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조선잡사], 민음사, 2020, (210516)

바람과 술 2021. 5. 16. 16:33

『조선잡사』를 펴내며ㆍ4

1부 | 일하는 여성들

 

삯바느질, 가난한 여성의 생존 수단ㆍ13

 

수모, 신부 도우미이자 주례ㆍ17

 

염모, 소상공인 적합 업종ㆍ20

 

방직기, 변방 군관의 가사 도우미ㆍ24

 

매분구, 화장품 판매원ㆍ28

 

잠녀, 고단한 바다의 노동자ㆍ32

 

여성 경영인의 채소전ㆍ36

조선 시대에 아무리 먹을 것이 귀했다지만 채소 정도는 실컷 먹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조선 시대 농부들은 채소를 심지 않았다. 채소를 심을 땅도 없고 재배할겨를도 없었기 때문이다. 벼농사와 채소 농사를 병행하기 어렵다. 채소 심을 땅이 있으면 곡식을 심는 게 낫다. 한양 도성 내에서는 원칙적으로 농사를 금지했다. 게다가 한양 근처의 산은 마구잡이 벌채로 민둥산이 되었으니 산나물 따위가 남아 있을 리 없다. 한양 사람들이 먹는 채소는 모두 근교의 채소밭에서 재배했다. 당시 도성 밖이었던 왕십리의 채소밭이 가장 규모가 컸다. 채소값은 결코 싸지 않았다. 조선 후기 국가 조달 물자의 가격을 기록한 <물료가치성책>에서 50여 종의 채소값을 확인할 수 있다. 배추 한 근 가격이 쌀 두 말, 파 한 단이 쌀 한 되, 상추 한 단이 쌀 다섯 홉이다. 지금 처럼 크고 좋은 것도 아니었을 테니 이 정도면 귀한 음식이라고 하겠다. 채소 종자도 귀했다.   

 

2부 | 극한 직업

 

회자수, 사형 집행자ㆍ43

 

망나니는 우리말로 도깨비라는 뜻의 망량에서 나왔다고도 하고, 난동을 뜻하는 망란에서나왔다고도 한다. 또 다른 기록에 따르면 망나니는 원래 '막란'이라는 사람 이름이었는데 사형집행자의 대명사로 굳어진 것이라 한다. 막란은 우리말로 '마지막으로 낳은', 즉 막내라는 뜻이다. 무시무시한 사형 집행자 '망나니'는 원래 어느 집 막내아들이었던 것이다. 

 

천대받지만 자유로웠던 땅꾼ㆍ47

 

보장사, 인간 메신저ㆍ51

 

약초 캐는 능력은 효자의 덕목ㆍ55

 

착호갑사, 호랑이 잡는 특수 부대ㆍ59

 

백정, 소고기 공급자ㆍ64

 

내 등에 업히시오! 월천꾼ㆍ69

 

산 넘어 산, 심마니ㆍ74

 

산척, 탁월한 숲속의 사람ㆍ78

 

극락왕생하소서, 매골승ㆍ83

 

분뇨 처리업자 또는 예덕선생ㆍ88

 

금화군, 조선의 소방수ㆍ93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통행을 금지한 인정제도는 밤에 돌아다니며 방화하고 도둑질하려는 사람을 막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떼꾼, 떼돈 한번 벌어 보자ㆍ96

조선 초부터 강원도와 충청도에서는 목재를 공물로 바쳤는데 이때 떼꾼은 물길로 떼를 옮기는 일을 했다. 위험한 일인 만큼 보상도 컸다. 1864년 흥선 대원군이 경복궁을 증건하면서 동강에서 한강 일대는 떼꾼으로 넘쳐났다. 당시 군수 월급이 5원이었는데 떼를 한 번 타면 15원을 받았다고 한다. 많게는 1년에 일곱 번 이상을 왕복할 수 있었으니 농사 외에는 변변한 수입이 없던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떼돈을 벌 대박의 기회였다. 떼군은 강에 다리가 놓이고 보가 설치되면서 점점 줄어들었고, 1960년대 말 팔당댐이 건설되어 물길이 끊기자 완전히 사라졌다. 

