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경제학, 행복을 말하다],브루노 프라이/알로이스 스터치,김민주/정나영,예문,2008.

바람과 술 2012. 2. 2. 11:57

역자서문 - 행복=소비/욕망


노벨경제학상을 수항했던 폴 새뮤얼슨(Paul A. Samuelson)은 행복을 아주 간단한 방정식으로 정의한 적이 있다. '행복=소비/욕망'이다. 소득이 늘어 소비가 늘면 행복도가 올라가지만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소비보다 욕망이 더 늘어나면 행복도가 오히려 떨어진다는 것이다. 새뮤얼슨의 행복방정식은 지나칠 정도로 단순하지만 예전보다 잘 살더라도 어째서 그리 행복하지 않은지에 대해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준다. 행복은 결과적으로 중요하지만 진행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다섯 가지 조건을 갖추면 된다. 첫째, 경제적 안정, 둘째, 가족, 연인, 친구 같은 끈끈한 인간관계, 셋째, 건강, 넷째, 직업이나 취미생활을 통한 자아실현, 다섯째, 긍정적 사고방식이 아닐까. 개인이 아무리 행복해지려고 해도 속해 있는 조직이나 국가가 행복을 중시하지 않는다면 그 조직 속의 개인은 행복을 추구하기가 어려워진다. 

 

저자서문 - 경제학자,행복을 말하다 

PART 1. 경제학자,행복을 묻다 

1장 :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행복은 삶의 궁극적인 목표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이는 아마도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랫동안 계속되어 온 질문일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아직 어떠한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주관적 행복과 객관적 행복


왜, 행복이 중요한가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들은 아래와 같은 다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a. 개인적 요인-자존심, 자기 통제, 낙관주의, 외향성, 신경과민 등. b. 인구·사회학적 요인-연령, 성별, 결혼여부, 교육수준 등. c. 경제적 요인-개별 소득, 총소득, 실업, 인플레이션 등. d. 상황적 요인-특정 고용조건 및 작업조건,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배우자, 친척과 친구, 직장동료와의 인간관계, 생활환경 및 건강 등. e. 제도적 요인-정치 분권과 시민의 정치 참여권 정도 등. 


주관적 웰빙은 근본적으로 '인지'와 '감정'이라는 두 가지 측면으로 이루어진 삶의 태도다. 감정은 기분이나 정서상태를 의미하며 생활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에 대한 사람들의 즉가적인 평가를 나타낸다. 인지적 요소는 주관적 웰빙의 합리적이고 지적인 면을 의미한다. 이는 보통 만족에 대한 측정으로 평가한다. 인지적 측면은 '비교'와 '판단'이라는 두 가지 구성요소를 포함한다. 따라서 행복은 타고나거나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 내에서 구축되며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 환경에 좌우된다. 특별히 고려되어야 할 심리적 과정을 다음의 네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적응 : 사람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이에 맞게 주관적인 웰빙의 수준을 조정한다. 즉, 반복되는 자극들에 대한 개별적인 반응은 감정적으로 적응되면서 감소한다. 목표 : 사람들은 그들의 희망과 기대에 의해 형성된 목표 수준을 고려하여 상황을 평가한다. 만일 사람들이 목표를 달성한다면 자신의 삶에 만족하게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목표 수준은 만족할 만한 수준의 현재 소득처럼 과거나 현재의 성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회비교 : 주관적 행복에 관해서는 완벽한 잣대가 있을 수 없다. 사람들은 자신의 위치를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한다. 대처 : 사람들은 불행한 사건을 견뎌내는 강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사람들의 행복과 불행은 많은 부분에서 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행복한 사람들은 노동시장에서 더 성공한다. 그들은 불행한 사람들보다 더 쉽게 직장을 구할 뿐 아니라 경력 면에서도 더 빠르게 발전하는 경향이 있다. -행복한 사람들은 더 쉽게 파트너를 만나고 결과적으로 외로움을 덜 느끼게된다. -행복한 사람들은 더 협조적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을 잘 도우려하고 결과적으로 손해를 보는 경향이 있다. 


