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행복의 경제학], 쓰지 신이치, 장석진, 서해문집, 2009, (120131).

바람과 술 2012. 2. 1. 03:09

추천의 글 - 아직 행복해지지 못한 우리들을 위한 이야기(김남희)

 

여는 글 - 사람을 행복하게 하지 않는 경제 

제1장 행복이란 뭘까? 


행복에 대해 책을 쓰게 되다니! 


익숙한 듯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어색한 ‘행복’ 


‘행복’에 관한 고정관념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간소, 자립, 관대, 신뢰"라고 네 단어로 답했다고 한다. 행복해지기 위해 갖추어야 할 중요한 요소는 자기 자신이 혼자라는 사실과 또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 사이의 균형 감각이며, 자신과 세상과의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는 것. 


물을 긷는 행복 


‘행복’이 당신을 불행하게 한다? 


GNH(국민총행복)란 개그


GNH, 이 말은 부탄의 지그메 싱기에 왕추크 전 국왕이 1970년대에 만들어낸 말이다. 당시 그는 아직 이십대의 젊은 나이로, 국왕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다. 각국의 수뇌들을 초대하여 이제부터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에 대해 연설을 하는 자리에서, 그는 이 말을 처음 사용하였다. "GNP보다는 GNH가 더 중요합니다".라고.  


‘풍요’라는 말 속에 숨어 있는 함정 


발전이라는 프로세스 속에서 그 진행 정도는 '풍요로운 정도'에 의해 측정된다. 그리고 그 풍요로운 정도는 '물질적인 부'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라고 정의된다. 전 세계가 똑같은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하기 위해 한 나라의 부를 측정하는 세계 공통의 척도로 사용돼온 것이 GNP(국민총생산)나 GDP(국내총생산)이다. 즉 물건이나 서비스 등의 상품과 그것을 사고파는 돈의 양으로 그 나라의 풍요 수준을 잴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GNP가 높은 나라, 즉 '선진국' 사람드른 여러 가지 면에서 혜택을 받은 행복한 사람들인 반면,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사람들은 불행하고 불쌍한 사람들로 여겨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부탄 국왕의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부유하지만 불행한 사람들 


경제성장을 진행시키고 GNP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은 '끝을 모르는 욕망'이다. GNP를 높이기 위해 각국 정부는 기업이 사람들의 욕망을 부채질하는 것을 오히려 도와주고 있으며, 욕망은 날이 갈수록 그 부피를 늘려가고 있다. 결국 사회는 황폐해지고 사람들은 점점 불행해질 것이다. 


내가 자라온 ‘풍요의 시대’ 


경제발전이라는 운명 


부탄에 가보았다 


당신에게도, GNH 


마인드 셋  

제2장 우리는 정말 행복한 걸까? 

행복은 수치화할 수 없다 


Happy와 Well 


우리의 행복도는? 


‘베텔의 집’이 추구하는 ‘하강 지향’ 


풍요로운 일본, But……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란 말은 1970년대 초의 '성장한계론'과 함께 나타난 키워드로, "사고방식을 '언제까지나 지속되는 경제성장'으로 새로이 하지 않는 이상 세계는 절대로 지속 불가능할 것이다."라는 '경제성장' 그 자체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였다. 


행복을 희생하여 쌓은 ‘풍요’ 


너무나도 희생이 크다 


불행한 나의 일본 


데루오카 이츠코의 ‘부유하지만 빈곤한 일본’ 


생명도, 건강도 자기 책임 


불행한 직업 


‘풍요로운’ 일본의 빈곤 


서로를 지탱하지 못하는 사회 


‘개발’이라는 불치병 


바빠 보이는 일본인 


행복을 느낄 시간도, 여유도 없이 

제3장 ‘풍요’의 발명

 
‘풍요’와 성장 


뺄셈을 잊어버린 ‘덧셈교’ 


현재와 과거의 카고컬트(Cargo Cult) 


경제성장 페티시즘 


○ 실업률이 늘어나고 있다→고용을 창출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며,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장을 해야 한다 ○ 학교나 병원의 예산이 부족하다→경제성장으로 예산을 증액할 수 있다 ○ 환경보호가 불충분하다→친환경 경제성장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다 ○ 빈곤이 퍼지고 있다→경제성장으로 빈곤한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다 ○ 수입의 분배가 불공평하다→경제성장으로 모두가 부유해질 수 있다


