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공간 혁명], 세라 W 골드헤이건, 윤제원, 다산사이언스, 2019, (210331)

바람과 술 2021. 3. 31. 08:20

추천의 글 | 건축, 뇌과학으로부터 공간 혁명의 통찰을 얻다

한국의 독자 여러분에게

 

머리말

들어가며 | 차세대 환경 혁명

경제적 요소를 제외하고 볼 때, 건축에서 디자인이 뒷전으로 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건축 환경에서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의뢰하고 판단할 때 상호보완적인 다음 두 개의 기준을 따르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바로 안전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기준은 기능이다. 사람들은 건물이 기관 또는 개인이 일상적으로 필요로 하는 바를 효과적, 실질적으로 만족시켜주기를 기대한다. 그러면서 많은 경우 소모되는 자원(공간, 시간, 돈)은 최소한에 그치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새로운 건축 프로젝트의 미적 요소와 구성 방식, 사용자가 이를 경험하게 될 방식('디자인' 방식)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다. 모든 디자인 요소는 환경에 대한 경험뿐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경험에도 영향을 미친다. 

 

1장 | 우리가 살아가는 지루한 건물과 유감스러운 장소

 

네 가지 유형의 유감스러운 공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디자인이 학습 환경 개선에 중심 역할을 한다고 한다. 최근 영국의 34개 학교에서 학생 751명을 대상으로 디자인이 학습 진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색상, 선택권, 복잡성, 유연성, 조명, 연결성이라는 여섯 가지 디자인 변수가 학습에 커다란 영향을 주며 건축 환경 요인에 따라 학생들의 학습 진도가 무려 평균 '25%'나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디자인이 가장 뛰어난 교실과 가장 엉망인 교실에서 공부한 학생의 학습 진도 차이는 일반적인 학생이 '한 학년 동안' 공부하는 양에 달했다. (p 68)

 

우리는 질 낮은 건축 환경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

 

디자인이 꼭 필요하지 않은 사치품이라는 생각은 버리자. 건축 환경은 우리의 신체와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건축 환경은 삶의 모든 면에 작용하며 삶의 다양한 측면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까닭에 그 영향력은 점차 강화된다.

 

도시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프라

 

인간은 야외로 나가 자연과 함께하기를 갈망하며, 반대로 자연과 단절되면 고통을 겪는다. 하지만 자연과의 접촉이 얼마나 기본적인 욕구인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자연은 말 그대로 우리를 치유한다. 담낭 수술을 받은 뒤 낙엽수가 보이는 병실에 머문 환자는 벽돌이 보이는 병실에 머문 환자보다 회복 속도가 빨라 '거의 하루 먼저' 퇴원한다. 진통제 요청 횟수를 보면 자연과 접해 있는 환자가 통증도 덜 느낀 것으로 보인다. (p 77) 주거 공간 창문으로 풀이나 녹지가 보이는 것만으로도 사는 동네에 만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도시 내 녹지 비율을 높이는 데는 정치권의 의지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교외 생활과 교외 풍경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살아갈 환경이 결정되는 과정

 

유감스러운 경관은 어째서 끝없이 재생산되는가

2장 | 당신이 사는 장소가 바로 당신이다

 

인지 구조 : 건축 환경 경험을 이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인지의 본질과 인지가 건축 환경 경험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제대로 탐구하려면 생각을 전환해 다음 세 가지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첫째, 신체는 인간의 정신적 사고 작용을 형성하고 깊은 영향을 준다. 둘째, 인간의 신체는 그간 살아온 환경에 따라 형성되며 내면의 인지적 삶 대부분의 인간의 의식 수준 아래, 언어 세계 바깥에서 일어난다. 셋째, 이런 요소는 인간이 생각해온 바와 달리 인간은 자신의 경험을 스스로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으며, 우리가 거주하는 지역을 멀리서 바라보면 알 수 있듯이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존재다. (p 111)

 

우리는 살아오며 축적한 정보 창고를 이용해 우리를 둘러싼 물리적 환경과 그 안에 있는 대상을 의식적인 노력 없이 재빠르게 찾고 해석하고 이해한다. 스키마를 비롯한 비언어적 인지는 처음에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머릿속을 끊임없이 맴도는 혼잣말 아래에서 생겨난다.

