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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위한 도시스토리텔링], 김태훈, 피플파워, 2017, (180406).

바람과 술 2018. 4. 6. 05:16

프롤로그

1장 이야기와 도시

허구와 상상 공동

도시의 탄생

성과 속

도시 스토리텔링의 정의

도시 스토리텔링이란,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필요한 성스러운 이야기를 발견 또는 창조하고, 이를 도시 구성원을 결속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보급, 확산, 내면화하는 일체의 활동을 가리킨다.


2장 스토리텔링과 도시 마케팅

조작주의적 스토리텔링

네덜란드 문화철학자 C.A. 반퍼슨은 인류의 문화 발전 모형을 세 가지로 제시했다. 첫번째 문화모형인 '신화적인 사고'를 살펴보면, 신화가 공동체의 기원을 규명하고 공동체의 규범과 질서를 획정하는 순기능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신화의 순기능은 영원히 지속되지 못하고 언젠가는 변질된다. 그 변질된 모습이 바로 인간을 억압하는 '주술'이라고 반 퍼슨은 지적한다. 두 번째 문화발전 모형으로 제시된 '존재론적 사고'는 신화적 사고 체계의 내재화를 '초월'하기 위한 인식론적 혁명이었다. 인간을 억압하는 추상적인 힘을 혁파하고 인간 존재 자체의 가치를 세우자는 도전이었다. 하지만 '존재론적 사고'도 퇴행적인 변질을 피할 수 없었다. 그 결과는 고립과 소외로 귀결되는 '실체주의'라고 반퍼슨은 지적한다. 세 번째 문화발전 모형인 '기능적 사고'는 실체들이 분절, 고립되어 있다고 사고체계를 초월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로는 기능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설파한다. 그 자체로 의미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의미는 다른 것과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발견된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기능적 사고도 내재화를 피할 수 없는데, 그 결과가 바로 '조작주의'라고 반퍼슨은 말한다.  


한국의 스토리텔링 담론

도시 마케팅의 등장

신화 근본주의

3장 도시 정치

프란치스코 가톨릭 교황, "인간적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는 없다".


스토리텔링에 중립은 없다

중앙정치에 발목 잡힌 지방자치

지방자치와 도시 스토리텔링

도시 주권을 창조하는 과정

주권의 변화와 공간의 변화

권력자의 도시 서울

그 시절 김현옥 시장은 서울에서 엄청난 양의 공사를 한꺼번에 추진해 전국적으로 시멘트와 철근, 골재 등의 건축자채 파동을 불러 일으켰다. 경제기획원장관까지 직접 나서서 건설공사를 중지하거나 속도를 조절하라고 지시했지만, 오로지 청와대 바라기였던 김 시장은 그 지시를 듣지 않았다. 동시다발로 공사를 벌이니 시재정 또한 바닥이 났다. 김 시장은 서울 도심의 시유지를 팔아 부족한 재원을 메웠다. 그때 매각한 시유지 중 상당수는 '도심 녹지' 또는 '공원 후보지'였다.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서울 도시기본계획에서 명동 일대는 녹지로 지정돼 있었다. 그러나 김현옥은 박정희의 눈에 들기 위해 녹지를 다 팔아치웠고, 그 자리는 부동산 사업자들이 세운 마천루가 빼곡하게 들어서 오늘날의 서울 스카아라인이 만들어졌다.  


좋은 정치가 만드는 새로운 공간

4장 도시의 인물

권위가 세운 인물, 최윤덕의 예

인물에 반영된 공동체의 가치

민중이 세운 영웅, 그라쿠스와 전봉준

시민이 세운 영웅, 스포츠 스타

평범한 시민, 몰리와 애니

우리 도시의 대표 인물은?

기억을 붙잡는 도시

1980년대의 민중, 21세기의 시민

5장 도시를 이야기하는 사람들

조이스와 파묵

작가의 도시와 독자의 도시 사이

영감을 재촉하는 시간의 흔적

시민과 도시의 애착 관계

도시 이야기? 사람 이야기!

6장 성스러운 공간과 랜드마크

건축가 승효상은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 세 가지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첫 번째는 번잡한 공간이고, 두 번째는 휴식의 공간이며, 세 번째는 경건한 공간이다. 


경건한 공간이 도시의 중심

경건한 공간을 둘러싼 갈등

경건한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살아 있는 경건한 공간

도시의 상징 랜드마크

자유여신상이 품고 있는 이야기

랜드마크에 응축된 이야기

7장 성스러운 시간과 특별한 사건

특별한 시간 전략과 공동체의 정체성

시간 전략에 투영된 세계관

혁명 정부의 무모한 시간 전략

도시의 시간, 시민의 시간

특별한 사건과 성스러운 시간

8장 축제

엉뚱하게 시작된 축제

관광 도시? 축제 도시!

축제는 성스러운 시간의 재현

우리 축제는 안녕합니까?

축제는 시민들을 묶어줄 대표적인 '이야기' 용광로이다. 저마다 다른 일상에서 벗어난 시민들이 축제라는 하나의 활동에 참여해 '집합적인 흥분'을 공유함으로써 '우리'라는 공동체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원칙적으로는 그렇다. 오늘날 우리나라 도시 축제들 상당수는 공동체 구성원이자 축제의 주인인 시민에 대해 거의 고민하지 않고 있다. 조금 유명한 축제들은 외부 관광객 유치에 목숨을 거는 듯하고, 조금 덜 유명한 축제들은 시민을 그저 행사장에 와서 돈 쓰는 손님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 같다. 축제라는 의식을 통해 공동체가 함께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시민 사회가 축제를 통해 이뤄내야 할 결속과 연대가 어떤 모습일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그저 지역경제를 살릴 마케팅 이벤트 정도로 취급되는 것 같다.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자는 의지가 잘못됐다는 뜻은 아니다. 순서가 틀렸다는 것이다. 우리가 기대하는 경제활성화를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렀을 때 따라오는 부수적인 결과여야 한다.  


축제의 본질을 찾아서

한국에서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몇몇 축제는 엄격하게 따지자면 일시적인 테마파크나 담을 치고 입장료를 받는 쇼(전시회)에 가깝다.


9장 문화예술과 스포츠

에스토니아의 노래와 춤

노래와 춤으로 확인하는 공동체의 정체성

시민이 선택하는 문화예술

스포츠가 창조하는 신화

몸에 새기는 이야기

사회체육과 공동체 네트워크

10장 향토기업 향토음식

자기 도시에 밀착하는 성심당

대전과 성심당이 함께 만든 이야기

향토 기업의 문화적 잠재력

향토음식에 대한 도시 문화정책

향토음식과 도시 정체성

11장 공동체 미디어와 스토리텔링 네트워크

대안 미디어와 공동체의 목소리

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

붕괴된 하부구조의 재건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