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마주치다

호주 13 - 프레저섬 투어의 핵심, 호수

바람과 술 2010. 6. 11. 01:24

기억이 안 나서, 호수의 이름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4륜 구동 차량을 타고 계속 가다 보면 정말 시원한 호수를 만나게 된다.




정말, 물 깨끗하고, 시원하다.

그냥 보고 있으면 마실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갔을 때는 물이 좀 차가워서, 오래 물 속에 있을 수는 없었지만, 남녀 함께 온 분들은 정말 시원하게 노시는 모습을 흐뭇하게 볼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은 물이 깨끗해서, 그냥 모래가 바로 보이는 모습이다. 

또, 이상한 소리하고, 더럽다고 오염되었다고, 삽질을 하겠다는 대한민국의 이상한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추가 설명을 한다.

그냥 물이 깨끗해서, 바로 모래가 보이는 것이고, 진하게 파란 부분은 하늘이 반사되어서 그런 것입니다.








답답한 차량에서 내리자, 신나게 뛰어놀고 있는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 ... 혼자 온 나는 뭐 하고 있었을까요?



깨끗한 물을 바라보면 감탄을 하며, 사진도 찍어보고 ....







세계 각국에서 온 젊은 분들이 어떻게 놀고 있나, 보면서 ...



갑자기 모래가 너무 곱다는 생각을 하여, 막 혼자 뛰어다니며, 정말 모래가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




이렇게 고운 모래는 물과 만나면 뭉쳐지겠다는 호기심이 작동을 하였다.

그래서 이렇게 ...







뭉쳐보았다.

눈 싸움이 아니라, 모래 싸움도 가능할 것 같다.

정말, 호주 프레저섬에 와서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모래가 정말 신기하다.

물을 조금 적셔서 뭉치면 눈처럼 고운 모래가 눈 처럼 뭉쳐진다.


모래를 한번도 뭉쳐보지 못한 사람은 말도 하지 마세요.

정말 모래가 뭉쳐집니다.


호수에서 신나게 놀고 있으며, 가이드들이 샌드위치를 준비했다고 점심을 먹으라고 부른다.

여기서 눈치껏 먹는 것이 중요하다.

잘 못하면, 먹성 좋은 외국 아이들이 한번 획익~ 지나가면 정말 볼품 없는 샌드위치를 먹어야 한다.

얌전을 빼는 것도 좋지만, 내가 먹을 만큼 잘 챙겨 먹는 것도 필요하다.

빵과 나초는 나중에 남기 때문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샌드위치의 속을 채워줄 야채와 고기를 좀 넉넉하게 챙기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과일은 미리 좀 챙겨두면 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점심을 샌드위치로 먹고 나면, 이제는 프레저섬을 떠나야 한다.


프레저섬을 떠나는 길에 백사장에서 딩고를 보게 되었다.





딩고는 귀여운 동네 개처럼 보이지만, 딩고 앞에서 까불면 좋지 않다.

프레저섬의 리조트에는 전기담장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리조트 풀장에서 놀고 있는 아이를 딩고가 물고 가버리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딩고는 이렇게 멀리서 보고, 사진이나 찍는 것이 안전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맑은 하늘과 시원한 바다를 자랑하는 프레저섬을 뒤로 하고, 다시 골드 코스트로 간다.

이제 내일이면 다시 대한민국에 돌아가야 한다.




자, 다시 골드 코스트로 간다.


 

골드 코스트로 가는 길에 벌써 어두워 졌다.




골드 코스트로 오는 차 안에서 미국 아가씨들이 가이드 보고 귀엽다는 이야기와 함께 차 안의 분위기가 UP 되었다.

오는 내내 노래 부르면서 오다가, 가이드가 젊은 미국 아가씨들 4명에게만 이야기하기 뭐 했는지 ... 오늘 밤 파티가 있다고 전화번호 줄게 옷 갈아입고 놀러 오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그 정도 눈치는 있거든요.

내일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했더니, 아쉽다고 다음에 또 보면 좋겠다는 이야기와 함께 안도의 한숨이니 ... 파티 복장 간편하게 입고 오라고 하면서 활기 넘치게 신나하는 호주와 미국의 젊은 분들을 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