 

3부 | 예술의 세계

 

기객, 프로 바둑 기사ㆍ103

 

농후자, 길거리 원숭이 공연가ㆍ107

 

재담꾼, 스탠딩 코미디언ㆍ112

 

전기수, 소설 읽어 주는 남자ㆍ117

 

환술사, 불가능을 공연하다ㆍ122

 

가객, 나는 조선의 가수다ㆍ126

 

사당패, 웃음을 팝니다ㆍ130

 

관현맹, 소리를 보는 맹인ㆍ135

 

직업적 해금 연주가의 고뇌ㆍ139

4부 | 기술자들

 

화장, 조선의 플로리스트ㆍ145

 

가체장, 여심을 빼앗은 디자이너ㆍ150

 

마경장, 거울 가는 장인ㆍ155

 

조선의 최종 병기, 활 만드는 사람ㆍ160

 

사기장, 조선 백자의 어두운 그림자ㆍ165

 

필공, 천하제일의 붓 제작자ㆍ169

 

각수, 글씨 새기는 사람ㆍ174

 

지장, 종이 만드는 사람ㆍ178

 

시계 제작자, 무에서 시간을 만들다ㆍ182

5부 | 불법과 합법 사이

 

표낭도, 저잣거리의 소매치기ㆍ189

 

맞아야 산다, 매품팔이ㆍ194

 

거벽, 과거에 합격시켜 드립니다ㆍ198

 

연회 전문가, 조방꾼ㆍ203

 

식리인, 조선의 사채업자ㆍ208

 

안화상, 진품 같은 짝퉁 팝니다ㆍ215

 

편사, 욕망을 먹고사는 사기꾼ㆍ219

 

도주자, 위조 화폐 제작업자ㆍ223

 

대립군, 군대 대신 가는 아르바이트ㆍ227

6부 | 조선의 전문직

 

숙사, 고달픈 입주 가정 교사ㆍ233

 

돗자리 짜는 노인ㆍ237

 

우리나라 직장인의 종착지는 결국은 모두 치친집으로 귀결되는 것처럼, 조선 시대 선비의 종착지는 짚신 삼기 아니면 돗자리 짜기였다. 밑천도 기술도 필요 없다. 조금만 익히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래서 농사짓는 백성은 물론 사찰의 승려도 감옥의 죄수도 모두 돗자리를 짜서 생계에 보탰다. 지금은 대나무 돗자리를 많이 쓰지만 조선 시대에 대나무는 화살대를 만드는 전략 물자였다. 이 때문에 대나무 돗자리 사용을 금지한 적도 있다. 서민들은 왕골이나 부들, 볏짚으로 짠 돗자리를 사용했다.  

 

산원, 수학자이자 회계사ㆍ242

 

역관, 인삼 팔러 청나라로 가 볼까ㆍ247

 

서수, 예쁜 글씨가 필요한가요ㆍ252

 

오작인, 조선의 과학 수사대ㆍ256

 

외지부, 백성의 변호사ㆍ260

 

겸인, 조선의 집사ㆍ264

 

판수, 미래를 보는 눈ㆍ268

 

매사냥꾼 응사ㆍ272

7부 | 사농공‘상’

 

염상, 서민들의 부업거리ㆍ279

 

집주름, 부동산 중개업자ㆍ284

 

차부, 물류 유통의 중심ㆍ288

 

세마꾼, 종합 운수 사업가ㆍ292

 

세책점주, 유행을 이끈 출판 기획자ㆍ295

 

책쾌, 헌책 사고팝니다ㆍ299

 

전인과 글월비자, 조선의 우체부ㆍ303

 

짚신 재벌의 생애ㆍ308

 

떠돌이 상인들의 조직된 힘, 보부상ㆍ314

 

도시를 움직이는 나무꾼ㆍ318

 

주ㆍ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