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단청], 임영주, 김대벽 사진, 대원사, 2009, (220603)

바람과 술 2022. 6. 3. 21:02

머리말

 

우리 인류의 생활 조형에 문양이 미치고 있는 영향은 대단히 크다. 인류가 언제부터 건축, 의복 그리고 갖가지 생활 기물에 채색화문을 놓고 그것을 제도화하여 줄곧 이어져 온 것은 단순히 아름답게 꾸며서 보기 좋게 만들고자 하였다거나 또는 미적 생활 관념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인류가 일찍부터 추구해 온 종교적인 상징에 대한 신앙 그리고 내면적이고 신비적인 깊은  세계를 암시적으로 표현하려는 의지에서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문양의 발생은 문명이 싹트기 이전에 이미 초보적인 도구나 상징물을 만들어 사용하면서부터 비롯되었고 그것은 문자, 회화와 건축 의장, 공예 등 조형 미술의 시원이 되었다. 

 

단청은 여러 가지 상징적인 요소를 문양화해서 그 구성과 조화를 통해 인류가 항상 염원하고 추구해 온 내세와 세계, 곧 영원 불멸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자 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단청에 나타나는 갖가지 상징적인 무늬와 그림의 성격 등 양식을 통해서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 신앙, 관습, 관념 등을 읽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다. 단청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건축물에 여러 가지 빛깔로 그림과 무늬를 그리는 일을 말하지만 본래 예부터 왕실이나 나라의 길흉에 관한 의식이나 종교, 신앙적인 의례를 행하는 건물과 의기 등을 엄숙하게 꾸며서 일반 잡기와 구분하기 위해 의장하는 것을 통틀어 말한다. 그러므로 고대에 남긴 건조물들 곧 탑, 신상, 비석 등과 무덤의 벽화, 무덤에서 출토된 각종 부장품들에 베풀어진 갖은 문양은 바로 단청과 동일한 의미와 목적을 지닌 것이라 하겠다. 무덤 벽화의 장식 무늬가 무덤에서 출토된 각종 장신구와 기물들에 똑같이 시문되거나 비슷한 양상을 상당히 많이 찾아낼 수 있다. 그러한 채색와 무늬의 사상적 배경은 음양 오행 사상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곧 단청은 오방색을 기본으로 한 방위와 위치에 따라 일정한 질서와 약속된 언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단청은 각 시대의 건축 등 건조물의 변천과 발전 과정에 따라 그 양상을 달리하며 또한 그 양식의 변화로 보아 그 시대의 사회, 문화, 종교, 신앙적 배경을 알 수 있다. 단청의 양식과 유형에 따라 집의 격조가 다르며 성격도 다르다.

단청이란 무엇인가

 

- 단청의 의의

 

단청이란 말은 일반적으로 집의 벽, 기둥, 천장 같은 건축 가구 부재에 여러 가지 빛깔로 그림이나 무늬를 그려 놓은 것 또는 그 일을 가리키고 있으나, 좀더 넓은 의미로서의 조각 형상이나 공예품 등에 채화하는 것과 서, 회, 화의 개념을 통틀어 하는 말이다. 

 

- 건물의 단청

 

단청이란 주로 목조 건물에 여러 가지 색으로 무늬를 그려 아름답게 장엄하게 장식을 말한다.

 

- 우리나라 단처의 역사는

 

우리나라 단청의 역사는 원시 인류가 미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신비한 힘을 비롯하여 맹수, 맹금, 독충 등의 침해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온몸에 여러 가지 색을 칠하거나 혹은 문신하며 그들이 일상 사용하던 도구에도 여러 모양의 무늬로 장식하던 때부터라고 말할 수 있다. 건축물에 단청이 필요하게 된 요인은 다음과 같은 4가지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첫째, 건축물의 영구 보존을 위한 목적이며 둘째, 재질의 조악성을 은폐하기 위한 방법이며 셋째, 궁전 위풍과 또는 법당의 화엄 장엄을 위한 목적이며 넷째, 기념물인 성격으로서 전시, 기록을 위한 목적이다. 

우리나라 단청의 특색

 

한국 고대의 건축 문화는 동양 건축 문화권 한에서 중국계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따라서 중국을 비롯하여 한국, 일본의 건축은 양식적으로 동일계의 형식을 지니면서도 면밀하게 볼 때 서로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건축은 실용적인 목적 기능과 감정의 표현이라는 정신적 기능 때문에 설계, 재료, 장식도 제각기 달라지게 마련이다. 건축물은 자연과의 조화뿐 아니라 자연으로부터의 보호, 격리, 분계적 기능 그리고 내구력 및 안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구조적, 재질적 용의도 갖추어야 한다. 그래서 건축은 그 자체 용도를 위한 공간 조성 및 구성, 자연과의 대응, 조화 그리고 궁극적인 심미감을 만족시키기 위한 미의 표현 등 기본 조건을 구비해야 하는 조형 미술이며 그런 점에서 미술 활동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또 어려운분야라고 말하고 있다. 단청은 건축의 조형적 아름다움의 조건에서 뿐만 아니라 정신적 감정 표현으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오늘날까지 우리나라의 옛 목조 건축이 남아 존재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이 조선시대의 것으로서, 일부 고려 말엽의 양식을 지닌 조선시대 건축의 양상을 복원적으로 추정하여 봄으로써 우리 선조들의 건축 의장에 대한 미의식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  

 

- 고대 미술에 나타난 단청 양식

 

- 고려시대 이래의 단청 양식

 

- 단청 문양의 종류와 명칭

단청의 시공 기법 및 순서

 

- 단청의 시공 기법

 

- 단청의 순서

동양색채의 종류와 전개 방식

 

- 오행설과 색채관

 

오행에 따른 색상과 방위와 절계를 표로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오행 절계 방위 색상 신수
청룡
여름 주작
토용(토왕지절의 첫째 되는 날) 중앙  
가을 백호
겨울 현무

 

- 채색의 종류와 배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