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 모종린, 알키, 2021, (211213)

바람과 술 2021. 12. 13. 03:19

들어가며

로컬 지향이란 동네 단위의 생활권, 즉 로컬이 제공하는 제품 및 서비스와 이를 생산하는 일을 선호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2010년 이후 등장한 로컬 지향 현상은 크게 다섯 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첫째로 기성세대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귀농귀촌이다. 둘째는 2010년에 시작된 제주 이민이다. 셋째로 동네 지향 현상을 주목할 수 있다. 넷째, 장소 지향도 로컬 지향의 한 유형이다. 다섯째, 고향 지향 현상이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가 지역발전으로 이어지는 통로는 두 갈래다. 첫째는 전국 브랜드로의 성장이다. 두 번째가 지역발전의 로컬 그리에이터 패러다임이다. 동네에 골목상권이 들어서면 동네가 브랜드가 되고, 동네가 브랜드가 되면 창조인재와 기업이 들어온다. 로컬 브랜드가 단위 기업에 의한 지역발전이라면, 동네 브랜드는 생태계에 의한 지역발전이다. 

 

1부 오프라인의 미래, 로컬로 수렴하다

 

01 오프라인 시장의 오래된 미래

 

중세 상인 도시의 특징을 네 가지 키워드로 살펴보자. 첫 번째 키워드는 목적지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공동체 가치다. 세 번째 키워드는 주상복합이다. 네 번째 키워드는 혁신이다. 중세 상인 도시는 한마디로 주민들이 멀리 이동하지 않고 일, 생활, 놀이를 근거리에서 해결하는 생활권 도시였다. 로컬을 일정 수준 독립된 생활권으로 정의한다면, 근대 오프라인의 기원은 로컬이었던 것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에서 같은 자치구 내에 직장과 거주지가 있는 사람의 비중이 2018년에 이미 50%를 넘어섰다. 도시구조를 직주근접 생활권 중심으로 재편한다면, 정부는 일자리를 생활권으로 분산하고 그곳에 새로운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  

 

02 로컬은 탈산업화 시대 창조의 자원이다

 

03 포스트 코로나, 동네가 삶의 중심이 된다

 

로컬은 우리에게 '생활권'의 의미로 중요해졌다. 포스트 코로나 사회에서 생활권 중심으로 도시를 재구성한다면, 현실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문제가 생활권 경제다. 동네가 진정한 의미의 생활권이 되기 위해서는 주민을 위한 충분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생활권 경제의 정책은 산업사회와는 달라야 한다. 모든 지역이 국가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이 기존 산업사회의 모델이었다면, 각 지역이 고유의 지역산업을 개발해 지역에서 선순환하는 생활권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 포스트 코로나 경제의 숙제다.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국가와 글로벌 산업은 존재한다. 과거와의 차이는 의존도다. 과거와 달리 지역의 지역산업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04 머물고 싶은 동네가 브랜드가 된다

 

05 15분 안에 모든 게 가능한 도시를 만들다

 

<생활권 도시로의 진화> 

제인 제이콥스 골목길 도시 사람 중심 도시 생활권 도시
- 주거와 사업활동이 공존하는 복합용도 규제
- 거리는 짧고 촘촘하게 이어지는 블록
- 낡은 건물과 신축 건물의 조화
- 걷고 싶은 도시
골목길과 마을, 휴먼 스케일 건축과 디자인, 볼거리의 밀도와 우연성, 개성 있는 주민문화와 거리문화
- 다운타운 라이프스타일 도시
일, 삶, 놀이를 한곳에서, 도시형 아파트
- 상권/주거/교육으로 이어지는 5만~50만명 단위 생활권 도시
→ 밀도 높은 인프라 기반 생활권에서 생산/소비/거주하는 공동체 지향

 

06 딥택트 시대, 로컬이 강점을 가지는 이유

 

07 한국 경제의 새로운 기회, 로컬 비즈니스

 

로컬 비즈니스에 대한 수요의 증가는 크게 탈물질주의, 환경주의, 지역발전과 지역재생 요구 등 세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 

