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478

[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 피터 자이한, 홍지수, 김앤김북스, 2021, (220118)

한국어판 서문 김정은 이후에 북한은 지도력의 공백상태에 빠질 게 분명하고, 그러면 북한은 붕괴되고 해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 되면 한국에게 골치 아픈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겠지만, 북한과 전쟁까지 가지 않는 한 어떤 문제도 최악의 시나리오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를 한국의 완전한 승리로 본다. 들어가는 말 : 대전환의 순간 첫째, 지리적 여건이 온전히 운명을 결정하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결정적인 요인임에는 틀림없다. 우리의 행동과 삶과 본질적인 정체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둘째, 세계질서가 와해되는 전환점에 거의 다다랐다. 1999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전투에 관여해왔고, 그 이전 수십 년 동안 핵폭발 상황에 대비한 대피훈련을 했었던 미국인들에게는 그리 보이지 않을지 모르지만,..

인문사회 2022.01.18

[다르게 사는 사람들], 윤수종, 이학사, 2002, (220115)

책을 펴내며 / 윤수종 ... 5 계단 옆에 장애인용 경사로를 만들어 두면 비장인들도 그 경사로를 이용하여 편리함을 누릴 수 있듯이, 소수자들의 삶을 보장하는 것은 바로 전체 민중의 삶을 보장하는 것이다. 장애인은 내 안의 장애를 외부로 표현하고 있을 뿐인 것이다. 우리는 모두 소수자다! / 윤수종 ... 11 소수자라고 해서 반드시 그 수가 적은 사람들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소수자는 수적으로 소수일 수 있지만 동시에 다수일 수도 있다. 다수자 역시 수적으로 소수일 수 있고 다수일 수도 있다. 소수자는 오히려 한정되지 않는 절대 다수를 이루는 경우도 있다. 좀더 적극적으로 표현을 하자면 소수자란 표준화된 인간상을 거부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표준적인 인간사에 대항하는 소수적인 인간상이 다양하게 표..

인문사회 2022.01.15

[법의 균형], 최승필, 헤이북스, 2021, (220112)

프롤로그 세상이 완전하지 못하듯이 법 역시도 완벽하지 못한 것을 인정해야 할 수밖에 없지만, 세상의 불완전성을 선량한 의지를 가진 시민들이 메워가듯이 법 역시도 과거에 비해 조금씩, 조금씩 더 나아지고 있다. 그 한가운데 있는 것이 시민이다. 법률가의 법에서 시민의 법으로 향할 때 비로소 모두의 법이 될 수 있다. 좋은 법의 시작은 시민의 자각이다. 1부 법, 균형을 찾다 1장 이익과 이해 사이에서 이익의 충돌 법은 누가 만드는 것일까? 정확한 답은 법을 통해서 이익을 얻고 싶은 사람들이다. 각 법률안은 각자가 표방하는 이익을 가지고 있다. 대체로 공익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법의 본래 기능에 가장 충실한 것이다. 다수의 이익이라고 해서 반드시 공익이 되지는 않지만, 대체로 공익에 가까울 수 있다. 잠깐 짚..

인문사회 2022.01.12

[앙코르와트 월남 가다 (하)], 김용옥, 통나무, 2005, (220102)

[2004년 6월 28일, 월요일] 앙코르의 발견자들 앙코르 톰 남문 엘리노 만니까는 앙코르 와트 건물의 구조자체를 우유바다휘젓기 신화와 관련되어 해석한다. 그러나 민간설화에는 앙코르 와트의 건조에 관하여 다양한 전승이 있다. 앙코르 와트의 가장 중요한 특색중의 하나는 그 전체건물이 서향으로 지어졌다는 것이다. 앙코르 지역의 사원·신전·왕궁들은 모두 동향이다. 물론 예외도 있다. 앙코르 와트가 서향이라는 사실은 상식적으로 그것이 죽음과 관련된 건물이라는 명백한 해석을 거부할 길은 없다. 서향은 차거운 서방 금이며 가을이며 죽음이며 끝이며 어둠이다. 앙코르 와트가 서향이라는 사실은 그것 자체로 이미 '노반의 묘'라는 주달관의 표현을 입증하는 것이다. 비슈누신의 상징이 서쪽과 관련이 있어서 서향건물이 되었을..

인문사회 2022.01.02

[앙코르와트 월남 가다 (상)], 김용옥, 통나무, 2005, (220102)

[서序] [프롤로그] 여행이란? 여행은 이탈이다. 그런데 이탈이란 즐거울 수도 있는가 하면 동시에 매우 공포스러울 수도 있는 것이다. 열차가 궤도를 이탈하면 공포스러운 일이 벌어진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열차의 궤도와 같은 것은 아니다. 우리싀 삶도 물론 수없는 궤도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보통 '루틴(routine)'이라고 부르는 생활의 궤적,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정한 길들은 열차의 궤도와 같은 이탈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의 절제를 요구하기도 하지만, 그러한 궤적들은 오히려 이탈을 통해 새롭고 참신한 생명력을 획득할 수도 있다. 막스 베버의 여행병 [2004년 6월 26일, 토요일] MBC 종강 베트남이라는 나라 도이모이 호치민은 누구인가? 한국 록음악 속의 호치민 톤레삽 호수와 크레르문명 톤레삽 호수..

