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문화도시 서울, 어떻게 만들것인가], 문화연대공간환경위원회, 시지락, 2002, (220625)

바람과 술 2022. 6. 25. 01:14

머리말

 

I. 문화도시란 무엇인가

 

1. 문화도시의 개념과 관점

 

문화도시란 문화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문화 예술에 대한 정책지원이 풍부한 도시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문화도시란 '살기 좋은 도시', 또는 '살고 싶은 도시'의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도시를 말할 때 우리는 문화와 도시가 결합된 상태를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도시 자체가 문화의 복잡한 집적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2. 왜, 문화도시인가

 

문화도시란 완전히 새로운 무엇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어온 삶 속에서 문화적인 맥락들을 짚어내어 그 길을 열어주고 가치를 부여하는 일에서부터 출발해야만 한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는, 문화도시를 지정하고 문화벨트를 만들고 문화산업을 육성해서 세계적인 문화경쟁력을 갖춘 도시를 만들자는 식의 논리가 아니라 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로 세워 이를 통해 문화도시가 만들어지고 문화산업도 자생하도록 순서를 정하는 일이다. 

 

3. 문화도시와 문화공간

II. 서울의 공간 분석

 

1. 서울의 공간 구조 분석

 

서울의 전통 공간구조는 일제의 식민지 통치 아래에서 크게 왜곡되었고, 또한 해방 이후 중앙집권식 근대화와 산업화가 추진되면서 크게 일그러지게 되었다. 이런 측면은 도심재개발 등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우리 고유의 도시 조직이 파괴되는 식으로 도시의 연속성을 훼손하거나, 많은 경우의 주거지 재개발이나 신도시 개발 등에서 보는 것과 같은 단절적 파괴나 맥락의무시라는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 공간구조는 천만의 인구가 자본주의적 규칙에 따라 경쟁적이며 방임적으로 살아가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현재 서울 공간 구조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역사적인 원형을 바탕으로 하면서 이를 억압하고 해체하는 논리가 작동하고, 또한 평면적으로 무질서하게 확산되어 있으면서 다양한 활동 거점을 중심으로 하위의 중심 거점(청량리, 신촌, 영등포 등)이 다핵을 이루는 것이다. 한마디로 서울의 공간구조는 탈역사성과 탈형식성이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2. 서울의 공간 정책 분석

III. 문화공간의 생산과 전략

 

1. 문화공간 생산의 원칙

 

비움의 방식을 통해서 만들어갈 공간은 시민이 요망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특히 공공공간을 우선시하여 기획하고 관리해야 한다. 도시 정체성을 부여하는 데에서 비움의 방식은 매우 중요하다. 생태공간을 조성하거나 왜곡된 도시 구조를 수정하여 도시의 생태적·역사적 경관과 정체성을 가꾸는 데 비움의 방식은 바람직하고 효과적이다. 그러므로 비움은 더욱 자연스럽고 연속적으로 도시를 변모시키며 비용과 노력을 아끼는 효율적 방식이다. 또한 새롭고 풍부한 문화 형성의 지속적 가능성도 비움의 중요한 산물이 될 것이다. 

 

도시구조나 도시생태계 등 도시의 기틀은 장기적 안목에서 지속적인 가치를 찾고 목표가 설정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 지속적 가치와 목표는 충분한 공감대 위에 형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민주적 의사소통에 의한 충분한 합의와 참여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6백여년 간 형성되어 온 서울의 역사도심은 그 역사적 맥락이 존중되어야 한다.

 

역사도시는 보행자 중심으로 보행한계 내에서 계획된 것이기에 보행을 통한 체험이 가능하다. 즉, 역사도심의 원형을 인식케 하는 중요한 수단이 보행인 셈이다. 구도심의 역사문화탐방로 등의 기획은 도심의 역사적 도시구조와 경관적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과 함께 추진하면서 도시 전체의 보행 네트워크와 통합시켜야 한다. 이와 함께 역사도심의 주축인 종로의 보도폭을 넓혀 보행자중심으로 바꾸어야 한다. 

 

서울의 다양한 문화공간적 잠재성을 키우는 상이한 문화간의 대화를 살리기 위해서는 개방적 방식이 필요하다. 문화의 계층성을 줄이고 교류증진을 통한 상호발전을 위해 개방성이 구현되어야 한다. 

 

문화도시에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문화가 자생적으로 만들어지고 성장하기 위한 공간적 기반이 필요하다. 각종 일상문화와 소수문화가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향유되어야 한다. 온전한 정체성을 위해 문화공간은 문화 생산 주체와 결속하여 생산의 기능을 가져야만 지속적인 문화창조와 향유가 이루어질 것이다.  

 

문화적 가치와 정책의 목적, 정책실현의 우선순위 결정에서 도시민의 일상적 삶이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한다. 

 

2. 문화공간 생산의 주체

 

3. 문화공간 생산을 위한 제도 개선

IV. 문화도시를 위한 제안

 

1. 문화도시를 위한 공간 전략

 

2. 문화공간 기획

 

서울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첫번째로 일제와 근대화 과정에서 파괴된 원형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고, 두번째로 거대화된 현대도시 서울의 조건을 고려하여 새로운 생태적 원형을 부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이를 바탕으로 그 안에서 도시민의 문화적 삶이 활력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시 공간의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서울의 원형을 현대적으로 회복하고 현대 문화도시로서 서울의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다. 

 

3. 일상공간 기획

부록 : 세계의 문화도시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