2장 : 행복과 경제학 

효용에 대한 경제학계의 진부한 시각


1930년대는 효용(utility)이라는 개념에 대한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난 시대다. 특히 저명한 경제학자인 라이오넬 로빈스의 영향을 받은 경제학자들은 효용이 기수적으로 측정될 수 없다고 확신했다. 각 개인의 선택을 설명하기 위해서 효용이 기수적으로 측정되어야 한다는 의견은 서수적 효용에 대한 지지로 완전히 전환되었다. 효용이 현시적 행위에 반영되는 순서는 각 개인이 적절하게 정보화되고, 선택들에 대해 인식하고, 자신이 바라는 것과 모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측정이 가능한 기수적 효용으로부터 소비자 무차별 곡선으로 표현되는 서수적 효용으로의 전환이 경제학에서 성공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a. 만족감이나 기쁨은 느끼는 정도 등 마음의 상태는 본래 측정하기 어렵다. b. 기수적 효용이 경제 이로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현대 경제이론은 만족이나 기쁨의 측면에서의 효용이 실증적으로 측정 가능하다는 이론과는 견해를 달리한다. 


행복 측정 방식의 재검토


효용은 행복이라는 측면에 더 의미를 두어야 하며 측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반드시 측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경제학 내부에서 다시 일어난 것이다. 이러한 전환은 아래의 네 가지 주요한 발전에서 비롯되었다. a. 개인의 선호와 행복은 서로 확연히 다르다는 주장을 입증하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b. 효용은 다수의 진취적인 경제학자들에 의해 연구되어 왔다. 티보 시토브스키는 생활에서의 기쁨은 시장에서 살 수도, 가격을 매길 수도, 팔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 다른 경제학자들이 비실체적 효용에 대한 지지기반을 무너뜨렸으며 이후로 절대적 소득보다는 친구나 이웃의 소득과 비교하는 상대적 소득이 소비의 결정적 요인이라는 견해가 오랫동안 확산되어 왔다. c. 행복의 개념과 측정에 대한 연구는 1950년대 이래 심리학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실험심리학의 엄격한 대표성과 행복의 개념에 대한 경험적 기반은 일부 경제학자들이 측정가능한 효용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구축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d. 지난 몇 년 사이 경제심리학에 나타난 뜻밖의 성과는 사람들이 늘 최대의 효용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이론들과 이에 대한 경험적 증거들이었다. 


주관적 웰빙을 어떻게 측정할까


어떻게 주관적 웰빙을 포착할 수 있을까? a. 생리학적, 신경생물학적 지표 : 최근까지는 뇌파 측정 등의 관련측정법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활용이 가능한 실용적 지표는 없다. b. 외부로 드러나는 사회적 행동 : 활동성, 외향성, 친근함 등 주로 행복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몇몇 행동들이 불행한 사람에게서 관찰될 수도 있다. 즉, 사회적 행동은 행복의 척도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c. 비언어적 행동 : 사회적 상호관계에서의 미소나 열정적인 몸짓은 분명히 행복과 관계가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불행한 사람들에게서도 간혹 나타나는 행동들이다. 따라서 관찰자들은 개인의 웰빙을 평가하기가 어렵다. d. 조사 : 행복의 지표로는 자기보고방식이 최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적 시각에서 볼 때 중요한 것은 주관적 웰빙의 조사 범위이다.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을 구별하는 것은 특히 흥미로운 일이다. 사람들은 공적인 영역보다는 사적인 영역에서 더 만조스러움을 느낀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a. 노동시장 : 직업 만족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광범위하게 연구되어왔다. b. 소비 : 생활의 물질적 기준은 대부분의 응답자에게서 웰빙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언급되었다. 소비는 현대인의 삶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활동의 하나가 되었다. c. 가족과 친구 : 행복한 결혼생활과 자녀나 친척간의 좋은 관계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웰빙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인식된다. d. 여가 : 유럽에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여가 시간이 꽤 증가했다. 이는 근무시간의 축소 때문이기도 하며 동시에 길어진 삶과 빨라진 은퇴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여가는 삶에서 점차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 건강 : 사람들은 건강에 매우 관심이 많다. 그들은 건강을 행복의 주요 구성요소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행복의 척도


