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01 이 땅에 태어나서],송기호,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2009,(101025).

바람과 술 2010. 10. 26. 00:52

머리말 - 과거에서 지금 '우리'를 찾다


프롤로그


커피, 아파트 그리고 산


우리나라 자화상 1


중국 항주의 인구가 1275년 100만 명을 넘었고, 일본 도쿄 일대는 19세기에 100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반면 서울 도성 안팎의 인구는 1897년에 22만 명 정도였다고 하고, 다른 자료에 따르면 9세기 이후 서울의 실제 인구는 3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될 뿐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자화상 2


다양한 지방색


안동은 양반 고을로도 유명하다. 조선시대 기록에서는 흔히 유향이라 일렀다. 우리나라에서 문어 소비가 가장 많은 곳이 이곳이라 한다. 글월 문 자가 들어 있고 안에 먹물까지 담겨 있으니, 그야말로 선비의 상징물이다. 그러기에 제사나 큰 잔치에 문어가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끈질긴 전통문화


러시아를 대표하는 나무 인형으로 마트료쉬카(mtryoshka)라는 것이 있다. 이런 인형이 처음 만들어진 것이 1890년대이고, 게다가 몇 개의 인형이 세트를 이루는 것은 일본에서 사온 인형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라고 한다. 불과 100여 년의 전통밖에 안 된 것이다. 그런 것이 지금은 러시아 전통 인형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러시아 아주머니들이 흔히 두르는 플라톡(platok) 또는 샬(shal')이라고 하는 스카프도 19세기쯤에 인도 캐시미어 지방에서 들어온 것이라 한다. 베트남 아가씨 하면 삿갓 모양의 모자와 함께 아오자이 또는 아오야이라는 옷이 떠오른다. 이것은 1930년대에 전통옷을 현대화한 국민개량복으로 시작된 것이라 한다. 스코틀랜드 하면 백파이프 소리와 더불어 남성이 입는 스커트인 킬트가 떠오를 것이다. 킬트는 각자의 씨족을 표시하는 색깔과 격자무늬로 된 천으로 만든 것으로, 스코틀랜드인들은 이러한 장식이 까마득한 고대에서 유래한 것이라 믿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18/19세기에 만들어진 것일 뿐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태권도의 역사도 불과 반세기밖에 되지 않았으며, '태권'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55녀이다.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김치도 현재의 모습으로 등장한 것이 18/19세기에 와서다. 지금과 같은 둥근 모양의 배추가 중국에서 들어온 것은 18세기 말이었고, 16세기 말에 들어온 고추도 18세기 중엽 이후에나 김치에 사용하였다. 더구나 배추김치가 무김치를 능가하게 된 것은 20세기에 들어와서라고 한다. 조선시대에 와서 처가에서 여자를 맞이해 와서 남자 집에서 치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것이 친영으로서 조선에서는 세종 때에 처음 시행되었다. 


사대와 자주


삶과 죽음


세상의 탄생


사람의 본질


정도전은 불교의 윤회설이나 인과응보설을 부정하였다. 사람의 길흉이나 화복은 과거 행동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불교에 대해서, 그것은 음양 오행에 따른 기의 축적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반박하였다.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로 넘어가면서 인간관이 크게 요동쳤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인간관은 18세기에 와서 한 번 더 큰 전환점을 맞는다. 18세기 초에 송시열의 직계 제자들 사이에 호락논쟁이라는 커다란 쟁론이 발생하였다. 주된 쟁점은 인간과 사물의 본성이 동일한가 다른가 하는 점이었다. 이에 따라 인물성이론과 인물성동론으로 구별된다. 인물성이론은 호서지방 학자들이 주장했다고 해서 '호론'이라 부르고, 인물성동론은 서울 주변 학자들이 주장했다고 해서 '낙론'이라 한다. 인물이성론은 기의 차이에 따라 사람도 되고 사물도 되었으니 본성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졌다. 사람과 금수, 초목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 주장에서는 자연히 만물 가운데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강조되었다. 인물동성론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인간의 우위, 사람 위주의 사고가 극복되어 버린다. 그리고 종래에 인간의 심성을 중심으로 사고했던 태도에서 벗어나 사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인간관에서의 이러한 인식 전환이 다른 사고에서의 변화도 유발했다는 점이다. 인물성이론은 본질적으로 만물의 본성이 다르다고 하므로, 중화와 오랑캐도 본질적으로 다른 존재일 수밖에 없다. 조선을 침략한 북방의 여진족은 영원히 오랑캐일 수밖에 없으니, 이들은 타도와 복수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북벌론'의 이론적 바탕은 여기서 나왔다. 그런데 만물의 본성이 동일하다고 하면 중화와 오랑캐의 본질적 구별이 사라지게 된다. 이에 따라 기술이 발달된 청나라를 배워야 한다는 '북학론'이 형성될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 


태어나서 살고지고 1


정조 때의 이형복의 부인이 한 번에 2남 2녀를 낳아서 원래 정해진 상 외에도 곡식을 특별히 더 내렸다고 한다.


태어나서 살고지고 2


조선시대 그림에 장수를 축원한 것이 많이 있다. 바위는 오랜 세월 변함이 없으니 장수의 상징물로 적합하다. 고양이를 이르는 묘는 70세를 이르는 모, 나비를 가리키는 접은 80세를 이르는 질과 중국어 발음이 같기 때문이란다. 


인물 평가


죽음과 무덤


조상의 음덕을 받기 위해서 조선시대에는 명당자리 다툼이 치열하였다. 이래서 생긴 독특한 사건이 산송이다. 산송이란 무덤을 중심으로 발생한 분쟁 사건으로 노비 소송, 전답 소송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소송을 이루었다고 한다. 


사람 제물


황천은 지하에 있다는 샘으로 저승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옥이란 말도 땅속에 있는 감옥을 의미한다. 북망산은 중국 낙양의 북쪽에 있는 망산으로 낙양 사람들이 공동묘지로 사용하던 곳이다. 


망자를 위한 기억


국가 풍수와 개인 풍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