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마주치다

호주 13 - 프레저섬 투어의 다음날 오전 산책 코스

바람과 술 2010. 6. 10. 23:57

귀찮아서 ...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 사진을 그만 지워야 하기 때문에 1년 만에 어쩔 수 없이 호주 여행의 마지막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프레저섬 투어의 다음날 아침은 뷔페로 잘 먹은 다음, 오전에 트레킹 코스에 가이드가 데리고 가서, 프레저섬의 나무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뱀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알아서 찾아오면, 트레킹 코스의 마지막에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겠다는 말과 함께 고고고 ... 



가이드는 프레저섬의 나무가 특이하고 크다는 이야기를 해 주지만 무슨 소리인지는 잘 모르겠다.

가이드가 침을 튀겨가며, 설명한 나무의 사진이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냥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산  같은 느낌이지만, 세계 곳곳에서 온 사람들은 마냥 좋아하면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좀 신기한 것은 흙이 아니라, 모래 같은 토양에서 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길을 따라 가다보면, 큰 나무들이 넘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녹색 빛깔의 물길을 볼 수 있다.

대한민국 같으면, 강이 오염되었다고, 삽질을 해야 한다고 말 하겠지만, 호주에서는 아마 삽질하는 순간을 목격하면 바로 신고를 하고, 바로 잡혀갈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프레저섬에는 경찰이 2명 밖에 없다고 하니, 제 정신이 아닌 대한민국 분들은 제법 땀 흘릴 정도로 삽질을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길을 따라 따라 계속 가야 한다.

한 1시간 30분 정도 걸어야 오전 산책 코스가 끝이 난다.





걸어가다 보면 재미난 나무와 정말 커다란 쓰러져 길을 감추자, 길 폭 만큼만 나무를 잘라 길을 다시 만든 것을 볼 수 있다.




나무가 지겨우면, 잠시 하늘을 보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어디쯤 가고 있을까?

안내 표지판을 잠시 볼까나?



자연은 절대 스스로 오염되지 않는다.

자연을 더럽다고 하고, 자연을 괴롭히는 것은 인간 뿐이다.

자연을 더럽다고 하고, 자연을 괴롭히면서 깨끗하게 만든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바로 자기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한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런 분들은 자연보다 돈이 더 좋기 때문에 자연이 더럽게 보일 뿐이다.


이게 더러워 보인다구요.



그런 분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 되었습니다.



쥐 구멍입니다.

하지만, 쥐야 미안해 ... 너가 무슨 죄가 있겠니?

다 ... 사람들이 못난 것이지.


산책 코스의 마지막 인상적이었던, 딩고에 주의하라는 경고와 함께 캠핑을 즐기시는 분들을 위해 딩고에게 피해를 받지 않고 음식물을 보관할 수 있게 제작된 공간을 볼 수 있었다.



 

이제 산책 코스의 마지막이다.

다시 4륜 구동 차량에 올라 타고, 프레저섬 투어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호수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