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행복의 조건], 조지 베일런트, 이시형 감수, 이덕남 역, 프런티어, 2010, (140306).

바람과 술 2014. 3. 6. 11:32

감수의 글- ‘행복의 조건’을 찾아 떠난 위대한 여정 


들어가는 글- 무엇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끄는가


1948년 초, 심각한 정신질환을 겪은 연구 대상자는 20명에 이르렀다. 50세에 이른 연구 대상자 중 1/3이 베일런트가 규정한 정신질환 범주에 한 차례 이상 포함되었다. 하버드 출신 엘리트라는 껍데기 아래엔 고통받는 마음이 있었다. 연구를 시작했던 알리 복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1960년대 어느날, 베일런트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뽑았을 땐 다들 정상이었단 말이지. 정신과의사들이 이들을 이렇게 망쳐놓은 게 분명해."  

1장. 성인발달연구, 그 기나긴 여정 

1874년, 앙리 아미엘은 "어떻게 늙어가야 하는지 아는 것이야말로 가장 으뜸가는 지혜요. 삶이라는 위대한 예술에서 가장 어려운 장이다."라고 썼다. 피렐리의 생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진정한 교훈은, 그는 불우한 유년기에 얽매이지 않았으며, 어린 시절 자기가 가지지 못했던 것들을 자식들에게 만들어주었다는 것이다. 과거가 미래를 예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나, 결코 우리의 노년을 결정짓을 수는 없다.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에 나오는 스크루지 영감의 말을 기억하라. "인간의 삶에는 저마다 독특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그 예정된 길을 꾸준히 따라가다 보면 반드시 그 결말에 도달할 것이다. 그러나 그 길에서 이탈하면, 생의 결말도 바뀔 것이다."


첫 번째 관문 : 긍정적 노화의 정의


하버드대학교 성인발달연구


하버드 졸업생(그랜트) 집단


이너시티 집단


터먼 여성 집단


다르면서도 같은 그들 : 세 집단 비교


나, 조지 베일런트와 성인발달연구


전향적 연구가 우리에게 주는 것


전향적 연구가 남기는 아쉬움 


앤서니 피렐리- 암울한 유년기를 딛고 화려한 노년을 맞이하다 

2장. 사람은 안팎으로 어떻게 성숙하는가 

사회적 지평의 확장 : 발달과업의 완수


욕망과 억압의 균형 잡기 : 방어기제의 성숙 

애덤 카슨- 삶의 여섯 가지 연속 과제를 훌륭히 완수하다 

수잔 웰컴- 쇳조각에서 금을 만들어낸 삶의 연금술사 

빌 로먼- 음주와 미성숙한 방어기제가 삶을 폐허로 내몰다


억압, 청소년기와 중년 사이에 극적으로 증가되는 성숙한 방어기제. 반동 형성, 억압된 감정이나 욕구가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도록, 그것과 정반대의 행동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기제. 미성숙하고 부적응적인 방어기제들, 투사나 수동 공격성 등. 

3장. 어린 시절이 인생을 좌우하는가? 

한 사람의 유년기를 바라보는 방법


유년기의 행복이 노년기에 끼치는 영향


불행한 유년기 때문에 알코올 중독에 빠진다는 가설도 널리 일반화되어 있다. 그러나 그 가설은 회고적 원인 조사에 기반을 두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전향적 연구를 근거로 보자면, 기억은 원인과 결과를 뒤바꿔놓을 뿐이다. 알코올 중독자가 된 사람들이라고 해서 모두가 다 불행한 유년기를 보내지는 않았으며, 불우한 유년기를 보냈다고 해서 모두가 다 알코올 중독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알코올 중독자를 부모로 둔 이들의 유년기는 열이면 열 모두 다 불행했다. 조금 다르게 표현해 보면, 유년기의 불행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덜 중요해진다. 


사실 또는 억측 : 우울증 때문에 병이 생길까?


과거와 인생의 재구성


되찾은 사랑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


결핍(privation)과 박탈감(deprivation)은 엄연히 다르다. 결핍은 한 번도 사랑을 베풀거나 받아보지 못했다는 의미다. 바로 거기서 정신병리학이 시작된다. 그러나 박탈감은 사랑했던 사람을 잃었다는 의미다. 박탈감 때문에 고통을 겪을 수는 있지만, 병이라고까지 볼 수는 없다.  

