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머무르다

덕수궁

바람과 술 2008. 6. 15. 15:06
 

덕수궁의 자취

 

- 임진왜란 때 모든 궁궐이 불타, 1593년해에 선조는 성종의 형 월산대군댁인 여기를 행궁으로 사용하였다.

- 광해군이 1608년에 여기서 즉위하여 1611년 경운궁(慶運宮)이라 이름하여 정식으로 왕궁으로 삼았다.

- 1615년, 광해군이 정궁을 창덕궁으로 옮겨 별궁이 되었다.

- 1623년, 반정으로 광해군이 폐위되고 인조가 이 곳 즉조당에서 즉위하였다.

- 1897년,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에서 경운궁으로 옮겨와 다시 정궁이 되었다.

- 190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로 즉위하여 황궁이 되었다.

- 1907년, 일제의 강압에 의해 양위받은 순종이 창덕궁을 정궁으로 삼아, 고종상황이 머무는 덕수궁(德壽宮)으로 이름이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 1919년, 고종이 덕수궁 함녕전에서 승하하였다.

 

주요 볼거리

 

대한문(大漢門) : 현 덕수궁 정문으로 본래 대안문(大安門)이었다. 1906년에 대한문으로 고쳐졌으며 현판은 한성판윤 남정철의 글씨이다.

금천교(禁川橋) : 궁궐을 드나드는 모두가 맑고 바른 마음으로 나랏일을 살피라는 뜻으로 건너 갈 때 명당수를 흐르게 하고 놓은 돌다리로 2개의 나란한 무지개 다릿발을 가지고 있다.

중화전(中和殿) : 즉위식과 조회를 비롯한 주 행사를 치르는 덕수궁의 정전으로 본래 2층이었으나 1904년에 불에 타, 새로 1906년에 1층으로 다시 지었다. 일월오악그림 병풍 앞에 어좌가 놓이고 돌마당에는 문무백관의 위치를 나타낸 품계석이 세워져 있다.

석어당(昔御堂) : 임금들이 임진왜란의 상황을 상기하는 선조임금의 추모처이자 인목대비의 유폐처였다. 1904년에 불에 타 그 해 다시 지은 2층 구조로 단청을 칠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덕홍전(德弘殿) : 귀빈 접견처로 1911년에 지은 건물이다. 덕수궁에서 가장 나중에 지은 건물이다. 카펫과 전등이 놓이고 대한제국 문장이 황금 이화문(오얏꽃무늬)들이 잘 새겨져 있다.

함녕전(咸寧殿) : 덕수궁 동쪽에 자리한 고종의 생활처인 침전이자 승하처였다(1919년 1월 21일). 1904년 불에 타, 그 해 다시 ㄴ 자꼴로 지었다. 행각으로 둘러싼 듬직한 집 모양을 하고 있다.

정관헌(瀞觀軒) : 함녕전 뒤뜰 동산 속에 1900년 지은 건물이다. 서양식 휴식처로 고종이 다과를 들며 쉬거나 외교관 연회처로 사용하였다. 벽을 트고 서양식 주방을 놓았으며 지붕은 구리판인 것이 특징이다.

즉조당 : 광해군과 인조의 즉위처이자 임금의 집무처였다. 1904년 불에 타, 그 해 다시 지었다. 그 뒤에는 고종의 후비이자 의민황태자 영왕의 모친 엄비의 침전으로 사용되었다. 현판의 글씨 즉조당은 고종의 어필이다.

준명당(浚明堂) : 신하와 사신 접견처로 사용되었으며 다락집 복도(운각)으로 즉조당과 연결되어다. 1904년 불에 타, 그 해 다시 지었다. 뒤에는 고종.순종의 어진 봉안처 및 덕혜옹주 유치원으로 이용되었다.

석조전(石造殿) : 대한제국 고종황제 집무실 및 접견실로 지어졌다. 10년이나 걸린(1900 ~ 1909년) 서양식 3층 르네상스식 건축물이다. 서양 신고전주의양식의 국내 최초 근대건축물이다. 광복 후, 미소공동위원회장, 국립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을 거쳐 1992년부터 2004년까지 궁중유물전시관으로 이용되었다.

광명문(光明門) : 함녕전 정문이었으나, 1938년에 남서쪽으로 옮겨쳐 흥처사 범종과 창덕궁 보루각의 물시계인 자격루 전시처가 되었다(가장 생뚱맞게 이용되고 있는 건축물).

 

관람료 및 관람시간

 

관람료 

대인(19 ~ 64세) 1,000원 / 단체(20인 이상) 800원 

소인(7 ~ 18세) 500원 / 단체(20인 이상) 400원

6세 이하 어린이,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무료입니다.

 

관람시간

3월 ~ 10월 09:00 ~ 18:00 (토요일, 공휴일은 19:00)

11월 ~ 2월 09:00 ~ 17:30

단, 매표시간은 관람시간 1시간 전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며, 30명 이상 단체관람을 할 경우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예약해야 한다.

* 아울러, 덕수궁의 경우 최근 야간 관람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야간에 관람하실 분들은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덕수궁 무료안내

한국어 안내

화, 수, 목요일 10:00, 11:00, 14:00, 15:00

금요일 11:00, 15:00 / 토요일  11:00, 13:30, 14:30 / 일요일 10:00, 11:00

외국어(영어, 일본어, 중국어)는 예약을 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연락처 02-771-9955).

 

가는 길

지하철 1호선 2번 출구나 2호선 12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 덕수궁의 경우 대한제국시기의 역사적인 건물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곳에 쪼개어져 별 상관없이 생뚱맞게 있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1913년 일제에 의해 헐리게 된 원구단터에는 지금 조선호텔이 들어서 있다. 원구단터의 흔적으로 황궁우와 석고 3개가 남아 있다. 덕수궁 터 근처에는 또한 당시 미국, 러시아, 영국 대사관들이 함께 자리를 하고 있었다.

- 1904년 덕수궁에서 일어난 큰 불 때문에 덕수궁의 모든 건물들이 다 불에 타 없어지게 된다. 당시 아궁이에 불을 피우다가 불이 나게 되었다고 조사 발표 되었지만, 아궁이에 불을 피워 불이 났다기 보다는 일본에 의해 계획적으로 저질러진 방화에 무게를 두는 의견들도 제시되고 있다.

- 덕수궁은 가을과 정말 잘 어울리는 궁이다. 큰 건물들만 보고 건물들 뒤에 숨겨져 있는 작은 산책로 같은 길을 걸어보지 않았다면 덕수궁을 다 보았다고 말 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리고, 덕수궁 돌담길은 예전부터 예쁜 길로 잘 알려져 있었다. 덕수궁에 가게 되면 꼭 잊지말고 천천히 걸어다녀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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