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론에 바탕을 둔 플라톤의 평생교육론 - 장지원, 2015.

Ⅰ. 서론 

Ⅱ. 평생교육 개념의 이론적 정의

1976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정식으로 채택된 성인교육 개념은 크게 ① 성인들이 참여하는 모든 교육의 과정 ② 성인들이 소질과 능력을 키우고 지식을 넓히고 기술이나 직업적 자질을 향상,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교육활동 ③ 개인의 보다 충실한 계속적 발달과 조화롭고 영속적인 사회, 경제, 문화적 발전의 참여의 두 영역에서 그들의 태도와 행동을 변화시켜주는 모든 교육활동으로 정리된다. 이를 요약하면 성인교육은 성인들에게 필요한, 성인들의 시기에 맞는, 성인들의 요구를 반영한 교육이라는 특성을 갖는다. 

크게 평생교육의 내적 논리들은 아래와 같이 구성된다.

① 평생교육은 학교교육에 치우친 기존 교육을 바로잡는 개념이며 교육 그 자체이다.

② 평생교육에는 여러 교육이념이 숨어있다. 특히 삶을 보다 행복하게 만들려는 태도를 강조한다.

③ 평생교육은 개인의 자아실현과 사회의 발전성숙을 위한 개인의 사회화를 통합한 교육목적을 지향한다.

④ 몇몇 학자들은 평생교육을 기존 교육보다 상위 개념으로 본다.

⑤ 지금까지 교육은 ‘학교교과’ 중심이지만 시간과 공간을 아우른 개념이 주가 되어야 한다.

⑥ 학습권과 교육권은 고등학교 졸업이 아닌 죽는 날까지 언제나 보장받아야 한다.

⑦ 평생교육은 교육, 인간, 학습자, 교사, 학교를 새롭게 바라보는 자세이며 교육개혁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부분을 감안한 평생교육의 의미 맥락은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① 평생교육은 개인과 공동체를 모두 행복하게 만들려는 목적에서 수행된다.

② 행복한 개인과 공동체는 인간이 자신의 잠재력을 완성할 때 구축된다.

③ 인간의 잠재력 완성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④ 잠재력 완성의 기회는 사회 모든 구성원에게 충분히 제공되어야 한다.

⑤ ‘학교’로 대표되는 형식적 영역과 활동은 잠재력 증진에 충분하지 않다.

Ⅲ. 플라톤 이론에 대한 평생교육적 접근

Ⅳ. 영혼론에 바탕을 둔 플라톤의 평생교육론

플라톤은 교육의 문제를 삶, 다시 말해 생활방식의 문제와 결부 시켰다. 아울러 플라톤은 인간의 교육은 삶의 특정시기에 국한되지 않으며 당시 희랍인들의 인식과는 달리 모든 인간에게 충분한 교육과 자기 완성의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제안하였다. 플라톤은 기능적 잠재력뿐만 아니라 도덕 시민적 잠재력의 측면에도 주목하며 현대 평생교육적 측면에서 적용 가능한 인성, 도덕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늙음과 죽음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플라톤의 선언은 매우 충격적이다. 플라톤에게 중요한 것은 젊음이나 부가 아닌 기질과 생활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언을 통해 플라톤은 자연스럽게 사회에서 소외당하고 삶의 의미를 찾지 못했던 시민들이 부, 명예, 외모와 같은 세속적 가치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들의 인생에 대해 새롭게 의미부여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당시 희랍인들에게 점차 일반화되고 있었던 제사를 통한 죄의 사면이 아닌, 영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지속적인 수양의 의의를 제시하고 있다.

영혼의 불멸성은 바꾸어 말하면 영혼의 학습가능성으로 변환된다. 인생의 선택과정에서 충분한 경험과 성찰을 갖춘 지혜로운 오딧세우스가 선택한 평범한 시민의 생활은 영혼의 학습능력과 생활방식의 중요성이 결합된 대목으로 평생교육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혼은 불멸하면서 지속적인 학습의 과정을 거친다. 다만 그것이 지난한 시간 속에서 영혼을 담는 육체가 변화하는 만큼 망각의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그 학습의 과정이 단속적으로 보일 뿐이다. 고대 희랍의 관점에서 지금 현재 논의되는 ‘인간’ 대상은 영혼의 전체라기보다는 한 영혼이 한 사람의 육체에 들어있는 상태를 지칭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분명한 것은 인간은 그의 삶이 영혼의 기능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더 나은 방향으로 학습하고 나아갈 줄 아는 존재라는 점이다. 인간이 육체와 영혼의 결말이라고 전제할 때 비록 육체적 측면에서는 고령이지만 인간의 존엄성과 완전가능성은 배제되지 않는다.

인간은 가장 훌륭한 가치에 대해서 판단하고 그것을 추구할 줄 아는 존재이다. 그런 의미에서 플라톤이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전형은 평생교육적 차원에서 학습자 개인의 지향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Ⅴ.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