올리버 홈스- 따뜻한 유년기를 다음 세대에게도 물려주다 

마사 미드- 잊었던 사랑을 찾아 심리적 고통을 치유하다 

테드 머튼(1)- 과거의 기억을 발굴하여 미래에 투자하다 

4장. 생산성 : 만족스러운 인생의 열쇠

 
놀랍게도 터먼 여성 집단의 경우, 친밀감보다는 생산성 과업을 성취한 여성들이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한 갖 더 흥미로운 것은, 생산성 과업을 성취한 사람들은 70세 이후에도 여전히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한다는 사실이다. 여성 환자들의 경우, 아이들을 돌보느라 지쳐서 병원을 찾은 여성은 아무도 없었지만 병든 부모를 돌보느라 지쳐서 온 여성은 몇 명 있었다. 역시 사랑은 내리사랑인가보다. 


당신은 자녀들에게서 무엇을 배웠는가? 

프레드릭 호프 - 지능은 낮아도 훌륭한 인격으로 삶을 완주하다 

그웬돌린 하비샴 - 성실한 딸이었으나 평생 행복을 모르고 산 여인 

빌 디마지오 - 출신의 한계를 딛고 생산적인 존재로 거듭나다 

이런 사실들을 두고 볼 때, 40세 이후부터는 학교에서 받은 지능지수 검사들이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았다. 그보다 더중요한 것은 자기 분야에서 기술을 꾸준히 연마하는 일이었다. 


프레드릭 칩 - 관계와 유대 속에서 인생의 항해술을 배우다 

애너 러브 - 척박한 현실의 땅에 사랑의 씨앗을 뿌리다 

5장. 과거와 미래를 잇는 의미의 수호자 

통념과 달리 전향적 연구 결과, 폐경기가 되었다고 해서 여성들의 성격이 바뀌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발혀졌다. 문화인류학자 데이비드 거트만은 서로 다른 26개 문화권을 비교 분석한 뒤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14개 문화권에서는 노년을 갈수록 여성들에게 주도권이 넘어갔고, 12개 문화권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으며, 남성이 주도권이 증가된 경우는 어느 문화권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우리 문화에서도 성숙의 정도, 호르몬 생성의 변화, 은퇴 등 수많은 이유로 그와 같은 부부 사이의 주도권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또한 느직막히 자유를 찾은 여성들이 바깥 활동에 전념하게 되면서, 남편이 대신 가사일을 하는 가정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의미의 수호자들은 모두 완고한 공화주의자인가?


장기 연구 결과, 보수주의는 환경과 과거의 유산을 보존할 때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건전한 변화를 완고하게 반대하고 나설 때는 단점으로 작용할 뿐이며, 정치적 보수주의는 한 사람의 정치적 견해를 예견할 수 있을 뿐 그의 미래 삶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피터 와이즈먼 - 과거의 기억을 후대에 물려주는 가치의 수호자 

마리아 - 사회적 혜택의 불모지에서 성숙의 힘을 발견하다 


마크 스톤 - 의미의 수호자로 충실하게 산 건전한 보수주의자 

6장. 통합의 시간 : 죽음이여, 으스대지 마라 

엘렌 켈러 - 아낌없이 베풀었기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다 

헨리 에머슨 - 마지막 순간까지 미래를 주시하던 열정적 활동파 
에릭 캐리 - 잘사는 것은 오래 사는 게 아니라 잘 늙는 것이다 

7장. 두 번째 관문 : 건강하게 나이 들기 

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은


‘행복하고 건강한 삶’, ‘불행하고 병약한 삶’, ‘조기사망’


건강한 삶의 세 갈래길


50세 이전의 삶으로 70대 이후의 삶을 예견하다


건강한 삶과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여섯 가지 변수


건강한 노년을 부르는 일곱 가지 요소


50세 이후, 운명은 스스로가 결정한다


피할 수 없는 쇠퇴, 그리고 다행스러운 소식


파블로 카잘스가 91세가 되어서도 날마다 꾸준히 첼로 연습을 하자, 한 제자가 물었다. "선생님은 왜 계속 연습을 하시는 겁니까?" 이 물음에 카잘스는 "요즘도 조금씩 실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라네."라고 답했다. 