주관적 웰빙의 척도들은 다음의 세 가지 특징을 갖는다. - 개인의 내면에 관련하며 객관성을 강요하지 않는다. -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 긍정적 영향력을 모두 고려한다. - 인간의 삶의 영역을 넘어 포괄적인 수준에서 행복을 평가하며 직업 만족도나 건강 등의 특정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웰빙의 저량(stocks)과 유량(flows)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 특정 시기에 겪는 사건으로 인한 만족감이나 고통은 심리적 소득이라는 유량에 해당하는 반면 성격(외향성, 신경과민, 개방적 성향), 사회적 배경(성별, 연령, 사회경제적 수준), 인맥(친밀한 관계, 우정) 등의 지속성을 갖는 개인 성향은 개인에게 속한 행복의 저량으로 볼 수 있다(헤디/웨어링, 1991). 저량과 유량이라는 경제적 개념은 더 직접적으로 이용될 수도 있다. 저량은 그 동안의 행복의 유량을 적당히 가치 조절하여 총계를 낸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행복을 파악하기 위한 시도들


국민총생산(GNP)은 경제적 발전에 대한 척도다. 시간경과에 따른 성장률은 물론 국가간 생활수준을 비교하는 데에 이용된다. GNP의 활요은 웰빙 수준을 측정하는 데에 큰 도우미 되며 이는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에 관련된 개인과 기업 간의 관계를 분석하는 이론에 근거한다. 기본 개념은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가 소비자의 한계효용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GNP가 웰빙의 지표로 쓰일 경우 심각한 문제점이 도출된다. a. 효용이 가격과 같아지는 한계수익점에서는 이전의 소비단위가 포함되지 않는다. 즉, 균형가격보다 한계효용이 더 높아지게 되고 일련의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 총계가 심하게 과소평가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또한 GNP의 미시경제학적 근거는 수치상 드러나는 것만큼 안정적이지 못하다. 공리주의의 좁은 시각에서 볼 때에도 높은 GNP 수준이 반드시 높은 복지 수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b. GNP는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 거래를 고려한 것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닐지라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적 활동을 배제한다. GNP는 시장 밖에서 일어나는 정부 활동을 포함한다. 그러나 공공부문에서의 생산은 비용에 의해 파악되므로 정부 활동의 생산성은 시간 경과에 따라 증가하지 않고 고정적이 된다. c. 효용의 해체는 얼마간 산출로 측정되므로 GNP를 증가시킨다. d. 소득 분배에 대한 측면은 간과되었으나 상대적 소득이 웰빙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인임은 익히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복지의 지속간으성 개념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 개념은 무한정 지속될 수 있는 총효용 수준을 규정하며 자산감모분을 제외한 국민순생산이 감가된 지속가능경제 생산잠재력을 나타낸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규명했다. 


결론 

3장 : 인성과 사회인구학적 특징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 


경제학에서의 행복 연구


인성 요인


사회인구학적 요인



경험적 연구 : 미시경제적 행복 함수


결론


주관적 행복과 강력한 상관관계를 갖는 사회·경제적 변수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기로 한다. - 연령 : 나이가 든다고 해서 불행한 것은 아니다. - 성별 : 여성이 남성보다 더 행복한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을 뿐 아니라 최근 수십 년 동안 여성의 행복도가 줄어드는 추세다. - 건강 : 건강한 것은 개인의 행복에 중요한 요인이다. - 인간관계와 결혼 : 독신자들은 기혼자들보다 덜 행복하지만 이 차이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 교육 : 좋은 학벌이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인생에 더 잘 대응하게 돕고 만족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 국적 :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덜 행복하다.  


