을 간과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15년 도덕과 교육과정은 '실효성 있는 인성교육의 추구'라는 과제에 초점을 맞추고,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학교 인성교육을 끌어갈 축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정되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타인과의 관계, 사회·공동체와의 관계 부분은 과거보다 강화되었으나 여전히 개인의 덕성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한계가 보인다. 또한 다양한 참여활동을 제시하였으나, 교과서의 내용이 많고 동영상 예화, 텍스트 중심이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만들어가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도덕과의 영역은 '자신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사회·공동체와의 관계, 자연·초월과의 관계'의 네 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영역별 핵심 가치는 성실(자신과의 관계), 배려(타인과의 관계), 정의(사회·공동체와의 관계), 책임(자연·초월과의 관계)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는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가치이지만, 개인 덕목 위주이고 학습 내용이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3장 프로젝트 학습에 민주시민교육 더하기

2부 교과목별 민주시민교육 실천기

 

4장 민주시민과 함께하는 역사교육 이야기

 

5장 AI 아이들과 만난 민주시민교육

 

6장 세상과 마주하는 열린 국어 수업

 

7장 과학이 민주사회의 파수꾼을 키운다

 

과학과는 특히나 민주시민교육 방법론이 필요한 과목이다. 첫째, 수업시간에 졸고 재미없어 하는 학생들도 과학을 알권리가 있다. 둘째, 상식에서 출발하고 대화를 통해 쉽게 배움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 일단 교사가 잘 설명하면 아이들이 잘 배운다는 생각부터 내려놓아야 한다. 교사의 언어는 이성의 언어이지만 아이들의 언어는 정서의 언어다. 아이들은 자세히 여러 번 설명해주는 교사의 언어보다 친구의 말 한 마디에 더욱 쉽게 잘 배운다. 셋째, 슬로러너(배움이 느린 아이들)을 인정해라. 다른 수업시간에는 산만하다고 지적을 많이 받는 학생 중에 과학 시간에는 정말 기발하고 재미있는 발언을 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가만히 보면 슬로러너인 경우가 많다. 자기 딴에는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혼자 해결하려다 친구를 찾는 순간이 줄탁동시의 기회가 된다. 즉, 서로 도와야 완성된다. 이를 통해 친구와 함께 배우는 순간이 행복한 순간이고, 알아가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느끼게 된다. 넷째, 경청해라. 학생 간에 권력관계가 아닌 호혜적 관계를 만들려면 수업에서 경청을 충분히 강조해야 한다. 미국의 교육학자 존 듀이는 "민주주의는 귀다"라고 말했다. 시끄럽게 많은 말을 하는 교실에서 활발한 배움이 일어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아이들은 자신의 말만 하고 있을 뿐임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대화를 통해 배움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을 존중하고 주의 깊게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내 생각과 비교하여 깨달음을 얻는 성찰적 배움이야말로 진정한 배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8장 누구나 수학, 모두의 수학

 

대한민국에서 영어와 수학은 사교육 시장을 확산하고 지탱해 주는 주요 과목이다. 영어는 조기교육의 환상 속에 온 나라를 조급하게 하고, 수학은 때를 놓치면 영원한 수포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과 특목고에 진학의 환상으로 초등학생 이전부터 선행학습을 받고 있다. 특목고에 진학하는 데 수학 성정은 필수이며 선행학습을 하지 않고 입학하면 고등학교에서의 성적은 이미 뒤처지게 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사회정의를 위한 수학교육을 가르치는 오하이오대학교 코트니 쾨슬러는 5가지 교수원리로 그 의미를 확장한다. 첫 번째, 수학을 하는 것은 의미구성활동이다. 수학을 외우고 따라야 할 규칙과 과정의 집합으로 여겨서는 안 되며, 이해가 수반된 학습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모든 사람은 수학에 참여한다. 일부 사람만이 수학을 잘 하고 일부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에 도전한다. 모든 사람에게 이해가 수반되는 수학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두가 수학학습을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다. 세 번째, 학생들은 가치 있는 지식을 학교로 가져온다. 학생들은 백지상태가 아닌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던 학습자로서, 교사는 그들이 경험한 활동을 학교 교육과정과 연결하고 새로운 개념화를 통하여 학생들의 학습을 도와주어야 한다. 네 번째, 수학은 중립이 아니다. 수학을 가르치는 것은 정치적인 일이다. 교사의 일은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경험하는 방법을 형성하는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 맥락에 포함된다. 교사는 이러한 맥락들을 비판적으로 점검해야 하며 수학 교수학습에서 공정 또는 사회정의를 증진시킬 방법에 대해서 고려해야 한다. 다섯 번째, 배우고 가르치면서 지속적이고 비판적으로 반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9장 책 읽는 도덕시간 이야기

3부 벽을 허무는 민주시민교육 실천기

 

10장 고3 학생들, 학교에 대해 말하다

 

11장 사회참여활동으로 민주시민 첫걸음을 내딛다

 

12장 학교도서관, 생활 속 민주시민교육을 실천하다

 

학교도서관 기준(출처 : 한국도서관협회)

① 지식정보사회 및 평생학습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학교 교육목표의 달성에 기여하고, 교육과정을 지원함과 동시에 교육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종합적인 학습환경을 조성한다. ② 교수·학습에 필요한 인쇄자로, 영상자료, 전자자료 등 모든 형태의 정보자원에 대한 지적, 물리적 접근을 보장하여 지적 자유와 정보평등의 이념을 구현한다. ③ 교육과정에 밀접한 자료를 최대한 제공하여 자료중심 교육 및 과정중심 교육을 실현함으로써 열린교육과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하고, 과제해결능력을 육성하여 평생학습 기초를 마련한다. ④ 정보자료의 활용 과정을 통하여 탐구능력 및 창의력을 신장하고, 상상력을 개발하여 책임 있는 시민으로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3장 학부모자치 이야기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