 

강원도 지역의 로컬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한종호 센터장은 현장에서 만난 로컬 비즈니스의 유형을 여섯 가지로 정리한다. ① 로컬을 불특정 다수가 공존하는 공간이 아니라 개인의 가족적 생활 세계와 취향의 공동체를 정의하고 그 속에서 경제적 기회를 찾는 개인주의 성격의 대안 비즈니스, ② 대량생산, 대량소비 사회의 대안으로 등장한 로컬의 스몰 브랜드, ③ 공장에서 기계로 생산되는 제품의 실용성이나 가격보다 수공업으로 만드는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와 체험을 중시하는 DIY 사업자, ④ 전 지구적 환경파괴와 공동체의 붕괴에 대항하여 자립적 로컬 이코노미의 회복을 지향하는 사업자, ⑤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서 파생되는 공공사업에 참여하는 사업자, ⑥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부동산 가치의 감각적 재해석을 통해 부를 창출하는 부동산 개발회사가 포함된다. 

 

<로컬 지향의 시대>에서 소개된 로컬 기업 분류

비즈니스 분야 개요 비즈니스 모델
지방의
크리에이티브
로컬을 지향하는 젊은 세대, 크리에이티브 클라스가 창조하는 비즈니스 1. 지역 상점가 창업
2. 디지털 노마드
3. 귀촌, 귀향민
날고도 새로운
자영업
쉐어오피스, 코워킹, 빈 건물 레노베이션, 지역 밀착 카페, 수작업 생산 등 모든 유형의 낡지만 새로운 자영업 창업 4. 현대적 농민
5. 커뮤니티 비즈니스
도시산업 상호 연대의 심화로 새로운 수요, 비즈니스 모델, 생태계를 창조하는 도시산업 6. 도시제조업
7. 산업시설 관광
마을 브랜드 장인, 생산자, 생산지 도매상의 협업을 통해 생산지 경쟁력을 유치하는 지역 특산 산업 8. 지역브랜드, 특산품 산업
9. 지역브랜드, 공방 관광
10. 장인대학
인기 도시 사람들의 가치관이 다양화된 현대에 지방이 독자적인 감각으로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창출하는 새로운 지역경제 모델 11. 로컬 푸드
12. 환경산업
13. 6차 산업
14. 사회적 투자, 크라우드 펀딩



2부 새로운 오프라인 시대의 기획자 로컬 크리에이터

 

01 로컬 크리에이터, 어디서 와서 무엇을 하는가

 

로컬 크리에이터들은 주로 ① 직업전문학교, ② 디자인 교육, ③ 콘텐츠 개발(문화기획, 예술경영) 등 크게 3개 통로를 거쳐 창업한다. 

 

02 모든 시작은 '자기다움'으로부터

 

03 라이프스타일, 일과 삶을 새롭게 정의하다

로컬 크리에이터를 대표하는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대안'이다. 중앙 중심 사고와 대량생산 문화가 지배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로컬과 크리에이터는 대안적 가치다. 장소 이동이나 기반을 요구하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일은 또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수반한다. 

 

3부 로컬 브랜드의 탄생 : 로컬 비즈니스 창업 가이드

 

01 어디에서, 무엇을 만들고,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 공간 정체성 : 탈물질주의 소비자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정체성과 사회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 공간 사회성 : 사회성은 환경, 인권, 공동체 등 공간이 창출하는 사회적 유대와 가치를 의미한다. ○ 공간 지역성 : 공간 운영자는 지역문화와 커뮤니티를 활용해 정체성과 사회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02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앵커스토어

 

앵커스토어는 모두 하나의 공간을 넘어 동네 전체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03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의 본질은 지역문화를 상품으로 만드는 것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는 지역문화, 시장 수요, 창업자 가치 기반으로 디자인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패도 지역성, 지속성, 내재성 등 기본 경쟁력 요소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강화하는 일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째로 지역성, 즉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의 지역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이다. 둘째로 라이프스타일의 지속성을 강화하는 일이다. 셋째로 라이프스타일을 기업문화로 내재화하는 일이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의 교훈은 두 가지다. 첫째, 한국 기업이 지금보다 더 타깃이 명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야 한다. 둘째, 한 지역이나 도시에서 라이프스타일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04 인프라 비즈니스의 전형 : 로컬 매거진 발행