PART 2. 경제학,행복을 만나다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제 요인으로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소득(income)/실업(unemployment)/인플레이션(inflation)

 

4장 : 소득 

전통적인 관점과 새로운 관점들


국가간 소득과 행복의 관계


시간 경과에 따른 소득과 행복

 
개인 간의 상대적 소득


연령, 성별, 교육, 건강 등 소득과는 별개로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고려한 보다 엄밀한 회귀분석을 통해 행복에 대한 비례 관계를 파악할 수도 있지만 이것의 영향은 매우 작다. 실업, 인플레이션과 같은 다른 경제적 요인들과 건강 등의 비경제적 요인들 또한 종종 큰 영향을 미친다. 


더 높은 소득이 단순히 더 높은 행복도를 의미하지 않는 이유는 많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한다는 점이다. 소득의 절대적 기준은 없을뿐더러 사회적인 위치 또한 상대적인데도 말이다. 


결론


전통적 경제학은 소득이 높아지면 더 큰 효용과 개인적 행복을 가져온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잇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하다는 이점이 있다. 이는 국가나 시간을 초월하고 국가 내 특정 시점에서의 개인간 소득과 행복의 모든 관계에 적용된다. 행복에 대한 연구결과는 이러한 패턴을 변화시켰다. 연구결과를 통해 현실적으로 주제를 다루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더 이상 배제할 수 없음을 고려하여 더 정제된 관점을 제공하게 되었다. 행복에 대한 연구에 있어 단순히 새로운 변수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소득과 효용 간의 관계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국가간 비교를 통해 소득과 행복의 비례 관계와 더 높은 소득의 한계효용 감소효과가 확인되었다. 시간의 경과함에 따라 소득과 행복 간의 관계는 완전히 달라졌다. 1인당 국민소득의 증가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인의 행복을 증가시키지는 못한다. 사람간 소득과 행복의 수준이 고려되는 경험적 증거들을 설명하는 데 용이한 두 번째 중요한 이론적 개념은 상대적 소득이다. 

 
5장 : 고용

 

고용과 실업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실업을 가능한 한 피해야 할 불행한 일로 보고 있다. 실업자가 되는 것은 손실이 크며 무엇보다 비자발적인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전혀 다른 시각을 갖는 경제학자들도 있다. 신고전파 거시경제학에 따르면 실업은 자발적인 것이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비자발적 실업은 상대적으로 단기적인 불균형 현상이며 각 개인과 기업들이 적응하는 기업에만 해당하는 것이다. 


개인의 실업


결론적으로 실업자들은 상당한 비용적 고통을 겪는다는 결과는 얻는다. a. 심리적 비용 - 실업은 우울과 불안을 초래하고 결과적으로 자부심을 훼손한다. b. 사회적 비용 - 직업이 그 사람의 사회적 위치를 정의하는 세상에서는 실업은 일종의 오명이다. 


사회전반의 실업


고용과 직업 만족


여가


결론


행복의 조사자료를 이용한 모든 연구들은 실업이 불행의 주요한 원인임을 밝혀냈다. 실제로 실업으로 인해 심리적·사회적 비용 상승이 유발된다.  

6장 : 인플레이션 

개인에게 미치는 인플레이션의 영향력


경제학에서 이루어지는 개인에 대한 인플레이션의 영향력 분석은 예견된 인플레이션과 예견되지 않은 인플레이션을 구분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행복 연구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인플레이션


결론


인플레이션은 사람들의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예견되지 않은 가격상승을 제외하면 인플레이션은 본질적으로 각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론경제의 견해는 행복 연구의 결과와는 다소 상반된다. 행복 연구에서는 예견되든 아니든 관계없이 인플레이션은 사람들에게 손해를 끼친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은 분명히 인플레이션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는 장래의 생활수준 악화, 누군가는 부당하게 착취당할 수도 있는 소득분배의 악화, 사회의 근간에 있어서의 도덕성 악화, 정치경제적 불안 유발, 국가 위신의 훼손 등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PART 3. 정치,행복에 영향을 주다 