사회적 유대관계는 삶을 어떻게 바꿔주는가?

 
알프레드 페인 - 스스로를 외면한 불행하고 병약한 삶의 표본 

리처드 럭키 - 놀이와 창조로 불멸의 삶을 예약한 행복한 사람 

8장. 삶을 즐기는 놀이와 창조의 비밀 

은퇴가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는 네 가지 정도다. 첫째,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작스럽게 퇴직하게 되었을 때, 둘째는 봉급 이외에 따로 수입이 나올 곳이 없을 때다. 셋째는 가정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고 일터를 도피처로 삼았던 경우다. 넷째는 건강이 악화되어 본의 아니게 퇴직한 경우다. 그러나 이때 퇴직은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 원인이 아니라 결과일 뿐이며, 이런 경우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은퇴가 신체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할 만한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은퇴는 성인의 발달과정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라고 볼 수 있다. 일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은퇴를 맞이할 수 있다면 그 역시 축복할 만한 일이다. 


보람 있게 은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활동으로 다음 네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부모님이나 삶의 동반자가 사망한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처럼, 은퇴한 사람에겐 직장 동료들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적 만남이 필요하다. 때로는 손자 손녀들과의 관계가 이를 대신할 수도 있다. 둘째, 놀이 활동이다. 셋째,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 넷째, 은퇴 뒤에도 평생 공부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만들라


놀이 활동을 즐겨라


창조성을 발휘할 기회를 찾아라


평생토록 배워라 

메리 엘더 - 새로운 관계로써 은퇴 후의 삶을 충만케 하다 

프랜시스 플레이어 & 새미 그림 - 놀이 활동의 차이는 곧 행복과 건강의 차이다 

프랭크 라이트 - 삶의 구석구석을 놀이로 변화시키는 열정적 인생 

존 보트라이트 - 꽉 막힌 공학도에서 예술과 놀이의 전문가로 

메리 파사노 - 89세 최고령으로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다 

9장. 나이가 들수록 더 지혜로워지는가? 

10장. 영성과 종교, 그리고 노년

 

영적, 종교적 믿음이 깊다고 해서 성공적인 노년에 이를 가능성이 높은 것이 아닐 뿐 아니라 놀랍게도 우울증에 걸린 비율이 네 배나 높았다.


영성과 종교는 어떻게 다른가


영성은 나이가 들수록 깊어지는가? 

마사 조브 - 영성은 깊었으나 사회적 유대관계를 외면하다 

테드 머튼(2) - 종교 활동으로 사회적 지평을 넓혀 삶을 구원하다 

빌 그레이엄 - 영적 치유로 짙은 우울과 무력감을 걷어내다 

11장. 세월이 흐르면 사람도 변하는가?

 
언제고 다시 일어서는 삶 

데이비드 굿하트 - 삶의 불연속성을 뛰어넘은 회복탄력성의 화신 

짐 하트 - 행복한 결혼에서 삶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찾다 

젤다 마우스 - 실패한 결혼과 사랑 없는 인생 속에서 길을 잃다 

12장. 또다시, 행복의 조건을 묻다 

세 번째 관문 : 품위 있게 나이 드는 것


첫째, 그들은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보살피고, 새로운 사고에 개방적이며, 신체건강의 한계 속에서도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했다. 둘째, 그들은 노년의 초라함을 기쁘게 감내할 줄 알았다. 셋째, 그들은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늘 자율적으로 해결했으며, 매사에 주체적이었다. 넷째, 그들은 유머감각을 지녔으며, 놀이를 통해 삶을 즐길 줄 알았다. 다섯째, 그들은 과거를 되돌아볼 줄 알았고, 과거에 이루었던 성과드를 소중한 재산으로 삼았다. 그러나 그들은 호기심이 많았고, 다음 세대로부터 끊이없이 배우려고 노력했다. 여섯째, 그들은 오래된 친구들과 계속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브래드퍼드 배빗 - 품위 있는 노년의 핵심이 모두 결여된 메마른 삶 

아이리스 조이 - 인생의 정원사, ‘품위 있는 노년’의 최고 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