 

05 로컬 콘텐츠 기획의 정석 : 다움, 연결, 그리고 보육의 예술

4부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하는 크고 작은 기업들

 

[앵커스토어 비즈니스 모델]

 

01 커뮤니티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는 오프라인 공간

 

02 생활권 경제의 중심이 된 동네 마켓

 

03 머물고 싶은 동네에는 반드시 빵집이 있다

 

04 상품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팔다

 

05 호텔 말고 마을에 ‘스테이’하세요

 

06 로컬 편집숍, 로컬의 플랫폼이 되다

 

07 로컬 푸드 운동을 선도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들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모델]

 

08 서핑으로 도시를 먹여 살린다

 

09 브랜드가 된 동네에 모여드는 인재들

 

10 전통문화를 로컬 비즈니스로 만드는 3가지 전략

 

11 강남도 로컬이다, 강남만이 갈 수 있는 길

 

12 문화를 창조하는 어반 노마드에 주목하라

[인프라 비즈니스 모델]

 

13 기술은 로컬 경제를 어디로 이끄는가

 

14 지역자산 기반의 골목상권 개발회사

 

15 레트로 붐이 재발견한 전통시장의 미학

 

전통시장이 골목상권과 상생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가 주변 골목상권과 연결성이 높여 골목상권과 하나의 상권을 이루는 방법이고, 둘째가 전통적인 상권에 골목상권을 조성하는 방법이다. 

 

16 생활권과 상권이 새롭게 결합된 마이크로 타운

 

17 라이프스타일 센터에서 발견한 동네의 미래

5부 지속가능한 로컬 비즈니스를 위하여

 

01 로컬도 대기업이 될 수 있을까?

 

02 로컬 비즈니스가 제조업으로 진입하는 3가지 통로

 

03 컬래버레이션으로 지역을 넘어 확장하는 로컬 브랜드

 

04 독립적인 로컬 생태계를 위해 필요한 조건들

 

05 젠트리피케이션을 뛰어 넘는 지속가능한 골목 생태계

 

06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도시정책

 

07 포틀랜드를 꿈꾸는 한국의 도시들

나가며

 

2020년에 로컬 비즈니스는 어떤 변화를 경험했을까?

① 로컬의 재발견 : 코로나 사태로 생활반경이 좁혀짐에 따라 동네에서 쓰는 시간과 소비가 증가해, 동네가 새로운 경제권으로 부상했다. 지역단위 방역 또한 지역 정부와 이웃에 대한 관심과 신뢰를 높였다.

② 동네 포털의 부상 : 2020년 로컬의 재발견에서 가장 큰 성과를 올린 기업이 당근마켓이다. 당근마켓이 순차적으로 동네 콘텐츠와 서비스를 추가함에 따라, 동네 생활 포털을 둘러싼 당근마켓, 맘카페, 인터넷 포털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③ 로컬 비즈니스 융복합 가속 : 2020년에는 로컬 비즈니스의 융복합이 큰 흐름이었다. 공간과 콘텐츠로 경쟁하는 로컬 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로컬 비즈니스에서 경쟁 기업이 복사할 수 없는 콘텐츠의 개발이 더욱 중요해졌다. 

④ 상권 단위 개발 사업 진화 : 2000년 중반 이후 골목상권이 로컬 비즈니스의 성장을 견인했다. 지역 개발의 유형은 세 가지다. 첫째가 전통적인 골목상권 개발이다. 두 번째 유형은 골목형 상가 개발이다. 세 번째 유형이 골목상권을 기반으로 '작은 도시'를 기획하는 사업이다. 

⑤ 지자체 로컬 크리에이터 사업 참여 : 2016년 이후 중기부, 창조경제혁신센터, 도시재생센터가 주도한 로컬 크리에이터 생태계 구축 사업이 지자체로 확산됐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