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악기로 본 삼국시대 음악 문화], 한홍섭, 책세상, 2000년, (210507)

바람과 술 2021. 5. 7. 18:50

001. 글을 쓰면서...(8)

 

002. 들어가는 말...(11)

 

국악 또는 향악이라 불리는 우리의 전통음악은, 19세기 말에 서양음악(양악)이 들어오기 전까지 이 땅에 존재했던 모든 음악을 말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어법으로 음악이란 말은 통상 서양음악을 말한다. 이처럼 '불합리하고, 모순된 분류법'이 버젓이 행세하면서 서양음악이 보편화되고 음악 문화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 오늘날 우리 음악의 현실이다. 이러한 현상의원인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 견해가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서양음악 중심의교육이고, 또 하나는 해방 후 자유, 민주주의, 자본주의 같은 서구의 가치가 급속히 우리 사회를 지배하면서 이와 대비되어 전통적 가치가 부정되고 폄하되었고, 그것의 표현으로 이해된 전통음악도 버려야 할 보수적이고 봉건적인 유물로 여겨지게 된 점을 들 수 있다. 

 

제1장.. 악기의 의미...(17)

 

1.. 음과 악기...(19)

 

유의해야 할 점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음이 음악의 재료 또는 소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즉 음이 음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 음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음악에서 음은 그것으로 무엇을 형성해 가는 질료가 아니라 형성될 대상인 것이다. 다음으로, 음은 음악의 구성요소가 아니라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음악은 음으로 구성되며 음은 그 최소의구성요소라고 간주되는데, 이는 음악을 단지 음향적 현상으로만 파악하는 관점이다. 음악적 견지에서 음악은 최소 단위로 고립되어 있는 음들로 구성된다기보다는 음과 음의 '상호 관계' 즉 배음현상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2.. 음과 악기의 관계...(20)

 

음이 음악적 사고와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물적 매개물'이라면, 악기 역시 음악적 사고와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발견·창제·개량되어온 것으로 음악 예술의 창조자와 수용자를 연결해주는 물질적이고 구체적인 '물적 매개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음과 악기는 음악적 사고가 느낌을 표현하는 데 꼭 필요한 '물적 매개물'이라는 점에서 일치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바로 음과 악기의 존재 이유가 모두 '음악적 사고와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따라서 다양하고 창조적인 음악적 사고와 느낌의 표현을 위해서 음과 마찬가지로 악기도 형식의 제약을 받지 않고 거의 무한히 새롭게 발견·창제·개량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3.. 악기 개량의 의미...(21)

 

우리의 전통음악은 시대의 변천에 따라 꾸준히 그 모습을 바꾸어왔고, 이러한 음악의 역사적 변화는 당연히 악기의 사용 방법이나 형태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이처럼 역사와 시대가 변화면서 악기의 모습이 변화되고 새롭게 악기가 발견·창제·개량되는 것은 음악의 양식 및 음악 문화의 변화와 함께 자연스러운 것으로 모든 음악사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악기 개량은 시대와 사회가 변화하는 한 필연적인 과제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여기서 악기 개량의 문제를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악기를 개량한다는 것은, 심미의식과 음악적 감수성의 변화에 따라 기존의 악기로는 음악적 사고와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불충분하거나 부적절하거나 혹은 불가능하다고 보아 이를 새롭게 바꾸려는 창조적인 음악 예술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제2장.. 삼국의 음악 문화...(23)

 

1.. 고구려...(26)

 

고구려의 음악 문화는 편의상 5세기를 기준으로 나누어 고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5세기 이전의 고구려 음악은 중국 대륙과 직접적으로 문화 교류를 했던 것으로 보이고, 그 후에는 서역과의 교류가 활발했던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2.. 백제...(31)

 

3.. 신라...(33)

 

신라 음악이 후세와 연결되는 중요한 역사적 의미는 향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신라의향가를 사뇌가라고도 하는데, 이 사뇌가라는 말은 오늘날 시나위로 연결된다. 현재의 시나위 음악이 무속음악과 관계가 깊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신라의 향가 즉 사뇌가는 시나위의 원형이자 옛부터 전해오는 한국 고유의 풍속인 무속의 음악적 변용임에 틀림없다.

 

제3장.. 악기 수용...(39)

 

1.. 고구려...(42)

 

2.. 백제...(49)

 

3.. 신라...(50)

 

제4장.. 예악사상과 악기...(71)

 

1.. 예악사상...(74)

 

2.. 악기의 의미...(81)

 

003.. 맺는 말...(90)

 

004.. 보론 - <악기>와<성무애락론>...(94)

 

중국인의 음악 문화를 지배하던 고대 중국의 음악사상은 일반적으로 크게 유가와 도가의 음악사상으로 나눌 수 있으며, 그 내용은 ≪예기≫<악기>편과 혜강의 <성무애락론>에 가장 잘 나타나 있다. 이 가운데 유가의 음악사상은, '음' 또는 '악'에 인간의 다양한 감정적인 내용-희·노·애·낙·애·오·욕 등-과 인륜·도덕적인 내용(덕이나 정치의 잘잘못, 길흉화복 등)이 내재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그 '음'과 '악'으로 인간의 감정과 윤리·도덕의식을 순화하고 고양시켜, 일반 대중을 정치·사회·도덕적으로 '이풍역속(풍속을 좋게 바꿈)'하고 교화할 수 있다는 '명교(유가에서 이상으로 여기는 인위적인 도덕적 가치 질서체계)적 효용성'에 가장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며, 또한 그렇게 함으로써 음악 예술의 존재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고 본다. 

 

혜강의 ≪성무애락론≫에서는 '성'과 그 '성'에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의미(감정 내지는 인륜·도덕적인내용)를엄격히분리하고, 이 둘을 전혀 별개의 것으로 본다. 이는 '음'에 의미가 내재해 있다는 유가의 주장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견해라 할 수 있다. 또한 유가에서는 인간의 감정 혹은 국가의 존망이나 정치의 성쇠가 음악과 매우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고 보는데 비해 혜강은 음악과 인간의 감정을 전혀 다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즉 유가와 달리 음악을 정치의 성쇠나 국가의 존망에 깊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독립적인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 심미 대상이라고 보는 입장이라 할 수 있다.  

 

005.. 주...(104)

 

006.. 악기와 문헌...(112)

 

007.. 더 읽어야 할 자료들...(120)

 

08.. 글을 마치며...(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