‘경제성장’이라는 발명 


‘경제성장’은 이렇게 해서 성장했다 


히로이 요시노리는 18세기 이래 경제 시스템이 어떻게 변화해왔는가를 3단계로 구분하여 다음과 같이 해설하고 있다. 제1단계는 근대 사회의 성립기로 시장경제 시스템이 모양새를 갖추는 단계이다. 그 이전 사회에서 인간의 경제활동은 주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협동을 통해 공동체를 둘러싼 자연환경이라는 테두리 속에서만 이루어졌다. 거기서는 소비할 수 있는 자원이 유한하므로 자연스럽게 '검소의 미덕'이 널리 퍼지게 된다. 이 시대에는 아직 '사리사욕'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받아들여졌다. 욕심을 내어 자신의 몫을 늘리면 공동체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몫을 줄이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동체의 제약을 털어내는 것으로서 근대 사회가 탄생하게 된다. 그리고 공동체에서 독립한 개개인들이 모여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에서는 이전과는 반대로 '사리사욕의 긍정'만이 올바른 규범이 된다. 오직 그것만이 사회적인 부와 선을 불러온다는 새로운 인식을 낳게 된다. 제2단계는 18세기 후반 이후의 산업화=공업화 시대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철도, 건설 등 자연환경에 제야기 가해지기 시작하고, 시장경제는 특정 지역의 자연환경에 국한되었던 제약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스스로 자립해나가고 있는 듯 보였다. 이 시대에 발생한 신고전파 경제학은 인간의 주관적 영역에 관심을 집중한다. 그때까지 경제학의 주된 관심사는 객관적으로 보아도 알 수 있는 인간의 '필요(needs)'에 있었지만, 보다 주관적인 의미의 '수요(demands)'로 관심이 이동하게 된 것이다. 또한 상품 그 자체가 객관성을 지닌다고 보는 '가치(value)'에서, 상품이 개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능력의 정도를 의미하는 '효용(utility)'으로 초점이 이동하게 되었다. 


Hop, Step, 그리고 Jump 


제3단계는 '어느 정도 물질적인 수준이 달성된 상태'로, 상품을 만들기만 하면 바로 팔리는 '물건 부족'의 상황이 끝난 20세기 중반 이후를 지칭한다. 산업화 사회 후기라고도 불리는 이 시대의 대표적인 것이 케인즈 경제학이다. '소비 사회'로 불리는 이 시기에는 디자인 등의 수단을 통해 차별화된 수요를 만들어내는 것이 경제의 결정적 요소로 등장한다. 또한 소비 대상은 상품 자체에 부가된 '의미'나 '정보'로 비중이 옮겨간다. 이상의 3단계를 히로이는 '이륙'이라는 말을 빌려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1. 공동체적 제약으로부터의 이륙 2. 자연적 제약(특히 토지)으로부터의 이륙 3. 자연적 제약(물질/에너지)으로부터의 이륙. 위의 세 종류의 '이륙'을 통해 시장은 기존의 모든 제약에서 벗어나 하늘로 날아오르게 되었다. 이후 시장은 외부로부터의 제약을 하나도 받지 않은 채 그 자체로 독립된 생명을 가진 존재가 된 듯 행동하기 시작한다. 


애덤 스미스의 충고 


애덤 스미스는 경제학자일 뿐만 아니라 도덕철학자이며, [국부론](1776)을 저술할 당시 그의 목적은 시장경제에 비판적이었던 기독교 교회에 시장경제가 일정한 '조건'만 갖춘다면 도덕률을 파괴하는 일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그 조건 중에서 1. 독점이 없는 공정한 경쟁 2. 자본이 지역경제와 밀착되어 있을 것 3. 시장 외에 영향을 주는 비용(외부 불경제)이 내부화되어 있어서 생산 비용에 산입되어 있을 것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현대 사회에서 기업의 사회적, 도덕적인 책임을 묻는 CRS(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과 같은 발상이 그 토대르 이루고 있었다는 말이다. 


정상상태―아무도 ‘더 풍요롭게’라고 생각하지 않는 상태 


전속력으로 항진하는 타이타닉과 ‘경제성장’ 


‘발전’은 만들어진 말이다 


슬픈 일이지만 ‘어쩔 수 없다’ 