7장 : 현재의 정치·경제적 과정

 
정치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


이제까지는 정치·경제적 과정이 국민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간접적으로만 평가되어왔다. 정치적 성과에 대한 개인 반응의 측정과 평가는 거시경제 변수의 영향력에 집중 되어 있다. 이에 대한 다섯 가지 접근방식은 다음과 같다. -  평판, 선거함수 - 정부와 중앙은행의 행위를 통해 도출되는 정치적 반응함수 - 사회, 혹은 공식경제로부터의 은둔, 예를 들면 지하경제 활동 - 시위부터 공적인 동기를 지닌 쟁의에 이르는 비관습적 정치 참여 - 모든 종류의 혁명과 쿠테타를 포함하는 무력 사용. 


정책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


민주주의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시민의 지지표는 해당 정당이 과거 정책을 승인, 불승인하거나 새로운 제도를 발의하는 데에 이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책임 가설(responsibility hypothesis)'은 실증적 분석에서 잘 입증되어 왔다. 유권자들은 경제가 좋지 않을 때 불만을 드러내고 정부에 책임을 묻는다. 즉, 시민들은 사회지향적 투표를 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자신의 경제적 경험보다는 거시경제적 상황에 대한 인식에 근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과거지향적 투표를 하는 경향도 보인다. 


개인적 만족과 정부 신뢰도

구체적인 정부 정책


정치 성향에 따른 행복의 차이


결론


핵심은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에 있다. 

 
8장 : 헌법 - 국민투표와 연방제도 

정치 참여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


국민의 행복은 국가의 정치적 구조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입헌민주주의와 행복


직접민주주의와 연방제도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


직접민주제의 범위는 명백히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전반적으로 이러한 분석을 통해 직접민주제가 특정 사회집단을 차별화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익은 모든 사회 계층에 동등하게 분배된다. 


결론


제도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경제적 활동에 미치는 제도의 효과에만 국한하지 않고 더 나아가 좋은 정치제도가 실제로 행복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밝힐 수 있다. 

 
9장 : 과정과 성과 

과정에서 경험하는 절차효용


사람들은 성과뿐 아니라 과정 자체에서도 행복을 느끼는 것 같다. 그들은 절차효용(procedural utility)을 경험한다. 사람들은 성과와는 무관하게 공정하고 정직하게 활동함으로써 더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 즉, 성과에서 얻는 것 이상의 효용이 의사결정 과정상에서 얻어진다. 


실제 정치 참여의 효용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와 실제 참여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참여는 각 개인이 정치에 관여할지 말지 의사결정을 내린 것이다. 


참정권의 효용


사람들은 자신이 참정권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더라도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 자체에 큰 가치를 둔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참정권이 실제 정치참여보다 절차효용이 더 강하다고 가정할 수 있다.  


선행연구


결론


행복에 있어서의 정차효용은 일반적인 사회과학 연구방식인 성과지향방식과 전혀 다른 접근방식이다. 성과지향방식은 선택행동에서 추정되는 벤담의 경험효용이나 현대 경제학의 결정효용을 사용한다. 이에 반해 절차효용은 성과와 상관없이 의사결정 과정 자체에서 얻는 사람들의 주관적 행복을 고찰하는 것이다. 참정권이 실제 정치참여에 비해 정치적 측면의 통제력, 자기결정, 영향력에 있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각 개인이 성과와 절차 모두에 가치를 두고 있으며, 특히 참정권에서 중요한 효용을 발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ART 4. 행복,경제학에 길을 제시하다 

10장 : 경제학에 영감을 주는 행복

 
서론


경제와 사회에 있어서의 행복


경제정책의 결과


과세 정책은 얼마나 다양한 소득 집단이 영향을 받을 것인가가 문제이다. 


현재의 경제 이론


미결 명제들


환경은 긍정적인 감정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다. 자기 통제, 자기 결정에 의한 긍정적 감정은 내재적인 업무 동기를 유발하고 강화한다. 결과적으로 근로자들은 직무에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행복과 생산성의 이러한 비례적 인과관계 성립의 중요한 전제조건은 맡은 업무가 본질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