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학

[펭귄과 리바이어던], 요차이 벤클러, 이현주, 반비, 2013, (141118).

바람과 술 2014. 11. 18. 14:49

1장. 인간은 이기적인가, 이타적인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전 의장 그리스펀이 이기심의 효능에 대해 갖고 있던 확고한 믿음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널리, 오래도록 유지되어온 두 가지 잘못된 가정에 근거한다. 첫 번째는 홉스가 <리바이던>을 집필한 계기가 된 것으로, 인간은 근본적으로, 일반적으로 이기적이므로 그런 인간을 다루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이 이기심을 추구하는 근시안적인 생각에 빠져 서로를 해지지 않도록(혹은 서로의 삶을 비참하게 만들지 않도록) 정부가 개입하여 통제하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두 번째는 인간이 갖고 있다는 이기심에 대한 애덤 스미스의 해결책, 즉 '보이지 않는 손'이었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인간은 본질적으로 이기적이며 비용과 편익을 합리적으로 고려하여 의사 결정을 하므로 자유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의 행동은 공동선에 이바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즉 사람들이 자기 이익을 추구하다 보면 서로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게 되는데, 이는 서로의 행복에 마음을 써거가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이다. 


어떤 실험에서든 상당수의 소수파(대략 30%)는 일반적인 추정대로 정말로 이기적으로 행동한다. 하지만 핵심은 이것이다. 사람들 중 절반은 체계적으로, 의미심장하게, 예측 가능하게 협력적으로 행동한다. 그들 중 일부는 조건부로 협력한다. 즉 친절은 친절로 갚고, 못된 행동은 못된 행동으로 갚는다. 하지만 희생이 따르더라도 무조건적으로 협력하는 이타주의자들도 있다. 


첫 번째는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가정이 부분적으로 옳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역사적으로 이기심의 개념이 우리 문화에서 중요했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자신과 세상을 단순 명료하고 우아하게 설명하려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고(비록 그 설명이 틀렸다고 해도), 네 번째는 습관의 힘이 대단하여 인간의 인식과 사고를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분적인 진실. 인간이 이기적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지속되는 한 가지 이유는 그 믿음이 전적으로 틀리지는 않았기 때문에, 즉 대체적으로만 틀렸기 때문이다. 역사. 즉 인간이 자유 시장 시스템의 처벌과 인센티브에만 반응할 것이라는 믿음은 냉전 기간 동안 인기를 얻었다. 단순함. 인간은 혼란스럽고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단순하고 정돈된 설명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습관. 지금까지 거의 두 세대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보편적인 이기심의 관점에서 생각하도록 교육받고 사회화되었다.  


2장. 본성 대 양육, 협력의 진화론


이기적이고 잔인한 행동, 심지어 사악한 행동이 세상에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첫 번째로 상호 호혜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몇몇 사람들이 협력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이기적인 행동으로 앞서 나갈 여지가 항상 존재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 이유는 훌륭하다와 협력적이다는 그 뜻이 항상 같은 게 아니라는 점이다. 


3장. 협력의 심리학적, 사회학적 근거들

사회적 자본은 개인 간에 발생하지만, 평판과 같은 간접적인 방식을 통해 교환될 수도 있다. 따라서 협력 시스템을 설계할 때, 사람들이 평판을 구축하고 그것을 보여주는 방법을 만드는 작업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평판과 사회적 자본이 협력 시스템에서 작동하는 유일한 원동력은 결코 아니다. 또 다른 중요한 요소로 사회적 학습이 있다. 협력에 작동하는 사회적 원동력은 한 가지 더 있다. 다른 사람들과 연대감을 느끼고 공동체에 소속감을 느끼고 집단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기꺼이 희생할 정도로 그 공동체나 집단에 신경 쓰는 인간의 능력이다. 


4장. 공감과 연대감은 강력하다

5장. 의사소통이 핵심이다

6장. 공평성의 다양한 기준

심리학자 톰 타일러는 가난한 지역 주민들의 법에 대한 태도를 연구했는데, 놀랍게도 이들이 법과 법 집행에 보이는 반응은 결과보다 과정의 공평함과 더욱 관계 있었다. 


7장. 도덕적인 것이 정상적인 것

8장. 보상과 처벌의 효과와 한계

기본적으로, 물질적인 보상책을 도입했을 때 네 마리 말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다른 방향으로 가게 만드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요인은 우리가 '규범적인 틀 지우기'라고 부르는 것인데, 말하자면 상황에 따라 표준적 행위(규범)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기대가 다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사회적 신호이다. 인간의 행동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회적 상호작용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는지 알려주는 신호를 타인에게 보낸다. 그리고 모든 일상적인 상황에서 뚜렷하게, 직관적으로 이 신호를 느낀다. 


9장. 협동을 기반으로 성공한 모델들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조직책들의 모토였던, '존중하라, 권한을 부여하라, 포함시켜라.'는 공허한 슬로건에만 그치지 않았다. 


10장. 펭귄을 기르는 법


의사소통. 협력 시스템에서 참가자들의 의사소통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사람들은 의사소통 할 수 있을 때 더 많이 공감하고 신뢰한다. 또한 더 쉽게 해결책에 도달할 수 있다. 틀, 적합성, 그리고 진정성. 사람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어떻게 규정되는가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 공감 능력과 연대감. 1대1호 의사소통하고 사람들이 서로를 알 수 있게(그 차우너이 의미 있을수록 더 좋다) 해주는 것은 협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른 사람에게 더 많이 공감하고 연대감을 느낄수록 타인의 이익을 고려할 가능성이 커진다. 공평성, 도덕성, 사회적 규범으로 도덕적 시스템 구축.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고 있는 웹사이트나 법규를 설계하고 있든, 가지는 나중에 덧붙일 수 없다. 공평성은 효율성이나 혁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결정한 뒤에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공평성은 인간의 협력에 없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이 시스템이 자신을 공평하게 대한다고 믿을 때, 실질적으로 협력하려는 마음을 갖는다. 보상과 처벌.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에 신경 쓴다. 정도는 다르겠지만 사람들은 때때로 물질적인 이익에 신경 쓴다(어떤 사람들은 항상 신경 쓴다). 따라서 바람직한 행동은 보상하고 그렇지 않은 행동은 처벌하는 조치가 어떤 경우에는 집단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평판, 투명성, 상호 호혜. 협력은 직간접적인 장기의 호혜성에 전적으로 좌우된다. 다양성을 위한 설계. 인간의 동기는 다양하다. 사람들은 동기를 부여하는 각기 다른 상황에 다르게 반응한다. 인간은 경우마다 다른 동기에 의해 행동한다. 즉 각 개인은 모든 상황에서 똑같이 중요하지는 않은 다양한 동기부여 요인에 반응한다. 사람들이 가지각색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집단적인 노력에 이용하거나 서로 생각을 조정하여 협력시키려는 시스템들은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또한 사람들은 협력의 비용에 민감하지만, 그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감사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