경제성장의 세계화 


세계화란 '경제발전의 전 세계화'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것은 러미스의 말을 빌려 말하자면 "지구상의 모든 인간, 모든 자연을 산업경제 시스템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러미스에 따르면, 트루먼 대통령의 '경제를 발전시키다'라는 신정책에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시대적 인식이 그 배경으로 깔려 있다고 한다. 첫째, 2차대전 직후 각국은 식민지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유엔 헌장에 기재되었고, 그것이 새로운 상식으로서 전 세계에 받아들여졌다고 하는 사실, 둘째, 전쟁에서 대부분의 제국이 무너지고 세계를 지배하는 힘이 미국에 집중되었으나 이전의 식민지적 사고방식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 셋째, 냉전이 시작된 제3세계를 무대로 미국과 소련으로 이분된 극한 경쟁의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사실, 마지막으로 막대한 경제 호황을 가져다준 전쟁이 끝난 뒤 불경기가 시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미국은 투자할 수 있는 장소를 몰색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남쪽의 미개발국들과 발전도상국들에서 "투자할 수 있는, 좀 더 쉽게 투자할 수 있는, 투자를 하면 반드시 이익이 돌아오는 경제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트루먼 정권이 말하는 신정책의 목적이었을 것이다. 


소비의 민주화 


소비자는 ‘소비주의자’ 


석유 대량소비의 시대, 그리고 그 끝 


간단한 일이지, 그저 참가하는 것을 그만두면 돼 

제4장 ‘풍요’를 되묻다

 
‘풍요’는 전환점이다 


자본주의의 기본적 고정관념은 첫째로 개개인이 '시장'이라고 하는 장소에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경쟁을 펼쳐나감으로써 부를 획득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 둘째로 규모를 확대하고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부를 증대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 마지막으로 More is better, 즉 부가 증가하는 것은 좋은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생각해볼 수 있다.


제3차 세계대전은 이미 시작되었다!?


물질주의로부터의 탈피 


존 갤 브레이스의 ‘풍요한 사회’ 


풍요에 대한 집착 


‘풍요’ 의존증 


‘부를 위한 부’의 추구 


미국에 아침이 왔다! 


사치병과 탈물질주의 


물질주의라는 눈 밑의 봄 


‘빈곤’을 되묻다 


진정한 풍요는 자연과 문화 


GNP를 넘어서 


원하는 자유와 원하지 않을 자유  

제5장 행복의 경제학

 
풍요의 경제학에서 행복의 경제학으로 


경제학자는 행복에 대해선 말하지 않는다 


'풍요'에 대한 환상 속에서 이제껏 상식으로 받아들여왔던 세 가지 명제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 부유한 나라의 국민은 빈곤한 나라의 국민보다 행복하다. - 같은 나라 안에서는 부자가 가난한 사람보다 훨씬 행복하다. - 사람은 풍요해지면 풍요해질수록 행복하다. 이제까지 여러 나라에서 실시한 생활의 만족도나 행복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이러한 세 가지 명제는 결코 성립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명백히 드러날 것이라고 해밀턴은 말한다. 


행복의 정도를 높이는 것과 낮추는 것 


'행복의 정도'에 관한 어느 심리학 연구에서는, '개인의 성격'이 행복에 가장 크게 관계라고 있다면서 행복한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세 가지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 스스로를 높게 평가한다. - 스스로의 인생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 매사에 낙관적이다. - 성격이 사교적이다. 


정상상태―경제의 재착륙 


만족할 줄 아는 것―에피쿠로스의 쾌락 


절도가 없는 부(富)는 빈곤하다 


‘풍요’는 사랑이 없는 섹스 


작은 것은 아름답다`―절도의 경제학 


향수와 행복 


옛것의 가치에 대한 재발견 


‘행복의 경제’는 지역 단위로 


헬레나는 인간의 행복에 대해서는 수많은 연구들이 있습니다. 어느 연구든지 결국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되는 것은 바로 '커뮤니티'입니다. 지역 커뮤니티에 자기 자신이 소속되어 있다는 인식이 바로 행복의 열쇠라는 것입니다. 즉 사람들이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프로세스에 있다고 하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건전하게 살기 위한 또 한 가지 중요한 열쇠는, 자연계와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것입니다. 경제의 지역화는 경제를 공정한 것으로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커뮤니티 감각을 되찾아주고, 자연과의 관계 회복을 불러올 것입니다. 지역에 기반을 둔 경제만이 행복의 경제입니다. 


지역통화와 뺄셈의 경제 


ecosimia―긍정형의 경제 

제6장 행복을 창조하는 CC

 
행복에 대해 ‘생각하는’ 행복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 


또 하나의 세계로 


CC의 가치관 


주류파 미국인의 가치관 


CC에게 있어서 풍요란? 


시간의 풍족함, 만드는 행복 


커다란 개혁과 자그마한 개혁 


두려움 속에서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3S―땅(Soil), 마음(Soul), 사회(Society) 


슬로 라이프는 ‘사랑’ 


게으름 피우기! 


행복은, 천천히 

닫는 글 - 행복을 상상하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