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경청], 박원순, 휴먼큐브, 2014, (160819).

바람과 술 2016. 8. 19. 09:13

머리말_ 다른 것 없습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듣는 거죠 _ 7


방민지구 심어방천,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강물을 막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


1부 경청이 필요한 불통의 시대

외롭다고 아우성치는 시대 _ 15

귀는 자란다 _ 20

발은 땅에 딛고, 눈으로는 우주를 보라 _ 30

귀를 떠라 _ 36

진짜 소통과 가짜 소통 _ 43

유쾌, 상쾌, 통쾌 _ 49

세상 누구든 나의 스승 _ 54

빅이어BigEar 리더십 _ 60

토지제도를 시행할 때 나타난 세종의 방식은 경청의 자세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달려 있고 부패의 여지가 있는 토지제도를 건드리면서 세종은 무척 신중했습니다. 먼저 과거시험에 토지제도와 관련된 문제를 내서 지식인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그 다음에는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여론조사였을 겁니다. 양반과 농민 가리지 않고 의견을 물었다고 해요. <전라도에서 수령 42명과 품관, 촌민 등 2만 9505명은 모두 가하달고 말하고, 관찰사 신개, 도사 김치명, 소령 12명과 품관, 촌민 257명은 무도 불가하다고 하옵는데 … > (세종실록 중) 그런 다음 1가구 1표 원칙으로 국민투표까지 실시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무려 15년에 걸쳐 의견수렴과 여론조사를 한 끝에 재임 후기가 되어서야 일부 지방에서 토지제도가 먼저 실시되었고, 완전히 정착한 건 후대인 성종 때였다고 하죠. 실록에서는 세종을 두고 '낙어토론'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경청의 10원칙 _ 67

1원칙 말을 음미하라 : 그래서 경청의 출발은 인내심입니다. 내가 무슨 말이 막 하고 싶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여유가 없으면 주의 깊게 남의 이야기를 들을 수가 없죠.  


2원칙 경청을 제도화하라 : 설명을 소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요. 설명은 내가 말하는 것이지 듣기가 아니죠.  


3원칙 편견없이 들어라 : 편견없이 듣는다는 건 마음의 문을 열고 들으라는 말입니다. 선입견을 갖지 말자는 말과도 상통하죠. 먼저 판단한다는 건 어떻게 생각하면 무서운 일입니다. 


4원칙 효율적으로 들어라 : 제가 선호하는 토론 방식은 가능한 선에서의 '총출동'입니다. 숨길 것이 없고 왁자지껄함을 굳이 피하지 않겠다면 듣고 싶은 사안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이 참여하도록 만드는 데 아낌없이 시간을 투자하세요. 


5원칙 반대자의 의견을 들어라 : 우리 사회의 많은 갈등과 실수들은 나와 다른 세계를 고려하지 않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분명히 다른 입장이 존재하는데 인정하지 않거나 무시하는 거예요. 반대든 찬성이든 그 자리에 임하는 사람의 태도가 정말 토론을 할 자세가 되어 있는지 판단해야 해요. 


6원칙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의 가운데로 들어가라.  


7원칙 신뢰를 얻기 위해 때로는 용서를 빌어라.


8원칙 절실하게 들어라 : 절실히 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은 끝내는 듣습니다. 진짜 소통을 해야겠다는 철학이 중요합니다 그로써 많은 것을 얻는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9원칙 말하는 사람을 신뢰하라 : 내가 소통하기로 마음먹었고, 저 사람도 나와 소통하고자 하는 최소한의 의사가 있음이 확인됐다면 그 소통의 현장에서만큼은 상대를 무조건 믿고 귀 기울여야 합니다. 시민을 믿는다는 건 집단지성의 힘을 믿는다는 것이며, 일상의 힘을 존중한다는 뜻이기도 해요. 어떤 사람은 돈을 존중하고, 어떤 사람은 책을 존중하지만 그 무엇도 집단, 그리고 일상의 힘보다 강하지는 않습니다. 시민이야말로 현장에서 매일매일 일상을 살아가고 있고, 누구보다 현장을 잘 아는 진짜 전문가들입니다.  


10원칙 말하는 것 이상을 들어라 : 토론은 일방적으로 듣는 것이 아니고 아이디어와 논리와 감정이 오고가는 과정에서 엉뚱한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가진 특징이 그런 것 아니겠어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새로움을 추구하고 혁신하려고 하는게 바로 인간이죠. 

경청 2.0 : 소통으로 밥 먹고, 유연해지고, 손잡자 _ 90

마음의 불을 끄는 소방관 _ 98

2부 불통의 시대, 어떻게 듣고 무엇을 바꿀 것인가

어떻게 진심을 다해 경청할까 _ 105

딱딱한 행정용어, 이제 안녕! _ 111

우리 지금 만나! 당장 만나! _ 119

진짜 말하면 실현된다니까요! _ 128

할 말 있으세요? 지금 바로 하세요! _ 138

시장, 그까짓 거 내가 한번 해보지! _ 146

소통을 직거래합니다 _ 152

다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_ 160

채우는 것이 소통입니다 _ 167

작은 혁신이 모여 커다란 변화를 _ 174

갈등의 예방학 _ 180

갈등은 참여로부터 해결할 수도 있어요. 


열애 고백! 뜨겁게 소통하기 _ 192

딛고 서 있는 땅만큼 타협합시다 _ 204

별에서 온 그대는 꼼꼼합니다 _ 212

시민의 힘으로 달립니다! _ 220

첨단행정의 승리 _ 228

말하기 위해 듣습니다 _ 237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_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