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서문
19세기의 혁명들은 부당한 구질서를 타파하는 동시에 '민족주의 운동'을 촉진했다. 민족주의 운동은 온당한 대의를 명분 삼아 유혈 충돌을 정당화했다. 역사, 문화, 언어, 영토 혹은 '인종' 면에서 서로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들끼리 함께 나눠야 할 공동의 운명이 있다는 감정이 고양되어 그것이 극단으로 치달으면, 국수주의, 외국인 혐오, 인종차별주의가 자라라게 된다. '민족'이라는 생각은 여타의 이데올로기와 마찬가지로, 이미 과거에도 대립과 비극을 정당화해준 편견들을 자양분으로 삼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탈식민지 전쟁이 일어날 때마다 양쪽 진영 모두가 원칙으로 삼는 것이 바로 민족주의였다. 소위 '민족 해방' 전쟁에서 식민지 민족들 또는 그들을 대표한다고 자처한 이들은 자유보다 독립을 요구했다. 이들은 실제로 자신들의 보편적·불가침적 인권을 보장받기 위해서보다는 민족으로서 인정받기 위해 더 많이 싸웠다. 오래전부터 예고된 1차 세계대전은 민족주의들 간의 격돌과 매우 관련이 깊다. 무기의 우세로 판가름 난 전쟁에서 승자들은 자신들의 가치와 이익을 모두 강요했고, 패자들은 승자들의 법칙에 굴복해야만 했다. 그러므로 힘의 관계만 변화해도 전쟁으로 확립된 '질서'가 흔들릴 수 있었다. 사실 당시 평화가 정착된 것이나 때마침 전쟁이 '불법화'된 것 모두, 그 상황을 건드리지 않고 현상 유지하려 한 승자들의 강압으로 이루어진 일이었다. 2차 세계대전은 1차 세계대전에 비해 여러모로 복잡한 양상을 나타냈는데, 기존의 '고전적' 민족주의에 더해 새로운 이데올로기가 등장하여 당시 세계를 한층 더 강력히 움직였기 때문이다.
미국의 제국주의 정책, 1865~1925
미국 외교정책의 연속성은 에스파냐와 치른 전쟁으로 단절되었다. 미국은 1823년 먼로주의를 통해 주창한 '아메리카는 아메리카인들에게'라는 고립주의를 계속 고수하면서도, 미 대륙 밖에 대한 자국의 개입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다. 미국은 쿠바를 장악함으로써 파나마 운하의 주변 지협을 장악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미국은 필리핀 신탁통치를 통해 태평양 지역의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했다. 태평양의 여러 미군 기지는 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특수한 정책이 표출된 것일 뿐 아니라 그 정책에 이르는 수단이기도 했다.
유럽 열강의 아프리카 쟁탈전, 1890~1905
식민지화가 지속되면서 이주민 정착촌이 건설되기 시작했는데, 이주 정착민들의 이해가 식민지를 통치하는 강대국의 이해에 위배될 수도 있었다. 이러한 대립으로 보어 전쟁이 발발했다.
러일전쟁고 의화단 사건, 1899~1905
전쟁은 19개월간 지속되었다. 군사 15만 8000명과 군함 89척을 보유한 러시아 극동군과 군사 34만 명과 군함 120척을 동원할 수 있는 일본군이 대결한 전쟁이었다. 1898년 창설된 비밀결사 조직 의화단은 외국인들을 쫓아내고자 했다. 의화단은 일련의 암살, 특히 선교사 암살과 시설 파괴를 자행한 후 1900년 6월 13일 그리스도교신자들과 외국인들을 학살하고, 이어서 6월 19일 독일 공관 대표를 살해했다. 그리고 6월 20일부터 8월 14일까지 외국 공사관들을 포위했다. 이 '북경의 55일' 사태에 서방 국가들은 강력히 대응했다. 1901년 9월 7일 체결된 신축조약에 따르면, 중국은 39년에 걸쳐 4억5000만 냥의 배상금을 지불해야 했고, 일체의 비밀결사 조직이 금지되었으며, 유럽 군대의 중국 주둔이 더욱 강화되었다.
발칸 반도 분쟁, 1912~1913
민족주의 사상은 제국주의적 정치 체제들에 맞서 수많은 반란을 일으켰다. 기존 체제들이 거대 제국을 구성하는 다양한 피지배 민족들의 특수성을 부정했기 때문이다. 19세기 중반, 즉 1848년의 혁명들이 소위 '민족의 봄'을 알렸다. 이러한 대립이 가장 첨예한 곳이 바로 발칸 반도였다. 특히 슬라브 문제가 민감했다.
