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마주치다

호주 12일 - 프레저섬 투어의 시작

바람과 술 2009. 9. 22. 02:21

프레저섬 투어의 출발은 오전 6시 ... 오전 5시 40분까지는 집결지에 나와달라는 부탁이 있었다.

나와 함께 프레저섬 투어에 참여한 사람들은 일본인 다카(시드니에서 대학 생활을 하고 있음), 젊은 미국 아가씨들(4명으로 22~23살이라고 했음), 호주 여자 2분(40대 후반으로 보임). 그리고 가이드(좀 오래 되어서 이름이 기억이 나지를 않네)였다.

 

우리가 타고 간 차는 바로 4륜 구동 차량으로, 프레저섬에서는 4륜 구동 차량만이 운행할 수 있다.

 

 

이 차를 타고, 골드 코스트를 출발할 때에는 큰 버스로 옮겨주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1박2일 이 차를 타고 다녀야 했다.

 

골드 코스트에서 브리스번으로 이동하여, 브리스번에서 프레저섬 투어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4륜 구동 버스와 함께 프레저섬으로 향했다.

어느덧 익숙해져버린 호주의 풍경이 아니라, 신나는 광경이 볼 수 있었다.

바로 해변가와 밀림 비슷한 곳을 차로 시원하게 달리는 것이다.

 

 

 

 

 

 

차를 타고 시원하게 달리다가 간혹 이런 일도 일어난다.

 

 

 

모래에 바퀴가 빠져서 움직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럼 남자들이 내려서 힘차게 밀어야 한다 ... 어쩔 수 없다.

이번 투어에서 버스는 2~3번 모래에 바퀴가 빠져서 움직일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내가 탄 차량은 사람들이 내리면 바퀴가 빠져나와 차를 밀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

남자 3명이 탄 차에 가이드 빼면, 나하고 일본인 다카 밖에 없는 데 ... 다행이다. 

 

얼마전 프레저섬 투어에서 차량이 전복되어 사람들이 크게 다쳤다고 한다.

4륜 구동 차량을 운전해 바닷가와 밀림 비슷한 곳을 달리는 것은 차와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경험일 수 있다.

그러나, 익숙하지 않다면 속도보다는 풍경만 즐기는 것이 안전하고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다.

 

처음에는 4륜 구동 차량을 통해 바닷가와 밀림 비슷한 곳을 달리는 것에 매우 흥분했다.

처음 느끼는 기분이야 ... 정말 신나 ... 하지만 3시간 넘게 달리면 ... 이런 생각이 든다.

30분 정도만 하면 딱 좋을 것 같은데, 이게 뭐 하는 짓이야 ... 이렇게 오버할 필요가 없는데 ... 공간의 낭비 아니야.

대한민국은 딱 좋을 정도만 경험할 수 있는 합리적인 공간의 효율성이 높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이야기이지만, 아는 친구가 남자의 로망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러시아의 영혼(보드카)와 책 안주에 다른 나라 사람들과 어울리는 기차 여행을 상상했다.

둘째 아이가 태어나기 전, 정말 열심히 살고 아이들에게 잘 할 수 있는 동기의 부여로 남자의 로망을 달성하게 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해 ...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게 되었다.

그 친구 왈 ... 처음 2시간까지 너무 좋았다고 한다.

광활한 대지와 지평선까지 보이는 나무들 ... 딱 3시간 만에 이렇게 광활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너무 답답해서 기차에서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다고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 그 친구에게는 가당치도 않은 남자의 로망보다는 집에서 자식들 재롱과 부인의 애정어린 질책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말 안 듣는 남편을 위한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 ...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주의사항 : 말 안 듣는 남편이 기차에서 뛰어내릴 위험이 있습니다.

 

프레저섬 투어의 첫 시작은 바로 이곳이며, 이 곳은 프레저섬이 아니라는 것을 잠에서 깬 다음 설명을 듣고 알게 되었다.

 

 

 

 

 

 

 

 

붉은 협곡 정도로 해석될 수 있는데 ... 사진을 보고 잘 못 생각하면, 엄청 클 것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조출한 크기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이 조출한 붉은 협곡을 지나, 프레저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차량을 배에 실고 프레저섬으로 들어가야 한다.  

배에 차량을 실어서 프레저섬으로 향햐는 모습은 이렇다.

 

 

 

프레저섬에 들어가는 입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나와서 낚시와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말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에게서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파도를 맞으면서 ... 한 마리 잡아보려고 미동도 하지 않고 낚시대만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잡으셔야 하는데 ... 걱정이 되었다. 

 

호주에서는 가족 단위로 캠핑을 즐기는 분들이 많았다.

왜 대한민국에서는 가족끼리의 문화가 없을까?

간단하다 ...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온 가족들 중에서 여유가 있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대한민국은 평생을 무엇인가 고민을 하고 걱정을 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회가 되어버린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