인문사회 2022.01.02

[경험의 함정], 로빈 M 호가스 /엠레 소이야르, 정수영, 2021, (211230)

▣ 들어가는 글 : 경험은 좋은 스승이다, 그렇지 않을 때만 빼고 경험은, 우리 삶에서 신뢰할 수 〈있는〉 스승이다 경험은 복잡다단한 개념이다. 그 간단한 단어에 다음과 같은 다양한 측면과 특성이 내포되어 있다. 첫째, 경험은 과정이다. 경험은 우리의 현재 환경과 시시각각 이뤄지는 상호작용이다. 둘째, 경험은 결과물이기도 하다. 과거의 수많은 상호작용이 차곡차곡 쌓여 경험이 만들어진다. 셋째, 경험은 개인적이다. 우리는 새로운 일을 시도해본 뒤 그 경험을 되돌아보며 자신이 그것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판단한다. 그 판단에 따라 이후의 결정과 행동이 달라진다. 결국 경험은 우리가 삻에서 끊임없이 의지하게 되는 이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는 경험이 어느 정도 있어야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목표에 맞..

인문사회 2021.12.30

[다빈치가 자전거를 처음 만들었을까], 페터 쾰러, 박지희, 한국경제신문, 2020, (211228)

1장 탈진실 시대의 정치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 제 명예를 걸고 맹세합니다! 동명이인 92퍼센트 찬성으로는 부족해 부재자 투표의 조작 가능성 허위 테러 경고 제바스티안의 이발소 정치에서의 풍자란 죄더 어록 2장 네 번째 권력 기적과 불가사의한 현상들 오보는 신문이 생기기 전부터 있었다. 15세기 말부터 이미 전단과 인쇄물이 가짜 뉴스를 실어 날랐다. 기자에서 작가로 변신한 벤 헥트 아, 4월이구나! 조작, 왜곡, 날조, 속임수 진정한 허풍선이 빠른 것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단독 보도의 추락 기이한 가족사 국수를 귀에 걸다 순위와 명성 눈속임 미국이 IS를 지원한다고? 인상적인 이야기를 지닌 남자 여성을 위한 자리는 없다 3장 소문이 생겨나는 곳 정보의 암시장 아동 성노예, 여성 인신매매 몬스터 주식회사 ..

인문사회 2021.12.28

[일의 99%는 피드백이다], 더글러스 스톤/쉴라 힌, 김현정, 21세기북스, 2021, (211220)

들어가는 말 '피드-백(feed-back)'이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한 것은 산업혁명이 한창이던 1860년대였다. 당시 피드-백은 기계 시스템 내에서 에너지, 운동량, 신호 등의 산출물을 시작점으로 돌려보내는 방식을 뜻했다. 1909년, 노벨상 수상자는 칼 브라운은 전기 회로를 구성하는 부품 간의 결합과 고리를 묘사하기 위해 피드-백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후, 음향 증폭 장기 내의 재순환 음향 루프를 표현하기 위해 '피드'와 '백'을 하나로 결합시킨 '피드백'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는 노사 관계에서 직원관리와 성과 관리를 언급하기 위해 피드백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관리자들에게 피드백을 '주는' 방법(좀더 효과적으로 밀어붙이는 방법)을 가르치는..

인문사회 2021.12.20

[가짜뉴스 경제학], 노혜령, 워크라이프, 2020, (211206)

서론 인류학자 맥스 글럭먼, "과학이란 이 시대의 바로가 이전 시대의 천재를 능가할 수 있는 모든 분야를 말한다." 1장 매스미디어의 탄생과 8가지 신화 여론이 돈이 된다는 걸 깨닫다 : 공공성의 신화 _구텐베르크는 왜 인쇄소를 뺏겼나 _1500년대 책과 SNS 콘텐츠의 공통점 인류 최초의 매스미디어였던 인쇄 출판은 그 태생부터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구텐베르크 성경 출판 이후 45년 만인 1500년 인쇄 서적은 800만 권에 달했는데, 이는 그 이전 1000년 동안 작성된 수기 서적의 총량보다 더 많았다. 이런 경제적 논리에서 생겨난 현상이 재인쇄를 통한 네트워크식 확장이었다. 책을 많이 팔아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려면 지역 간 운송이 필요했는데, 당시에는 여기에..

인문사회 2021.12.06

[행동의 전염], 로버트 H. 프랭크, 김홍옥, 에코리브르, 2021, (211106)

머리말 1부 도입 01 논쟁의 개요 이 책에서 방어할 논의는 이미 언급한 몇 가지 예에서 암묵적으로 드러났겠지만, 다음의 일곱 가지 전제로 요약된다. ① 맥락은 많은 사람이 의식적으로 깨닫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정도로 우리의 선택에 영향을 끼친다. ② 맥락은 때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웃 대부분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분별력 있는 식사를 하는 공동체에서 살아간다면, 사람들이 그렇게 따라 할 공산이 커지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③ 그런가 하면 맥락은 때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흡연자로 둘러싸인 채 살아가는 이들에게서 담배를 배울 가능성이 커지는 경우, 혹은 이웃한 사업주가 보기 싫은 간판을 내거는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④ 우리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맥락은 그 자체로 우리가 행한..

인문사회 2021.11.06