1차 세계대전(Ⅰ), 1914~1918
1차 세계대전(Ⅱ), 1914~1918
독일에 대한 연합군의 승리는 진정한 내전의 피해자인 유럽의 약화와 미국의 패권 장악을 의미했다.
좌절된 평화, 1918~1939
러시아 혁명, 1917~1922
식민지 문제, 1916~1922
국제연맹의 실패, 1930~1936
독재 정권의 대두, 1936~1939
극동 문제, 1922~1937
미국은 태평양을 지배하기 위해 워싱턴 조약(1922년) 체결 당시 자국의 국제적 균형을 위협하는 일본 해군에 대해 제약을 가했다. 1929년의 위기는 일본을 군국주의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1931년부터 근본적인 결정을 한 것은 군부였다. 일본 군국주의의 확립은 만주의 정복과 괴뢰 국가 만주국의 창설로 구체화되었다.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했다. 이는 진주만 공격에 앞서 아시아 시장에서 경제 발전의 기초를 확고히 다지고, 자국의 권역임을 당연시한 극동 지역에서 서구 세력을 축출하려는 일본의 의지가 표출된 것이었다.
히틀러의 대약진, 1939~1942
독소불가침조약 체결을 계기로, 히틀러는 소련과 함께 폴란드를 분할 점령하기로 결정했다. 소련의 이 온당치 못한 호의에 안심한 히틀러는 서부전선에만 군사력을 집중할 수 있었다. 실제로 1940년 3월 발트3국을 점령한 스탈린은 독일 국방군 베어마흐트가 자유롭게 '전격전'을 일으킬 수 있도록 내버려두었다. 민주주의 국가들은 점점 현실성 없는 평화 유지에만 너무 힘써운 데다 히틀러와의 전쟁 시점을 미루어온 탓에 전쟁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이들의 약점은 전쟁 초기에 금세 드러났다.
전세의 역전, 1942~1943
1941년 6월 22일 히틀러는 소련에 대해 일명 '바르바로사(붉은 수염)' 작전을 개시했다. 이 공격에는 여러 가지 동기가 깔려 있었다. 나치즘이 혐오하는 체제인 공산주의를 쳐부수고, 농공업 자원을 획득하고, 동부 정복을 연장하고, 동유럽에서의 경쟁자를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태평양전쟁, 1941~1943
일본 군하믜 일부가 격파된 미드웨이 해전(1942년 6월) 이후, 두 교전국 간 산업 경쟁력의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미국은 자국의 경제적 활력 덕분에 유럽에서 전쟁을 계속 수행하면서도 군비 증강을 위해 막대한 노력을 할애할 수 있었다. 미국 정부가 미국 내 일본 자산을 도열시킨 후에는, 일본이 석유 부족으로 자국의 군사작전이 중단되는 사태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신속한 전쟁뿐이었다. 전쟁은 두 단계로 요약될 수 있다. 일본의 연승 단계, 그리고 미국의 성공적 반격이 두 차례의 원자폭탄 투하 이후 일본의 항복으로 이어진 단계, 태평양전쟁은 무엇보다 미일전쟁이었다.
최후의 공격, 1943~1945
냉전 체제의 개막, 1946~1968
중국의 국공내전, 1945~1950
한국전쟁, 1950~1953
인도차이나 전쟁, 1946~1954
알제리의 해방과 내전, 1954~1962
아프리카의 탈식민지화, 1956~1988
남아시아 전쟁, 1948~2000
동남아시아의 탈식민지화, 1946~2000
이스라엘 국가의 탄생, 1896~1948
수에즈 원정에서 전격적으로, 1956~1967
10월 전쟁에서 불안화 평화로, 1973~1979
포르투칼의 탈식민화, 1956~2000
중앙·라틴 아메리카, 1945~2000
베트남 전쟁, 1961~1975
동남아시아, 1970~1997
중국 변경의 분쟁, 1980~2000
지중해 문제, 1963~2000
레바논 전쟁, 1975~1982
이란-이라크 전쟁, 1980~1988
아프가니스탄, 1979~1996
유고슬라비아 전쟁, 1989~2000
걸프 전쟁, 1990~1999
아일랜드 전쟁, 1920~2000
아프리카의 전쟁과 평화, 1952~2000
중앙아프리카, 폭력 속으로, 1978~2000
서아프리카의 전쟁, 1967~2000
분열된 알제리, 1962~2000
코카서스의 분쟁들, 1988~2000
중동의 과거와 오늘, 1967~2000
세계의 테러문제, 1980~1999
세계의 주요 분쟁, 2000
분쟁과 희생자, 1995~1999
주요 전쟁 연대기, 189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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