 

건축 환경에서의 비의식적 인지 경험하기 : 마을 산책

 

비의식적 인지와 의식적 인지는 종류도 다르지만 무엇보다 강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강도가 센 인지는 어떻게든 주이를 집중하게 만든다. 비의식적 인지는 강도가 약한 편이지만 의식의 영역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자각하는 훈련만 한다면 얼마든지 말로 표현할 수 있다. (p 125)

 

우리가 건축 환경을 의식적으로 인식하지 않을 때, 혹은 일부 측면에만 관심을 기울일 때(그럴 때가 대부분이다) 우리의 경험 속에서 건축 환경은 사회심리학자들이 말하는 프라임(prime), 혹은 '점화'의 끊임없는 연속체로 기능한다. 프라임이란 사람이 비의식적으로 지각하는 환경적 자극으로 기억이나 정서, 다양한 인지적 연상을 활성화해 이후의 사고나 느낌, 반응에 영향을 미친곤 한다. (p 126)

 

프라임과 공간 속 길 찾기 : 직각 그리드와 육각 그리드

 

공간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위해 인간의 뇌는 비의식적으로 '육각' 그리드를 머릿속에 그리고, 같은 공간에 있는 물체 두 개와 자신의 몸이 육각 그리드 안에서 정삼각형을 이루도록 위치를 설정한다. 또한 내가 위치한 정삼각형과 인접하는 정삼각형은 내가 지금 있는 지점에서 60도를 더한 곳에 존재한다. (p 134~135) 

 

환경을 이해하는 두 가지 방식 : 직접 반응과 은유적 스키마

 

의도적 경험과 비의도적 경험 :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기념관

 

자전적 기억의 중심에 자리 잡다 : 장소는 곧 우리가 된다

3장 | 마음과 육체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체화된 마음

 

세계를 가득 채우고 있는 육체

 

신체와 ‘더 빈’ : 시카고의 주변 공간과 외적 공간 그리고 행동 유도성

 

체화된 마음의 작동 : 앤트워프 스트림 박물관의 질감과 표면, 은유

 

아미앵 대성당의 감각적인 오케스트라 : 높은 존재가 있다는 것을 ‘느끼다’

4장 | 환경을 경험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자연이다

 

자연을 필요로 하는 인간

 

형태 제작을 통한 인간 경험 조작 : 루이스 칸의 ‘자연의 본질에 대한 깊은 경외’

 

재료와 질감, 디테일을 통한 인간 경험 조작

 

행동을 위한 지각 : 표면은 상상을 활성화한다

 

인간적인 관료 조직 : 알바르 알토의 ‘자연과 문화 통합’

 

21세기, 자연에 건축 환경 정착시키기

5장 | 우리는 ‘공간’ 안에서 행복한가

 

사회 세계로서 도시

 

사회 세계는 활동 무대다

 

피난처로서 집 : 활동 무대에서의 장소 애착

 

사회 세계 속의 활동 무대

 

GSD : 교육 활동 무대의 모습

 

앞으로의 과제

6장 | 인간을 위한 디자인

 

질서 패턴 : 체화된 수학, 체화된 물리학

 

복잡성으로 패턴 보완하기

 

건축 환경에 변화하는 디자인 넣기

 

개성 : 잘 선택한 은유의 퍼즐

 

정형성과 자유 : 광범위한 경험 미학

7장 | 환경의 질과 삶을 위한 디자인

 

정책 입안자든 누구든 모든 도시 경관과 조경, 건물과 관련해 최소한 다음 사항을 주장(반드시 들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첫째, 모든 작업은 '디자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둘째, 디자인은 훈련받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셋째, 그 전문가는 환경 미학과 경험 디자인에 관한 최신 지식을 확실하게 배운 사람이어야 한다. (p 375)

 

좋은 디자인을 지지하고 추구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개인이 소유하거나 건축한 것이 많다 해도 건축 환경은 물이나 에너지, 디지털 통신처럼 사회적, '공적' 이익에 필수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p 376)

 

인간의 역량을 강화하는 디자인

 

누스바움과 센은 "개인은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이 될 수 있는가?"라는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인간 역량을 높이는 풍성한 환경

 

풍성한 환경×의식적 인지 촉진 : 통제감을 높이는 의식적 인지

 

앞으로 나아가기

감사의 말 | 그리고 사진에 관해 하고 싶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